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6일 토요일 맑음.
나는 나이들어 특히나 외국생활하며 깊은 잠이 못든다. 오죽하면 잠한번 깊이 자보는게 바램 중에 하나일까...
새벽녁에 옴지락꼼지락하다, 옆침대를 보니 인구는 아직 zzz,
혼자 일어나 소리내기도 뭐하고, 다시 누워 시간보내기, 드디어 6시 일어나서 부지런을 떤다. 각자 정리를 하고 우리는 결전을 치르러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 곳 농카이에 있는 유일한 18홀 정규 골프장이다. 군 골프장은 9홀 짜리가 3-4군데 주변에 있다.
Victory Park Country Club & Resort. 나는 처음이고 인구는 두어번 쳐본모양이다. 브엔트얀에는 물건이나 여러 생활용품들이 없거나 질이 떨어지고, 비싸고 해서 돈있는 라오스 사람들은 이 곳 농카이에 와서 사고 먹고 놀다가 가는 모양이다.
조인구도 필요한 자재, 많은 것을 이 곳 태국에 와서 사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을 잘안다. 맛집도..,다른 것은 모르는 것같고..???
대충시간 아침 7시, 아침을 태국의 쌀국수(꾸에이띠여우)를 먹기로하고 골프장으로 향했다.
천천히 가는데, 15분정도 걸려 골프장 입구에 도착했다. 클럽하우스와 주변 경관을 보니, 상당히 괜찮은 골프장이다.
아마도 지금은 경기여파로(태국의 경기 침체는 전수상 탁신의 추출 이후로 계속 안 좋음) 안 좋은 모양이지만 오픈했을 때는 호텔 리조트와 함께 상당히 좋았던 것같다. 우리는 식당에 들어가니 조인구가 옆테이블에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흥화의 라오스 프로젝트(나중에 알게 됨)의 감리팀들이란다. 건설업계에서는 감독관 쯤 되는 상전들인 모양이다.
인구는 직접적으로는 부닫히는 관계는 아닌 듯하고 흥화의 프로젝트(메콩강 제방공사및 공원 조성사업; 수주액 6,700만불)에 관계된 사람들이다. 인구는 흥화의 아파트사업 법인장이며, 이제는 흥화의 라오스지사장도 겸하고 있다. 그러니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잘보여야됨은 물론이다.
6명인데 그 중에 한명은 오늘 머리올리는 날이란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혹 우리가 뒤 쫗아가면 어쩌나하고 걱정하는데(여기는 6명도 한 조로 나갈 수있음, 물론 방콕은 안됨) ...
클럽하우스에서
차를 타고 우리 둘은 홀 No.1 을 향하여 진군..., 태국사람 4명이 티오프를 준비 중인데 우리보고 둘이니 먼저 나가란다. 태국의 골프는 이런 여유가 어디든 있다. 어니 하나에 4 백을 보며 몰아치는 한국과는 차이가 좀 있지요. 방콕근교는 주말에는 예약 조차도 어려운 데가 있지만, 지방의 골프장은 누구라도 대통령골프를 아직도 즐길 수있다.
골프시합의 결과는 인구가 이야기하지 말라고해서 안하겠고, 다만 조인구의 지갑 속의 돈으로 캐디팁을 주고도 ...조금, ㅎㅎㅎ
"어! 이거 장난이 아니네?" 조인구 법인장님의 말씀.
나중에 안일이지만 라오스에서는 돈내기를 하면 안되는 문화이고, 홀마다 돈을 주고 받는 것은 상상도 안된다나.
약간의 exciting한 즐김골프를 위하여 내가 재안했는데 확실히 재미있었음.
동기 친구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네, 37년만에 고등학교 동기 친구를 만나러 700Km를 달려오고, 다른 친구는 국경을 넘어, 이렇게 만나서 저푸른 초원위에서 자치기(?)를 하며, 이야기를 하고... 이런 재미가 정말 좋구나 정말...
이 쯤에서 사진을 올려보자.
조인구 가슴크다, 팔뚝 정말 굵다.
