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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6강을 향한 우리들의 함성은 계속이어져야 하고 4800만 붉은악마들의
꿈의 함성 대~~한민국은 계속이어지기를 희망하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토고와의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의 감동의 드라마를
잠시 접어두고 지리산 종주길에 나섰다.
2006년 6월 16일~19일 2박3일 일정으로 포항고 ob산악회 특별산행으로 지리산
종주를 오래전에 계획 해두었던 것이다.
지리산!!
오래전 부터 가슴에 꼭꼭 묻어두고 있었던 산, 지리산이다.
수려함 마저 묻혀버린 장엄한 산 지리산은 감상거리 이전에 어떤 종교의 대상이라고 한다.
지리산은 우선 넓고 깊다. 그 장엄함에 눌린 나머지 묘향산 출신인 서산대사는 그의
<명산론>에서 지리산은 '장엄하되 빼어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말은 장엄하기 때문에 수려함이 오히려 빛을 잃는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3개도 5개군에 걸쳐 가없는 산자락을 펼치고 있는 지리산은 수려함과 유연함마저
삼켜 버리는 넓이와 깊이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지리산 종주산행은 다른 종주산행에 비해 주능선이 가장 길고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 함께 동반 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1500 미터 급 봉우리만도 16개를 넘어야 하고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도상거리 25.5 킬로
이고 중산리까지 더하면 30 킬로를 넘는길이고 실제 산행거리는 100리 정도를 죽자살자
걸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 지리산 종주 백리길은 벌써부터 나의 더운피를 부채질 하게 만들면서
많은 생각들을 채칙질 한다.
6월16일 밤 11:00
한껏부픈설레임과 함께 두려운가슴 안고 리무진버스에 몸을 싣고 지리산을 향해 달린다.
최고령이신 5회 최영호선배님,10회 손두익선배님,12회 이상인선배님...
다들 이순을 훌쩍 넘기신 나이들 이신데도 새로운도전을 위해서 나서는
그분들의 발걸음에 감동하고 찬사를 보낼 뿐이다.
선후배님들 모두해서 29명이 함께 출발한다.
다들 나름대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짐하면서 끝까지 함께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늘 우리가 나서는 이길은 우리산악회의 새로운 역사가되고
기록으로 남겨 질 것이다.
6월17일 02:30
지리산동부 중산리매표소에 도착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첫발걸음을 내딛는다.
어둠이 짙게 깔려있어 사위를 가름 할 수가 없고 다만 앞사람의 발자욱만을
헤드란탄을 비추면서 조심조심 따라 나선다.
중산리 매표소에서 천왕봉 오름길은 너덜너덜 바윗길이라 처음부터 녹녹하지가 않았다.
새벽 찬바람이었지만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키만한 배낭을 가득채운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면서 고통이 시작된다.
무얼 먹어야 할까 고민고민하면서 주섬주섬 채워넣은 배낭의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더이상 오르기를 마다 하면서 주저 앉게 만든다.
배낭의 무게 만큼이나 많은 생각들이 꼼지락꼼지락 거린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든 산행을 시작 했는지 후회도 해본다.
처음부터 이렇게 힘이 들어서야 어디 종주를 마칠 수 있을런지 하면서 여기서
돌아서고 싶은 마음도 쭈삣쭈삣 거린다.
어둠이 사위어 가면서 새벽빛이 서서히 다가서고 한줄기 바람과 함께 운무가 얼굴을
스치면서 이상한 기운이 온몸에 감기우더니 새로운 힘이 나면서 나는 다시 일어선다.
주저 앉는자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산 지리산이라 하였는가?
한걸음 한걸음에 새로운 의미를 새기면서 오르고 또 오른다.
법계사에 올라서니 저멀리서 해가 솟아 오르고 천왕봉이 하늘을 찌를듯이 우뚝솟아
버티고 서있었다. 가까이에서 천왕봉을 바라만 보고 있는데도 쌀쌀한 바람과 함께
신선한 지리산의 향기가 피부 깊숙히 파고 드는 듯 하다.
