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5일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새 갈라 프로그램인<불릿 프루프>를 23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성황리에 개최한다고 선전이 대단하다.
오후 2시 공연을 보기위해서 11시에 집을 나선다. 우리 딸과 부부는 기다리던 이 새 갈라 쇼(gala show)를 보기위해 예매(우리 가족이 좋아한다고, 맏사위가 특별이 우리부부를 위해 고맙게 수고한, 값도 비싼 R석표 15만 4천원에 3장 구입했다)한 티켓을 갖고 대화역으로 가기위해 전철로 1시간 30분의 지루한 시간을 달린다. 생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전철 안에도 약간 추울 것 같아서, 이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승차했으나, 먼 시간에 장사 없다고 몸이 냉해진다. 처음 가는 킨텍스가 어딘지는 잘 모르나 역에서 30분마다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약 7분가량을 달려간다. 이곳 근처는 넓은 땅들이 많아 앞으로 좋은 지역으로 발전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
* 장내는 얼핏 보아도 아주 넓은 장소로 실내의 좌석 수만도 1만 석이란다. 아이스쇼 티켓 가운데 가장 비싼 SR석19만8천 원짜리 티켓은 4회 공연 모두 사실상 매진된 상태고, R석은 15만 4천원, S석은 11만원, A석은 77천원, B석은 44천 원이다. 이제는 한국도 외국만큼 문화비가 고가로 자리매김하는 나라로 변모하고 있다.
* 좌석을 찾아 (1층 4구역 19열 445번에)자리를 잡고 보니 아직도 30여분 시간여유가 남아서 스타벅스 커피 점에 가서, 많은 손님들로 줄을 서면서 까지 기다리며 몸도 녹일 겸 더운 커피를 사서 마신다, 다음준비로 화장실을 찾아본다. 이것이 왠 일인가, 남자화장실이 모두 여자화장실로 변해있다. 생각한다면 입장객들이 여성이 더 많은 탓도 있겠으나, 그래도 남성이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한 곳 쯤은 남겨놓아야 할 법도 한데 전연 모두 여성전용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안내자에게 물어보니 외부에 설치해 놓았으니 밖으로 나가보란다. 밖으로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각 통로에 서있는 안내자들도 이리로 가보라, 저리가보라 하면서 자신들도 잘 모르는 길을 안내하는 행동에 너무 화가 나기도 하지만, 급한 용무에 참을 만큼 참고, 시간도 다 되고 어쩔 수 없어 사무실에 들어가 물어보니 외부에 설치해 놓았으니 밖으로 나가보란다. 외부로 나가는 문도 없을뿐더러 가는 길도 표시가 안됀, 그런 기본적으로 억망인 질서유지로 무조건 관객만 유치한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나만이 문제가 된 것도 안인 여러 사람들이 흥분하여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 소리를 지르고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따지니, 그제서야 자신들의 화장실을 사용하란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보니 출입문은 있는데, 이곳을 경비할 인원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1부가 끝나고 20분 쉬는 시간에는 그 통로 문을 열어 놓은 것을 보니 참으로 한심하게도 돈에만 욕심이 가득한 인간들이 사업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사무실에 있던 젊은 친구는 정말 죄송하다며 쫓아오면서 연신 사과를 한다. 또한 이곳을 준비한 올댓 스포츠(AT Sports)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가 대표이사 겸 주주인 주식회사로 김연아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0년 4월 20일에 설립되어서 미숙한 여성의 생각이 그런지, 여성 자신들만의 생리현상을 지극히 중요해서 그런지 하여간 미숙한 점이 너무 많은 것이 탈이었다. 그런 반면에 관객은 뒷전이고 앞서 문제를 제기하는(김연아와 기자 인터뷰 사건)기자들에게는 사과를 하면서도 이런 것은 사소한 일인가? 정말 한심한 사고방식이라 안이할 수 없다. 이러다 보니 거의 시작할 시간에 해결을 하고 급히 자리에 앉는다. 초장부터 언짢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잘 수습하고 관람하기로 한다.
*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고 시원한 장내는 온통 객석을 매웠으며, 객석의자에 미리 주최 측에서 준비한 프로그램과 야광 봉 한 개씩 놓여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초연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온 불릿 프루프(음악 제목)를 선택한 김연아의 파격적인 변신을 기대하면서 무대를 지켜본다.
*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 출연진과 함께 “내일을 향한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날 공연은 참가선수 전원이 빙판에 올라 “겟 더 파티 스타디(Get The Party Started)”에 맞춰 1부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며 아이스쇼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 주위에서는 폭발음 같은 전광이 사방에서 굉음을 내면서 분위기를 조성한다. 역시 관객들도 박수로 환호한다.
