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찬미가(古縣讚美歌, 高煓)
고단여사(1978년작)
저자 : 紹古堂 高煓(1922~2009)
1922년, 장흥읍 평화리 竹深園 출생
古縣은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시대, 조선초기 1416년에 관청이 태산군 지역을 말하며
태인으로 관청이 이전하면서 고현, 고현내, 고현내면으로 불리웠지만,
조선시대에는 무성서원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도 동일 문화권으로 보여진다.
고현찬미가(古縣讚美歌)
어와우리 벗님네야 고현산천 구경가세
죽장망혜 쓸데있나 차린대로 그냥좋네
노령산맥 산자락에 高堂山 높이솓아
태자봉 고깔봉에 수려하게 높이솟아
신라조 태산고을 오늘 정읍 칠보면에
상춘곡을 지으시고 가사문학 이룩하신
불우헌선생 발자취를 차근차근 살펴보세
세조대왕 등극후에 고현동에 낙향하신
정불우헌 할아버지 짚신신고 걷던길로
불우헌 묘소앞 영모재
죽사동 유택찾아 영모재에 올라서니
옥등괘벽 혈맥위에 영민하신 다각선생
배불숭유 높은사상 비석위에 서리는듯
자연속에 귀의하신 시인이요 교육가라
낙천지명 유가사상 고현내의 귀감이며
요산요수 즐긴풍류 상춘곡을 지으시니
길이길이 高名할사 추억의정 한이없고
무성리 논가운데 신도비에 조아리며
상춘곡 한구절을 나직하게 읊어보아
정극인선생 묘소 가는길 향도동 우측 저수지
"화풍이 건너불듯 녹수를 건너오니
청향은 잔에 지고 낙홍은 옻에진다"
구구절에 담긴정서 나는진정 심취했네
신평송씨 송순선생 면앙정가 이으시고
정철선생 성산별곡 가사문학 우뚝섰네
송나라 남전땅에 여씨향약 본을 받아
향약소를 설치하니 자치제도 효시로다
고현향약 연구하면 문화재로 보존되리
퇴계선생 예안향약 율곡선생 서원향약
백년후에 생겼다니 고현향약 유사한듯
버들숲에 꾀꼬리는 교성이 헌사롭고
울긋불긋 꽃동네는 한폭그림 보는듯다
중천에 제비날고 보리냄새 싱그러워
송림을 거닐면서 한정을 바라보니
일재남명 하서선생 발자취가 역력하다.
한양길에 남전들러 성재공과 즐기신일
하서공의 묘지명은 불후의 명작일례
(김약묵 지음)
태산태수 고운선생 무성서원 주벽이요
선비님들 뜻을모아 감운정을 지으시니
월연대에 달밝을제 속삭임이 들리는듯
최고운이 심은나무 상기아직 남았느냐
그옛날의 자취찾아 이리저리 짐작하니
孤雲授 어데가고 전설되어 아련하네
성황봉에 고운수야 천년세월 무심쿠나
고운수: 최치원 선생이 심은 나무
정여립의 난을 피해 광태부린 일곱현인
추모하는 위폐모신 송산사당 봉심하고
칠광인도 그림그려 강정영당 봉안하며
시산영당 주벽이신 최면암 익현선생
순창에서 싸우실제 왜병에게 불들려서
대마도에 압송되어 아사순절 비통함과
춘우정 김영상공 한일늑병 불복하여
(춘우정 김영상 1836~1911)
투신순절 하오신일 필양사에 봉향하니
구한말의 슬픈역사 우리어찌 잊으리오.
銀石魚嶝 성황봉은 삼리원촌 감싸있고
와우산과 시루봉이 아득하게 바라뵈니
이아니 선경인가 화경산의 발전수가
배산림수 좋을시고 시산리에 우뚝솟은
필봉이며 장군봉아 고현내를 지키노라
가지런히 서있는가
단종애사 생각하면 송비마마 가엾어라
고현땅에 태어나서 왕비간택 받을적엔
부원군댁 경사려니 삼촌등쌀 못이겨서
단종대왕 물러날제수양대군 횡포보소
김종서와 황보인을 차례차례 살해한후
세조대왕 즉위후에 어린조카 단종대왕
노산군에 강봉하여 영월땅에 귀향보내
목졸라서 원혼되니 단종대왕 원통함을
산천도 울었으리
청상과부 송비마마 폐서인이 되신후로
동대문밖 정업원서 고생살이 八十평생
자주비단 삼회장을 호구지책 만드실제
城崩之痛 녹은간장 망동봉에 울라가서
영월땅을 바라보며 눈물흘린 송비마마
서울시내 숭인동에 현존하는 정업원아
옛주인의 서러운정 너는보아 짐작하리
한이로다 한이로다 송비일생 한이로다
고현땅에 강진김씨 선조대왕 할머니는
단종비와 재종형제 남다르신 사이어라
정순황후와 송연손 둘째 딸이 도강김씨 김희석(좌랑공파)와 혼인하여 6촌 재종관계이다
세조찬탈 아나드면 송비덕을 불터인데
서인되신 송비마마 해나보지 않았는지
단종복위 하려다가 사육신의 희생이며
생육신의 방랑생활 역사위에 뚜렷하네
숙종대왕 영단의로 단종복위 신원젯날
대왕신위 봉안할제 세조혼백 추태보서
단종자리 마련할제 그자리에 붙었다가
손자호령 듣고나서 단종복위 되셨다네
종달새들 노래따라 우리하루 즐긴소풍
벌나비도 쌍쌍으로 우리들일 반긴듯고
오동나무 그늘에서 점심먹고 쉬어갈까
산해진미 다갖추어 우리모두 포식하고
산새들의 지저귐에 콧노래로 화답하다.
