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즌에 꼭 챙겨먹어야할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갯장어인 하모.....
일본에선 우리의 보신탕만큼 하모를 보양음식으로 많이 먹어 한때 한국에서 잡히는 대부분의 하모가 일본으로 수출 되어.....
경남 고성이나, 전남 여수 등의 일부지방을 빼고는 거의 맛볼 수가 없을 귀한 음식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부산에서도 하모를 다루는 집들이 많아 여름엔 많은 분들이 즐기는 음식이 되어버렸네요....
오늘은 그 중에서 하모로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집 중에 하나인 미성식당에서 하모를 즐겼답니다....
메뉴판....
작년보다 만원씩 가격이 올랐더군요....
저희는 샤브샤브 소짜로 주문했답니다.....
기본찬...
삶은 콩....
심심풀이 땅콩처럼 자주 손이가더라는.....
떡과 찐감자....
빈 속에 잠시 요기라도 하라고 내어주시는데 떡은 그다지 즐기지 않은 음식이라 패스하고....
삶은 감자를 먹어봤는데 맛이 좋더군요....
맥주안주로 그만인 하모뼈튀김....
약간 비릿한 감은 있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물씬납니다....
평범한 샐러드...
묵도 내어주시고.....
보기에 그렇지만 먹어보면 또 다른 별미인 하모껍질.....
언제나 제겐 완소반찬인 김치.....
새콤한 느낌의 소스....
여기에 와사비를 풀어서 먹으니 더욱 좋더라는.....
샤브샤브에 들어갈 야채들....
먹고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시면 된다는.....
육수가 든 커다른 냄비그릇에 야채들을 넣고 국물을 우려냅니다....
오늘의 주인공, 하모....
하모샤브샤브 소짜는 식사까지 포함해서 2~3명이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분량입니다...
도톰한 살집에 잔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무수히 칼집을 넣은 하모가 뜨거운 온탕에 입수준비중.....
그분의 도움을 받아 입수직전의 하모도 한장 찍어봤네요....
육수에서 하모를 살랑~ 살랑~ 흔들어 취향에 따라 시간을 조절한 후 대충 익었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드시면 된다는....
하모와 야채를 따로 한접시에 덜어서 찍고 바로 시식에 돌입.....
근 1년만에 하얗게 핀 하모를 보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담백한 하모에 새초름한 소스장이 만나니 이 맛 또한 1년을 참아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육수에서 야채를 거져서 하모랑 건져 먹어도 참 좋다는.....
사진을 위해 따로 초장에 찍어먹어도 봤지만 초장맛이 너무 강해 하모랑은 잘 어울리지 않네요.....
적당히 즐긴 후 식사로 넘어갑니다...
남은 육수를 이용해서 식사는 라면도 가능하고 죽도 가능한데...
이날은 그분께서 죽을 원하셔서 죽으로 마무리 했네요....
식사용 반찬으로 나온 가지나물....
제가 참 좋아하는 고구마순볶음...
죽이나 라면과 잘 어울리던 깍두기....
김가루가 듬뿍 올려진 죽....
김가루때문에 담백한 하모죽의 맛이 잘 살지 않던데 다음에 가면 김가루는 빼달라고 부탁드려야겠습니다....
오랜만에 들린 미성식당은 밤늦은 시간 찾았음에도 손님들로 넘쳐나 일하시던 이모님들이 고생이 많으시더군요....
혹시 저녁에 찾으실 분은 반드시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위치는 송도아랫길 대림비치아파트 맞은편에 보면 반가운 미성식당의 간판이 보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