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폭설 방송이 연이어 나오고, 오후까지 내린 눈에 아이들이랑 밖에 나갈 엄두도 못 내고
집에만 있다보니, 울 세은양 나가서 눈사람 만들자고 하고,
울 동현군은 지난번에 누나의 눈세례에 이제 눈놀이라면 고개 절레절레 흔들어 버리네요.
밖에서 제설작업하시는 경비아저씨들께 죄송하지만...
아이들만 집에 있어 제설작업에 동참은 하지 못하고 눈만 통에 담아왔네요.
동현군 차가운걸 끔찍히 싫어해서
슬리퍼보다 강도 더 높여 이번에는 장화등장
두 아이들 장화 신고 욕실에 넣어주니, 세은양 비오는 날 장화 신고 덤벙거리던 기억에
눈위에서도 뛰어 보기도 하고, 눈 뽀드득~ 소리에 마냥 재미있어 했네요.
그리고 빈 종이컵과 소꼽놀이 모래놀이 장난감들 등장
눈 퍼담고 붓고
동현군은 물을 눈위에 부었을때, 눈이 녹으면서 휑~하니 구멍이 뚫리는게 재미난지
계속 물만 붓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빈 물약병에 물감을 풀어주었어요.
색색의 물감총에 세은양 눈으로 만든 팥빙수위에 빨간색 딸기주스 부어주기도 하고
초록 키위 주스까지... 부어 맛난 팥빙수 만들어 주었어요.
욕실에서 하는 물감놀이라 부담도 없고
옆 세면대에서 엄마가 물총에 색색의 물감으로 채워주며
아이들은 욕조에서 일명 오줌 누기(세은양이 붙여준 놀이명)놀이에 흠뻑 빠져 노네요.
동현군 검정색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색의 삼원색- 빨, 노, 파를 섞어 검정색을 만드는걸 아이들과 함께 해 보기도 하고
아이들과 만든 검정색으로 동현군 쉬야 누기 시작~
순백의 하얀 눈은 어디로 갔는지... 시커먼 잿더미같은 눈만 가득하네요.
이번에 화장실 벽에 휴지 붙여서 물총놀이.
휴지를 벽에 붙여 줬더니 물총으로 쏴 보기도 하고 가까이서 뿌려보기도 하고
처음에 너무 높게 붙여 다시금 아랫쪽에 휴지 붙여 주었네요.
집에서 물감놀이 하다 보니, 청소범위가 방대해 져서 뒷수습이 힘이 든데,
이번 놀이는 욕조에서만 한 거라, 청소도 그나마 간단했네요.
거기다 아이들 목욕까지 깔끔하게 하고 나와서
맛난 엄마표 호떡까지
좁은 장소에서나마 신나게 논 아이들, 간식도 이쁘게 잘 먹어주네요.
눈이 와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내년 겨울에는 아이들과 함께 내집앞 눈치우기에 동참해야할거 같아요.
눈 오는 날 고생해주신 이웃분들덕에 울 꼬맹이들과 저
눈내린 거리도 안전하게 다닐수 있는 거에 감사하며
담번에는 저도 꼭 동참해 볼렵니다^^
첫댓글 와..잼있어 보이는데 사진이 깨졌어요~
사진 올리는 중이었네요^^
다시 확인해 보세요~
와우...쵝오에요..정말.....호떡도 굿~~~
몽롱님 감사합니다^^
우와정말 멋진데요 엄마 대단하시네요 간식두 맛잇겟어요
겨울철에는 호떡이 최고거 같아요^^
사진보니... 호떡 또 먹고 싶네요 ㅎㅎ
진짜 애너벨리님 대단하세요 ..전 보고 감탄 연발 하다 ....가네요 ~쵝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