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절의 뚜렷한 변화가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색깔의 변화가 있고 환절기가 시작되어 감기가 들곤 합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동역해주시는 동역자님들의가정과 사업위에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모두 건강하시며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월과 함께 온 더위로 낮기온은 많이 올라갔습니다. 23명이 더불어 함께 사는 그레이스 홈의 2월 소식을 드립니다. 한달 동안도 주님께서 일하셨음을 인하여 감사하며 아울러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리며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 주십시오.
(1) 2월은 꽃축제와 함께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곳 치앙마이는 2월이 되면 매년 꽃축제가 열립니다. 2월을 알리는 전령사이기도 한셈입니다. 현지인들의 생활리듬을 따라 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꽃축제에 가보았는데 정말 많은 꽃과 나무와 물건을 파는 전시장이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꽃축제가 되면 많은 나무와 풀들이 죽어갑니다. 그래서 나무와 꽃들을 팔기 위해(?) 이것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달 동안 비가 오지 않은 건기가 계속되기 때문이지요. 그레이스 홈에도 아침 저녁으로 물주는 것이 일과가 됩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나무도 잔디도 살 수 없듯이 우리의 영혼도 이 아름다운 정원처럼 정성스레 가꾸지 않으면 2월의 나무들처럼 메마른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의 정원은 어떤지요 ? 동역자 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의 정원이 잘 정돈되고 의미있고 풍성한 나날이기를 기도해 봅니다.
(2) 그레이스 홈에서 아이들을 위한 영어 공부가 2월 6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들의 소박한 꿈은 그레이스 홈 아이들이 정상적인 아이들로 자라나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정상적인 기독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취직도 하고, 사역자도 되고, 선생님도 되고.... 저희는 할 수 있는대로 컴퓨터, 영어, 피아노, 태권도, 기타, 드럼 등을 배우도록 기회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지도자로 섬기는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돕고자 기도해왔습니다. 안식년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방학이 되면 제가 1인3-4역을 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학에는 한국 선교사와 일하는 인도 선교사부부가 매일 저녁 한시간씩 그레이스 홈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영어를 가르치는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합니다. 지금은 중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 각기 다른 수준의 21명의 아이들을 다 할 수는 없어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11명) 지원자를 받아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영어를 배우고 금요일은 영어 게임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보다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잘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파야오 지역의 와타나위타야 학교에 중학교 설립인가(1월 31일)가 났습니다.
그 동안 추진해오던 파야오 지역의 와타나 위타야 학교의 중학교인가가 났습니다. 저희 법인(Grace & Mercy's Partners)의 이사님이 하시는 기독교 학교인데 오랫동안 중학교 오픈을 위해 기도해왔으며 교실을 짓다가 중단되고 있었으나 이곳을 방문하신 동역자님들의 도움으로 교실을 짓고 설립을 허가받게 되었습니다. 3월말까지 과학실, 컴퓨터실, 도서실, 식당 등을 정비하여 최종 승낙을 받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또 기숙사를 지어 중학교 학생들 60명 정도를 받을 예정인데 이 과정 가운데도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 학교는 파야호 지역의 유일한 기독교 학교로 저희는 이 기숙사의 학생들을 장단기 선교사가 오기까지 스텝들을 파송하여 말씀으로 양육하며 제자화할 것이고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혹 여러분이나 지인들 중에 영어나 기타 과목(음악, 미술, 체육 등)을 가르칠 수 있는 장, 단기 지원자가 있으면 와서 같이 사역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치앙마이 대학 연합예배(2월19일 주일)에 같이 참석하였습니다.
2월 19일 주일은 치앙마이 지역의 교회가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습니다. 매년 예배후 기도회로 모이다가 올해 처음으로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더 자세히 알기 원하시는 분은 저의 카페 다움넽(cafe.daum.net/chimaiTai:태국 치앙마이로 가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태국 현지의 큰 교회들이 참여하여 예배를 같이 드렸는데 시내의 25개 정도의 교회가 교파를 초월하여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1천명이 넘는 사람이 모이더니 예배가 끝날 때쯤에는 거의 2천명으로 불어나있었고 식사후 오후 기도회까지 이어졌는데 아침 일찍 우리는 쏭태우로 만든 트럭에 아이들을 태우고 그곳으로 예배하러 갔었습니다. 태국 기독교에는 CCT와 EFT라는 큰 두단체가 있는데 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큰 교회들이 연합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은 많은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고 하나님이 지금도 일하시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5)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인 낍이 졸업식(2.25토요일))을 하였습니다.
