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다리는 20편의 한국영화

[가위손]

예년에 비하면 확실히 개봉작은 줄었지만, 다양한 한국영화가 2008년 하반기 관객들을 기다린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님은 먼 곳에> 등의 대작이 극장가에 상륙하는 7월 이후 8월부터 12월까지, ‘다양성’을 중심으로 우리와 만날 한국영화 중 20편을 추려보았다.

* 개봉 예상 시기는 7월 현재 상황입니다.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20편의 한국영화

01 <신기전>

귀신 같은 불화살, 하늘을 날다
김유진 감독 |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 팩션 블록버스터 | 9월

명나라의 견제와 압박에도 세종대왕(안성기)은 고려 말 화약을 연구했던 학자의 후손 설주(정재영)와 아버지를 이어 신기전을 연구하는 과학자 홍리(한은정)와 함께 하늘을 나는 불화살, 신기전(神機箭)을 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국 최초의 사극 블록버스터로서, 제작비만 100억 원 규모. 철저한 고증을 위해 시나리오 작업만 1년 넘게 걸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대규모 전투 신. 500여 명의 엑스트라를 등장시킨 이 장면은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통해 수십만 대군의 전투로 탈바꿈한다.

tip_실제 신기전을 30년간 연구해 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채연석 박사의 자료가 영화의 뼈대로 사용됐다.
talk_“그동안 한국영화는 가슴 아픈 역사를 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칭찬받을 만한 조상들의 업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비장하거나 무겁지 않고, 신나고 재미있게 들려줄 생각이다. (감독 김유진)

02 <울학교 ET>

대한민국 영어 교육에 ‘똥침’을 날린다
박광춘 | 김수로 이한위 | 코믹 드라마 | 9월

‘ET’란, 영어 선생(English Teacher)의 줄임말. 학생들에게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치던 과격한 체육 선생 천성근(김수로)은, 왜 학교에서 체육 따위를 가르치느냐고 항의하는 강남 엄마들의 등쌀에 영어 선생으로 거듭나는 파란만장한 여정에 나선다. 강남 8학군 이데올로기에 학을 떼본 적이 있다면, 의외로 통쾌할 사회 비판 코미디.

tip_김수로가 TV에서 여러 차례 자랑한 ‘후리 토킹’(free talking) 실력의 총 집합체.
talk_“김수로의 원톱 코미디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배우 이한위)

03 <아기와 나>

어린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김진영 | 장근석 김별 | 명랑 학원영화 | 8월7일

장근석이 애 딸린 고등학생이 된다. 당연히 메고 있어야 할 책가방 대신 아기 바구니를 짊어진 사연 한 번 기구하다. <아기와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어쩔 수 없이 생판 모르는 아기의 아빠가 된 고등학생 준수(장근석)의 학교 생활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김별이 그의 4차원 친구이자 육아 조력자(?)인 동급생 별이로 등장한다.

tip_아기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일본 만화 <아기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04 <흔들리는 도쿄> in <도쿄!>

디지털 화면 속의 아날로그 사랑
봉준호 | 가가와 데루유키, 아오이 유 | 로맨틱 판타지 | 하반기

도쿄를 배경으로 봉준호,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옴니버스 영화 <도쿄!>. 도쿄에 혼재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이방인의 시각으로 포착했다.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 지진이라는 소재를 혼합시킨 로맨틱 판타지. 10년간 히키코모리로 지내온 남자( 가가와 데루유키)가 피자 배달부 여자(아오이 유)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tip_가가와 데루유키는 실제로 히키코모리 성향이 있다고. 다케나카 나오토도 등장한다.
talk_“봉준호 감독은 어떤 배우라도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이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배우 가가와 데루유키)

05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8년 만에 돌아온 ‘오바액숀’ 영웅
류승완 | 임원희 공효진 박시연 황보라 | 코믹 액션 | 8월14일

2000년, 과장된 액션과 낯 뜨거운 대사가 난무하는 류승완 감독의 단편 <다찌마와 리>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8년 만에 돌아온 장편 버전. 일제 강점기, 도난당한 국보를 찾아 나선 토종 스파이 다찌마와 리(임원희)의 활약상이 전 세계 올 로케이션(!?)으로 펼쳐진다.

tip_박시연과 공효진 등의 여배우들이 다찌마와 리의 파트너로 활약한다.

