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伏惟花辰。僉履動止萬相。?仰區區不任遠禱。生等各保?劣。無足奉聞。恭惟潛翁金先生邃學孤忠。凡在吾林。孰不山斗。而朝家優典。豈徒爲雲仍之感祝而已哉。當齊進以參縟禮之末。遠未遂願。才起此員耳。餘伏祝將事利成。不備伏惟僉照。謹候狀。三?銅汗呈。俯領如何。庚申三月二十日。張守中。張洙燮。張龍憲。張龍應。張有瓚。張祖燮。張瓚燮等。
五美洞。中里張生候書。
焚黃所。僉座。執事。
謹封。
매우 깔끔하게 쓴 편지이다. 본문을 쓰는데 회문 처리가 되어 있는 편지이다. 즉 시계가 도는 반대 방향으로 3번을 돌려 가면서 읽어야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처음에 편지를 읽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내용이 분황제(잠옹선생에게 내린 시호를 받고 제사를 제내는 행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깔끔하게 썼다. 그래서 읽는 사람에게 혼란이 없게 하고 또 공경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편지에서 발신자도 안동군 풍산면 오미동에 있는 장씨이고 수신자도 역시 오미동에 있는 풍산김씨이다. 그런데도 멀리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고 사람과 돈을 보낸다고 하는 것은 역시 상투적으로 체면치레하는 말인 듯 하다. 분황제가 행해질 때 많은 경비가 드는데 집안 후손들이 모두 책임지지는 않고 각 문중과 후학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주면 행사에 보태는 듯 하다.
이름은 해서체로 반듯하게 쓴 점이 눈에 띄며 이름을 쓸 때 윗 줄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오면서 순서대로 썼으며 아랫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고 마지막에 '등'자를 붙였다. 이 부분도 내가 처음 편지를 읽을 때 아주 난감했던 부분이다. 주의깊게 보아야 할 부분이다.
해석문
꽃 피는 요즘 날씨에 여러분들께서는 무사하게 잘 지내리라 생각됩니다. 그립고 생각나는 마음 멀리 있으면서 못다 말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그런대로 지내고 있으니 달리 올릴 말도 없습니다. 잠공 김선생의 깊은 학문과 고고한 충정이야 우리들 세계에서 누가 감히 태산북두같다고 않을 수 있겠습니까만 조정에서 특별히 우전을 내리시니 이 어찌 잠옹 선생의 후손들의 감축일뿐이있습니까? 저희들도 한결같이 성스러온 행사의 말석이라도 당연히 참석해야되지만 멀리 있다는 핑계로 참석하지 못하고 다만 이 사람을 대신 보낼 뿐입니다. 행사 잘 치루기를 진정으로 빕니다. 이만 줄입니다. 읽어 주십시오. 삼가 보내는 편지입니다. <추신> 겨우 3민의 동을 보내니 받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신년 3월 20일에 장수중 외 6명이 보냄. 피봉 : 오미동의 중리에서 장생이 보내는 편지. 분황소의 여러 집사께.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이 간찰은 글씨도 빼어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자료 잘 감상합니다.
혹 번역해 주실 분이 계시면 더 좋겠는데......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