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랑 계약된 변호사가 저한테 '비자 처리 끝났으니 니네 회사한테 돈 청구하게 너 입국했으면 비자랑 i-94 (출입국기록) 찍어서 보내줘.' 라고 연락이 옵니다.
해서 보냈더니 니 비자랑 CBP 기록이랑 다른데? 수정해서 다시 보내삼! 이럼서 cbp deffered inspection sites 링크를 보내줍니다. https://www.cbp.gov/contact/ports/deferred-inspection-sites
사실 입국 직후 오스틴에 도착해서 i-94를 뽑았을 때 L1A로 나와서 흠 뭐지? 했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었더랬습니다.
비자를 보면 굵직한 클래스만 나와있고..A인지 B인지는
I-192S의 둘째장에 있습니다. (물론 첫째장에도 매니저인지 스페셜 날리지인지 있긴함)
이제 짱구를 굴려봅니다.
이게 회사 변호사쪽 말고 SSN, DL 일 처리시에 문제가 될까?
1. 오늘 SSA에 다녀와서 든 생각이고 다른 사례를 들어보면 SSA에 I-94제시를 하지만 걍 확인용이고 I-192S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문제는 안될 것 같다.
2. 전화로 가능할까? 만약 전화로 안되거나 (당근) 처리에 오래 걸린다면 직접 CBP 오피스에 가야할까? (가까운데는 국제선이 있는 San Antonio, 92마일, 편도 1.5~2시간)
내린 결론은 일단 CBP쪽에 수정 요청은 던지고 SSA 방문은 주소가 잡히는대로 하되 방문 날짜에 출력할 수 있는 I-94로 일단 제시하자 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I-94 기록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1. 입국한 CBP에 연락할 것
2. 현재 다른 곳에 있는 경우 가장 가까운 CBP오피스에 방문 할 것
입니다.
저의 경우 에어 프레미아를 타고 ICN - LAX - AUS를 했으므로 LAX에 연락을 하던지, SAT을 가던지 인 것 같았습니다.
또 어딘가를 찾아보니 그냥 찾아가봤자 안해주고 이메일 보내라고 한다...라는 소릴 들어서
마침 밤이고 해서 LAX CBP에 되건말건 이메일을 보내보기로 합니다. 이메일 보내서 답변이 '응 SAT 출두하셈' 이러면 SAT 가야지하고 마음먹고요.
한방에 성공하면 좋으므로 여권, 비자, i-192s, 잘못 나오고 있는 i-94 캡처를 첨부하였습니다.
https://ailatexas.org/wp-content/uploads/2022/04/List-of-Deferred-Inspection-sites-that-accept-I-94-corrections-by-email-.pdf
다음날 아침이 되니 신기하게도 미국답지 않은 속도의 회신이 옵니다.
1.폼을 작성해라.
2.회신하지 말고 새로운 메일로 보내라.
3.참, 폼에 서명은 자필로 해라.
생각해보니 공무원은 민원인의 요구가 있었다는걸 기록으로 남겨야 할테니 폼이 있어야 함은 당연했습니다.
프린터가 마침 종이가 없어 컴퓨터로만 작업하며 대충 채워넣고 있었는데,
마침 I-797에 저 번호가 뭐더라...
SEVIS No.는 또 뭐야...
하며 sevis는 학생비자용라서 비워두고 i-797은 wac으로 시작하는 영수증 넘버란걸 어렵게 알아내고
가방을 열어보니 797이 없습니다. 한국에 두고왔죠. 회사 이메일을 뒤져보니 변호사가 보낸 이메일에 섞여 있어 채워두고 서명과 날짜도 정직하게 포토샵에서 넣었습니다.
reason for ... 에는 메일 본문을 복붙합니다. 미국 들어왔는데 와서 보니 L1A더라 나 L1B다. 바꿔죠.
그러고 새로운 이메일을 작성하여 CBP에 보내고 나서 다시 보낸 내용을 읽어보니 (보내기 전에 안읽습니다. 보내고 나서 읽습니다.)
