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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oolra 원문보기 글쓴이: 김재현
4. 육신론(六神論)
사주는 나라의 구성과 같습니다.
나라에는 군왕이 있고 신하가 있습니다.
신하로 구성된 조직체를 정부라고 합니다.
군왕은 최고의 힘을 가진 천하장사입니다.
사주를 구성하고 있는 음양오행 가운데 가장 왕성한 것은 월지오행(月支五行)입니다.
월지는 절기를 나타냅니다.
寅卯월은 봄으로서 발생하는 木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십이운성중에서 가장 왕성한 것은 건록과 제왕입니다.
甲木은 寅에서 건록이고 卯에서 제왕이며, 乙木은 卯에서 건록이고 寅에서 제왕입니다.
巳午월은 여름으로서 성장하는 火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丙火는 巳에서 건록이고 午에서 제왕이며, 丁火는 午에서 건록이고 巳에서 제왕입니다.
申酉월은 가을로서 거두는 金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庚金은 申에서 건록이고 酉에서 제왕이며, 辛金은 酉에서 건록이고 申에서 제왕입니다.
亥子월은 겨울로서 갈무리하는 水의 운기가 가장 왕성합니다.
壬水는 亥에서 건록이고 子에서 제왕이며, 癸水는 子에서 건록이고 亥에서 제왕입니다.
사주는 사간(四干) 사지(四支)로 구성됨으로써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합니다.
사주를 구성하는 음양오행의 역량은 월지오행이 7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의 년주와 일주와 시주는 30%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령 丙子년 庚寅월 壬午일 庚子시에 태어난 사주의 음양오행의 비중은 월지인 木의 운기가 70%이고 년주인 丙子를 비롯한 일주인 壬午와 시주인 庚子의 운기는 합쳐서 30%에 불과합니다.
왕성한 木의 운기는 사주의 주기(主氣)로서 주체가 됩니다.
주체는 나라의 주인으로서 군왕입니다.
木이 왕하면 木의 나라가 세워지듯이, 火가 왕하면 火의 나라가 세워지고, 金이 왕하면 金의 나라가 세워지고, 水가 왕하면 水의 나라가 세워집니다.
왕은 곧 주체로서 봄 태생인 木의 나라에서는 木의 오행이 주체가 되고, 여름태생인 火의 나라에서는 火의 오행이 주체가 됩니다.
주체의 오행을 체(體)라 합니다.
봄 태생은 木體이듯이, 여름태생은 火體고, 가을태생은 金體며, 겨울태생은 水體라고 합니다.
군왕은 신하가 있습니다.
신하 중에는 충신이 있고 역신이 있습니다.
군왕과 상생하는 오행은 한 쌍의 부부이니 충신이요, 군왕과 상극하고 대립하는 오행은 적대관계이니 역신입니다.
木은 金과 상생이고, 水는 火와 상생이니, 木체의 사주에서는 金이 충신이고 같은 군왕인 木은 역신이 되듯이, 金체의 사주에서는 木이 충신이고 金이 역신입니다.
水체의 사주에서는 상생인 火가 충신이고 상극인 水는 역신입니다.
火체의 사주에서는 배우자인 水가 충신이고 같은 오행으로서 왕권을 다투는 火가 역신입니다.
충신의 오행은 쓸모 있는 오행이므로 용(用)이라 하고 역신의 오행은 같은 주체로서 체(體)라 합니다.
충신이 많은 나라는 부하고 흥하며, 역신이 많은 나라는 가난하고 망하듯이, 용이 많은 사주는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반해서, 체가 많은 사주는 눈만 뜨면 서로 나라와 왕권을 빼앗기 위해서 대립하고 반목하며 싸움으로써 만신창이가 되고 빈천하며 불행합니다.
봄 태생인 木체의 사주에 용인 金오행이 많으면 부귀하고, 체인 木이 많으면 빈천하듯이, 가을태생인 金체의 사주에 용인 木이 많으면 잘 살고, 체인 金이 많으면 못 삽니다.
나라의 살림은 정부가 도맡아 합니다.
정부가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정치라고 합니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정치에 달려 있습니다.
정치를 잘 하면 부하고 흥하나 정치를 잘못하면 가난하고 망합니다.
사주상의 일간(日干)은 정부의 최고책임자인 재상입니다.
재상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육조는 정치를 도맡아 하는 신하로서 육신(六神)이라 합니다.
육신은 육조판서인 여섯 신하를 의미합니다.
나라의 흥망과 정치의 성패는 육신의 구성에 달려있습니다.
육신의 구성이 상생관계로서 상부상조하면 정치는 성공하고 나라가 흥하지만 정부의 구성이 상극관계로서 대립반목을 일삼으면 정치는 실패하고 나라는 망합니다.
정부의 구성이 상생이냐 상극이냐를 알려면 육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육신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원리를 육신론이라 합니다.
육신은 일간 오행을 위주로 해서 상하좌우관계를 나타냅니다.
부모형제, 처부자(妻夫子)의 육친관계와 흡사합니다.
가령 일간이 甲乙木이면 그를 위주로 해서 상하좌우와 육친관계를 나눕니다.
같은 木오행이면 비견(比肩) 겁재(劫財)라 하고, 木을 생하여 주는 水오행은 인성(印星)이라 하며, 水를 생하는 金오행을 관성(官星)이라 하고, 木에서 생하는 火오행은 식신(食神) 상관(傷官)이라 하며, 火에서 생하는 土오행을 재성(財星)이라 합니다.
오행은 다섯 가지이듯이 육신 또한 다섯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육신이 아니고 오신(五神)입니다.
오신을 육신이라고 하는 까닭은 재상도 신하이므로 다섯 신하와 재상을 합하면 여섯의 신하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행은 음양으로 나뉘어지듯이 육신도 음양으로 나뉘어집니다.
음과 양이 만나면 바르고 정상적인 화합으로서 정(正)이라 하고, 음과 음, 양과 양이 만나면 한쪽으로 편중(偏重) 또는 편고(偏枯)하다고 해서 편(偏)이라고 합니다.
일간이 양이고 관성(官星)이 음이면 정관(正官)이 되듯이, 일간이 음이고 관성이 음이면 편관(偏官)이라고 합니다.
