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네 - V.A.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일은 엄꼬, 집에서 뒹굴자니 시간이 아깝고 혼자산행하기엔 처량맞고
그리하야 산행가능할 만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넣었다.
명희는 올만에 좋다고 대환영. 기자는 춘천으로 친구들송년회갈까?
회사 사람들과 천마산.행할까? 재었다나 어쨌다나....
춘천행은 아무래도 무리일듯하여, 천마산을 간다고한다.
순녀는 옻오리먹고 옻올라 진료차 병원내원후 딸래미한테 간다고한다.
용길이는 일한다고 하네..."낼 눈내린데...그래도 일허냐"했더니
실내에서 일한다고 "우이씨"한다. ㅋ
동연이랑 승철인 평일 일만하는 아이들이니께 물어보나마나... 그래서 연통을 안했다.
관악산광장에서 10시30분만나 관악문화원뒤로 걸어서 돌산 도착~!
새벽에 살짝 내린 눈으로 보행이 자유스럽지 못하다.
많은 눈이 내렸음 아이젠착용하고 안전하게 걸었을터인데....
아이젠착용하기엔 터무니 없는 눈.
바위산이라 안전을 염두에 두고 난코스는 우회하는 산행을 했다.
평일이라 그런가 한적한 숲길이다.
칼바위능선을 올라서니 몇몇분들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명희 거침없이 요구한다.
사진 한 장만 찍어주고 가세요~~~~!ㅎ
그리하여 요래요래 단체컷도 남기는 센스~!ㅋㅋㅋ
점심으로 "메밀옹심이만두 떡국"을 끓였다.
조망대에 자리를 펴고 점심준비.....
울명희 조망대로 오신 한분의 아찌에게 떡국 한사발 대접한다.
보답으로 견과류 한 봉지와 단감 한 개 얻었다. ㅋㅎ
나의 버너 화력이 좋지 않은관계로 겨우겨우 끓여서
그래도 맛나게 먹었다는 후문이올시다. ㅋ
삼막사근처 국기봉 오르기전.....
국기봉 탈환할까하고 넌즈시 명희에게 제동거는순간~!
뒤따라오던 어느 아찌 미끄러운데 거글 뭐하러 올라갈려고하냐한다.
안양으로 하산할꺼나? 서울대로 하산할꺼나? 묻더니만
눈길이 미끄러우니 안전빵으로 서울대로 내려간다하시며
싸게싸게 따라오라고 한다.ㅎ
그리하여 얼떨결에 그분의 산행일지를 들어가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떼었다.
어이쿠~! 어머나~! 쿵~! ㅎㅎㅎ
두 번씩 번갈아 엉덩방아 찧고, 미끌 촤르르~~~빙글.
평지라 쿵하는 순간 "엇"하고 놀라움 뿐 다친곳 없이 무사히 하산.
추위를 녹이려고 광장휴게소에 들러 오뎅을 주문.
이런 된장~! 어묵이 거무딕틱 알록달록요상한 색을 띠고있다.
헉~! 할망구 상한 오뎅을 팔다니.....
못먹겠다고했더만, 괜찮다고 먹으라고한다. ㅠㅠ
괜찮기는 분명 상한건데.... 아주머니가 드셔보셔요~~~하니 들은척도 않고
괜찮다며 자꾸 먹으라고만 한다. 안먹는다 골라냈더니 어묵 한 봉지 들고와 몇장꺼내
가위로 썰어 냄비속에 퐁당 넣는다. 그걸 먹으라한다.
못먹겠소~! 얼마드려야하나요~~~3천원 달란다.
1인분 3천원. 2인분 주문했다. 뭔 3천원이냐 이천원만 받아라했더만
되려 큰소리치는 할망구.
잔돈없어 명희가 일만원권 드렸더니 기어코 7천냥 거스름돈 주더라는.....ㅠㅠ
용길이 있었음 그 할망구 큰코 다쳤을법 헌데...
착한 두 마리 순한양을 만나 위기를 모면한 그할매......
"복" 받은 줄 아세횻~!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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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눈내린 삼성산을 걸었다는.....
첫댓글 역시 산은 겨울이 짱입니다 함께할 친구가 있어 더 행복합니다
서울에서 함께 산행할 수 있는 어릴적 친구가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