Homemade Butter!!
뭐 가끔 하는 짓이죠.
남들 안하는 짓...좀 웃긴 짓 내지는 무모한 짓.
이번에는 버터만들기 입니다.
버터는 원래 무첨가여야 하는 것이니까 무첨가 버터는 그냥 당연한 말씀.
아무튼 만듭니다요.
준비물...
첫째: 우유생크림...휘핑크림류는 아니되고 꼭 우유지방으로 된 우유생크림이어야만 합니다.
휘핑크림이라 명명 된 것 중에는 식물성 유지, 향료, 설탕, 방부제등이 혼합된 것이 많이 있으니 버터로 재탄생은 곤란합니다요.
둘째: 깨끗하게 물기제거한 PET병...1.8~2L짜리 500ml짜리는 곤란합니다.
셋째: 팔arm...필요한 것은...스피드...아니고 파워입니다.
생크림 남은 것은 보통 냉동했다가 요리할 때 사용하는데 냉동실에 한놈이 자리 잡은 관계로다가
버터로 재생시켜주기로 맘 먹었습니다.
과정은 생크림을 병에 넣습니다.
한 250ml정도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는 마구마구 흔들어줍니다.
원더걸스의 소핫에 맞춰도 좋고 김신영의 소콜드에 맞춰도 좋습니다.
여하간 열심히 아래위로 흔들어 줍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느낄 수 있죠.
초기...맹물 흔드는 것과 같음
4분 후...흔들리는 느낌이 없어지며 걸죽한 느낌이 남...바로 아래 사진의 상태로 크림이 된 것입니다.
혹시 집에 수동거품기 전기거품기가 모두 없는데 생크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해봐도 좋겠습니다.
단, 입자가 거칠어 질 수 있으니 손거품기가 있는 분에게는 아니 권고 합니다.
8분후...덜컹 출렁이 반복 되며 무엇인가 수상한 덩어리의 느낌이 남.
우유지방이 수분과 분리되어 뭉쳐서 텅 텅 용기에 부딪히는 것입니다...성공이 눈 앞이군요.
요때 열어보면 이런 상태입니다. 병의 주둥이를 통한 사진 찍기 이니 잘 관찰 하시길...
조금 더 흔들어서 병의 옆에 붙은 찌꺼기까지 모두 한덩어리가 되면 이제 그만.
다음은 뚜껑을 열고 액체를 따라냅니다.
덩어리는 버터가 될 것이고 액체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skim milk가 되겠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액체를 다 따라 냅니다.
여기서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병안에 들어있는 덩어리에도 수분이 묻어 있기 때문에
그 덩어리를 꺼내서 휘저어서 지방과 수분과 잘 섞어주는 방법이 있고
다시 뚜껑을 닫아서 병안에서 더 흔들어서 지방과 수분을 섞는 방법입니다.
뭐든 좋지만 설거지거리를 줄이려는 이유로 후자를 택했습니다.
큰 덩어리의 버터와 병의 구석구석에 붙은 버터를 모두 긁어내줍니다.
물론 병은 이단계에서 반으로 잘라 사망시키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완성!
제과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단계는 버터를 실온에 놓고 풀어준 단계와 같습니다.
그릇이 평면으로 보이지만 오목한 종지같은 것입니다.
부피로 보니 액체와 지방이 반반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양입니다...대략 100g은 넘어 보입니다.
이렇게 차려놓고,
모닝롤에 발라서 먹습니다.
갱장해
마시쩌
훌륭해
입니다.
위의 것은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상태
아래는 조금 녹은 상태 ... 일반 시중에서 파는 버터보다 조금 더 빨리 녹는 듯 합니다...수분이 많은것이라나...
그럼 여기서 부가!!
버터를 집에서 만들어 보신 분도 물론 있으실텐데 대개는 볼에 넣고 거품기로 저어주는 방식을 택합니다.
전기믹서든 손거품기든 거품기 사이사이에 묻는 버터가 꽤 번거로운 양이고
오버휘핑이되서 액체와 분리가 된 이후에는 물이 튀기게 되고
설거지거리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전 PET병을 이용하는 것입니다요.
분리수거하기 전에 뜨거운 물로 가셔주면 좋습니다.
일단 집에서 만든 것이니 요리로 사용하기에는 아깝고
냉동실로 가기에도 아까워서 빵에 발라서 생으로 먹는 방법을 택해서 사용합니다.
사실 말이 복잡하게 많았지만 간단하게 넣고 흔들고 물기제거한다가 다 입니다.
조금 더 정성을 들인다면 거즈에 싸서 수분을 조금 더 제거하는 방식이 있지만
거즈를 버리게 되니까 비추...그냥 수분 조금 더 들어간 상태로 먹습니다.
암튼 맛있으니까 재미로라도 해보심이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