일간이 양이고 재성(財星)이 음이면 정재(正財)가 되고, 일간이 음이고 재성이 음이면 편재(偏財)라고 합니다.
(육신 일람표)
+-----------------------------------------------+ | 日 | 正 | 偏 | 印 | 偏 | 比 | 劫 | 食 | 傷 | 正 | 偏 | | 干 | 官 | 官 | 綬 | 印 | 肩 | 財 | 神 | 官 | 財 | 財 | +-----------------------------------------------+ | 甲 | 辛 | 庚 | 癸 | 壬 | 甲 | 乙 | 丙 | 丁 | 己 | 戊 | | 乙 | 庚 | 辛 | 壬 | 癸 | 乙 | 甲 | 丁 | 丙 | 戊 | 己 | | 丙 | 癸 | 壬 | 乙 | 甲 | 丙 | 丁 | 戊 | 己 | 辛 | 庚 | | 丁 | 壬 | 癸 | 甲 | 乙 | 丁 | 丙 | 己 | 戊 | 庚 | 辛 | | 戊 | 乙 | 甲 | 丁 | 丙 | 戊 | 己 | 庚 | 辛 | 癸 | 壬 | | 己 | 甲 | 乙 | 丙 | 丁 | 己 | 戊 | 辛 | 庚 | 壬 | 癸 | | 庚 | 丁 | 丙 | 己 | 戊 | 庚 | 辛 | 壬 | 癸 | 乙 | 甲 | | 辛 | 丙 | 丁 | 戊 | 己 | 辛 | 庚 | 癸 | 壬 | 甲 | 乙 | | 壬 | 己 | 戊 | 辛 | 庚 | 壬 | 癸 | 甲 | 乙 | 丁 | 丙 | | 癸 | 戊 | 己 | 庚 | 辛 | 癸 | 壬 | 乙 | 甲 | 丙 | 丁 | +-----------------------------------------------+
(보충설명)
육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년간, 월간, 시간을 비교하여 정합니다.
갑 일간인 경우 년간. 월간. 시간 중 어디든지 신이 있으면 정관이고, 경이 있으면 편관이고, 계가 있으면 인수고, 임이 있으면 편인이고, 갑이 있으면 비견이고, 을이 있으면 겁재고, 병이 있으면 식신이고, 정이 있으면 상관이고, 기가 있으면 정재고, 무가 있으면 편재에 해당 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일간을 찾아서 옆으로 비교하여 위로 올라가면 육신이 정해집니다.
실제 사주를 분석하고 풀이하는 것은 전적으로 육신에 달려있습니다.
육신의 구성과 조직이 합리적인가 비합리적인가, 능률적인가 비능률적인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일간이 재상이고 그 재상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이 관성입니다.
일간이 나인데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은 어려서는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서는 아버지가 관성입니다.
木일주는 제일 높은 金이 바로 관성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금극목(金剋木)한다고 일간인 나를 극하는 극아자(剋我者)를 관성이라 합니다.
또는 나를 지배한다고 해서 살아자(殺我者)라고 합니다.
나를 지배하고 죽이는 것을 관성이라 하는 것하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扶我者)를 관성이라 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입니다.
사주에서의 관성은 극아자가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입니다.
어려서는 아버지가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므로 아버지가 관성이고, 여자는 시집을 가면 남편이 보호하고 부양하므로 남편이 관성입니다.
늙어서는 자식이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므로 자식이 관성입니다.
관성은 백성을 못살 게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고 백성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 말하는 극아자가 관성이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가 官星입니다.
木일간을 생하는 壬癸水를 인성이라 합니다.
아버지인 관성은 돈을 벌어서 나를 부양하고, 어머니인 인성은 실제로 나에게 밥을 주고 옷을 입혀주고 잠을 재워줍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수생목(水生木)이라 해서 생아자(生我者)라고 합니다.
사람을 기르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육신이고 또 하나는 정신입니다.
정신적으로 기르는 것은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고, 육체적으로 기르는 것은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성은 생아자가 아니고 나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양육하는 양아자(養我者)입니다.
甲일주가 똑같은 오행인 甲을 보면 비견이라 하고, 乙을 보면 겁재라 합니다.
또 乙일주가 乙을 보면 비견이고, 음양이 다른 甲을 보면 겁재라 합니다.
木에서 생하는 火는 아생자(我生者)입니다.
아생자는 내가 낳은 자식입니다.
木生火이므로 火는 木의 자식이고, 火生土이므로 土는 火의 자식이고, 土生金이므로 金은 土의 자식이고, 金生水이므로 水는 金의 자식이고, 水生木이므로 木은 水의 자식입니다.
자식 항렬을 식신 상관이라 합니다.
여자는 식신 상관이 자식입니다.
남자는 자식을 낳지 못하므로 식신 상관이 자식이 아니고 관성이 자식입니다.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식신 상관입니다.
꽃나무에서는 꽃이 피는 것이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고, 자동차는 움직이는 것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식신 상관입니다.
木일주는 土오행이 재성입니다.
식신 상관을 소원의 별이라고 합니다.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재능을 발휘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머리를 쓰고 움직이고 활동하고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 생산하고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이 식신 상관이고, 움직이고 활동하고 생산해서 생기는 소득이 재성입니다.
또 나를 부양하는 것이 관성이듯이 내가 부양하는 부아자(扶我者)가 재성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목극토(木剋土)하므로 내가 지배한다고 해서 아극자(我剋者)를 재성이라 합니다.
나를 극하고 지배하는 것이 관성이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이 관성이듯이, 내가 지배하고 극하는 것이 재성이 아니고, 내가 부양하고 보호하는 것이 재성입니다.
남편이 부양하는 것은 아내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재성이 아내입니다.
나를 부양하는 것은 관성이고 내가 부양하는 것은 재성입니다.
내가 부양하는 것은 전부 재성이므로 회사를 경영하고 기업을 경영할 때 고용인이 내가 부양하는 것이므로 재성입니다.
어려서는 아버지가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직장의 고용주가 생활비를 주므로 나를 부양하는 고용주가 관성입니다.
글자대로 풀이해서 관성은 벼슬이고 재성은 돈이고 인성은 어머니고 식신 상관은 자식이라고만 풀이해서는 안됩니다.