06 <영화는 영화다>

때로는 영화가 현실보다 리얼하다
장훈 | 소지섭 강지환 | 액션 드라마 | 가을

폭력이 일상인 조직 폭력배 강패(소지섭)와 영화 속에서 깡패 역을 맡고 있는 스타 배우 수타(강지환)의 아이러니한 만남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속 영화인 <영화는 영화다>에 우연히 동반 출연하게 된 그들. 소지섭과 강지환은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위해 촬영 전부터 액션 연습에 온 힘을 쏟아왔다. 터프한 두 남자의 화려한 액션 신에 주목할 것.

tip_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배우들에 힘입어 일본에 선판매되었다.
talk_“각자의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들이다. 첫 만남 때부터, 역할에 대한 그들의 강한 의욕이 느껴졌다.” (감독 장훈)

07 <모던보이>

독립이니 친일이니 관심없는, 발칙한 모던보이
정지우 | 박해일 김혜수 이한 | 시대 멜로 | 추석

1937년 경성, 친일파 아버지를 둔 부유층 자제 이해명(박해일) 앞에 비밀 댄스홀 최고의 미녀 조난실(김혜수)이 나타났다. 황홀한 연애의 달콤함도 잠시, 난실은 그의 돈을 훔쳐 사라진다. 자칭 ‘낭만의 화신’인 해명은 난실을 찾기 위한 위험한 모험에 발을 들인다.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가 원작. 1930년대를 고스란히 담은 배우들의 헤어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tip_제작비 80억 원 규모의 대형 시대극. 1937년의 경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불러낸다.
talk_“해명이 개인주의자라면, 조난실은 이상주의자다. 비록 옛날 사람들이지만 현재의 우리들과 똑같은 욕망을 가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 정지우)

08 <고고 70>

통금의 밤을 달구던, 그들만의 닐바나
최호 | 조승우 신민아 차승우 | 복고 뮤직 드라마 | 추석

1970년대. 기지촌을 전전하던 보컬 상규(조승우)는 그룹 사운드 데블스를 결성, 고고 클럽 닐바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청춘 아이콘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화재로 멤버를, 독재 정권의 긴급조치 9호로 무대마저 잃고, 연인 미미(신민아)와의 사랑도 흔들린다.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는 조승우와 홍대 록의 신인 스타 차승우의 환상 조우. 진정한 음악영화를 기대해도 좋다.

tip_밴드 기타리스트 역을 맡은 차승우는 로큰롤 밴드 문샤이너스의 리더.
talk_“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즐겁게 찍었다. 촬영이 끝난 지금은 극중 밴드 데블스의 리사이틀을 기다리는 기분이다.”(배우 조승우)

09 <비몽>

둘이 하나가 되어 꾸는 슬픈 꿈
김기덕 | 이나영, 오다기리 죠 | 미스터리 로맨스 | 10월

헤어진 여자를 잊지 못해 꿈을 꾸는 진(오다기리 죠)과, 진의 꿈대로 행동하는 몽유병 환자 란(이나영)이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며 둘이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비몽>은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을 품게 하는 신비스런 사랑 이야기. 이나영은 한국어로, 오다기리 죠는 일본어로 대사를 소화하기 때문에 영화에는 자막이 사용된다.

tip_프랑스 등 6개국에 선판매되었으며, 김기덕 감독이 최초로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했다.

10 <연인>

중년의 사랑, 존재와 부재 사이
김대승 | 백윤식 김미숙 | 멜로 | 하반기

평생 내 옆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년을 앞둔 상걸(백윤식)은 아내 정희(김미숙)가 췌장암에 걸렸다는 선고를 받는다. 그는 병석에 있는 아내를 떠나 잠시 바람을 쐬던 중, 묘령의 여인을 만나 새로운 사랑에 눈뜬다. 김대승의 네 번째 장편 <연인>은 중년의 사랑을 그린 멜로. 얼핏 신파처럼 느껴지지만, 현실과 판타지 속에서 오랜 부부의 묵직한 존재감을 그린다.

tip_7～8개월의 헌팅 끝에 안동, 봉화 등 경북 지역에서 촬영했다.

