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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남들꽃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진수
폐
폐는 양산 모양으로 생겼는데 두 개의 잎에 24개의 구멍이 열(列)을 지어 맑고 탁한 氣를 주관한다. 폐는 숨의 뿌리이므로 감기 기침 축농증 조류독감 비염 갑상선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모두 그 원인이 폐에 있다.
폐가 주관하는 오행은 金인데, 신(辛) 유(酉)가 폐를 표시하는 문자이고 경(庚) 신(申)은 대장을 표시한다. 그리고 방위는 서쪽이고 계절은 가을이며, 색깔은 흰색이이고, 오미(五味)는 매운맛이며, 오곡(五穀)은 현미(玄米)이며, 음(音)은 상(商. 잇소리. ㅈ ㅊ)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이 폐 대장을 건강하게 해준다. 다시 말해서 폐 대장이 허약하면 서쪽으로 향하고 흰색을 가까이 하고 현미밥과 매운맛 나는 음식을 즐겨 먹고 그런 약초를 茶처럼 자주 마시면 건강해진다.
폐와 대장은 열(熱)과 냉(冷)과 건조함을 싫어한다. 열 냉 건(이 乾)이 심한 체질은 반드시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 심하면 폐암 갑상선암 대장암 직장암 폐결핵 변비 유방암 아토피성 피부병 치질 등에 대단히 취약하다. 따라서 폐기(肺氣)가 허약하면 폐에 속하는 음식을 많이 먹고 약초를 찾아 차처럼 자주 마셔주어야 고통스러운 폐질환을 앓지 않는다. 폐에 속하는 음식은 현미 기장쌀 율무 도라지 더덕 파종류 장어 메기 미꾸라지 등이 있고 약초는 오미자 맥문동 천문동 뽕나무 귤피 복숭아 생강 계란 흰자위 등이 있다.
폐 대장은 너무 크고 실해도 폐 대장 병을 앓는다. 특히 암에 취약하다. 대개 가슴이 넓고 목이 짧으며 뼈대가 굵고 피부가 거칠거나 얼굴에 각이진 사람은 폐 대장이 너무 크고 실한편에 속한다. 주로 소띠 용띠 잔나비 띠 닭띠 해에 태어나고 생월이 음력 3, 7, 8. 9.월이고 생시가 오후 3시에서 9시 사이일 때 폐 대장이 크고 실하다. 이런 체질은 폐 대장에 속하는 음식이나 약초는 오히려 좋지 않다. 신장 방광을 탁하게 할뿐더러 특히 간. 담에 치명적인 병을 앓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방위는 동쪽이나 남쪽이 좋고 적색 녹색이 맞으며 쓴맛 신맛에 속하는 음식이나 木 火에 속하는 약초를 茶처럼 자주 마시는 것이 여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속 열(熱)이 많아서 폐 대장이 허약하면 폐 대장에 속하는 음식이나 약초가 폐 대장 계통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속 열이 많은 사람은 대개 피부가 희고 고운 대신 피부가 약해서 멍이 잘 들고 잔털이 적다. 만약 피부가 실핏줄이 보일만큼 투명하면 폐결핵 폐암 등에 대단히 취약하다. 이런 사람은 주로 잔나비 띠 닭띠 해에 태어나고 생월이 음력 4,5,6, 또는 음력 1,2월이고 생시가 아침과 낮일 때, 또는 생월이 음력 7,8월이고 띠가 범 토끼 뱀 말 양띠인데 생시가 아침과 낮일 때, 또는 생시가 오후 3시에서 7시 사이이고 띠가 범 말 뱀 양 개띤데 생월이 음력 1,2,4,5,6,이면 열이 많은 체질이고 폐 대장이 허약하다.
속이 냉한 체질은 특히 대장 병에 취약한데, 천식 대장암 변비에 취약하다. 이런 사람은 손. 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알 수 있다. 맞는 음식이나 약초는 폐 대장에 관한 것 보다는 신맛 쓴맛 떫은맛이 좋다. 인삼 쑥 냉이 수수 생지황 팥 솔잎식초 등이 예방하고 치료도 한다. 그리고 건조한 체질에는 검은콩 돼지고기 미역 김 짠 김치 산수유 복분자 숙지황 등이 좋다.
폐는 음이고 대장은 양으로서 두 장부는 같은 부류이다. 그 증세도 비슷한데 대장의 경우 열이 많으면 변이 검거나 여물어서 변을 보기 어렵고 변이 가늘며 색깔이 노랗다. 냉하면 찬 것을 먹었을 때, 설사가 나거나 얼굴에 기미가 끼인다. 심하면 배에서 끓는 소리가 난다.
이런 사람은 오배자. 상백피 치자 배추 파뿌리 흰 부분 우유 물미나리 등이 효과가 있다.