핵심은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관성은 벼슬이고 재성은 재물이라 하지말고 관성의 진리가 무엇이고 재성의 진리가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일간이 나고 재상인데 재상하고 같은 오행이 비견 겁재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부아자가 관성이고, 내가 보호하고 부양하는 아부자가 재성이고, 나를 육체적 정신적으로 양육하는 양아자가 인성이고,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는 기회와 무대가 식신 상관입니다.
이와 같이 육신의 용어부터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1.비견(比肩)
비견은 일간과 음양오행이 같은 십간입니다.
甲일생이 甲을 보면 비견이듯이, 乙일생은 乙이, 丙일생은 丙이, 丁일생은 丁이, 戊일생은 戊가, 己일생은 己가, 庚일생은 庚이, 辛일생은 辛이, 壬일생은 壬이, 癸일생은 癸가 비견입니다.
일간은 재상입니다.
비견은 재상이 나란히 있는 형국입니다.
재상이 둘이거나 여럿이면 어찌 되겠습니까?
저마다 재상노릇을 하기 마련입니다.
진짜 재상은 일간이고 비견은 가짜 재상입니다.
그렇지만 비견은 저마다 재상의 행세를 함으로써 일간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사건건 비견이 참견하고 동등한 권리를 주장함과 동시에 대립과 반목을 일삼습니다.
일간은 비견만 보면 골치가 아프고 멀리하려 합니다.
재상으로서 비견의 개입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만사를 비견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물고늘어집니다.
비견은 얼굴이 같고 이름이 같은 쌍둥이와 같습니다.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를 전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일간이 아무리 내가 진짜고 비견은 가짜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똑 같으니 어떻게 분간할 수 있겠습니까?
나와 똑같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내가 남성이면 비견도 남성이고 내가 여성이면 비견도 여성이듯이, 내가 장사꾼이면 비견도 장사꾼이고, 내가 한국사람이면 비견도 한국사람입니다.
나와 같다는 것은 같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비견을 형제와 동기간으로 풀이하지만 사실은 같은 것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동향인, 동창생, 동업인, 동성(同性), 동족을 비롯해서 같은 사람이면 누구나 비견이 됩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쌍둥이와 같습니다.
어디를 가나 자신도 똑같은 재상이라고 하면서 대립과 경쟁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에 사주의 주인공은 독립적이고 독선적이며 독단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관계가 대립적이고 무정하며 껄끄럽습니다.
여성의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한집에 같은 주부가 여럿이 있는 형국입니다.
한 남성을 둘 내지 여러 여성이 상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굴이 같고 이름이 같으니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를 가릴 수가 없습니다.
진짜 주부가 남편을 독차지하려 할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진짜는 가짜를 몰아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며 독립적입니다.
남편을 독점해서 독립하는 것이 소원이지만 같은 여성이 따라붙고 저마다 독점하려 하니 어찌 하겠습니까?
사주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숙명입니다.
남편을 독점할 수 없고 같은 여성끼리 공유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비견이 하나면 둘이서 나누어야 하고 비견이 둘이나 셋이면 셋 내지 넷이서 한 남성을 공유해야 합니다.
자고로 남성이 첩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선다고 합니다.
하물며 인간의 감정이야 어떻겠습니까?
시기 질투가 생기고 울화가 치밀 것은 당연합니다.
주부는 첩을 내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첩을 내보내면 금새 새로운 첩이 생깁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는 한 독점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점술가들은 부적을 하거나 살풀이를 하면 첩을 감쪽같이 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사주가 무엇이고 비견이 무엇이며 숙명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하는 수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는 한 독점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만일 주인공이 사주와 비견의 진리를 안다면 그러한 시기 질투나 무모한 장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타고난 숙명입니다.
남성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니고 여성이 혼자서 독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독점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화합을 하는 것이 순천이고 현명한 처신입니다.
남성의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상속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비견은 나와 같은 상속자로서 합법적으로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속만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나누어 가져야 함으로써 어느 것이든 혼자서 독점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임자가 둘 내지 여럿이라는 것입니다.
고기를 잡아도 나누어 가져야 하듯이 돈을 벌어도 나누어 쓸 일이 생깁니다.
사주상 비견은 글자가 아니고 살아있는 인간입니다.
나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지켜보며 참견합니다.
아무리 속이고 독차지하려 해도 비견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무엇이 생겼다 하면 비견이 번개처럼 덤비고 뛰어듭니다.
같이 나누자는 것입니다.
비견이 얄밉고 야속할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타고난 운명입니다.
과연 비견은 절대적으로 나쁘고 해로운 눈의 가시인가?
이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음과 양 자체가 상대적입니다.
비견은 같은 인간입니다.
비견은 절대적인 경쟁자나 대립자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비견이 나를 도와주고 살리는 후원자요 구세주입니다.
나를 도와주는 이로운 육신은 기쁘고 반가운 육신으로서 희신(喜神)이라고 하는데 반해서, 나를 해치는 적대관계의 육신은 두렵고 기피하는 육신이라 해서 기신(忌神)이라고 합니다.
비견이 희신이냐 기신이냐 하는 것은 다음 과정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희신과 기신의 두 가지가 있다는 사실만을 미리 밝혀 둡니다.
비견이 희신이면 유정하고 도와줌으로써 인인성사(因人成事)하는데 반해서, 비견이 기신이면 무정하고 해로움으로써 인인패사(因人敗事)합니다.
이웃나라의 천황비는 비견이 둘이지만 희신이기 때문에 만인이 사랑하고 도와주는 귀한 몸이 되었고, 우리나라 어느 재벌은 비견이 둘이지만 희신이기 때문에 만인의 사랑과 지원을 받아서 거부가 되었습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주는 착하고 인정이 많으며 무엇이든지 나누고 베풀기를 즐기는 동시에 원만하고 협동적이며, 만인에게 헌신적이고 희생적입니다.
신망과 덕망이 대단해서 만인이 따르고 존경하며 도와주고 보살펴 줍니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고 내가 잘하니까 남도 나한테 잘해주는 것입니다.
비견이 기신인 사주는 성격이 유아독존이고 독선적이며 독단적입니다.
인정이 없고 타산적이며 대립과 반목을 능사로 합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며 의리가 없고 배신을 서슴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혼자서 챙기고 독점하려고 하며 같이 나누고 더불어 사는 인심과 협동심이 전혀 없습니다.
