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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과 회막 (Grim 형제) 성경에서 모세(출24:4)나 아론이 쌓은 제단(출32:5)이 모세시대의 예배장소로서 단편적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광야에서의 성막제사를 우리는 모세시대의 주된 예배장소로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H. H. Rowley, Worship in Ancient Israel: Its Form and Meaning (London: S. P. C. K., 1967), 51ff. 해런(M. Haran)은 성막이 원래 성전의 모형이라고 하지만(M. Haran, Temples and Temple-Service in Ancient Israel(Oxford: Clarendon Press, 1978), 로울리(H. H. Rowley)에 의하면, 성막은 성소의 원형으로 인정해야만 할 것이고, 아모스도 광야제사가 있었음을 증언하고(암5:5), 출33:7절 이하도 성막예배를 언급하고 있으므로 광야에서의 성막제사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기 백성과의 만남의 장소로서(출25:22), 제사하는 장소로서, 그리고 메고 다닐 수 있는 이동식 성소로서(출25:8) 성막을 건립하게 하신다(출25:1-9). 이 성소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막이라고 해서 성막이라고 하는데, 이 외에도 이와 같거나 이와 다른 것을 가르치는 명칭들이 나타나므로 서로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만나 주시는 곳이란 뜻의 회막(출27:21; 33:7-10)이나, 그밖에 장막(출25:9; 33:7; 대상6:48)이나, 증거 막(출38:21; 민1:50; 10:11) 등이 그것이다. 다음과 같은 견해들이 이러한 명칭들의 차이를 잘 구분해준다. (1) 제임스 스트롱(J. Strong)은 성막의 역사에 대해 말할 때, 장막, 회막, 성막의 차이를 그 발생순서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장막이란 이름은 보통 천막을 가리키는 것으로, 아마도 모세 자신이 공적으로 사용하던 그 천막에 적용되었을 것이고, 회막은 여호와와 그 백성이 공적으로 교제하던 정규장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막 위에 있던 하나님의 임재의 표적(구름기둥)에 의해 처음으로 구별되었던 것으로 나타난다(출33:7 이하). 이것은 물론 이런 임시적인 설비를 중단하고 이후 성막이란 용어로 알려지게 된 그런 성소를 건립하기 이전에 존재하던 형태였다.( J. Strong, The Tabernacle of Israel, (Grand Rapids: Baker Book House, 1952). 9.). (2) 또한 언약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성막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표현은 성막이나 회막 정도가 아닌, 증거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그러할 때 그것은 무엇에 대한 증거인가? 고대 근동의 조약에 많이 표현되는 이 증거라는 말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에 대해 증언을 하는 막이라는 의미이다(송제근, “출애굽기에 나타난 신학적 주제들,” 「그 말씀」 (1999/9), 41.). 그래서 법궤도 더 본질적인 용어인 “증거궤”라고 불린다. (3) 서명수는 성막과 회막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스트롱(J. Strong)보다 더 자세하게 구체화한다.: 성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칸(mishikan)은 출25-40장에서 49회 나오는데, 그 문자적 의미는 ‘거주지’로, ‘거주하다’는 의미의 동사 샤칸(shakan)에서 유래되었다. 12지파로 구성되는 진의 중앙에 위치한 야훼의 거주지인 성막은 희생제사, 제사장, 법궤와 같은 제의 제도 및 기구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야훼의 영광’(카봇 야훼)이 성막 지성소에 안치된 법궤의 속죄소(카포레트) 위에 임하였다. 반면에, 회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오헬 모에드(ohel moed)는 출25-40장에서 32번 나오는데, 그 의미는 “만남의 장막”이란 뜻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이 강조된 용어이다. 회막의 기능은 비제의적이다. 회막에는 법궤가 안치되어 있지 않으며, 제사장이나 희생제사와도 관련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회막 안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구름기둥 가운데 회막 입구에 임한다. 회막은 성막과 달리 아론계 제사장이 아닌, 모세가 필요할 때 수시로 들어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대화 장소이다. 그러나 성막과 회막이 전승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회 분명하게 구별되어 사용된 것은 아니며, 종종 동의어로 사용되곤 했다(서명수, “성막과 법궤의 기능”, 「구약논단」 제18집(2005/8), 74. 