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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업체인 포창운수에서 7년째 근무중인 김영일(56)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30분경 양천구 신월동의 회사차고지에서 출발해 아반떼 하이브리드 택시를 몰고 이날 10시에 개최되는 하이브리드택시 시범운영 발대식 장소인 서울시 서소문청사에 도착했다. 또 행사 후에는 나머지 9대 차량과 함께 취재진을 태우고 서소문청사에서 서대문로터리와 광화문을 거쳐 서소문 청사로 돌아오는 시승식을 가졌다.
그는 “(하이브리드 택시) 승차감이 가솔린 차량과 차이가 없다. (LPG차량처럼)소음도 크게 못느끼겠고 시동 역시 잘 걸린다”며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동시에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시동이 꺼지고 다시 켜지는 것에서도 시간차가 나지않아 대기중일때도 연료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료를 절약하고 대기오염물질인 CO2 발생량까지 줄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택시가 서울 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보급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택시를 본격 보급할 계획으로 2014년까지 1만대 이상의 LPG택시를 하이브리드 택시로 전환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전기, 하이브리드택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환경부, 전국택시연합회와 서울택시조합, 현대ㆍ기아자동차, 대한LPG협회와 함께 하이브리드 택시를 보급하기위한 시범사업과 시승행사를 지난 3일 오전 서울시 서소문청사<사진>와 주변에서 가졌다.
하이브리드차란 서로 다른 두 개의 동력원인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조합, 사용하는 자동차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 했을 때 연비가 우수하고 동력성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배기가스 저감에도 유리한 친환경자동차다.
이번 시범운영에 따라 아반떼, 포르테 액화석유인젝션(LPi) 하이브리드 자동차 10대가 포창운수와 유창상운 등 서울지역 5개 택시회사에서 2대씩 2년간 운행된다. 이번 LPi 하이브리드 택시는 LP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액체 상태에서 직분사 방식을 채택, 1,600cc엔진의 출력을 높였다.
아울러 보조동력으로 15kw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내리막길에는 전기에너지를 생산, 통상 버려지는 감속에너지를 모터가 회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하고 주정차 시엔 엔진이 정지되는 오토스탑&고(ISG) 기능으로 공회전에 의한 연료소비를 방지하도록 했다.
이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9g/km, 연비는 17.8km/ℓ로 연비는 동종 차량의 비(非) 하이브리드 LPG 모델이 없기때문에 동급 휘발유 모델의 공인 연비(15.2~15.8㎞/ℓ)와 비교해도 우수한편이다. 또 이산화탄소의 경우 일반 차량의 절반을 조금 넘고 일산화탄소는 3분의 1, 질소산화물은 10분의 1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택시가 공인연비 수준으로 운행될 경우 배회영업이 많은 택시사업자에게 도움이 되고 대기영업시에도 공회전을 차단하기 때문에 연료절감에 보탬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제작사와 택시업계는 기존 LPG택시 한 대가 연간 12만km를 주행 시 약747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지출하는 반면 하이브리드 택시가 지출하는 연료비는 377만 원 정도로서 37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하이브리드택시 시범보급을 위해 환경부, 전국택시연합회, 현대․기아자동차(주), 대한LPG협회와 협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이 기관과 단체들은 협약을 통해 택시연합회는 하이브리드 택시 참여업체 선정 및 모니터링 지원을, 현대․기아자동차(주)는 부품내구성 분석 등 모니터링 실시 및 기술개발을 맡고, 대한LPG협회는 시범택시 연료비 지원과 서울시와 환경부의 시범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 그린카 보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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