풍선같이 부푼마음 갱소녀가 되는듯다.
원촌앞에 필천이요 수청반곡 흐른물은
유상곡수 이뤘으니 고현팔경 잘보세요
은석낙조 곱게질때 석탄모종 은은하니
서리실 할머니들 부귀공명 축원하여
향단춘풍 건듯불어 세류앵가 교태롭다
세류촌 고운풍경 수병풍을 둘러놓듯
강정어화 반짝일때 무성현가 드높으니
선비님들 무여들어 공맹지도 강론한곳
시산명월 높이돋아 유상곡수 비취울제
창거리와 동편지나 삼리마을 고택들러
강진김씨 정착내력 잠깐듣고 지나가세
신라조때 경순왕의 둘째아들 후손으로
고려조에 벼슬하여 관직얻은 감진김씨
개국공신 충민공은 한성부윤 지낸어른
종통문제 말려들어 그의배위 예천이씨
어린아들 앞세우고 녹권왕지 품에안고
전라도땅 태산골에 정착하신 할머니는
오백여년 고이모신 연시각의 녹권왕지
보물로 지정되어 김씨문중 자랑이오
정불우헌 넷째따님 강진김댁 입문하여
아들세분 낳으시고 부귀공명 번창하니
김희윤,훈도공파, 김희설 판관공파, 김희석,좌랑공파
백자천손 곽분양의 자손복을 능가했네
곽분양(당나라의 名將 郭子儀, 697-781년)
시조부님 규당공은 송순후예 긍돈공과
춘우정손 염재공과 세분어른 덕행으로
춘우정: 김영상, 시조부인 규당의 스승임
염재공 : 김균(1888~1978)
전통있는 무성서원 정화사업 이룩하니
관포지의 도의교를 칠보면민 추앙하며
시숙부님 김택술공 국회의원 2대선거
그감격 그환희가 어제련듯 하건마는
무정세월 덧없어서 당년환갑 되시었네
방방곡곡 일가지친 화목하게 오손도손
수백년을 세거하니 강진김씨 자랑일레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의야 어강됴리"
백제여인 야타게 읊조렸던 정읍사는
두승산 기슭에서 아기업고 읊었던가
정읍땅 어느곳서 달을보고 읊었던가
추연한 그노래가 내가슴을 파고드네
시산건흥 넓은들에 연년세세 풍작이요
석탄세류 고운홍시 다홍치마 둘러놓듯
남양수시 파라시는 홍시중에 으뜸이요
배시멋시 고동시는 삼동설한 일미롤다
석탄세류 감나무는 우리시댁 세전지물
대대손손 이어가며 오래도록 보존하리
산비탈에 꼬들빼기 씁쓸한맛 별미롭고
태산고을 참게젓은 상감님께 진상갔네
화경산 산허리에 굴을뚫어 관을 묻고
섬진강 맑은물을 역수로 끌어올려
발전하는 그광경을 우리모두 견학하니
한국전력 섬진강 발전소가 장관이요
행단리 옛성터를 녹음방초 맡겨두고
유상곡수 꽃잎띄워 옛시조나 읊어볼까
독고봉 높은봉을 쳐다보니 아슬아슬
6.25때 포탄소리 귀에쟁쟁 들린듣다
구절치 재넘으면 산외능교 가는길목
소금실 마을 입구 느티나무
허궁실 소금실에 항토리 능다리며
수침동 예덕마을 왕자봉 육조봉을
명년봄 두견올때 구경한번 가고지고
玉井里 수원지에 밤낚시질 보고지고
이보오 벗님네야 석산에 해기우니
평사낙안 소고당에 바삐가서 쉬사이다.
무진(1978)년 暮春
첫댓글 고단 시인의 이름은 煓으로 불화변을 쓰는데 컴퓨터 프로그램에 이 글자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