누가 이사람을 50대 후반으로 볼까?
37년만의 어깨동무
태국의 낭만
인구의 승리의 V, 그러나...ㅎㅎㅎ, 태국 골프장 귀신은 누구편일까?
끝내고 나니 시간이 12시가 채 안됐다.
오늘 우리는 라오스로 넘어간다. 그것도 우정의 다리를 건너서. (FRIENDSHIP BRIDGE THAILAND AND LAO)
점심을 어제 못먹은 집으로 가잔다. 인구가 그 집의 음식 맛을 못잊는갑다. 농카이오면 그 집에서 4가지 음식을 반드시 먹어야된단다.
식당에 도착하니 점심식사 시간이니 자리가 거의 다찻다. 안으로 들어가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주문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 지나가는 점원에게 이야기를 해도 알았다고 하고는 감감.. 사람이 이리 많으니 태국의 일하는 사람들이 정신이 없다. 그래도 되기는 된다, 시간이 걸릴 뿐이지, 또는 빼먹는게 있든지지만.
몇번을 이야기한 끝에 드디어 주문 성공, 사실은 이제부터기 본격 기다리는 시간이다.
모든 손님이 주문하는 것이 다 똑같다.
닭 바베큐, 돼지목살 바베큐, 솜땀(태국김치), 찰밥.
좌우지간 맛있게 먹고, 호텔로 향했다. 도착하니 인구의 차와 운전기사가 와있다.
내차는 호텔에 Parking,( 국경출입 등록된 차만이 건너다닐 수있다.. ) ,인구 차로 짐을 옮기고 뒷자리에 편히 자리잡고 Lao로 출발.
바로 옆이 국경 건너는 우정의 다리입구다. 여권을 운전기사에게 주니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이, 수속을 꿑내오는 운전기사가 신기하기까지하다. 차 안에 앉아서 국경 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니... , 즉 태국과 라오스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이다. 같은 문화권에 같은 생활방식에 말도 거의 비슷하고, 오직 선을 그어 국경이 있을 뿐이었다.
다리를 건너다. 우리에게도 우정의 다리인 메콩강 위를 건너간다.
메콩강(월남전에서 많이 나오는 강이름이지.
중국운남성(?)에서 발원하여 한참을 밑으로 돌아돌아 베트남
라오스국경을 거쳐 캄보디아 베트남 국경을 거쳐 동지나해로
나간다.
다리를 건너 라오스 쪽임
오른 쪽 창위에 LAO 가 보이지요?
통행 스티커임.
드디어 난생처음 라오스를 들어왔네. 친구 찾아...
인구의 흥화 아파트사업본부는 여기서 20Km 정도. 얼마나 가까운지 알겠네.
태국의 농카이와 라오스의 수도 브엔트얀은 바로 붙어있었네. 나는 고급스러운 단지를 지나(각국 대사관 밀집지역) 아파트 정문을 들어섰다. 아담하다, 처음에는 느낌이 좀 적다 싶었는데, 65세대 라오스 최초의 외국인 전용 고급 임대 아파트.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라오스에 이런 고급 아파트가 생긴 것은 처음. 싱가폴에서 운영하는 경쟁 Serviced residense 가 있지만 아파트 개념은 처음이라고, 많은 장점과 이 곳과 얽힌 수많은 사연들 함께 인구가 알려준 이야기들이다.
인구는 여직원과 어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본다. 깨끗하다. 수영장 물은 파랗고 개미한마리 없는 듯하다.
오늘도 무척덥다. 시간은 4시가 조금 안된 듯싶다.
Fitness room을 보니 조인구를 닮았다. 20여년을 헬스중독이었다고 본인이 이야기한대로, 자기를 닮게 꾸며 놓은 것같다.
인구가 sample room을 보여준다. 1 bed room, 2 bed room, 3 bed room. 3 가지 유형의 아파트를 임대로만 사업하는 것이다.
라오스의 부자가 와서 팔라고도 했단다. 한국식 아파트 그대로 인 것같다.