인간성이 뱀처럼 냉혹하며 무자비합니다.
누구든지 걸렸다 하면 해를 끼치고 적대관계를 맺습니다.
가는 정이 없으니 오는 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만인을 냉대하고 괄시하며 해를 끼치듯이 만인 또한 나를 냉대하고 괄시하며 못살게 괴롭히고 망치려 합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주는 만인이 부처님이요 구세주로서 지극히 행복한 행운아인데 반해서, 비견이 기신인 사주는 만인이 미워하고 싸우는 적으로서 평생 파란만장한 기구하고 불행한 인생입니다.
같은 비견이면서 희신인 경우에는 인덕이 태산같고 만사형통하며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반해서, 기신인 경우에는 적이 태산과 같고 만사불성이며 가난하고 천합니다.
비견이라고 해서 덮어놓고 흉하다고 미워할 수 없듯이 덮어놓고 길하다고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육신의 상대성이 있습니다.
육신관계를 잘 공부하면 그 사람의 인생관, 환경, 운명, 인간만사가 한눈에 거울처럼 밝혀집니다.
여성의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아주머니는 많은 자비를 베풀고 인정을 베풀어야겠습니다. 아주머니는 남편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많은 여자들하고 서로 나눠야 합니다.' 여자가 어떻게 그것을 아느냐고 기절초풍합니다.
지금 내가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첩을 거느리는 바람에 화가 치밀고 이것을 어떻게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릴 수가 있나 해서 왔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아주머니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씨앗을 두는 것은 남편사주에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머니 사주에 있습니다. 지금 나타난 씨앗을 내쫓고 없애봐야 또 새로운 씨앗이 나타납니다. 당신이 타고난 팔자이므로 자비를 베푸는 수밖에 없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중요하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을 잘 해야 합니다. 아무리 팔자에 나타났다고 해도 그 사람이 거기에 승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이 그 씨앗과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가 그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타고난 숙명이므로 기왕에 씨앗을 볼 것이면 원수같이 눈을 부릅뜨고 매일 싸우는 것보다는, 이것이 내 팔자고 숙명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내가 자비를 베풀고 인정을 베풀면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단명할 사람이 장수하게 됩니다.
점치는 사람들이 이것을 알면 여기다 한술 더 떠서 부적이니 살풀이니 해서 뭉칫돈을 빼내갑니다.
반말로 남의 단점과 약점을 파헤쳐서 돈을 뜯어내는 것은 사주가 아닙니다.
공손한 말로 상대방의 어려움과 근심걱정을 풀어주는 것이 사주입니다.
사주에 비견이 있는 여자를 보면 '아주머니가 지금 화나는 일이 많지요.
첫째 남편을 독점하지 못하니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아주머니 팔자입니다.
아주머니가 볼 때는 남편을 눈뜨고 도둑맞는 것 같아서 그 씨앗이 원수보다도 지긋지긋하고 불구대천이지만 사실은 공짜가 없습니다.
아주머니가 인심을 베풀면 그만큼 얻는 것이 더 큽니다.
인심을 안 베풀고 독점하려고 해도 독점이 되지도 않고 결국은 병에 걸리고 단명합니다.
아주머니가 그것을 내 팔자거니 이해를 하고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자비를 베풀고 인심을 베풀면 아주머니가 인심을 쓰는 만큼 덕을 받고 복을 받아서 병도 안 걸리고 오래오래 장수합니다.
지금까지 생각하기는 그 첩을 눈에 가시로 봤는데 그것을 없애면 내 명이 짧고 빨리 죽고 그것을 내가 가만히 보살펴주고 눈감아주면 오래 산다고 하니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생사에 관한 문제입니다.
결국은 이 사람이 돌아서서 많이 생각하고 살길을 찾습니다.
그걸 내쫓으면 내가 빨리 죽고 그냥 같이 산다면 오래 산다니까 설마 죽는 것보다야 하고 풀어집니다.
이것이 중생제도입니다.
물어서 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살풀이니 부적이니 해서 떼돈을 갈취하는 것은 중생제도가 아닙니다.
비견을 가진 사람은 매사가 독선적이고 독립적이고 독단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환경이 묘하게 남과 맞서는 대립관계가 나옵니다.
장사를 해도 내가 식당을 차리면 바로 옆에 식당이 생기고, 내가 쌀가게를 차리면 바로 옆에 쌀가게가 생깁니다.
업이 같은 경쟁자요 대립자가 생기니 누가 좋아합니까?
독점하려고 별의별 궁리를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타고난 운명이고 환경입니다.
이것을 가장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경영하려면 사주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육신의 비견을 알고 자기 사주에 비견이 있으면 내가 여태까지 독점하려고 했던 것이 헛수고인 것을 알고 이해하고 납득하게 됩니다.
사주를 공부하면 내 인생을 올바로 경영하고 관리하는 길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천성은 십이운성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육신관계에서 또 새로운 성격이 형성됩니다.
비견을 가진 사람은 성격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고 독립적이고 유아독존입니다.
그 이유는 가짜가 있어서 나의 독점과 독립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다 하는 것은 타고난 운명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육신관계에 의해서 인심이 후해지기도 하고 박해지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고약하기도 합니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직책이나 짐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 때는 남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고기를 잡는데 잉어낚시에 잉어가 걸리면 혼자서 충분히 잡을 수 있는데 같은 낚시꾼이 옆에 오면 서로 경쟁하는 것이므로 질색입니다.
그런데 잉어낚시에 고래가 잡혔다면 혼자서는 잡을 수 없으므로 낚시꾼이 오는 것이 반갑습니다.
나 혼자서는 못 잡으니까 당신들하고 같이 잡아서 나눕시다.
이럴 때는 서로가 달려들어서 좋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람으로 인해서 성사되는 인인성사(因人成事)입니다.
월지 십이운성이 건록이나 제왕이면 천하장사입니다.
천하장사는 비견이나 겁재가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월지가 절이나 태면 뱃속에 있는 태아이므로 혼자서 독립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비견이 있어야 합니다.
월지가 건록이나 제왕인 사람은 비견이 흉신이고 기신입니다.
반대로 월지가 절이나 태인 사람은 비견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으므로 희신입니다.
