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대니얼 디포 지음
- 출판사
- 아이세움 | 2006-08-25 출간
- 카테고리
- 어린이
- 책소개
- 『아이세움 명작논술』시리즈 제26권 ≪로빈슨 크루소≫. 이 시리...
우선 이책은 재미있는 삽화가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의 눈까지도 즐겁게 해준다.
내용면에서는 좀 가볍게 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책을 읽고나서 원작을 어차피 따로 읽어야하기때문에
맛보기로서는 초등중학년들이 보기에 괜찮은 편인 것 같다.
큰 글씨체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읽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편에 수록되어 있어서 활용면에서도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다.
로빈슨크루소...
대니얼 디포가 살았던 17세기는 대항해의 시기였다. 15세기를 시작하여 콜롬부스의 신대륙발견에 이은 대항해의 시기는
서양열강들에게 새로운 식민지를 가져다주었고 이로 인해 에스파냐와 포르투칼을 기점으로 영국, 프랑스, 네달란드등 많은 유럽인들이 새로운 부를 축적하기 위해 새땅을 찾아나섰고 그리고 그곳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원주민들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남아메리카땅에 정착한 유럽인들은 이곳의 원주민들에게 병을 옮겨 대학살을 당하게 하였고, 이들을 착취하기 시작했다.
대농장을 소유하면서 인력이 필요하게 되자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이 넘치는 아프리카땅으로 눈을 돌리던 시기도 바로
이때였다.
이런 과정속에서 주인공 로빈슨크루소(물론 가상의 인물) 역시 흑인노예를 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기니로 향하던 길에서
배가 풍랑에 난파를 당하고 혼자 무인도에서 살아가게 된다.
28년간의 무인도에서의 삶,,,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지만 배에서 가져온 여분의 식량과 우연히 보리씨앗이 싹트는 것을
보면서 농사를 짓기도 하고 가축을 기르기도 하면서 혼자만의 삶을 꾸려나간다.
그러던 중 원주민들이 무인도에 들어와 야만인의 행위(식인습관)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야만인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무작정 숨기만 하던 로빈슨은 마침내 그들과의 대결을 결심하게 되고 다시 무인도에
들어와 같은 원주민을 죽이려하는 원주민들속에서 한명의 인디오를 구출해준다. 25년만에 로빈슨은 마침내 인간과의 삶을
시작한다. 하지만 원주민 즉 남아메리카 인디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그를 종으로 삼아 데리고 다니는 모습에서 그당시 유럽인들이 생각하는 원주민에 대한 인식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족의,,,무지한...인종이라는 그들의 생각이...
그렇게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원주민과 함께 섬에서 생활하던 그에게 어느날 다시 한부류의 백인들이 무인도에
도착하게 되는데...이들은 바로 선장을 죽이고 배를 뺏으려는 나쁜 악당들이었다.
선장을 구해준 로빈슨과 프라이데이는 선장의 도움으로 기나긴 무인도의 삶을 마감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꿈을 위해 항해를 시작하고 그 속에서 표류하다 죽어간 이들 역시 수없이 많았던 시절...
대니얼 디포는 4년간 무인도에서 생활하다 구출되었다는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나서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정말 인간은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수십년을 살아 갈수 있을까? 물론 이 소설에서는 라이터와 씨앗들이 주어지기
때문에 좀더 나은 삶을 살수 있기도 했다...하지만 아무리 의식주가 해결되더라도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 이미 사회에서
사람들속에서 성인이 된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가 그렇게 수십년간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희망적인 것은
아닐까 되물어보게 된다...혼자남은 이의 외로움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을까? 그래서 로빈슨역시 앵무새를 키우고 가축을
키우며 외로움을 달랜다...나 역시 혼자남아 보지 않았기에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의문을 던져보게 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소설이 그 시대에 많은 이들로 부터 사랑을 받은 이유역시 대 모험의 시대 그들에게 희망적인 앞날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리라...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과 모험,,,그리고 희망...
인간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이 소설속에는 17세기 유럽인들이 바라보는 원주민(아메리카부족,인디오)에 대한 시선들이
내다 보인다...사람을 잡아먹는 야만족의 습성을 가진 미개한 민족이라는 우월된 그들의 시선이 그들을 착취하게 만들고
그들을 고통속으로 몰아넣게 만들었다는 것 역시 간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인간의 끝없는 모험심과 그리고 시대가 낳은 인간의 폭력성 역시 함께 엿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