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고향인 신안군의 국회의원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군과 무소속 예상후보군의 행보가 분주해 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DJ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4선의원을 지낸 민주당 한화갑의원의 뒤를 이어 DJ의 차남 김홍업씨가 민주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설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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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과 차남 김홍업씨 © 신안신문 | 전남 무안군과 같은 국회의원 지역구인 신안군은 지난해 12월 22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2002년)에서 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당 한화갑의원이 의원직을 상실 오는 4월 25일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신안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한화갑(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출신)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었으나 최근 의원직을 상실로 힘을 잃은데다 이번 사면복권에서도 제외돼 정계개편의 축에서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처럼 그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신안군은 인접한 무안군과 같은 지역구로 오는 4월 보궐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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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산 (사) 통일농수산사업단 기획위원장 ©신안신문 | 그동안 호남의 맹주로 자리잡던 민주당이 한화갑의원의 지역구인 무안·신안에서는 맹주자리가 무색할 만큼 민주당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돼 무소속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는데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무안군은 열린우리당 서삼석군수에게 민주당후보가 패했다.
또한 한의원의 고향으로 안방인 신안군마저 무소속 고길호 군수에게 패한데 이어 지난 10.25 신안군수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이 난립한 가운데 3천여표차로 무소속 박우량후보에게 패해 민주당의 입지가 크게 약화돼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씨마저 명예회복 차원에서 무소속출마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보궐선거에서 연이은 민주당 후보들의 패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화갑 전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선 4기 신안군수 공천 등과 관련해 서로 소원한 관계가 형성된데다 이후 DJ 에 대한 정치적 발언 등으로 신임을 잃은 상황까지 왔다는데 재론의 여지가 없어민주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무안.신안에서 홍업씨의 무소속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김홍업씨를 비롯 재경신안군향우회장을 역임한 신안군 신의면 출신 성균관대 김유배교수가 신안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무안군은 이재현 전 무안군수를 비롯 김호산 전 한화갑의원 보좌관, 김성철 전 국민은행 부행장, 노인옥 씨 등 5-6명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정해균 전남도청 전 감사관은 나주시청 부시장으로 이번 전남도 인사에서 자리를 옮겨가 사실상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이윤석 전 전남도의장도 이번 사면에서 제외돼 출마가 무산됐는데 이들 2명은 모두 무안군 출신이다.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와 그 여파가 민주당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만큼 통합신당 등의 논의와 정계개편 회오리 속에서 민주당과 우리당의 공천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고 특히 우리당의 경우 김성철 전 국민은행장의 경우도 우리당 간판으로는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당공천을 배제한 무소속후보간 대 접전도 가능하리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목포대학교에서 박신광 한미석유회장과 함께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김유배 셩균관대교수가 가장 활발히 민주당 공천을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홍업씨는 당 공천보다는 무소속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두 사람이 공히 본선거에 뛰어든다면 신안군 출신후보들은 지지세 분산으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무안군의 경우 이재현 전 군수와 김호산 전 한화갑의원 보좌관이 민주당공천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성철씨는 무소속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의 선거인수가 신안군과 비교해서 1만여명 이상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무안군 출신후보의 난립과 신안군 출신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선다면 지역대결 구도로 몰아가서 당선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말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한화갑 전 의원에 대한 반발 심리 확산 등과 민주당 지지도 급락으로 자신있게 후보를 제대로 내지 못할 상황에 처해 있고 열린우리당은 탈당사태로 당 존립기반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거론된 후보마저 당 간판을 내거는 것을 기피할 정도가 돼서 당대당 대결이 아닌 각 후보들의 자질 등 인물론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갑 전 의원의 지역구인 무안·신안군을 보면 무안군의 서삼석 군수는 열린우리당 소속이나 도의원 2명은 민주당 소속이며, 신안군의 경우는 박우량 군수는 무소속이고 신안군 도의원 2명중 임흥빈 도의원은 민주당소속이나 강성종도의원은 무소속이어서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열린우리당성향으로 김성철(55. 목포상고 출신. 무안군) 전 국민은행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김 전 행장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후보로 당시 한화갑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선전했으나 지역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한 전력이 있으나 최근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성철 전 국민은행부행장은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민주당 중앙당의 무안·신안 단수공천 방침에 따라 무안 신안지구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난 2004년 2월 22일 민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파문이 일기도 했었다.
당시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에서 한화갑 전 대표가 옥중출마를 전제로 지구당 유턴이 확실해지자 민주당 당내 경선을 신청했던 김성철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이에 반발, 지난 2004년 2월 지구당에 탈당계를 낸데 이어 열린우리당 중앙당에 입당계를 제출 우리당 공천을 받아 한화갑의원과 총선에서 맞선 것이다.
김홍업씨의 경우 이번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찬반 의견이 분분한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씨는 지난 2003년 5월 30일 기업인 등에게서 청탁명목 등으로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돼 상고심에서 대법원 2부(주심 손지열 대법관)는 징역 2년에 벌금 4억원, 추징금 2억6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비리혐의로 복역한 전력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고 당선권에 근접할 것이란 민주당 일각의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느나 지역에서는 비리혐의로 복역한 바 있는 데다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많고 검증된 적 없는 후보가 아버지 후광을 이용하려한다는 비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재경신안군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김유배씨는 지난 2004년 3월 민주당 목포 총선후보 선출 경선대회에서 당시 목포에서 총선후보로 출마한 김유배 전 청와대 노동복지수석은 이상열씨와 정영식 전 행자부차관과 이광래후보, 최기동 전 목포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경선에 나섰다가 이후보에 패하는 등 정치 일선에서 쓴잔을 마시기도 해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을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호산(44) 전 한화갑의원 보좌관은 무안군 망운면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지난 83년 입학했으나 86년 반독재민주화 학생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제적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96년에서야 졸업했다.
김호산씨는 학생운동에 이어 88년 무안군 농민회 사무국장, 92년 전농 전남도연맹 직거래사업단 설립 총무위원장, 93년 서남부 채소농협설립 상무, 97년 아태평화재단 행정실 차장/행정실장, 2003년 한화갑의원 보좌관 등을 거쳤으며, 현 (사) 통일농수산사업단 기획위원장, (주) KWP(친환경에너지 전문기업) 해외사업담당 이사/ 북한풍력사업추진 팀장 등을 맡고 있으나 낮은 인지도 극복과 공천권 확보가 관건이다. /신안신문 http://www.sanews.co.kr/
* 이 기사는 신안신문 주간지(오프라인)와 브레이크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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