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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와 갑순이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지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전투와 전투 속에 맺어진 전우야~~”
대한민국 최고의 싸나이카마 부산! 싸나이의 고장 항도 부산이 갑돌이 고향이래요. 갑순이는 경주 부근 안강에서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더래요. 얼굴이 이쁘고 마음도 착하니, 주변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사람을 소개 시켜 주려 하는데…, 한 눈 팔지 않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갑순이에게 드디어 갑돌이를 만나는 기회가 찾아왔더래요.
둘은 어느덧 성장하여 부산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갑순이가 다니던 교회에서 1월 1일, 청년회 임원회 중, 지인들이 남자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해, 다음 날인 1월 2일 서면에 있는 백송다방에서 갑돌이를 만나보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더래요. 미리 약속 장소에 간 갑돌이는 조금이라도 더 깔끔하게 보이려고 구두를 닦으러 보냈는데 구두 굽을 좋은 걸로 바꿔주겠다고 주인이 구두를 들고 어디론가 가 버리는 바람에 슬리퍼를 신은 채로 갑순이를 만나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졌더래요.
서로 호감을 갖고 만나 얘기를 나누던 중 우연히 갑순이 외삼촌이 갑돌이 담임선생님을 3년 동안 한 사실을 알게 됐더래요. 어머니가 외삼촌을 통해 알아보니, 갑돌이의 성실성은 보증한다며 절대 밥 안 굶기고 고생 안 시킬 친구라며 무조건 결혼시키라고 하더래요. 기능올림픽 금형 부문에서 메달을 딸 정도로 기술도 탁월한 재능이라고 하더래요.(올림픽이라잖아요. 좀 놀라주셔야 돼요. 이런 데서 안 놀라면 글 쓰는 기자가 놀란다니깐요.) 몸이 좀 빼빼 마르고 약해 혹시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런 걱정 하지 말라며 강단도 있고 성실함 그 자체니 건강 걱정 말라는 외삼촌의 말씀에 갑순이 어머님이 만나는데 힘을 실어주더래요.
두 번째 만남에서 갑돌이의 청혼 요청이 날아왔더래요.(갱상도 싸나이 급한 승질카마 알아준다카이.) 만난 지 몇 차례 만에 결혼 날짜를 잡고 그 해 4월6일 결혼 골인~~ 결혼 조건은 단 하나, 서약서까지 쓰고 교회 나가기로 한 약속(남자는 결혼 전엔 별도 달도 다 따준다는 약속도 하는데 그 정도야.ㅋ)이었으나, 딸내미 5살이 되어서야 갑돌이도 갑순이를 따라 말씀 듣고 거듭나 크리스천이 됐더래요.
알콩달콩 살아야 할 신혼 초에 갑돌이는 회사 업무 때문에 매일 늦게 들어오고 어떤 날은 술이 떡이 돼서 들어와 갑순이 속옷을 입고 자질 않나, 어떤 땐 갑순이가 애 키운다고 잠 못자고 남편 언제 들어오나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지쳐 깜빡 잠이 깊이 들었는데 갑돌이가 갑순이 깨우기가 미안했던지 담을 넘어 들어오기도 했더래요.(이걸 배려라고 해야 하나?) 갑돌이는 회사 일로 미국 출장을 자주 다니기도 했는데 작은 애를 출산할 때 쯤 외국 출장 가는 바람에, 만삭의 몸으로 혼자 집에 있다가 진통이 시작돼, 애가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아, 혼자 병원에 쫓아갔는데 애는 커녕 힘만 주다가 그냥 돌아오고…. 결국 그 다음에 또 진통이 와, 남편 없이 혼자 가서 둘째를 낳았는데 그 설움은 말로 표현이 어렵더래요.(원래 남자는 군대 얘기, 여자는 출산 얘기가 네버엔딩 스토리더라구.)
I.M.F 이후 98년도 회사(삼성)에서 명퇴를 하고 개인 사업(처음에 친구 3명과 동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좋은 회사를 그만 두게 된 게 자존심도 상하고 힘도 들었지만, 세월이 흐른 후 생각해 보니 개인 사업을 시작한 것이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고 교회에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더래요. 갑돌이는 현재도 개인 사업 S(모)테크를 운영하고 있고, 슬하의 자녀는 1남 1녀, 큰 아이인 딸은 이미 출가했고 둘째인 아들은 날 잡아 놓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갑돌이와 갑순이는 성가대에서 오랜 기간 같이 섬기기도 하는 등 우리 교회에서 성실함의 표본이 되어 있답니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누구일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편집자 전화번호(010-8595-7430)로 문자 보내주세요. 정답 주신 선착순 다섯 분께는 오렌지에서 준비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김정택 기자
지난호 갑돌이, 갑순이 정답: 이창국 장로, 안옥화 권사
지난 호 정답 맞추신 분:정선화 집사, 장미란 집사, 우경하 집사, 이미선 권사, 장윤자 집사,
(황연주 집사, 정정란 집사, 서석주 집사, 배기철 집사, 최혜경 권사, 지영애 권사 등 10여명이 정답을 주셨습니다만 먼저 도착한 5분께만 선물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사진은 최종편집실에 있어요~
근데.. 갑돌이 갑순이가 섹션7이 맞나요?
섹션 8 아닌가...
택집사님..
재미있는 글... 감사~^^*
밑에글이랑 다 섹션8이 맞네요..
제가 옮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