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꿈<제85회>5장 아군과 적군(11)
중경현덕부 현주성.
장영이 부장들에게 다시 한번 더 힘차게 영을 내리고 있다.
"부장들은 무엇을 하는가? 어서 저 자들을 끌어내지 않고 무엇을 하는가?"
부장들이 사자들을 향해 다가오며 포박할 준비를 한다.
"저희들은 간첩이 아닙니다.살려 주시옵소서."
사자 중 한사람이 간곡한 어조로 장영을 향해 말한다.
장영,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있다.사자들의 말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부장들,사자들에 다가오더니 사자들을 포박하여 끌고 나간다.
"소장의 무례를 용서하시오소서,두 분 황녀님."
장영이 침착하게 말했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장영 장군,소장이 궁금한 것이 있소이다. 어째서 저 자들을 간첩이라 단정을 하는 것이오?"
오소도가 강하게 물었다.
"장군도 서찰을 보셔서 잘 알겠지만 어제 철리부에서 서찰이 한 통 왔소이다. 그 것을 보면 거란 여장수들이 간첩을 보낼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소이다.그것을 보시고도 이번 일이 어떤 일인지 모르시겠습니까?"
장영이 웃으며 말한다. 오소도, 장영의 말에 불쾌한 듯 아무 말 없다.
"그렇소이다. 어찌 보면 사실 이번 일은 그들이 알려준 것이라 볼수 있지 않겠습니까?"
양선지가 조용히 말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저들이 무슨 의도인지 그것을 알수 없사옵니다.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선이 뭔가 생각하더니 한마디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또다른 인물들이 우리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아니 그렇습니까?"
이복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 한다.
"자 그이야기는 그쯤에서 하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제 우리도 군사를 움직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오서불이 분위기를 바꾸며 말한다.
"맞는 말입니다. 그래요,우리도 군사를 일으켜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방종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꺼냈다.
"지난 번 화친은 아시다시피 서로가 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무의미한 화친이지요."
위상이 웃으며 침착하게 말한다.
"그렇소이다. 말 그대로 무의미한 화친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요 황녀가 웃으며 위상의 말을 두둔한다.
"일단 대진국 여장수들이 돌아오면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하여 다시 한번 군사를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여장수 여진이 강하게 한마디 말한다.
"좀 더 상황을 신중하고 냉정하게 지켜 보신 연후에 군사를 일으켜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여장수 여정 역시 단호하게 말한다.
"여러 장수 여러분들의 의견은 모두 잘 들었습니다. 그래요,군사를 일으킬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정연 황녀가 여러 장수들의 말을 들은 뒤, 침착하게 말했다.
여러 장수들,고개를 끄덕인다.
철리부. 객점 안이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대진국 부흥군의 아홉 여장수와 맹경유,뇌란,은거야인이 모여 있다. 이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객점에 모여 있는 것이다.
"홍라녀와 녹라녀,지금 그들이 어디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은거야인이 차를 마시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들이 철리부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은 것이 분명한다면 철리부의 어느 의국에 있는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맹경유가 천천히 말한다.
"철리부의 어느 의국에 있는지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뇌란이 침착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철리부의 의국들을 중심으로 수소문하면 되겠군요."
여장수 장염미가 웃으며 조용히 말한다.
"그러나 철리부의 무수한 의국들 중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장수 양수향이 천천히 말을 했다.
"우선 객점 근처의 의국들부터 하나씩 조사를 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장수 장홍련 역시 천천히 말했다.
"그리고 지금 이 곳에 와 있는 떠돌이 재주꾼들에게 부탁을 해보는 것은 어떤지 모릅니다."
여장수 임선옥이 뭔가 생각하더니 조용히 말했다.
"이 곳에 있는 떠돌이 재주꾼에게 부탁을 한다,그것도 좋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장수 왕숙영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사군님,혹시 떠돌이 재주꾼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장수 은소소가 침착하게 묻는다.
"사군님, 무슨 일인지 알려주실 수는 없는지요,이야기해주신다면..."
여장수 당약란 역시 침착하게 묻는다.
"흠,나중에 기회가 되면 차차 이야기해주도록 하지."
은거야인이 웃으며 말을 중단했다.
"사군님,뜻이 정 그러하다면 나중에 꼭 이야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장수 천애선이 조용히 은거야인의 말에 답한다.
"그 일은 사군님의 뜻대로 하고 우리는 홍라녀와 녹라녀를 찾는 것이 더 시급합니다."
여장수 소미령이 웃으며 한마디 한다.
"우선 오늘 저녁부터 주변 의국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맹경유가 다시 한번 강조하며 힘차게 말했다.
"자,점심을 먹고 다음 일들을 계속 논의하도록 하십시다."
뇌란 역시 웃으며 말한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대진국 부흥군의 아홉 여장수와 맹경유,뇌란,은거야인 열두 사람은 점심을 먹기 위해 객점 내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철리부의 또 다른 객점.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 거란의 일곱 여장수를 포함한 여덞 여자가 어느 조용한 방에 모여 있다.
"우선 홍라녀와 녹라녀의 거처를 안전하게 보호를 해야 합니다."
여장수 아희지가 조용히 말한다.
"우선 우리들만 그들의 처소를 알기 때문에 당분간 안심이지만 앞으로 어찌 될지..."
여장수 이향이 뭔가 생각을 하더니 천천히 말한다.
"의국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우리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절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여장수 은란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대진국 여장수들도 이 곳에 잠입해 있는데,그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됩니다."
여장수 안해령이 침착하게 말한다.
"그리고 대진국 여장수들을 도와준 그들도 누구인지 한번 조사가 필요합니다."
여장수 장미가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들이 또다른 대진국 부흥군일 가능성도 있으니,그 점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오보금이 조용하고 나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우리 나름대로 목적과 생각이 있으니 그것을 차질 없이 실행해야 할 것일세."
여장수 소율발이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고 오늘 낮에 우리가 홍라녀와 녹라녀를 찾아간 것도 당분간 비밀로 해야 할 것일세."
여장수 월명도 역시 단호하게 말한다.
객점 내 또다른 방안.
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네 거란 여장수가 조용한 방에 모여 있다.
"우리의 예상들이 보란듯이 하나씩 맞아 떨어지고 있어.좋아,아주 좋아."
여장수 안소사가 묘하게 한마디 말햇다.
"이제 우리가 준비한 일들을 하나씩 추진해야 할 것이야.조금씩,조금씩..."
여장수 이진형 역시 묘하게 말했다.
"홍라녀와 녹라녀의 거처를 알아내는 것이 문제인데.그것이 문제야."
여장수 채월이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지금은 저들이 술율태후마마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앞으로 그리 안될 것일세. 그리 안되고말고..."
여장수 사예 역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말한다.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 여덞 여자를 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네 여자는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과연 그 결과는 어찌 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