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내려와서하는 두번째 탐방입니다
대장빼고 네명이 준백수이니 일요일마다 가기로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장마가끝나고 어찌나 더운지 아침 일곱시에 출발
하기로 하였습니다
피오동에 있는 장진선생님댁에 가니 전날 바다에서 걷어오신
돌미역이랑 전량 수출한다는 해미를 죽 널어 노으셨습니다
이것은 실거리나무 랍니다
이나무는 가시가 많아서 봄에 고사리따러다니면 성가시다네요
이것도 무슨 약에 쓴다던데
동내앞에 할머니가 심으신 기장 입니다
요즘 기장을 누가심겠는가만 할머님들은 옛 하시던데로
심으시지요
이삭을 털고 그 이삭대로 비를 만들던것이 기억납니다
반가워서 한장,
참느릎나무 입니다
경기이남 지방에만 있다네요
저는 느티나무와 혼동이 됩니다
사위질빵 이라는 풀입니다
눈치빠른분은 느끼셨을거에요
요놈으로 질빵을 해서 짐을지면 좀 위태하겠죠?
며느리밑씻게니 사위질빵이니 이름이 묘합니다
멀구슬,먹구슬, 여기말로는 모꼬실이라는 나무입니다
보기에 풀같은것은 어리기 때문입니다
아!
이곳에 올리는것은 전부 약용이나 식용식물입니다
어떻게먹고 무슨효험이 있는지는 .....
듣긴했는데 ...죄 까먹어서
짚신나물 이랍니다
박주가리 입니다
이것은 많이 아실거에요 가을에 길쭉한 바가지같은것이 달리고
그안에 민들레씨같은 훨씬더큰 홑씨들이 날라가는
후~ 불어보던 그런기억들이 있을겁니다
이것과 거의 비슷한 하수오를 찾을려고했는데 아직 못봤습니다
"하수오" ㅎ ㅎ ㅎ 무협지본사람은 알겁니다 일명"천년하수오"
기대하시라
청미래 일명 맹감이라는 덩굴식물입니다
연수동가게에 앉아있으면 하루에 두세명은 들르는 "맹감떡"
파는사람들
이 잎에 싸서찐 떡입니다
예덕나무
봄에 새잎이 분홍색으로 발갛게 예쁘게 납니다
아마 정원수를 해도 좋을 나무입니다
이나무도 달여먹으면 거의 만병통치 같든데
자귀나무 혹 선녀나무 라고도 합니다
정원수로 많이 심지요
이곳엔 산에 자생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우슬 글자그대로 "쇠무릎"이라고도 한답니다
요걸 먹으면 무릎아픈데 좋다네요
딱 보면 알수있게 마디가 소무릎같습니다.
까치수영
이놈이 어쩌구저쩌구할때 난 딴짓해서
어디에쓰는 뭔지 전혀 모릅니다.
옻나무
설명할 필요없지요?
동내밭둑에 죽 심은걸봐선 참옻일겁니다
조그만 언덕너머에있는 소나무숲
이곳에선 홍솔 또는 참솔이라고 합니다
진도에 이런 홍솔숲이 세군데있는데 동내주민들이
상당히 정성들여 보호한 나무들이라고 하더군요
나무그늘에서 준비해간 맥주한잔씩들 했습니다
양외갓이라고 합니다
이것에대해선 한참 토론을 했는데
이름에 "양"자 가 들어간걸로 봐선 일본에서 들어왔을거다 등
여튼 봄에 새순으로 김치를 담아먹는답니다
가을에도 곁가지에서 보라색 순이나는데 그것도 김치를담은답니다
상당히 맛있다는데
옛날 배추나 무우가없을때 이것으로 여름 김치를 했을거라더군요
이름도 갓이들어간걸 보면 그럴싸해 보이고요
밭두렁이나 논두렁 집뒷뜰에 아주 많습니다
ㅎ ㅎ
돼지감자 일명 "뚱딴지"
오랫만에 봤습니다
요즘은 웰빙식품이라고 떠들더만
실제로보긴 사십년만에 첨입니다
이곳엔 사방에 있더만
두충나무
나무가 너무커서 잎과 열매달린것만 찍었습니다
이나무도 거의 만병에 쓰지요
특히 머리맑아지는데 효과가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약용식물입니다
새벽부터 개고생하는 내모습
열두시쯤 돌아오니 미역이랑 해초가 거의 말랐습니다
이 집앞마당 ! 아주 좋습니다
마루에 읹아 콩국수먹는기분 끝내줍니다
콩국수먹고 한숨자고 오후네시쯤 물이 빠졌다고
돌미역 뜯으러 갔습니다
나는 낚시하고,
장마뒤끝이라 고기는 입질도안코 겨우 뽈락 큼직한놈 한마리잡고
오는길에 그냥 헤어지기 그렇다고 바닷가 구멍가게에서
금뜯어온 돌미역데치고 쥔장이 잡아왔다는 낚지에
막걸리 한잔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벌써 담주가 기다려 지네요
첫댓글 120세 까정 문제 읍겠구만요
홍솔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자전거로......
텃밭 농사는 잘 되어 가는지요?
텃밭, 풀이 한길입니다. 장마에 무지하게자라서, 너무 뜨거우니 풀뽑을 엄두가안나고 해질녁 들여다보면 모기가 기승이고 잠깐 밭뚝에서 담배라도한대 피울라치면 그새 한두방은 물립니다. 글타고 농약뿌릴 생각은 없고 ㅎ ㅎ ㅎ 냅두고 있습니다
나도 기장 심고 싶은데... 진도 너무 좋다. 우리 남편 진도에 살았으면 새터님이랑 같이 약초 산책 다녔겠네요. 진도 꼭 가보고 싶어요
그때 못 가셨구나...타잔 가면 핑계대면서 나도 한번더 진도 가는데....
생각있으면 얘기하세요 내가 씨앗은 구해줄게요. 글구 이렇게 나무,풀 사진 올리는거 타잔님 때문이에요 시골살면 나물이나 약초 버섯등을 알아야되는데 내 경우를 봐도 잘 모르거든요 알만한 시골분들은 바쁘셔서 시간이없고 시간 널널허신분들은 근력이 안되니 산을 탈수가없고...귀동냥으로 배우기엔 수년이 걸리죠, 덕분에 나도 열심히 배우고 한번 오세요
왕관 같은 이쁜꽃이 피는 그 나무이름이 선녀나무였구나... 이름하고 생김새가 어울리네요. 야생에서 여러 번 봤는데, 이름을 몰랐어요. 다른 나무들은 그 놈이 그놈 같구요, 싱싱한 돌미역을 보니 입안에 침이 도네요. 맛나겠당^^
돼지감자꽃이 아주 이뻐요.
얼굴 좋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