<국제의명연구원장,철학박사 한의사 정경대>
폐에 좋은 약초
하늘타리(과루근), 우엉, 고삼(너삼), 율무(의이인), 다래(미후근), 꾸지뽕, 활나물, 쇠비름, 석잠풀, 가래나무, 갈대, 감잎, 개미취, 곰취, 국화, 더덕, 도라지, 오갈피, 황백(황경피), 마가목, 속새, 삽주, 세신, (참)마, 은행, 차즈기, 쇠뜨기, 곰보배추, 박하, 어성초, 연, 백지, 구기자, 상(근)백피, 용규(까마중), 녹나무, 분홍토끼풀, 환삼덩굴(율초), 맥문동, 잔대, 잣, 백선, 살구씨, 비파엽, 호도
종류로는 다래·개다래·쥐다래가 있다. 개다래는 길고 끝이 뾰족하며 익으면 주황빛이 된다. 달지 않고 톡 쏘는 맛이 있어서 약으로 쓴다. 외국에서 들여와 재배하는 키위(kiwi:양다래)도 다래의 한 종류이다.
여러 가지 약리 작용을 하는데,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이뇨작용도 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화증으로 황달이 나타날 때, 구토가 나거나 소화불량일 때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 C와 타닌이 풍부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불면증·괴혈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다래에는 비타민과 유기산, 당분, 단백질, 인,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칼슘, 철분, 카로틴 등이 풍부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항암 식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위암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 폐암, 유방암 : 환자가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하열이 나고 목이 마를 때는 다래 60g을 하루 3~4회씩 껍질 벗겨 먹으면 진액이 생성되고 입맛을 돋우는 작용을 한다.
♠ 위암으로 헛구역질이 날 때는 다래 100g을 진하게 달여 생강즙 몇 방울을 넣고 먹는다. 다래나무 120g과 돼지고기 605을 함께 끓여서 먹어도 효과가 있다.
♠ 환자의 소변이 짧고 붉으며 뻣뻣한 통증있을 때와 자궁경부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빈뇨, 뇨급, 등의 증상에는 싱싱한 다래를 먹으면 좋다.
♠ 식도암 환자나, 위암 환자의 경우는 다래나무 뿌리 2kg을 진한 즙으로 달여서 2주간 나누어 복용한다.
♠ 열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한 데, 소갈 ㆍ 황달 ㆍ 석림 ㆍ 치질 ㆍ 한쪽 다리가 가늘어지며 잘 쓰지 못하는 데, 붓는 데, 기운이 없고 잇몸에서 피가 나고 어지러울 때는 하루 30 ∼ 60g을 달임약으로 먹는다.
♠ 위암 ㆍ 식도암 ㆍ 유방암에 하루 175g을 달여 10 ∼ 15일 주기로 하여 1주기가 끝나면 몇일 쉬었다 다시 쓴다.
♠ 소변불리 ㆍ 황달 ㆍ 붓는 데 ㆍ 관절염 ㆍ 간염 ㆍ 연주창 ㆍ 이슬(냉)에는 다래나무를 하루 10 ∼ 30g을 달여먹는다.
×××금기 : 비위가 허한 사람은 주의 하며, 가려움증 ㆍ 발진 ㆍ 헛배부르기 ㆍ 구토 ㆍ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약을 ??어야 한다.
박용서 교수(목포대)는 야생다래와 참다래의 성분 분석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다래 수액은 칼슘·칼륨·마그네슘·아미노산·비타민C 등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약수로 여성의 골다공증과 당뇨병·위장병·심장병 등에 탁월한 효과는 물론 이뇨작용이 고로쇠 수액을 능가해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밝혔었다.
다래 수액은 특히 30~40대 여성의 성기능 장애(질 건조)에 효능이 있으며 알칼리성이어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8년 이상 된 참다래 나무의 줄기를 잘라 1말(약 20ℓ)가량의 수액을 채취한다”면서 “제초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밭에 호밀을 재배해 퇴비로 사용하는 등 유기농법으로 재배해야 양질의 수액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채취시기는 고로쇠 수액보다 늦은 3월 15일에서 곡우인 4월 20일까지며 기후에 관계없이 수액을 받을 수 있다. 한꺼번에 마시는 고로쇠 수액과 달리 참다래 수액은 3개월 이상 식수를 마시는 정도로 음용하면 효능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곰취의 다른이름은 호로칠(葫蘆七: 대구가:大救駕, 하엽칠:荷葉七: 합서중초약), 산자완(山紫?: 산서중초약), 신엽고오(腎葉?吾: 중약대사전)라 부르며 최근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건강식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진해, 거담, 진통, 혈액순환 촉진제로 이용된다
곰취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꽃보다는 잎을 더 잘 알고 있는 식물이다. 취자라는 글자가 뒤에 붙은 유사한 국화과 식물들을 모두 합쳐 그저 취나물이라고 부르며 먹지만 유독 곰취만은 제이름을 불러주곤 한다. 그만큼 나물로써의 곰취가 맛과 향기면에서 뛰어나 다른 취나물과는 다른 독보적인 존재로 나물 가운데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산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은 곰취를 다 안다. 산나물 뜯기가 한참인 5월쯤, 초보자나 프로나 모두 나물 뜯는 이들의 손에는 곰취가 들려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물로의 쓰임새가 워낙 유용하기 때문인지 이 유명한 곰취의 꽃을 알아 보는 이는 드물다. 그래서 가을 냄새가 퍼져 오는 늦은 여름. 하나 둘 피어 나기 시작하여 어느 순간 산정의 한 비탈을 가득 채울 만큼 진노란색 꽃잎을 활짝 펼쳐 놓은 곰취의 꽃송이들을 만나도 그저 그 아름다움에 감탄할 뿐 잎과 꽃을 연상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야 말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자란다. 하필 '곰취'란 이름이 붙었을까? 곰이 나타나는 깊은 산에서 자라기 때문일까? 한자로 웅소(熊蘇)라는 이름이 있는데 어느 이름의 유래가 먼저 인지는 모르겠다. 그 이외에 잎의 모양이 말발굽과 비슷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한다.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곰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호로칠(葫蘆七)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곰취(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의 뿌리이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이기, 활혈, 지통, 지해, 거담의 효능이 있어 해수, 천식, 백일해,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에 진해, 거담 작용을 보이며, 타박상 및 허리와 다리의 동통을 완화시킨다.]
