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산꾼 100대명산 : 태기산 (泰岐山 1,261m 강원 횡성,평창) 산행기
일시 : 정유년(丁酉年 17년) 해오름달 01월 스물하루 흙날 인원 : 3450온누리 산우님들과 함께 어딜 : 양구두미고개 ~ 태기산 ~ 태기산성 ~ 촛대바위 ~ 신대리
( 시간은 사진속에 있습니다 )
더 많은 사진 자료는 http://blog.daum.net/kmhcshh/3517 에 있습니다
정신을 차릴 시간도 없이 민족 최대 명절 설은 추운 겨울보다 더 매섭게 한파를 몰고서 다가오고 있는데 예전 같지 않게 따뜻한 겨울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래서 더 싸늘한 것 같다 거기에 이제는 이름값을 하고 있는 대한이 가지는 추위의 무게도 함께 하고 있는 정유년 1월 중순 예년 같은 눈 폭탄 소식은 없지만 그래도 강원도의 힘은 겨울과 함께 할 때 더 느낄 수 있음이니 풍차소리가 먼저 겨울바람의 세기를 전하는 평창과 횡성의 경계 태기산으로 겨울산행을 떠나 본다
태기산 등로 (참고용)
안흥찜빵과 그리고 한우하면 떠오르고 요즘에는 코스모스 축제까지... 횡성의 최고봉 태기산은 대관령을 중심으로 자연과 생명을 품고 있는 목장과 이효석의 매밀 밭이 우리를 부르는 평창 봉평과의 경계이다 정상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아쉽지만 20여기의 풍차가 강원도 겨울바람을 전하고 있고 주위에 하도 명산들이 즐비해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겨울산행의 맛을 최고로 즐길 수 있는 곳 거기에 황석영 작가의 최고의 걸작 장길산의 배경지이기도 하며 화전민까지 안아 주었던 태기산 속으로...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강릉으로 가는 유일한 국도였다는 양구두미재에 도착 태기산 반대 방향인 무이쉼터 방향
한강기맥에서 갈라져 나온 청태산으로 이어가는 백덕지맥 방향.... 언제쯤 걸어 갈 수 있을까?
옛날 어느 선비가 고갯마루의 선친 묘를 이장하기 위해 관을 들어내자 땅속에서 두 마리의 황금비둘기가 나왔다는 전설
출발... 비둘기가 고개너머로 날아갔다 해서 양구(兩鳩)데미로 부르다 양구두미재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승용차도로를 따르는데...
태기산의 명물 풍차가 보이기 시작하고.. 백두대간 정이 총무님 백두대간팀의 어려움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응원합니다
자료 : 초보산꾼 한강기맥 - 한강기맥하면서 이 풍차를 언제 보나 했는데...멀리서 보면 평전의 느낌이 난다
되돌아 본 양구두미재
이제 낙옆송이 황금비늘을 벗고 겨울축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낙엽송... 낙엽이 지는 소나무라는 뜻일게다. 봄에 새순을 내고 가을이면 생명을 다하는 낙엽송 그러나 안타깝게도 토종 낙엽송은 추운 곳에 자라기 때문에 북한이 고향으로 우리 주위에서는 볼 수 가 없다 '잎을 간다'하여 잎갈나무 혹은 이깔나무로 불리워지는 우리주위에 흔히 보는 낙엽송은 일본 이깔나무이다 원산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우리 수종과 어울리느냐에 달려 있다. 척박한 땅을 부드럽게...
낙엽송을 배경으로...
고급나무인 편백나무나 삼나무와 비슷하면서도 목재로는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없는 처지이고 소나무나 잣나무 같은 침엽수는 사시사철 푸르다 하여 상록수라 하여 문학작품의 풍성한 얘기 거리가 되지만 같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에 노란색으로 잎을 갈아입어 겨울에는 잊어지는 가을의 전설로만 남겨진 나무임에도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 되고 말았는데 이유는 단 하나... 빨리 자란다는 것이다 거기에 건축물로 수명이 길고 곧게 자라기 때문에 가공하기 쉽고 경제적이라는 장점까지...
제 잘난 맛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자라다 보니 늘씬한 키다리나무로 성장한다 거기에 국가에서 계획적으로 조림을 하다 보니 단숨에 헐벗은 산을 덮어버리는 마력 같은 힘에다가 가을이면 침엽수의 숙명을 잃어버리고 금빛으로 갈아입고 황금물결을 이루며 오는 가을바람을 기다리다 바람이 불면 기다렸다는 듯이 황금낙엽을 우수수 떨어뜨려 대지를 소복이 덮어주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다 죽을 때 까지 가지고 갈 것도 아니면서 아등바등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 말없는 가르침을 준다
초보산꾼 민둥산 산행기 중...
청정체험길 시점 지점을 지나고...
우리가 걷게 될 태기왕전설길과 만나게 된다
승용차길과 잠시 헤어져 본격적으로 태기산 정상으로....
이제 오늘 맘껏 우릴 품어 주었던 잣나무 숲이 함께하고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태기산 정상 앞... 우측으로 해서 가면 좀 멀기는 해도 매밀꽃의 고장 봉평을 볼 수가 있는데... 오늘같이 전망이 없으면 좌측으로 해서 가면 훨씬 빠를 듯...부대 후문에서 보니 좌측으로 올라오는 길도 열려 있었다
우측으로 해서 반쯤 돌았으니 봉평이 짱하고 나타나야 하는데... 무심타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으니...