11 <1724 기방난동사건>

뒷골목 주먹들의 상열 투쟁 지사
여균동 | 이정재 김석훈 김옥빈 | 코믹 액션 활극 | 9월

1724년. 왕은 병들고 계승자는 망나니 짓을 일삼는 한심한 시국. 싸움이나 일삼던 동네 불한당 천둥(이정재)은 천하일색 기생 설지(김옥빈)에 한눈에 반한다. 그녀를 얻기 위해 의도하지 않게 전국구 싸움에 말려들게 되는 천둥. 조선 뒷골목에도 ‘나와바리’와 ‘오야붕’이 있었다. 미색을 두고 벌어진 전쟁 기방난동사건은 조선 역사 속 최대의 싸움. 실화란 사실이 흥미롭다.

tip_역사적 고증에 상상력을 보탠 재기 만발 조선조 뒷골목. 앙드레 김이 의상을 제공했다.
talk_“고작 280년 전, 낯설지 않은 주먹 세계의 코믹, 액션, 사극이다. 가능하면 사실에 근거해서 만들려고 했으나, 부득불 상상의 나래를 펼친 부분도 있다. (감독 여균동)

12 <멋진 하루>

헤어진 연인들의 단 하루 여정
이윤기 | 전도연 하정우 | 드라마 | 10월

1년 전 헤어진 두 남녀가 다시 만났다. 사랑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이다. 가진 것 없는 백수 희수(전도연)가 옛 남자친구 병운(하정우)에게 떼인 돈을 받기 위해 그를 찾아 나선 것. <멋진 하루>는 구질구질한 이유로 시작된 두 남녀의 하루를 따라가는데, 이 엉뚱한 여정의 끝에는 미묘한 감정들이 깔려 있다. 이윤기 감독의 섬세하고도 결이 고운 연출력이 기대된다.

tip_전도연과 하정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데, 이미 두 사람은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05)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3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나 말고 다른 놈과
정윤수 | 손예진 김주혁 | 로맨틱 코미디 | 하반기

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박현욱 작가의 동명소설이 영화화된다. 일도 사랑도 ‘멀티’를 강조하는 인아(손예진)는 자신을 한곳에 묶어둘 수 없다며 21세기형 일처다부제를 주장한다. 그녀의 ‘첫 번째’ 남편 덕훈(김주혁)은 뻔뻔하게도 ‘두 번째’ 결혼을 결심한 인아를 보며 깊은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결혼 제도를 유쾌하게 뒤집어 보는 성인용 로맨틱 코미디.

tip_손예진의 두 번째 파트너는 드라마 <깍두기>(07) 로 ‘실장님’ 대열에 합류한 주상욱이다.
talk_“그저 유쾌하게 웃으며 ‘이런 방식의 사랑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감독 정윤수)

14 <작은 연못>

봉인된 비극, 노근리 사건을 폭로하다
이상우 | 강신일 김뢰하 박광정 | 전쟁 휴먼 드라마 | 하반기

1950년 7월, 노근리의 철교 밑 터널로 피신한 주민 수백 명을 미군들이 무차별 사격으로 살해했다. 일명 노근리 사건. 한국전쟁의 이 숨겨진 악몽이 50년 넘게 은폐되다 1999년 AP통신 기자들을 통해 진상이 밝혀졌다. <작은 연못>은 이 사건을 생생하게 되살린 영화로, 소풍 떠나듯 피난길에 나선 주민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야 했던 비극을 그린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화제가 된 작품.
tip_AP통신 최상훈 기자가 동료들과 집필한 르포 소설 <노근리 다리>를 바탕으로, 이우정 제작자와 이상우 감독이 취재와 고증을 거쳐 3년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tip_“이 영화는 전쟁을 게임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전쟁의 진짜 얼굴, 처절한 학살만이 있을 뿐이다. 말하자면 세계 영화사상 가장 처절한 전쟁영화가 될 것이다.” (감독 이상우)

15 <마린보이>

바다를 무대로 한 프로들의 거래
윤종석 | 조재현 김강우 박시연 | 범죄 스릴러 | 하반기

영화 속 마린보이는 몸속에 마약을 넣고 바다를 건너는 사람을 뜻하는 범죄 용어. 지하 세계의 보스 강 사장(조재현)은 마약 운반책을 강구하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천수(김강우)를 포섭하기에 이르고, 천수는 강 사장이 쳐놓은 악의 거미줄에 걸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이때 섹시한 재즈 싱어 유리(박시연)가 끼어들어 두 남자의 계획을 뒤흔든다.

tip_김강우는 수영선수 역할을 맡아 수개월 동안 각종 트레이닝과 스킨스쿠버에 매달렸다.