낍은 엄마 아빠가 에이즈로 먼저 하늘나라에 가고 교회에서 양육되다가 동생 꼽과 함께 3년전에 그레이스 홈에 온 아이입니다. 항상 밝게 웃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이고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을 아주 잘 돌보는 그런 아이입니다. 이번 25일에 졸업식이 있어 학교에 갔는데 낍은 우등상과 함께 졸업생을 대표하여 상장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지 않았는데 학교에 갔더니 교장 선생님이랑 담임 선생님께서 낍이 학교일도 잘 도울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어 저희들도 잘 커주어 감사했습니다. 4월에는 시험이 있고 5월에는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될 터인데 낍의 소원처럼 대학에서 태국어를 전공하여 멋진 태국어 선생님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6) 방학을 기다리는 아이들...... 3월을 기다리는 아이들.....
태국의 3월과 4월은 40도를 넘는 더위로 태국에서 가장 더운 달입니다. 현지학교들은 대부분 3월 7일부터 5월 중순까지 방학을 하게 됩니다. 방학이 되면 오갈데 없는 그레이스 홈 아이들을 위해 매년 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여야 했으나 이번 방학에는 아이들의 친척을 맞나보기를 원하여 10일 동안 친척집으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돌아갈 친척집도 없는 아이들은 저희와 함께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한가지 우려되며 기도하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그리던 친척에게도 갔는데 그 친척들의 환대는 그리 크지 못하며 오히려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그것으로 상처받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가지며 비젼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월이 되면 저희들이 기도해온 한가지 아이들의 소원을 위해 대장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해왔던 바닷가에 가보고 싶어했던 아이들의 소원을 위해 발을 내딛으려 합니다. 버스도, 기차도 한번 타보지 않고, 방콕에도 가보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이번 기회에 바닷가에 가서 물도 담그며 모처럼만의 시간을 갖고 또 돌아오는 길에는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태국 역사의 주요한 왕국인 아유타야와 수코타이의 역사의 유적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작년부터 기도하며 기다려왔던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나해하고 있는데 이것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레이스 홈 아이들이 매년 3월이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5년동안 매년 찾아와 이제는 가족같은 TCIS의 누나와 형들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어 이들과 같이 호흡하며 놀아주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3월25일에 와서 일주일을 지내게 될 터인데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오는 이들에게도 주님의 살아계심을 맞볼 수 있는 귀한 시간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7) 기도 제목을 위한 나루터........
!) GMF의 MK 호스텔이 지구촌교회의 도움으로 나머지 잔금을 지불하고 내부 공사를 마첬습니다. 치앙마이 둥지에 적합한 돔 페어런트가 구해지고 2007년 7월에 오픈할려고 하는 일정 가운데 함께 하시도록(그 기간 동안 게스트 하우스로서 잘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저희들이 돕는 산족중의 한곳은 라후족인데 팀이 올 때마다 일년에 3-4차례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을 위해 먹을 것과 옷가지를 준비하여 갔습니다. 작년에는 조그만 교회당에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년에도 팀이 와서 갔다가 잠을 이루지 못하여 뒤척이다가 밤열시가 되어서도 돌아가지 않는 아이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태어나 미얀마로 갔다가 다시 태국으로 넘어와 이곳 암퍼 팡 지역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가난한 소수부족입니다. 이들은 근처에 학교가 있음에도 너무 가난하여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는 하루 3천원이 안되는 잡부로 그나마 비오면 일도 못하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인 곳입니다. 제가 파악한 아이들만해도 10여명이 넘어서 우리 스텝에게 학교에 다니지 않은 아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부모는 그렇다손 치드라도 아이들은 빈곤의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도와주는 것도 지혜로와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는 부모를 만나 학교에 보내도록 하고 교복이며 필요한 것을 학교에다가 부탁하여 사주도록 하면서 각자 개인 통장을 만들어 주어 선생님의 지도하에 필요한 경비를 쓰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지원하는 치앙마이 인근의 반폰학교에는 저희 교회에서 드려진 헌금을 학교의 고아(우리가 받겠다고 하였으나 할머니들이 살아생전에는 자신들이 돌보겠다고 하였는데 한명은 에이즈에 걸렸음)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재정을 맡아서 관리해주고 계십니다. 할 수만 있다면 초등학교도 못다니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몇 달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유없이 귀가 부어오르더니 무척 많은 열이 있었습니다. 하루를앓고 났더니 열은 없어졌지만 귀는 아직 가라않지 않고 있습니다. 속히 회복되도록 또 무척 건조하고 더위지는 날씨 가운데 가족 모두 건강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마음 깊이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
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Grace Home)에서, 권삼승 서양숙(하영, 기준)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