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불이 기록한 산행기 글에 사진을 추가하여 편집함.
♥ 2023년 納會 산행(935차)
1. 산행지: 서달산(국립현충원)
2. 산행시간:
2023. 12. 24(일요일) 15~17PM
3. 산행코스
동작역 8번출구 ~ 국립현충원 지장사 ~ 대통령 김영삼 묘역
4.날씨
🌞 零上의 푹한 날씨. 밤사이 내린 눈으로 미끄러운 길
5. 뒤풀이: 사당동 찌짐집
6. 참가자
재일, 상국, 세우, 광호, 경환, 길수, 은수, 모철, 길래, 창선, 규홍, 진수, 민영, 경호(기록) (뒤풀이) 영석
까까중(?) 머리로 만난 지 어언 50년...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어간다...
8년만에 맞이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하는데, 나는 전혀 기억이 없다(8년전 오늘 보령에 눈이 왔던가? ㅎ)
935차 납회 산행 모임이 오후 3시이기에, 11시경 아점을 챙겨먹고 간단하게, 그러나 든든하게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걸어서 3k. 남짓한 화원을 들렀다 지난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은 끈질긴(?) 넘들에게 생명수를 뿌려주고 걸어서 오이도 역으로 갈 참이다.
오이도 역이 출발점인 4호선 13시 35분 발을 타고 졸다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14시 50분 동작역 도착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만날 장소인 8번 출구를 찾아 한참을 걸어가니
개찰구앞에서 등산배낭에 스틱까지 완전 군장을 갖춘 J모씨가 날 보고 반갑다는 인사대신,
" 아이구, @#₩ 이 교통카드가 와 안되노? #*"&¢¥€" 구시렁거린다.
찍어라는 곳에 안찍고 엉뚱한 곳에 쑤셔대니(?) 될 턱이 있남? ㅎㅎ
(우리가 벌써 이럴 나이가 되어버린 걸 우야겠슴?)
올 한해 30 산우회를 위해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바친 19공 민영 대장께서 영도하는 납회산행이다.
14명의 대군이 국립현충원 '종합민원실'을 한바탕 들썩이곤 곧바로 눈덮힌 현충원 순례의 길을 나선다.
납회 산행이고 부담없는 평탄한 산책길이라 삼삼오오 얘기꽃을 피우며, 현충원내의 각종 조형물과 동상들을 감상하며 예의 3회 김 영삼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가 보기로 하고 다들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긴다.
지난 밤에 내린 눈 때문에 음지 비탈길은 꽁꽁 얼어붙어 미끄럽기 그지없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칫 미끄러 넘어져서 고관절이라도 다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워낙에 인원 수가 대군(?)이기도 하거니와 미끄러운 경사길을 가니 마니, 그래도 YS묘소는 보고가자, 그냥 돌아가자로 내분(?)이 일어나더니 민영, 모철, 길래, 광호, 내 이렇게 다섯명만 YS묘소로 향하고, 다른 친구들은 행방이 묘연해 진다.
Lame duck(?)을 실감한 19공 민영 대장의 일갈...
"반이상이 반란군(?)이구먼... ㅜ"
민영 대장이 대표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소서" 라는 글귀를 방명록에 남긴다.
"ㄱㅂㅈ이가 같이 왔더라면 `Hurrah 경고! `도 외치고 교가도 불렀을 것" 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질곡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자유 민주주의의 든든한 초석을 다진 자랑스러운 선배님의 묘역을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고 나니, 후발대 친구들이 묘역으로 들어
선다.
다같이 기념촬영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사당역 인근 뒷풀이 장소를 향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지하철로 이동한다.
20공 대장 길수와 길래는 피치못할 집안 일로 바로 귀가하고, 민영대장 손전화로" 이영석군"이 뒷풀이에 참석한다는 전갈이 온다.
당초 뒷풀이 예정 장소였던 "전주집"에서 맞은 편"동래집"으로
단칼에(?) 장소를 변경하여, 금정산 막걸리를 위시하여 굴전, 모듬전등을 안주로 White X-mas Eve의 낭만(?)을 만끽한다.
알뜰한 19공, 민영 대장께서 23년 쓰고 남은 회비에 사비까지 보태 막걸리 집 식대는 물론 "핫바지에 방귀 새듯이 새어버린 모철, 세우, 재일이"를 제외하고 모인 2차 호프집에서 먹고 마신 치맥값 까지 깔끔하게 계산해 버린다...
30공까지 무탈하게 건강하소서~~~
백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민영 총 대장의 헌신과 봉사 덕택에 50년 지기 울 친구들과 오늘도 이렇듯 건강을 지키면서 우정을 나눌 수있는 자리를 같이 할 수있는 저는 행복하고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모쪼록 다가오는 갑진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같이 어우러져 살아갈 수있기를 소망합니다.
멋진 친구들, 고맙습니다
첫댓글 김 대감님, 졸필 산행기에 교정, 편집, 각색까지 모두 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
다. 복 많이 받으시소~~~^^
돌불 (산사랑)께서 19공 마지막 산행기록을 올려주신 덕분에 개운하게 20공 길수 회장님으로 바톤을 넘깁니다.
멀리 있는 화원을 매일 부지런히 돌보며 또 먼 거리까지의 산행을 참석하고 이렇게 산행기록을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