법계사를 뒤로 하고 가파른 오름길이다. 호흡이 거칠어 지고 입술은 타들어 가고
심장의 박동이 멈추어버릴 듯한 고통이 엄습해 온다. 혼신의 힘을 내어 한발짝 한발짝
옮겨 놓는다. 만가지의 생각들이 사라지는 무념무상이다.
혼신의 힘을 내어 오르고 또 오르니 일상의 모든 욕심들이 사라진다.
그래서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지리산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의 대상이라고
하는 의미를 몸소 체험한다.
이성계가 고려왕조를 뒤집고 지리산 신령에게 왕위에 오를 것을 기도 하였으나
지리산은 왕위찬탈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여 이성계에 의해 불리어진 또다른 이름하나
불복산, 불의를 절대 허락하지 않는 산이다.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 산이다.
이처럼 천왕봉은 쉽게 내어주지 않는 모양이다.
07:30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선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천왕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산안개가 지리산의 장엄함을
보이는 듯 감추는 듯 하다가도 어느 일순간 거대한 장막을 걷우면서 지리산의
참모습을 드러낸다.샤터를 누를 생각을 잊은채 넋나간 사람마냥 그저 바라만 보고
앉아 있는다.
지리산의 명성 만큼이나 이른시간인데도 많은 등산객들로 천왕봉이 붐비기 시작한다.
천왕봉에서 성삼재까지의 지리산 종주길 그 시작이다.
장터목산장으로 향한다.
제석봉의 가파른 오름길을 벗어나자 밋밋한 언덕을 이룬 산비알에 서있는 고사목들이
포격의 잔해를 연상케 한다.시야에 펼쳐지는 광활한 개활지 이곳저곳에 구상나무,주목나무,
고사목들이 원통함을 삭이지 못하였는지 앙상한 몸골을 드러낸채 어지럽게 서있다.
이곳은 60년대 도벌꾼들이 아름드리 주목을 도벌을 하고 난 뒤에 도벌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하니 어리석은 인간들의 욕심을 어떻게 탓하여야 할지 모르겠다.
장터목은 말 그대로 장터였다.옛날에는 함양지방의 산나물과 하동을 거쳐 올라온 소금등의
수산물이 어우러져 시장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옛날의 장터를 떠 올리면서 장터목산장에서 아침을 해 먹기로 한다.
고도만큼이나 설익은 밥이지만 수라상 못지않은 만찬이었다.
종주의 모든계획들이 조별로 활동하게 하여 식사도 조별로 모여 함께 한다.
각조 마다 돼지고기 삼결살에서 부터 꽁치찌게까지 그리고 라면등 메뉴도 다양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선배님이 내어 놓으신 매실주도 한잔씩 하면서 잠깐의 휴식과 함께
여유를 가지면서 앞으로의 식단계획과 종주방법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들을 교환한다.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장터를 떠나 길을 나선다.
평탄한 길을 지나고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완만한 나무계단길을 올라
작은 봉우리에 도착하니 연하봉이란다. 지리산 10경의 하나인 연하봉의 아름다운 암봉이
검은 실루엣으로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한다.헬기장이 있는 안부를 지나 연하봉까지는
초원지대 마냥 넓고 시원한 맛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삼신봉을 거쳐 촛대봉까지 빠른 행보였다. 촛대봉에 도착하니 한반도의 대표적인 고원인
세석평전의 넉넉함이 눈아래 펼쳐진다.잔돌이 많다 하여 세석이라 이름 지었다 하는데
나는 그냥 '잔돌평전'이라 부르는게 정감어린것 같아 '잔돌평전'이라 불러본다.
지나온 천왕봉에서 부터 이곳까지의 능선들은 벌써 그리움의 파로나마로 펼쳐지고
노고단으로 아스라이 이어지는 능선위의 봉우리들은 설레임으로 다가선다.
잔돌밭에 두루두루 내리쬐는 햇살에 누워 꿈을 꾼다.
숲속에 흥에겨운 다람쥐 폴짝 뛰어 다니고 한아름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까치의 목소리에
귀 기울리고 떠가는 구름에 순수함 얹어 미소로 기억하는 바람의 노래로 한세월
서로의 우정을 쌓으며 우리 서로의 기쁨이 되어 지기를...