태기산만의 설국이 더 많은 욕심을 경계하라 하는 듯하다.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여기에도 있던데...
다시 승용차길로 들어서고...
태기산 정상석이 우릴 반긴다. 여기서 식휴경까지...까치 대장님 무릎도 좋지 않은데 감사합니다.
내가 볼 때 겨울 태기산의 최고의 선물을 받는 곳으로 생각된다. 다라실님 오랜만에 반가웠습니다.
식후경 후에 잠시 햇살이 비추면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사진 실력이 없어서 표현이 안되고 있다... 맘속으로 풍경을 그려보시길...
완산대장님 오랜만에 함께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사진 봉사까지 여전하시고...
태기산 정상석 우측으로 탈출할 수 있다
오늘같은 날은 그저 느리게 또 느리게... 가슴을 열고 맘껏 호흡하기 위해 승용차길을 계속 따라 간다
추운 겨울, 적당한 습도와 온도 그리고 차가운 바람이 만들어 내는 눈꽃의 여왕 순백의 눈꽃
들국화의 향기는 없지만... 우리에게 주는 절제의 아름다움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부여 주고 있는 눈꽃
20기의 풍차가 돌고 있는 태기산?력발전단지 풍차여행은 여기까지...
이제 태기산 정상으로 오를 때 잠시 보았던 잣나무숲의 반대편을 만나게 된다
낙수대계곡 갈림길... 계속 승용차길
이제 태기왕전설길을 만나 우측으로..태기산성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삼한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바로 좌측으로 하늘아래 첫 학교 태기 분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7부능선부터 넓은 공터가 유난히 많았다는 생각...
넓은 공터가 많다는 얘기는 근현대에 화전민들에게는 최고의 삶의 현장이였을 것이다.
분교 학생이 다시 이 곳에 왔나? 어린시설 동심의 세계로... 지성님 생각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보게 되어 무지 반가웠습니다.
태기산 정상 오름길 직전 보았던 청정체험길을 여기서 만나게 된다. 여기서 직진해서 산길로 내려가야 빠르다
임도를 따르면 청정체험길의 잣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그래서 청정체험길이라 하는 듯...
아쉬움에 풍차도 당겨보고...
우회하여 내려오면 태기산성터
태기산성 석축이 일부 남아 있다
이제 임도는 끝나고 숲길이 이어진다. 태기 약수터를 지나고
태기왕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성황당터
태기산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개의 문 중 서문도 지나고
이제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왜 태기왕이 이곳에 성을 쌓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내림길이 만만치 않게 계속 이어진다. 그만큼 적들이 올라오기에는...
집이 몇채 있고.. 작은 성골 계곡을 넘으면 촛대바위가 앞에 버티고 있다. 그 흔한 어지간한 학소대 못지 않다
낙수대 계곡길 시점에서 신대리로
태기산 안내판도 있고
왜 태기산이 겨울산인지...
아무리 작은 봉도 이렇게 이발을 해놓으니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 온다
버스 종점이 있는 신대리 주차장에서 종료
오늘의 뒤풀이 장소 좌측 옆 밭에 3층석탑이 있다
340온누리산악회 정유년 첫 정기산행... 새로운 운영지님들... 한 해 봉사 수락에 감사 드립니다.
첫 정기산행에 만차로 응원해 주신 산우님들 감사합니다.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3450온누리 산악회 새로운 운영진이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 강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횡성과 평창의 경계이며 눈을 조금만 들면 홍천땅까지 어우러지는 태기산 泰岐山 삼한시대 말기 신라 박혁거세에 망한 진한의 마지막 왕이였던 태기왕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들어 왔던 태기산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미 덕고산德高山으로 불리우던 산이름까지 태기산으로 바꾸었을까? 중턱에 남아 있는 태기산성터 흔적이 지금까지도 역사를 후세에 전해 주고 있었다 산성이란 마지막 백성들이 살아남기 위한 장소이다 그 중요한 산성을 왜 여기에 세웠을까 하는 궁금증은 산성에서 신대리까지 가파른 내림길이 얘기해 주고 있었다 거기에 지금은 더 높은 곳에는 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군사적 필요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거기에 태고산 중턱에 학교가 있을 정도로 높이에 비해 이어지던 공터들이 먹고 살기 위해 찾아 들었던 화전민들에게 까지도 품어 주었던 힘은 아니었을까? 황석영 선생이 장길산이란 작품에서 엽전을 제작하는 장소로 설정할 만하다는 생각 그런 역사적 흔적들이 살아있어 나름데로 의미가 있었던 산행 그러나 계방산에서 운무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춤추는 준령들의 모습도 주왕지맥, 백덕지맥, 영월지맥등이 그려놓은 산그림까지 하나도 볼 수 없었던 아쉬움 .... 그럼에도 횡성군에서 설치한 안내판을 보면 특히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풍부해 설경이 유난히 아름다워 낭만과 겨울의 멋을 만낏할 수 있는 곳이라 되어 있다 다행이 폭설은 피하면서 안내판의 설명에 걸맞는 산행이였다는 생각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만난 낙엽송이 펼치는 눈꽃잔치는 오늘 태기산에 함께 하신 3450온누리 산악회 산우님들의 맘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의 하나인 긴 그림자로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거기에 바다사랑카페지기님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에 책임을 지고 멋진 곳으로 안내 해 주신 인연 총대장님 불타는 청춘으로 다시 되돌아 오신 도도 총무님의 더해져 깔끔한 마무리까지...
정유년 첫 정기산행 봉사에 힘써주신 운영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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