글자풀이 사주는 비견이면 그냥 비견이지 거기에 희신과 기신의 구별이 없습니다.
일간을 내 몸으로 보기 때문에 월지가 건록 제왕인 사주를 신왕자(身旺者)라고 합니다.
신왕자는 비견이 흉신이고 기신입니다.
월지가 절 태인 것은 극도로 허약하므로 신약자(身弱者)라고 합니다.
신약자는 비견이 아주 기쁘고 반가운 희신입니다.
무조건 비견이라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월지가 건록이나 제왕인 천하장사는 독립을 해야지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이 나타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월지가 절이나 태인 사람은 혼자서는 독립을 못하므로 많은 사람이 도와줘야 합니다.
비견이 기신인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서 실패하고 망치는 인인패사(因人敗事)고, 비견이 희신인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서 일이 성사되고 득을 보는 인인성사(因人成事)입니다.
이것이 사주의 상대성 원리입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람은 만인이 나한테는 은인이고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만인이 나를 지원해주고 부축해주고 도와줍니다.
이럴 때는 비견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여자 사주를 볼 때 무조건 비견이 많다고 해서 씨앗이 있다거나 독점하지 못한다고 하면 큰일납니다.
이것을 잘 봐야 합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이나 제왕이면 비견은 분명히 반타작하는 적입니다.
하지만 일간이 월지에서 절이나 태면 반대로 비견은 자기를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은인이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럴 때는 당신은 태어나면서부터 만인이 유정합니다.
만인이 당신한테는 은인이고 형제고 전부 보살펴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은 사람으로 인해서 만사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비견이 기신인 사람은 모든 것이 독선적이고 독단적이므로 모든 사람이 미워하고 적대시합니다.
비견이 희신인 사람은 어려서부터 인심이 후하고 뭐든지 나눠먹고 베푸는 것을 좋아하므로 만인이 좋아합니다.
인생이 각박하고 만인이 무정하다는 것은 비견이 기신인 경우입니다.
또 사람만 보면 반갑고 기뻐서 어쩔줄을 모르는 사람은 비견이 희신인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이치를 알면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전부 육신에서 나옵니다.
십이운성을 가지고 그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알 수 있듯이, 육신을 알면 보다 더 고차원에서 보다 넓은 분야에서 확실하게 그 사람의 운명을 알고 인간성을 알 수 있습니다.
2.겁재(劫財)
겁재는 일간과 오행은 같으나 음양이 다릅니다.
같은 木오행이면서 甲은 양이고 乙은 음입니다.
일간의 甲이 乙을 보면 오행은 같은 木이지만 음과 양이 다름으로써 겁재가 되듯이, 乙이 甲을보고, 丙이 丁을 보며, 丁이 丙을 보고, 戊가 己를 보며, 己가 戊를 보고, 庚이 辛을 보며, 辛이 庚을 보고, 壬이 癸를 보고, 癸가 壬을 보면 겁재가 됩니다.
비견은 같은 적자(嫡子)로서 동등한 권리가 있으므로 합법적으로 상속의 분배를 요구할 수 있는데 반해서, 겁재는 서자(庶子)로서 상속권이 없습니다.
합법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상속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재산을 강제로 겁탈하는 것입니다.
폭력이나 불법으로 재산을 겁탈하는 것은 곧 탈재(奪財)요 겁재(劫財)입니다.
겁탈자는 무법자입니다.
무법자는 겁이 없고 대담하며 아끼고 모으는 것이 없습니다.
한탕하면 돈이 생기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겁탈하고 닥치는 대로 써버립니다.
사치하고 낭비하는 것을 서슴지 않습니다.
저축이나 절약이란 없습니다.
겁재는 공짜로 얻은 불로소득이기 때문입니다.
사주에 겁재가 있으면 성격이 거칠고 대담하며 두려움을 모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죽음도 겁내지 않습니다.
근로소득을 싫어하고 불로소득을 즐깁니다.
일확천금하는 노름과 투기를 비롯하여 밀수나 마약거래 등을 서슴지 않습니다.
돈이 생기면 물 쓰듯 씁니다.
아내에게 값진 선물을 하는가 하면 친구에게 푸짐한 선심을 아끼지 않습니다.
돈이 떨어지면 아내에게 돈을 강요하고 친구에게도 돈을 있는 대로 내어놓으라고 강요합니다.
겁재가 선천적이고 능소능대합니다.
형제나 동기간에 겁재하는 것도 능사입니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겁재하는 것입니다.
돈이 생기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청부 범죄도 서슴지 않습니다.
돈은 아무리 벌고 생겨도 모으는 것이 없습니다.
노름과 투기와 사치와 낭비로 탕진하기 때문입니다.
겁재가 있는 아들에게 상속을 하면 한강투석이요 깨진 솥에 물 붓기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임의로 쓸 수 없는 법인을 상속한다면 오래 지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견이 희신과 기신으로 나누어지듯이 겁재도 희신이 있고 기신이 있습니다.
겁재가 기신이면 겁재의 본성과 단점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반해서, 겁재가 희신이면 정반대입니다.
인정이 많고 인심이 후하며 남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데 대담하고 적극적이며 만인이 유정하고 상부상조해서 인인성사하고 인인성재(因人成財)합니다.
노름과 투기를 멀리하고 사치와 낭비를 싫어하며 절약하고 저축하기를 즐깁니다.
불법적인 겁재나 불로소득을 하지 않고 합법적인 근로소득으로 검소하고 알뜰히 살아갑니다.
겁재에 대한 선입감과 속단은 금물입니다.
문제는 희신과 기신을 가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집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집은 기초가 단단해야 합니다.
지금 공부하는 것은 사주의 기초과정입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집을 세울 수 없고 세워도 쉽게 무너집니다.
겁재가 기신인 사람은 어려서부터 종교계통으로 인도해서 환경의 영향을 받게 해야 합니다.
환경이 다 착하고 온순하면 저도 온순해지는 것입니다.
친구도 잘 선택해 주고 노름꾼이나 투기꾼이나 마약하는 친구들로부터는 격리 시켜야 합니다.
