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비구니
수隋나라 대명大明 비구니는 방에 들어가 예배하고 염불할 때마다 먼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입에 침향沈香을 머금었다. 문제文帝의 왕후가 매우 가까이 하였다.
죽는 날 방 안에 침향이 가득하더니, 잠시 뒤에 광명이 구름과 같이 퍼지다가 은은히 서쪽을 향하여 사라지는 것을 온 대중이 보았다.
【찬】 어떤 비구는 「법화경」을 조성하여 정성을 다하고 공경하여 나중에 신령스런 과보를 얻었다 하고, 어떤 두 스님은 명부에서 경전을 외움으로써 아주 특별한 예우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도 괴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염불하는 사람으로서 대명 비구니와 같은 이가 몇 명이나 있는가? 만일 사람들이 이와 같이 염불하고서도 아무도 왕생하지 못하였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정진 비구니
당나라 정진淨眞 비구니는 장안 적선사에 살면서 누더기를 걸치고 걸식하며 「금강경」 십만 번을 독송하며 일심으로 염불하였다.
어느 날 제자에게 "다섯 달 동안 부처님을 열 번이나 보았고, 보련화寶蓮華 속에서 동자가 뛰노는 것을 두 번 보았다. 나는 이미 상품上品을 얻었다." 하고는 가부좌하고 죽었다. 상서로운 광명이 암자에 가득하였다.
오성 비구니
당나라 오성娛性 비구니는 여산에서 염불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왕생을 발원하였다.
어느 날 홀연히 공중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듣더니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제 중품 中品에 왕생하게 되었다. 함께 염불 정진하던 이들이 모두 연꽃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너희도 스스로 노력하라." 하고는 갔다.
【찬】 상품上品과 중품中品의 지위를 두 비구니가 능히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었 때문인가? 첫째는 안으로 자신의 실행의 얇고 깊은 정도를 살펴보았기 때문이요. 둘째는 밖으로 감응의 낫고 못함을 살펴보았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다.
능봉 비구니
송나라 능봉能奉 비구니는 전당 사람으로 정업만을 닦았다.
어느 날 꿈에, 부처님의 광명이 몸에 비치는 것을 보고 공중에서 따뜻한 말로 위로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제자들에게 "내가 왕생할 때가 이르렀다." 하였다. 잠시 뒤 사람들이 능봉이 큰 소리로 염불하는 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가 보니, 합장하고 서쪽을 향하여 앉아서 갔다. 기이한 향기가 온 방 안에 가득하고, 음악 소리가 서쪽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법장 비구니
송의 법장法藏 비구니는 금릉 사람으로, 왕생을 이루기 위해 애써 염불했던 이다.
어느 날 밤에 불보살이 찾아오시고 광명이 절을 비치는 것을 보고는 갑자기 죽었다.
총론
부처님께서는 이모가 출가하려 하시자 정법이 이로 말미암아 감하게 될 것이라고 한탄하셨다. 그러나 만일 여인의 몸으로 출가한 이가 위의 다섯 비구니만큼만 한다면 정법이 더욱 창성할 것이다. 그러나 세태란 어쩔 수 없는 듯, 부처님의 예언이 지나친 것이 아니었다. 아! 참되이 출가한 비구도 요즈음에는 찾아보기 어려운데, 더욱이 비구니이랴.
유감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