조인구의 사무실. 독립되어 있는.
조인구와 직원들
사무실 밖에 걸어놓은 액자를 찰칵
멋지지? 항상 담배가 오른 손에,
사무실 입구에서
수영장 옆에서.
나도 한 컷,이용재도 이 푸른물에 두번 풍덩.
컴이 너무 버걱거리네, 사진올리다가 써 놓은거 다 날라가고... 어휴 힘들다.
지금은 사진 로딩이 안되네. 새벽녁에나 연결해야겠네
continue
12일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다. 한국은 설날 준비로 분주하겠지만, 나는 식사겸 소주한잔을 하고 컴 앞에 앉았다.
인구도 혼자 있을라나... 흥화의 다른 직원들과 술자리라도 하면 좋겠는데...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브엔트얀의 한국식당으로 갔다.
부대찌개를 시켜놓고 소주를 곁들이며 맛있게 먹었다. 인구가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자주 왔던 곳이란다.
라오스의 돈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온단다. 음식값이 만만치 않으니, 보통의 라오스사람들은 한달 봉급을 꼴아밖아야되는 값이다.
이국에서의 부대찌개, ㅎㅎㅎ 있는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산다.
저녁을 먹고 인구가 안내하는 카페를 갔다.
1층의 노천에도 거의 서양 관광객들로 찼고, 우리는 2층 테라스로 올라갔다.
Waitress가 엄청 이쁘다. 내가 태국 말로 주문을 하니 더욱 재미있어한다. 물론 영어도 되지만, 태국말이 더 친근감이 있는 듯하다.
술은 인구가 보드카를 시켰다. 이름은 까먹었고, 내가 6잔 인구가 1잔을 마셨다. 그리 독한 술인데도 이야기를 하며 마시니, 또한 그 카페의 풍치가 하도 좋아, 잘도 넘어간다.
앞자리의 인구와 지나온 이야기, 흥화의 인구를 선택한 탁월한 선택,
인구의 화려한 경력, 건설, 인도네시아 해외지사, 원칙을 지키려는 모난 성격, 좋은 매너, 굳건한 체력, 자신을 아는 정확한 참모...
등등 내가 봐도 흥화는 정말 탁월한 선택을 했다. 인구를 알고나서 200% 동의했다.
9개월만에 절대적인 흥화맨이 되어, 라오스스에서 흥화를 이르켜 보려는 그 욕심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시간이 막 간다.
영각이 문현이 상남이 교익이, 동기회와 싸이트 만들어 온 이야기... ,
참! 영각이와 문현이가 라오스에 올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던데... 빨리빨리 위문공연 와라.
조인구 많이 외롭다. 열정 속의 외로움을 달래 줘야 되지 않겠냐?
너희들이 오면 당연히 나도 Join 한다.
라오스의 밤이 카페의 불빛들을 함께 멋지게 주변 모두에게 녹아든다.
카페 가는 길
카페 2층 테라스에서.
2층가지 뻗어 오른 고목에 달린 등 장식들이 멋진 이국의 정취와 함께 외로움을 선사한다.
옆자리의 중년 서양 부부가 라이터를 빌려 달란다. 이 분위기에서 담배로 이 이국의 낭만을 더 즐기고 싶은가보다.
우리는 물론 이미 하고 있지만, 늦어지는 밤에 우리는 호텔(아파트)로 돌아왔다.
인구는 2층, 나는 인구가 친구를 위하여 마련해 놓은 3층의 영빈관에서 이틀째의 밤을 넘긴다.
내일의 두번째 결전을 다짐하며.
3일차 continue
첫댓글 이용재와조인구가 함께한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이며 미래에 훌륭한 역사로 기억될 것 같다. 참 보기 좋다.같이하고 싶다.
백현은 백문현이며 시간과 동료들이 구성되면 가겠습니다.
문현아! 용재라는 애가 우리 반에서 범생이 아니었니? 아마 고띵 모습 그대로 인것 같다. 인구가 폼나게 산다고 하니 대단하다. 용재가 육사간다고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용재는 여행작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