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골프전설’ 아놀드 파머(76·미국)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가 탄생한다. 이전까지 특정 선수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는 바이런넬슨챔피언십 하나뿐이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9일 “내년부터 베이힐인비테이셔널 대회 명칭을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로 바꾼다”고 밝혔다. 핀첨 커미셔너는 “오랫동안 PGA 투어에 공헌해 온 파머의 업적을 생각할 때 그의 이름을 대회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스콧 웰링톤 대회조직위원장도 “대회 명칭 변경은 지난 50년간 투어의 발전에 기여했고 지금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파머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이 대회와 스폰서, 그리고 지역 사회 등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머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머는 PGA 투어 무대에서 통산 62승을 거뒀고 베이힐골프장의 주인이기도 하다.
지난 66년 플로리다서커스오픈으로 시작한 베이힐인비테이셔널은 79년 베이힐 골프장으로 대회장을 옮기면서 이름을 바꿨고 89년부터는 대회 수익금을 파머가 운영하는 아동병원에 기탁해 수년 전부터 ‘파머의 대회’로 불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