후루륵 후루륵 라면 훔치는 소리와 산장객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나의 단잠을 깨어 놓는다.
속으로 투덜투덜 불평도 하였지만 라면국물의 냄새가 이내 나의 심기를 돌려 놓으면서
긴 종주길 산행에서는 남들 보다 잠 한숨 더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숟가락의 밥도
더 먹어야 하기에 라면을 끓여 소주한잔을 곁들이고 나서 새롭게 배낭의 무게를 정리하고
땀에 절인 양말과 등산화도 고운햇살에 잘 건조 되어 뾰쑝뾰쑝 하니 오감만족이다.
잔돌평전을 나서는 나는 훨훨 날아가는 구름나그네가 되어 콧노래를 부르면서
벽소령으로 향한다.
영신봉의 허리부분으로 나있는 등산로는 별다른 오름내림도 없거니와 굴곡도 없이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영신봉은 물질문명을 등진 청학동주민들이 사는 삼신봉과 더불어 지리산의
남부능선을 형성하고 있다.그능선을 통해 하동군과 산청군의 행정구역이 갈리게 된다.
영신봉에서 선비샘으로 이어지는 길은 북사면과 남사면을 번갈아 가면서 나 있었고 또한
오르고 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가벼운 발걸음이었지만 칠선봉을 거쳐 덕평봉
아래에 있는 선비샘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새벽 3시에 산행을 시작하여 12시간을
죽자살자 걸어 온 것이다. 온몸이 곤욕스럽다.
한모금 물을 마셔본다. 선비샘에서 솟아 오르는 물은 맑기가 그지없다.
배낭을 내려놓고 바위에 턱 걸터앉아 무거워진 육신을 잠시 내려 놓는다.
그래 인생은 먼길 돌아 가는 것이라 하지 않았나 실패와성공... 기쁨과슬픔...
모두 멀리 돌아가는 이야기 아닌가 혼자 너무 멀리 돈다고 애태워 할 것 없네
겪을 것 겪어야 아는 것이다. 멀리 돌아야 많이 보고 많이 보아야 많이 아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인생은 먼길 돌아 가는 이야기라고 하지요.
선비샘에서 벽소령까지는 임도로 40분간 걸어서 도착하였다.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고 벽소령 산장에서 하루밤을 보낸다.
벽소령산장이 지리산종주길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다들 이곳에서 1박한다.
잃어버린 지리산의 순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벽소령...
'어둑어둑한 숲뒤의 봉우리 위에 만월이 떠오르면 그 극한 달빛이 천지에 부스러지는
찬란한 고요는 벽소령이 아니면 볼 수 없다'
고은 시인이 평한 벽소명월(壁宵明月)이다. 처절하리만큼 아름다운 만월은 아니었지만
만월을 향해 살찌우는 달은 지리산이 품은 또하나의 덕스럼이었다.
자식을 잠재우는 어미의 자애로운 손길인양 달빛이 산을 잠들게 하고, 야영객들은
감흥에 젖어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20대의 젊은 청춘에서 부터 70대의 초로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이다. 다들 여유로운 마음들이다.
6월18일 새벽 04:00
종주 둘째 날이다.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하루밤의 숙면이 피곤한 몸을 빠르게 회복하니 다들 새로운 마음에 가벼운 발걸음들이다.
형제봉에 도착하니 어둠이 걷히면서 뚫고 형제봉에 도착하니 어둠이 걷히면서 청명한 날씨는
지리산의 장엄함을 다시한번 연출한다. 지리산 동부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첩첩산군들이
구름바다에 두둥실 떠있다.멀리 덕유산과가야산도 가물가물 거리고 여인의 엉덩이처럼
풍성한 반야봉도 한걸음에 내달을 거리에 보인다.
호젓한 등산길이 계속이어지더니 이내 주목군락지인 연하천산장에 가까워진다.
연하천산장은 물맛도 좋지만 수량이 풍부하여 얼굴을 씻을 수도 있고 발까지 담굴 수 있어
산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 하기로 한다.