인격적으로 훌륭한 선생이나 존경받는 지도자를 통해서 착실하게 교화 받을 수 있도록 애쓰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나쁜 기질을 후천적으로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사람을 쓸 때도 비견이 기신인 사람은 사사건건 시비를 일으키고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기질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그런 대로 괜찮은데 겁재가 기신인 사람을 돈을 관리하는 재정담당이나 경리계통에 쓰면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소질을 가진 사람이니까 어떻게 되겠습니까?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것과 똑같습니다.
그냥 닥치는 대로 이리 빼 쓰고 저리 쓱싹해서 금고는 빈털털이가 됩니다.
이러니 사주가 얼마나 소중한 공부입니까?
고용주가 사주를 알면 겁재가 기신인 사람을 고용하겠습니까?
겁재는 태어날 때부터 재산과 인연이 없습니다.
상속과도 인연이 없습니다.
직장과도 인연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생활은 개미처럼 부지런히 일하고 정직하고 성실해서 신임을 받아야 승진도 하고 영전도 하는데 겁재는 그러한 것을 참고 견디지 못합니다.
당장 떼돈을 벌 수 있는 일확천금하는 직장을 바랍니다.
그러한 직장이 없으니까 겁재를 가진 사람은 직장생활하고는 처음부터 인연이 없습니다.
그리고 겁재를 가진 사람은 사교를 하거나 돈을 융통하는데 대담하므로 비싼 이자 주는 것을 겁 안내고 거금을 거뜬히 마련해옵니다.
잘만 쓰면 큰일을 해냅니다.
겁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너는 망했다. 저놈이 너희 집 가산을 다 탕진하고 앞으로 크면 노름꾼 되고 투기꾼 되고 마약이나 밀수를 닥치는 대로 할 놈이니 너희 집안은 망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난도질하는 것이 아닙니다.
겁재가 희신이면 만인이 유정하여 인인성사합니다.
사람으로 인해서 크게 성공합니다.
인심이 후하고 인정 많고 혼자서 독점하고 독선하는 것이 아니고 더불어 같이 나누고 동고동락합니다.
이와 같이 비견이나 겁재가 있다고 해서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음양 자체가 상대성원리입니다.
음은 양 없이는 못살고, 양도 음이 없으면 못삽니다.
음과 양이 있으면 상생이 되고, 음과 음이 만나면 선천적으로 서로가 미워하고 싸우게 됩니다.
양과 양이 만나도 서로 미워하고 싸우는데, 음과 양이 만나면 화합하고 협조하며 잘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비견이나 겁재가 흉신 일 때는 나쁜 일이 태산같이 많지만, 희신 일 때는 만인이 친구고 협력자고 지원자입니다.
왜 만인이 그 사람을 좋아하고 가까이 따르는 것입니까?
인심이 후하고 인정이 많고 남을 위해서 아끼지 않고 베풀며 착하고 순하게 처신하니까 따르는 것입니다.
3.식신(食神)
일간이 生해주는 오행으로서 일간과 음양이 같은 육신을 식신이라 합니다.
木은 火를 생하고, 火는 土를 생하며, 土는 金을 생하고, 金은 水를 생하며, 水는 木을 생합니다.
이는 상생이 아니고 오행의 진행과 변화의 서열입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것을 木生火라고 합니다.
火는 木에서 태어난 자식으로서 아생자(我生者)라고 합니다.
甲이 丙을 보면 木이 생하는 오행인 동시에 음양이 같습니다.
甲이 양간이듯이 丙도 양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음양은 본래의 음양이 아니고 天干의 陽干과 陰干을 의미합니다.
甲이 丙을 보면 식신이듯이, 乙이 丁을 보면 식신이고, 丙이 戊를 보고, 丁이 己를 보며, 戊가 庚을 보고, 己가 辛을 보며, 庚이 壬을 보고, 辛이 癸를 보며, 壬이 甲을 보고, 癸가 乙을 보면 식신입니다.
아들을 얻으면 소원성취한 것처럼 기뻐하듯이 식신은 소원성취의 육신입니다.
木이 나무라면 火는 꽃입니다.
꽃은 나무의 재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식신은 자기의 재능을 나타내는 기회와 무대를 얻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달리는 도로가 재능을 발휘하는 기회이며 무대입니다.
도로가 있으면 차는 마음껏 달릴 수 있고 소원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가수는 노래하는 무대가 식신이요, 배우는 연기하는 무대가 식신입니다.
식신은 소원을 성취하는 수단과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부는 배가 있고 그물이 있어야 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고, 사냥꾼은 총이 있어야만 짐승을 마음대로 잡을 수 있습니다.
사주에 식신이 있으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무대가 저절로 나타남으로써 능력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소원대로 성취할 수 있습니다.
수단과 방법도 저절로 마련됨으로써 순리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이룩할 수 있습니다.
자연히 의식주가 부유함으로써 고생을 모르며 인심이 후합니다.
인색하거나 이해타산을 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베풀기를 좋아하며 사람을 가리지 않는 팔방미인입니다.
있으면 나누고 쓰면 생깁니다.
개성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만큼 둥글둥글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많고 만인과 더불어 살아갑니다.
따지고 비판하지 않으며 근심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이 살찌고 건강하며 식성이 대단합니다.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주는 대로 즐겨 먹습니다.
신경질이나 신경성질환이 없으며 항상 태연하고 태평하며 낙천적입니다.
인간만사가 소원대로 이루어지고 만사형통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인심이 후하기 때문에 어떠한 역경이나 어려움이 생기면 만인이 앞을 다투어 도와주고 구제해 줌으로써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수난이나 불행은 없습니다.
무리를 하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담백하고 순리적입니다.
여성은 자식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여성에게 식신은 자식의 별입니다.
식신이 있으면 임신이 소원대로 이루어집니다.
임신도 잘되고 낳기도 잘하며 기르기도 잘합니다.
그 이유는 잘먹고 근심걱정이 없으며 잔병이 없고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을 아끼고 사랑하며 정성껏 섬기고 공경하며 따지고 비판하지 않으며 다정하고 원만함으로써 부부간의 우애가 깊고 순탄하게 해로할 수 있습니다.
시기질투가 없고 남편을 감시하는 의부증이 없으며 남편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관용함으로서 가정이 평화롭고 대립과 반목이 없습니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고, 착하고 어질며 너그럽고 성실하며 다정한 아내의 내조가 지극하면 아무리 성급하고 거칠며 냉정한 남편이라고 해도 감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심상 가책을 받는 일은 차마 할 수가 없고 내조 못지 않게 외조를 합니다.