16 <소년은 울지 않는다>

비정한 세상, 그래도 소년은 자란다
배형준 | 이완 송창의 박그리나 | 액션 드라마 | 하반기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 차가운 거리에 버려진 소년들은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근근이 살아간다. 그곳에서 싸움 잘하는 종두(이완)와 셈이 빠른 태호(송창의)는 힘을 합쳐 수용소를 탈출하고, 시장통 고아 소년들을 모아 하나의 가족을 조직한다. 한반도를 뒤덮던 총성과 폭격은 멈췄지만, 살아남은 소년들의 또 다른 전쟁을 그린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04)를 연출한 배형준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tip_일본군이 실제 작전 요새로 사용하던 방공호에서 촬영하는 등 사실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에 힘을 실었다.

17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

상처입은 영혼, 벼랑 끝에서 히말라야를 만나다
전수일 | 최민식 | 드라마 | 하반기

최(최민식)는 공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네팔 노동자 ‘도르지’의 유골을 들고 그의 고향 히말라야 자르코트로 향한다. 하지만 차마 도르지의 아내와 가족들에게 유골을 전달하지 못한 채, 무작정 그의 집에 머문다. 최민식이 <친절한 금자씨>(05)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으로, 히말라야의 대자연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남자의 자화상을 신비롭게 그린다.

tip_네팔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최민식을 제외하고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현지인들을 배우로 캐스팅했다.

18 <쌍화점>

아찔한 꽃미남들이 몰려온다
유하 |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 사극 액션 멜로 | 12월

원나라의 정치적 지배를 받던 고려 말을 배경으로 왕과 왕비, 호위 무사의 사랑과 배신이 펼쳐진다. 왕 역을 맡은 주진모와 호위 무사 홍림 역의 조인성의 동성애적 멜로 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하 감독이 그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지도 관심의 대상. 이밖에 심지호 임주환 등 꽃미남 36명이 건룡위의 미소년 무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tip_조인성은 미소년 역을 소화하기 위해 8킬로그램을 감량했다.

19 <서양골동양과자점-앤티크>

꽃미남들이 굽는 달콤한 케이크
민규동 |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 로맨스 드라마 | 하반기

서양 골동품점을 개조한 케이크숍 ‘앤티크’에는 저마다 놀라운 사연과 비밀을 가진 네 명의 매력적인 청년들이 있다. 신이 내린 영업 능력을 과시하는 진혁(주지훈), 천재 파티셰이며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게이’ 선우(김재욱), 전직 복서 출신의 견습생 기범(유아인), 진혁의 어설픈 보디가드 수영(최지호). 이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그 어떤 케이크보다 달콤하다.

tip_요시나가 후미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 최근 드라마 <마왕>(07)으로 ‘한류 스타’에 등극한 주지훈에 힘입어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 판매됐다.

20 <차우>

식인 멧돼지를 사수하라
신정원 | 엄태웅 장항성 윤제문 | 괴수 블록버스터 | 12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마을 삼매리에서 사람의 찢긴 손목이 발견된다. 식인 멧돼지 차우의 습격에 희생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식인 멧돼지라는 독특한 소재의 <차우> 는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초대형 블록버스터. 할리우드의 시스템과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잘 어우러진다면 해외에서도 승산을 걸어 볼 만하다.

tip_60억 원의 제작비. 멧돼지 제작에만 7～8억 원이 투자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워즈> 촬영장에서 화려하게 크랭크인. 애니매트로닉스 작업은 <투모로우> <딥 임팩트>의 할리우드 스태프들이 맡았다.
talk_“스크린에서 보게 될 차우의 모습은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두려움을 안겨줄 것이다.”(배우 엄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