여지껏 설익은밥을 드시면서도 아무 내색도 하시지 않으시던 선배한분이 자기가 손수 밥을
하겠다면서 팔을 걷어 붙인다. 밥맛이 기가 막힌다. 함께 따라나선 중년의 아줌마도 밥맛에
칭찬이 대단하다.사연인즉 13세살때 어머님 돌아가시어 그때 부터 부엌살림을 맡았다고
하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꺼내 놓으신다.
갑자기 말짱하던 하늘이 빗방울을 떨어뜨리니 다들 마음들이 급해진다.
커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채 명선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을 올라서서 토끼봉으로 향한다.
다행히 비는 바로 그치면서 다시 청명한 날씨를 만들어 놓는다.
밥을 먹고 쉼없이 바로 올라서니 밥값을 톡톡히 한다.숨이 가쁘면서 힘이 많이 든다.
토끼봉 정상에 올라서서 한숨돌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급격한 경사길이다.
한참을 내려서니 화개재에 다다른다. 쉬지 않고 계속되는 경사길이라 무릎관절에 무리가
오는듯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
화개재에는 나무로 정자를 만들어 놓아 산꾼들에게 좋은 쉼터를 제공한다.
정자에 벌렁 들어누워 발을 높이 쳐들어 피로한 다리의 근육들을 달래어 준다.
못난 주인만난 너희들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구나 하면서 살짝살짝 두들겨도 준다.
나혼자 먹을려고 애써 감추어 두었던 식빵 한조각을 먹는데 늦게 도착한 일행들에게
들키고 말아버린다. 빵한조각의 의리가 도마에 오르면서 나는 몰염치꾼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나는 먹어야 힘을 쓰니까 이내 웃어버린다.
화개재에서 우측으로 10분내려서면 뱀사골산장이 나온다.
짧은일정에 종주를 마쳐야 하므로 삼도봉으로 향한다.
가파른나무계단이 길을 막아선다.위를 쳐다보니 계단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한발 한발 오르면서 하나,둘,셋, 셈을 한다. 스물,서른 마흔...백,이백,삼백...
인내의 한계에 다다른다.하지만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는것 '이기자 이겨야 한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자가 강한자다. 마지막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강해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고통의 아픔은 힘든만큼의 기쁨을 희망을 감격을 주는 것
마지막 계단을 밟고 올라서니 오백구십다섯개의 계단이란다.
나는 숫자만큼의 환희에 넘친다.오늘 내가 밟고 일어선 계단의 수 만큼이나
나의 삶이 감동으로 다시 되살아 나기를 희망한다.
삼도봉에 올라보니 종주의 끝자락인 노고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걸령까지 느긋한 산길이다. 작은오름과 내림을 여러번 하니 이내 임걸령이다.
임걸령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해결 한다.
임걸령에도 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 지리산 종주길 내내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곳곳에 맑은물이 샘솟으니 이또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이제 노고단 까지는 황소등처럼 편안한 길로 이어지면서 느긋한 마음이다.
노고단, 늙은 할미에게 제사지내는 터라는 이름이란다.
문수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속세에 나타 날때는 늙은 여자의 모습을 한다고 하여
노구봉,노고봉으로 불렀다고 한다.
그옛날 문수보살이 어떻게 속세에 나타 났는지는 알길이 없으나 예나지금이나 어른을 공경
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여기면 어떨런지...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23시간40분 지리산종주 백리길을 마감한다.
스치는 한줄기 바람따라 갑니다.
언제나 산은 나에게는 미래라고 믿습니다.
나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친구에 대한 든든함,사랑하는이에 대한 그리움,
이모든것 여기에서 시작되고 그곳에는 작은 자신감으로 빛나는 내가 있다.
부딪쳐라 인생은 부딪치며 배우는 것이다.
0542484468 꼭꼭 눌러대는 손마디에 힘이 넘친다.
"이은정씨 사랑합니다" 한마디 말하고는 격한 마음에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
아내도 아무런 말을 보태지 못한다.
아내의 작은 떨림이 울림이 되어 귓가에 전해진다.
눈을 살며시 감는다. 이틀간의 종주길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면서
이내 또 백두대간길을 기억 해내고서는 입가에 미소를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