정중호는 성막을 ‘내부 회막’, 회막을 ‘외부 회막’으로 구분해서 사용한다(정중호, “회막전승의 역동성과 법궤”, 「구약논단」 제18집 (2005/8월), 14f.). 앞에서 우리는 성경에 혼재되어 나오는 성막과 회막, 장막, 증거막 등의 명칭들에 대해 그 차이점들을 파악해 보았다. 그러면 이제 우리의 연구대상인 성막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을 건립하게 하신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출25:8), 다스리시기(통치) 위해서뿐만 아니라, 백성들로 하여금 여호와(야훼) 하나님께 제사(예배)드리게 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잠깐 "거하신다"에 대한 원어적 설명이 필요하다. 특히 예배학적 관심을 가지고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거하다”, “거주하다”(dwell)는 의미의 히브리어 동사는 “샤켄”(shaken), 또는 “샤칸”(shakan)으로, 출24:16; 민9:17; 10:12; 잠7:11 등에 나온다. 제노브스키(B. Janowski)는 ‘쉐키나(Shekinah) 신학’이란 용어를 써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신구약 전체의 중심주제로 파악하고 있는데(B. Janowski, “The One God of the Two Testament: Basic Questions of a Biblical Theology," 297-324), “쉐키나”(Shekinah)는 성경에는 나오진 않지만, 샤켄 동사의 명사형으로 구약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또한 “성막”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칸”(mishikan)도 출25-40장에서 49회 나오는데, 그 문자적 의미 역시 ‘거주지’로, ‘거주하다’는 의미의 동사 샤칸(shakan)에서 유래되었다(조남신, “시내산 사건(출19-24장)에 나타난 예배이해와 현대적 적용,” 신학논단(연세대), 62 (2010), 213). 이처럼 “거주”를 의미하는 “샤켄”동사는 특수한 전문어로서, 통상적으로 지상의 어느 한 장소에 “정주”하는 것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ysb)와는 날카롭게 구별되었다(B. S. Childs, The Book of Exodus. A Critical Theological Commentary (Louisville: the Westminster Press, 1974), 540). 성막에 대해서 좀 더 부언해보면, 성막은 제의적 기능 외에도 군사적 기능과 귀중품 보관소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성막은 법궤와 함께 군사적 기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법궤의 군사적 기능을 분명히 보여주는 구절이 민10:35-36이다. 이 구절에서 궤가 떠날 때 외치는 소리(“주님 일어나십시오(쿠마 야훼). 주의 원수들을 흩으십시오.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모두 주 앞에서 쫓으십시오.”)에서 법궤의 군사적 기능과 궤가 쉴 때 외치는 소리(“주님, 수천만 이스라엘 사람에게로 돌아오십시오.”)에서 법궤의 제의적-정적 측면을 암시해준다. 또한 성막은 귀중품 보관소 역할을 했다. 전쟁에서 빼앗은 전리품을 개인이 가질 수 없게 했으며 모두 불로 녹여 일종의 금괴를 만들어 성막(“주의 집 창고”, 수6:24)에 보관하도록 했다(서명수, “성막과 법궤의 기능,” 76ff). 그래서 백성들은 성막건축헌물을 드려서 성막을 완성하고 봉헌하는 것을 본다. 그러면 광야시대의 예배공간으로 등장했던 이동식 성소인, 성막의 모형과 구성, 건립기간과 방법 등에 대해 예배학적 관점, 그 중에서도 특히 예배공간과 건축의 시각에서 아래에서 자세하게조명해 보고자 한다.(이하생략) |
첫댓글 이 글은 훌륭한 설명입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막은 오헬 모에도로 시간을 정해놓고 모이며 만나는 만남의 성막, 이고, 성막은 미쉬칸, 그냥 장막은 그냥 오헬 로서 텐트라는 뜻이지만 그것으로 오헬 모에드를 의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회막이란 말은 인간들이 모여서 회의 하듯 모이는 장소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이며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 인간이 만나기 위해서는 코르반이 필요하였습니다. 그 코르반(마가 7:11)에 관한 설명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미쉬칸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서있었으며 증거의 장막 또한 그와 같았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형제 모임의 매킨토쉬나 여러 형제들에 의해 이미 잘 설명되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쉐칸, 그리고 쉐키나( 쉐카이나)는 신약에서 장막치시매 혹은 거하시매 (요 1:14) 로 표기되어 스케나조로 나타났습니다. 계21:3의 장막도 같은 취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들 사이에 장막치시기를 원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