앗차..서명이...
리젝할지 안할지 다른 일을 하면서 기다려봅니다.
그랬더니 몇시간 후. (세상에나)
처리되었다는 메일이 옵니다. 하이도 없고 땡스도 없는 건조한 본문입니다.
당일처리가 되다니... 30일을 기대했었는데..
저 위의 CBP 이메일 주소가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다는 글도 어디선가 본것도 같아서 이메일 보내면서도 긴가민가 했었습니다.
요약하면
1.전화를 하나 방문을 하나 어차피 양식 작성을 했었겠다.
2.정확한 CBP 이메일 주소와 폼과 함께 첨부를 보내면 한큐에 & 당일에 수정 가능할 것 같다 입니다. (근데 폼에 CBP port가 쓰여있으니 다른 port는 그 port용 form이 필요하겠네요)
물론 복잡한 건들은 더 확인이 필요할테니 오래걸릴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어머 변호사 도움없이 혼자서 사부작 사부작 일 처리 잘하셨네요! 게다가 미국답지 않게?! 번개같은 스피드도 일처리가 됐다니 운도 엄청 좋으신것 같습니다!!! :)
근데 예전에 파워블로거셨나요?! 글을 너무 잘 정리해서 쓰셔서 뭔가 프로의 스멜이 납니다. ㅎㅎㅎ
미국에 오시자마자 이렇게 초스피드로 일을 진행하시고 좋은 정보도 많이 공유해주셔서 앞으로 미국 생활은 얼마나 더 잘해나가실지 기대가 됩니다.
좌충우돌 오스틴 정착기로 블로그를 하면 재밌겠습니다 ㅋㅋ
또 뭐 써볼 글감 없나... 호텔에서 맥주마시며 생각해봅니다. 🍺
@wooss ㅎㅎㅎ 호텔 맥주는 맛나셨나 모르겠네요. 오스틴에 맛있는 맥주 브루어리도 많으니 나중에 여유되시면 한번 돌아보시는 것도 재밌을것 같아요. 클럽 게시판 보시면 운동이나 게임 같이하는 분들도 계시니 친목 모임 그룹도 한번 찾아보시구요. ^_^ 즐거운 주말되세요!
오옷! 운 좋으셨어요. 미국 애들 진짜 느린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뭘 하나 할때마다 희안한 일들을 한번씩 겪습니다
저같은 경우에 First name이 스팰링 6개중 3개만 i94에 기재되어 있어요 이거들고 ssn신청하러가려는데 문제가 될까요?
이건..담당자만이 답변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가 담당자라면? 오래 기다렸지? 오케~ 일 열심히 해 하고 해주고 싶습니다.
급하지 않으시다면 입국한 포트cbp에다 정정 요청 하심이 좋겠습니다.
@wooss 네 그러려구요 그게 정신건강에 이로울것 같아 이메일 보냈습니다 ㅎ
@wooss CBP에 문의했는데 답이 없어서 그냥 i94들고 ssa갔는데 오늘 ssn접수 완료했어요 걔네들이 잘못했네 하면서 저한테 이름 어떻게 할지 물어보더라구요~
@제제맘 담당자 재량 맞나봅니다 SSN에 쓰이는 이름은 정확히 원하시는대로 하셨으면 i94는 이제 더이상 신경안써도 되실것 같은데요! 축하드립니다
와...저 이런 디테일한 경험담 너무너무 좋아해요!! 감사해요!!! 진짜 이렇게 쓰시는 분들 잘 없는데....ㅋㅋㅋ 저도 늘 경험만하고 귀찮아서 저 멀리 기억속에 저장만하는데...감사합니다!!! 진짜 앞으로도 꾸준글 부탁드려봅니당^^ 최고이십니다!!
그간 써오신 글과 이 글의 댓글만 봐도 저는 아무것도 아니란걸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
써볼만한 주제로 간간히 남겨보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