마음이 태평하고 근심 걱정이 없으면 질병이 없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식신은 질병을 물리치고 천수를 다하는 장수의 별로서 단명하거나 요절하지 않으며 병이 생기면 병을 다스리는 의사와 양약이 나타남으로써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소원대로 이뤄지니 마음이 편하고 몸이 편하며 비극과 불행을 모르고 오래오래 잘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신은 절대적으로 행복한 별이 아닙니다.
비견과 겁재가 희신과 기신이 있듯이 식신도 희신이 있고 기신이 있습니다.
희신이면 소원성취하고 만사형통하는 행운의 기회요 무대로서 의식주가 풍요하고 무병장수하는데 반해서, 기신이면 기회가 아닌 유혹이요 무대가 아닌 함정으로서 평생 유혹이 많고 함정이 많으며 파란만장합니다.
성급하고 허욕이 많으며 오판이 많고 실수가 많습니다.
사치와 낭비와 허영심이 많으면서 인정과 인심이 박하고 인색합니다.
식신이 희신인 사람은 필요하면 뭐든지 저절로 생기므로 성품이 착하고 순하고 원만합니다.
인심이 후하고 인색하지 않습니다.
잘먹고 잘 자라고 학교도 순리적으로 진학이 되고 묘하게 모든 것이 순리적으로 잘 진행이 됩니다.
자식의 사주에 식신이 있으면 식복이 있고 의식주가 풍요한데 어려서는 부모 덕입니다.
그래서 자식 사주에 식신이 있으면 그 자식을 낳고서부터 부모의 운이 열립니다.
이 자식은 어려서부터 잘먹고 잘 자라야 하므로 그 부모를 통해서 의식주를 풍요하게 공급합니다.
식신을 가진 사람은 병이 별로 없습니다.
식신은 병을 잡아먹는 호랑이이기 때문에 질병이 들어오려고 하다가 기절초풍하고 도망갑니다.
질병 없지 의식주 풍부하지 모든 것이 소원대로 이뤄지니 좋은 육신입니다.
年干이 아버지 자리인데 아버지 자리인 년간에 식신이 있으면 아버지로부터 내가 상속을 받습니다.
또 時干에 식신이 있으면 자식한테 물려줄 상속이 있습니다.
식신은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이나 제왕인 신왕자만이 식신이 희신입니다.
희신이 돼야 소원을 성취하는 좋은 별입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절이나 태인 신약자는 식신이 흉신이고 기신입니다.
병든 환자가 태아를 임신하고, 병든 환자가 달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병든 환자가 임신을 하고 일을 한다는 것은 고생이고 질병이 악화됩니다.
신왕자는 식신이 희신이고 소원을 성취하지만, 신약자의 식신은 소원성취가 아니라 식신으로 인해서 출혈을 하고 무리를 하고 과로하는 것입니다.
식신으로 인해서 만사를 그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건전한 나무에서 꽃이 펴야 열매가 생기는 것이지, 병든 나무에서 꽃이 피면 나무가 빨리 죽고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건전한 부인이 임신을 해야 멋지게 소원을 이루는 것이지, 병든 여자가 임신을 하면 잘못하면 죽게 됩니다.
또 건전한 남자가 뭐든지 자기의 소원대로 성취할 수 있는 것이지, 병든 사람이 일을 하고 생산을 한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명을 잃고 불행해 지는 것입니다.
신왕자만이 식신이 희신이고 소원성취를 하는 것이지, 신약자는 식신이 출혈을 하고 무리를 하고 환자가 임신을 하고 일을 하는 격이므로 결과적으로 불행해지고 소원성취가 아니라 헛수고하는 것입니다.
4.상관(傷官)
일간이 生해주는 오행으로서 일간과 음양을 달리하는 육신을 상관이라 합니다.
木에서 생하는 오행은 火입니다.
甲일생은 丙을 보면 음양이 같은 육신으로서 식신이 되는데 반해서, 丁을 보면 음과 양이 다름으로써 상관이라고 합니다.
乙이 丙을 보고, 丙이 己를 보며, 丁이 戊를 보고, 戊가 辛을 보며, 己가 庚을 보고, 庚이 癸를 보며, 辛이 壬을 보고, 壬이 乙을 보며, 癸가 甲을 보면 상관이 됩니다.
식신은 소원대로 이뤄지는데 반해서 상관은 소원대로 이뤄지지 않는 육신입니다.
식신은 아들을 원하면 아들을 낳고, 딸을 원하면 딸을 낳는데 반해서 상관은 아들을 원하면 딸을 낳고, 딸을 원하면 아들을 낳습니다.
무엇 하나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식신은 재능을 발휘하는 기회와 무대가 저절로 마련됨으로써 재능만 있으면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데 반해서, 상관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무대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기회와 무대가 없으니 무용지물이 됩니다.
식신은 재능을 발휘하면 후한 대가가 있듯이 꽃이 피면 열매가 반드시 열리는 유실수(有實樹)인데 반해서, 상관은 재능을 발휘해도 아무런 대가가 없듯이 꽃은 화려하고 무성하게 피지만 열매는 열리지 않는 무실수(無實樹)입니다.
아들을 원하면 딸을 낳고 재능은 탁월하나 기회와 무대가 없으며 꽃은 화려하고 만발하지만 열매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하며 화가 나고 분하겠습니까?
불평불만이 폭발할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단념하거나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든지 소원을 성취하고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하며 기회와 무대를 개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머리를 짜내고 또 짜내야 합니다.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총명하고 사리가 밝고 경우가 분명하며 시시비비를 따지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부당하고 불공평하며 불의하고 부정한 것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그것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내가 겪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의 일이지만 옳지 못한 것을 보면 당장 뛰어들고 참견하며 사리와 시비를 가립니다.
어느 것 하나 그냥 보고 넘기는 것이 없습니다.
남의 일에 참견하고 시비를 따지는데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만인을 적대시하듯이 만인 또한 나를 적대시합니다.
정의 앞에는 상하가 없습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윗사람이든 강자든 정면으로 비판하고 공격하며 반항합니다.
