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병내리, 오대산 기슭에 자리한 한국자생식물원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들꽃으로 꾸며놓은 식물원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3만여 평의 산자락에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며 드라마 〈여름향기〉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인근에 전나무 숲으로 유명한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어 더불어 돌아보기에 금상첨화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실개천이 흐르는 식물원은 실내전시장과 야외식물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 전시장은 월별로 우리 꽃 사진전과 그림전, 압화전 등 우리 꽃에 관련된 전시물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관, 계절별로 피어나는 우리 꽃을 시기와 공간에 맞게 연출한 조경관, 분화관, 우
리 꽃의 특징을 살려 나무나 돌 화분 등에 전시한 분경관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실내전시장을 지나면 시골 뒷산처럼 자연스럽게 형성된 야외식물원이 펼쳐져 있다. 400여 종의 자생식물과 70여 종의 희귀식물, 멸종위기식물 등 모두 1300여 종의 야생화가 계절을 달리하며 피고 지는 야외식물원 초입에는 주제원이 조성되어 있다. 동자꽃, 홀아비꽃대, 처녀치마, 며느리밥풀꽃, 할미꽃 등 꽃에 얽힌 사연에 따라 다양한 사람을 지칭하는 사람명칭식물원과 범부채, 노루오줌, 두루미천남성, 매발톱, 병아리꽃나무 등 식물의 생김새나 냄새 등이 동물과 관련되어 이름 붙은 동물명칭식물원, 향이 백리를 간다하여 이름 붙은 섬백리향을 비롯해 구절초, 창포, 옥잠화 등 천연의 향을 풍기는 향식물원으로 구성되어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는 재미가 있다.
TIP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를 이용한다. 진부터미널에서 월정사행 버스를 타고 식물원 입구에서 내리면 자생식물원까지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 승용차: 영동고속도로-진부IC-강릉 방향 6번 국도-월정삼거리에서 좌회전-오대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100m 전방에서 자생식물원 이정표 따라 우회전-자생식물원
이용 안내
•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4월~10월 개장, 11월~3월 휴장)
• 입장료: 성인 5천 원, 어린이 2천 원(5월~9월), 성인 3천5백 원, 어린이 1천5백 원(4, 10월)
• 문의: 033-332-7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