이어 사샤 코헨(26. 미국)과 스테판 랑비엘(25. 스위스), 브리앙 주베르(24. 프랑스) 등 세계적인 피겨 스타들과 국내 피겨 기대주 곽 민정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끈다. “한 마리 백조 같았던 곽민정의 “캐논변주곡” 무대와 사샤코헨의 애잔한 공연, 스테판 랑비엘의 파워 넘치는 무대 등 수많은 스타 스케이터들의 무대 이후,
김연아는 1부 끝 무렵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 프로그램인“타이스의 명상곡 meditation for thais”에 맞춰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로 연기를 펼쳐 보이며 이날 빙상 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한껏 과시했다. 곧바로 세계선수권 5차례 우승에 빛나는 김연아의 우상이며 전설적인 미셸 콴의 연기가 무대 위에서 이어졌고 콴의 무대가 끝난 뒤 김연아가 등장해 "어릴 적부터 이 분의 연기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습니다. 내 마음 속의 별처럼 자리 잡은 분을 소개 합니다"라며 콴를 소개했다. 콴은 "올림픽 챔피언이자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의 우상인 김연아의 롤 모델[role model]이 “자기라서 행복 합니다"라고 화답하며 김연아와 나란히 링크 위에 섰다. 앞서 김연아와 콴은 아이스쇼에서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 적은 있지만 갈라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 신·구 '피겨 퀸', 김연아와 미셸 콴(30. 미국)이 나란히 세계적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히트곡 '히어로(Hero)를 선보이며, 빙판 위를 가르자 1만여 피겨 팬들로 꽉 찬 관중석에서는 야광 봉을 흔들어 탄성과 환호가 쏟아져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낸다. 김연아와 콴의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함성으로 감동을 표현했다.
* 2부에서는 국내 피겨 유망주 김해진(13 과천 중)이 “유 레이즈 미 업”에 맞춰 발랄한 연기를 선보이면서 막을 연 2부도 세계 피겨 스타들의 화려한 연기가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일렉트로닉 팝 듀오 “라루”의 강한 비트의 곡 “불릿프루프”를 선보였을 때는 반짝이 의상에 검은 재킷을 입고 메이크업도 강렬한 느낌을 주었고, 빠른 비트에 맞춰 격렬하고 역동적인 파워풀한 연기를 펼쳐 강렬하고 우아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어 분위기를 뜨겁게 조성했으며,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로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관중들은 김연아가 점프를 할 때마다 특설링크가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을 지른다. 흥겨운 리듬에 어깨를 들썩거리는 관중도 눈에 띄었다. 바로 내 옆과 뒷자리에 앉은 젊은이와 미국 어린 교포 학생은 연신 야광 봉을 계속 흔들며, 맘 것 즐거움을 표한다.
*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가수 윤하는 “자신도 이렇게 즐겁게 스케이팅을 하면서 노래를 불러주었으면 했지만 저는 스케이트를 탈 줄 몰라서 대신 노래로 화답하여 드리겠습니다.” 라고 마이크를 잡고 “드림 온(Dream On)”음악에 맞춰 출연진 전원이 빙판을 누비면서 이 한낮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 김연아의 깨끗한 연기를 오랜만에 관전한 만여 명의 팬들은 그녀의 연기가 끝난 뒤 기립 박수를 쳤으며. 장내엔 관객들이 흔드는 야광봉의 움직임이 더한층 박수와 혼합된 오색의 빛깔에 황홀하게도 장내 빙판을 정열의 무대로 만들어 버린다. 두 피겨 스타의 공연이 끝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가득 찼으며. 이 두 사람은 링크에서 우아한 연기와 아름다운 몸짓으로 관객들을 유혹했고, 관중들도 일제히 야광 봉을 흔들며 소리 지르며 신구피겨 여왕들의 공연에 매료됐다.
“피겨 퀸” 김연아와 “피겨 전설” 미셸 콴(30. 미국)이 출연한 아이스쇼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아이스쇼에는 최첨단 영상효과가 동원되어 환상적인 아이스쇼 무대를 빛냈고, 2시간이 넘은 이번 공연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 한편 이번 아이스쇼 출연을 위해 지난 19일 입국한 김연아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2010-2011시즌 출전 계획을 밝혔는데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출전하지 않고 내년 초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울러 김연아는 아직 새 시즌 프로그램 구성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며 새 시즌 프로그램 배경음악은 탱고 등 라틴 계열의 음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스쇼를 마친 김연아는 29일 캐나다 토론토로 떠난다.
*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김연아가 이번 아이스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갈라 프로그램인 “블릿프루프<Bulletproof>(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으로부터 낙점을 받은 새 배경 음악은 영국 출신의 일렉트로 팝 듀오 라루<La Roux>)의 곡으로 영국에서는 1위를 했으며, 최근에는 미국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를 선보이기 위해, 검은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빠른 비트에 맞춰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고, 관객들을 이끌었으며. 힙합 여전사로 변신한 그는 강력한 음악에 몸을 흔들며 자신이 마련한 피겨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 때었다. 하지만 무엇인지 허전한 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생각에는 의상이 좀 화려하였으면 하고 느낌을 받는다. 주책없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기대한다. 우리 김연아가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하여 금 매달을 또다시 조국에 바칠 것을 바라면서 부디 다음 회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을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