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추석특집에서 침 뜸으로 유명한 김남수선생의 임상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그사건으로 지금 양 한방 의학계가 시끌 시끌 한모양이다. 반대하는쪽은 인체가 얼마나 오묘하고 복잡한데 하찮은 침 뜸 몇방 가지고 났는다고 허언을 하게하느냐고 항의한다. 어떤이는 "꿩 잡는게 매다." 나으면 되는게 아닌가? 하며 반론도 한다. 또 어떤이는 추잡한 제도권의 밥그릇 싸움 이라고 몰아붙이기도 한다. 나는 양편에 시와 비를 가리기위해 이 글을 쓰는것은 아니다. 궂이 말하자면 나의 생각 또한 다름을 피력하는것이다. 옛적엔 약이며 침과 뜸의 방법이 오늘날 처럼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던것 같다. 병을 바라보는 눈도 그리 세밀화 되지않았을것이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이고 배가아프면 복통이요 허리가 아프면 요통 팔이 아프면 견비통 다리가아프면 각통 이렇게 몇가지 안되는병명이 지금은 셀수없을만큼 많고많다. 그런데 이 많은병들이 다 나아지는가 하면 그렇지않다. 방송말미에 출연한 교수님의 말씀이 정답인것같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응급환자에겐 양방의 방법을 따라올 만한 의술은 아마도 없을게다. 그러나 사람을 불편하게하고 힘들고 괴롭게 하는 섭생의 부주의로 인한 병에는 한방의 체계가 합당하다고 본다. 그런데 소위 장부에 병이든것에 대해서 는 너무 복잡한 생각들이 많다. 한방에서 는 모든병을 기와 혈로 나누어서 대표적인 기본방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어느한의사나 손발차고 생리불순한데 궁귀탕이나 사물탕을 쓰라고 하면 콧방귀를 뀐다. 그러나 임상을 해보면 70%의 환자는 낫는다.나머지 30%가 잘낫지않고 힘들게한다. 이 30퍼센트에서 여러가지의 새로운병명을 가져다 붙이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