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신랑이 미국 LA에 있는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됐어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3년 이상은 있을꺼에요..
이사 준비하면서 제일 걸리는게 가전제품이에요..
살림이 넉넉한 편이면 다 처분하고 가서 새로 사도 되겠지만..그렇지도 않고..이사갈곳은 렌트비 1500불선 아파트 알아보고 있구요..
가전제품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요..
노트북, 컴퓨터, 김치 냉장고는 거의 다들 가져 오라고 하는것 같고, 전자레인지랑 에어컨, 세탁기는 가져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갈등 되는것들이 나머지에요..
양문형 냉장고, 광파오븐렌지, 싱거미싱, 메리룩오버록, LCD TV, 드럼세탁기, 테팔전기주전자, 새 가습기, CD오디로
플레이어, 스팀다리미, 드라이기, 다리미, 일렉트로 진공청소기, LG 스팀진공청소기, 믹서기, 스탠드 등이네요..
에고 일일이 나열해서 정신 없으시죠..이중에서도 젤 궁금한건 광파오븐이에요..산지도 얼마 안되고..아파트에 오븐 있다고 해도 별로 안좋은거 아닌가요?
애기들도 이제 돌인 애랑 두돌 짜리 애 둘이여서 공동 세탁기 쓰기에 좀 위생적으로 걱정되고..암튼 밤새 이걱정 저걱정 잠이 안오네요..거기서 생활하셨거나 하시는분 답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
안녕하세요, infobankusa입니다.
상황이 조금 안타깝지만 조금 냉정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설명드리면 불필요한 오해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냉장고, 텔레비젼, 침대, 에어컨, 전자렌지, 컴퓨터 심지어 이불, 옷가지 등 하나같이 새 것이었습니다.
돈으로 환산한다면 아깝기가 이를데가 없었습니다.
들고 갈까 아니면 팔까 한참 고민하다 결국은 기쁜 마음으로 일부는 본가와 처가 그리고 처제들에게 주고
일부는 처분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결혼앨범, 차렵이불, 각종 옷가지 등을 합하니 이민가방 6개가 넘었습니다.
거기다 장모님의 고추장, 된장, 꿀, 새우젓 등 온갖 정성까지 다하니 터질 지경이었죠.
비행기에서도 거부할 뻔 했었습니다. 그런데....
6개 짐 중에서 현재 들춰 보는 것은 이민가방 1개 정도입니다. 거의 쓰잘데기 없습니다.
생활에 필요가 없죠.
제 경험으로 미뤄 본다면 현금이 가장 좋습니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가능하면 모두 처분하시고 현금을 많이 비축해서 들어오셔서 저렴하게 이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구입 또는 렌탈하시는 것이 생활의 지혜일 듯 합니다.
이곳은 현재 가전제품, 자동차, 집 하물며 옷, 먹거리까지도 바이어스 마켓입니다.
소비자가 왕인 시기이지요. 따라서 현금만 있다면 좋은 물건 저렴하게 가득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옷도 최소한의 것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LA에서 2시간 가량 거리에 있는 데저트몰에 가시면 200~300달러를 투자해 아이들과 어른 옷으로
3~4개월치는 충분히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겟, 월마트에서도 10달러 내외로 훌륭한 수준의 옷과 신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금이 가장 좋습니다.
가전제품의 경우는 집과 함께 고려하셔야 될 문제로 LA에 최근 새로 지은 아파트, 콘도 등은 렌트비가 2000달러
선인 반면 세탁기, 건조기를 갖춘 곳이 많습니다. 심지어 TV를 끼워 주기도 합니다.
또한 한인가전업체와 생활용품백화점 등을 통하면 가전제품은 저렴하게 할부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1500달러선이라면 가전제품을 구입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계산기를 잘 활용하셔야 될 듯 합니다.
사족을 달자면 LA에 직장이 있다면 6개월 정도 LA에 거주하시다 이주할 것을 고려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생활에 적응이 안 돼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으로 올림픽 길가를 근처로 형성된 한인타운에서
왠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응이 어느 정도 된 다음에는 북쪽으로 라크레센터, 글렌데일
버뱅크 등이나 남쪽으로 풀러턴, 어바인 동쪽으로는 다이아몬드바 서남쪽으로는 토런스 등으로 이주하시면
아이들의 교육과 남편의 출퇴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살다 보시면 더 많은 그리고 질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요.
준비 잘 하셔서 성공적으로 정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상 LA에서 미국생활정보은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