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난데없는 LNG 저장탱크 증설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7월 2일 이사회를 열어 인천인수기지에 LNG 저장탱크(20만㎘) 2기와 기화송출설비 1기를 증설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가스공사의 계획대로라면 기존 인천기지에 있던 LNG저장탱크 20기에 2기가 추가로 들어서게 된다. 탱크 2기는 현재 대림산업에서 짓고 있는 골프장 인근 유휴지에 들어서도록 한다는 것이 가스공사의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인천인수기지는 처음 LNG 저장탱크 4기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붙여 18기 까지 증설했고, 2007년 추가로 지중식 저장탱크를 19, 20호를 건설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며 더 이상의 증설은 안하겠다”고 밝혔었기 때문에 증설 계획이 알려지자 연수구를 비롯한 인천 전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2기 추가 증설이 알려진 후,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5일 논평을 통해 “인천 송도 LNG저장탱크 증설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주요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LNG기지 인근에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NG 저장탱크 증설은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인천시와 연수구청 그리고 인천시민들을 배제한 채 강행하고 있는 송도 LNG기지 저장탱크 증설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은 송도복합기지 안전협의회 회장은 “현재 3기 수준인 삼척에 LNG 저장탱크를 12기까지 증설할 계획이 있고, 예전과는 달리 송도, 평택, 삼척 등이 연결되어 있어 수도권 공급분이 부족하면 다른 지역에서 끌어올 수도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도에 계속 증설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한국가스공사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20기까지 증설한 내용을 LNG 인수기지 안전협의체에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수구의회도 지난 제160회 연수구의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진의범 의원외 2인이 발의한 ‘지역주민 안전 무시한 가스공사 LNG탱크 증설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연수구도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남석 구청장은 인천LNG생산기지 증설 계획과 관련해 더 이상 증설은 허용되서는 안 될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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