우리 나라에서 곰취의 가장 큰 용도는 아무래도 나물이다. 특히 어린 잎새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사람들은 '산나물의 제왕'이라는 거창한 별명도 붙여 놓았다. 잎이 조금 거세 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 싸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지리산 산골마을에서 억세진 곰취 잎으로 간장 또는 된장 장아지를 담궈 놓은 것을 먹은 일이 있는데 내내 잎안에 맴도는 향기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초여름에 딴 잎을 말려 두었다가 겨우내 묵나물로 해먹어도 된다. 사람들이 그냥 곰취와 구분하지 못하고 함께 이용하는 식물가운데 곤달비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를 먹어 본 이들 가운데는 곤달비는 잎은 억세져도 쓴맛이 없고 오히려 단맛이 날 정도여서 생으로 먹는 나물로는 곰취보다 좋다고도 한다. 잎의 모양이 좀 더 벌어 졌고 노란 꽃잎(사실은 하나의 꽃이다)이 3∼4장으로 6장 이상을 가진 곰취보다 적은 수를 가진 것으로 구분한다.
곰취의 뿌리는 자원(紫苑)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산나물 재배의 일환으로 강원도 서늘한 곳에서 곰취를 재배하지만 중국에서는 약용하기위해 재배한다는데 곰취의 효능은 폐를 튼튼히 하고 가래를 삭히므로 기침, 천식, 및 감기의 치료제로 이용되고 민간에서는 황달, 고혈압, 관절염, 간염 등에 쓴다. 현대 과학에서도 곰취의 성분가운데는 항염, 지혈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쓰임새가 요긴한 탓에 그 꽃의 아름다움이나 그로 인한 관상용으로써의 가치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나 부러 키워도 좋을 만큼 꽃이나 잎의 모양이 아름답고 최근에는 잎에 멋진 미색 얼룩이 들어간 변이체들도 나와 키우기도 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서는 곰취를 '산자완'이라고 하는데, 효능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산자완(山紫?)
// 곰취 //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곰취[Ligularia fischeri(Ledeb) Turcz.]의 뿌리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산에서 널리 자란다.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기혈을 잘 돌게 하고 기침과 통증을 멈추며 담을 삭인다. 타박상, 요통, 다리통증, 기침이 나고 숨이 찬데, 백일해, 폐옹 등에 쓴다. 하루 3~9그램을 끓이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민간에서는 전초를 황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고혈압, 치질, 간장병 등에 쓴다.]
또한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도 곰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곰취(igularia fischeri(Led) Turcz.)
식물: 높이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둥근 심장 모양이고 톱니가 있다. 여름철에; 노란 꽃이 핀다.
각지의 산지대에서 흔히 자란다.
성분: 뿌리줄기에서 세스쿠이테르펜락톤인 페타살빈(1.2%), 에리몰리게놀(0.44%), 푸라노에레모필란(0.04%), 리굴라론(0.05%), 6-β-히드록시에레모필레놀리드(0.01%)가 분리되었다. 잎에는 알칼로이드, 어린잎에는 190mg%의 아스코르브산이 있다.
작용: 동물실험에 의하면 전초는 항염증작용과 약한 피멎이작용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전초를 황달, 단독, 관절염, 고름집 등에 쓴다. 또한 고혈압, 치질, 간장질병에도 쓴다.]
성분은 곰취의 뿌리에 isopentenic acid, 10α-H-furanoligularone을 함유하고 있다.
지상 부분에 ligularone, liguloxide, liguloxidol acetate가 들어 있다.
곰취는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기의 순환을 조절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지통, 지해, 가래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타박상, 노상, 요퇴통, 해수기천, 백일해, 폐옹, 객혈을 치료한다.
곰취의 채취는 여름과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충복(沖服) 즉 물에 타서 복용한다.
주의사항으로 장수(漿水: 좁쌀죽의 윗물을 가리킴)를 피해야 한다. 음허, 폐열건해(肺熱乾咳)가 있는 사람은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