나쁜 것은 나쁘다고 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아니꼽고 더러운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성격이 대나무처럼 곧고 직선적이며 불같이 급하고 폭발적입니다.
자존심이 대단해서 비위에 거슬리면 참지를 못합니다.
남의 잘못은 가차없이 파헤치고 철저히 비판하면서 내 잘못을 지적 받거나 비판받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유아독존이고 안하무인입니다.
그러니 적이 많고 대립과 반목과 갈등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입이 험하고 버릇이 없으며 닥치는 대로 쏘아대고 난도질을 하며 깔아뭉개는 것입니다.
아량과 관용과 타협을 모릅니다.
흑백을 분명히 가리고 시시비비를 끝까지 따집니다.
동네 일을 도맡아 개입하고 참견하며 파헤칩니다.
말이 많고 가시가 많으며 독설을 서슴지 않습니다.
한번 겪은 사람은 고개를 내젓습니다.
상관은 관(官)을 내리치는 것입니다.
관은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육신입니다.
어려서 나를 부양하는 것은 아버지고 늙어서 나를 부양하는 것은 자식입니다.
여자는 출가해서 남편의 부양을 받습니다.
아버지와 자식과 남편을 官이라고 합니다.
상관은 나를 부양하는 관성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공격하며 내리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비롯하여 자식과 남편이 만신창이가 됩니다.
아버지와의 사이가 나쁘듯이 자식과 남편과의 사이가 나쁜 것입니다.
천륜을 모르는 패륜아입니다.
아버지가 온전할 수 없듯이 자식과 남편이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극부(剋父)하고 극자(剋子)하며 극부(剋夫)하는 상관이 사고무친이고 고독할 것은 당연합니다.
官은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법이요 규칙이며 질서입니다.
상관은 절대 자유를 요구합니다.
자유를 규제하고 구속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법이든 규칙이든 질서든 자유를 제한하고 비위에 거슬리면 깔아뭉개고 파괴합니다.
법의 심판과 단죄를 받을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관재(官災)가 항상 따르지만 겁을 내지 않습니다.
어려서는 부모에 거역하고, 늙어서는 자식을 극하며, 출가해서는 남편을 극하는 상관에게 바람잘 날 없이 파란만장할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선천적으로 말썽꾸러기요, 사회의 문제아입니다.
바른 말을 식은 죽 먹듯이 하고 말속에 가시와 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귀 창을 찌르고 가슴을 뒤집어 놓습니다.
사주에 상관이 있으면 덕이 박하고 복이 박합니다.
박복하고 박덕한 것입니다.
머리는 비상하지만 기회와 무대가 없는지라 불평불만과 비판공격을 서슴지 않습니다.
남이 간섭하고 참견하며 강제하는 것은 질색입니다.
무엇이든지 자의적이고 자율적이며 내 마음대로 해야 합니다.
자존심이 대단하고 유아독존입니다.
인격적인 지배는 감수하지만 물리적인 지배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아버지가 인격적이면 무조건 순응하고 복종합니다.
스승이나 윗사람이 인격적으로 대하면 존경하고 순종하지만 비인격적이고 부당하면 아버지든 스승이든 윗사람이든 불복하고 반항합니다.
사리가 거울처럼 밝은지라 사리가 옳으면 깨끗이 승복하지만 사리가 어긋나면 죽어도 승복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부러질지언정 굽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머리가 비상하고 탁월해서 다재다능하며 사리를 밝히고 판단하는 것이 번개입니다.
하지만 머리를 숙이고 보비위하는 수완과 요령을 경멸하는지라 환경과 현실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독불장군처럼 외롭고 이리 밀리고 저리 처집니다.
약삭빠른 사람은 손해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상관은 아픈 곳을 찌르기 때문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이 생기고 많은 적이 생깁니다.
입으로 재난(災難)을 불러일으키고 다 된 밥에 재를 뿌립니다.
하극상(下剋上)이 선천적이고 체질적입니다.
직장에서는 상하질서가 엄격합니다.
윗사람이 시키는 일은 고분고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상관은 사사건건 시비요, 비판과 반항과 하극상을 서슴지 않습니다.
인격적인 상사는 존경하고 승복하지만 비인격적인 상사는 무시하고 경멸하며 불복하고 반항합니다.
사장이 괘씸하다고 부당하게 해고를 하면 반드시 보복을 합니다.
회사의 부정과 비리를 낱낱이 캐고 밝혀서 만천하에 공개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합니다.
직장인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상관을 잘못 다뤘다가는 크나큰 화를 당합니다.
부정과 부패와 불법을 능사로 하는 기업에서 상관을 쓰면 화약고에 불덩이를 끌어들인 격입니다.
부정과 불의와는 타협이 불가능한 동시에 용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사주에 상관이 있으면 아버지와 자식을 극함으로서 부덕과 자식 덕이 없습니다.
초년에 고생이 많듯이 말년이 고독하고 박복합니다.
여성의 사주에 상관이 있으면 아버지와 남편을 극함으로써 아버지와 남편 덕이 박합니다.
남편이 인격적이면 존경을 하고 무엇이든 순종을 하지만 남편이 비인격적이면 멸시하고 푸대접합니다.
말이 많고 바른 말을 잘하며 매사에 비판적이고 시시비비를 따집니다.
노름을 하거나 바람을 피우면 바가지를 긁고 얼씬도 못하게 합니다.
아량과 관용이란 털끝만치도 없습니다.
남편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습니다.
눈만 뜨면 싸우고 집안이 엉망입니다.
상관은 참을성이 없습니다.
보기 싫은 남편과는 한시도 살수 없습니다.
이혼을 서슴지 않고 뛰쳐나옵니다.
팔자를 고쳐서 재가를 하지만 남편이 비인격적이면 역시 똑같은 풍파를 겪는 것입니다.
팔자는 몇 번이고 고칠 수 있지만 타고난 상관기질은 고칠 수가 없습니다.
만일 남편이 사주를 알고 아내의 상관기질을 안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남편이 인격자면 도리어 기꺼이 반길 것입니다.
상관은 인격자 앞에서는 꼼짝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 인격자라면 아무리 인물이 좋고 탐이 난다 해도 겁을 먹고 멀리할 것입니다.
호랑이 굴에 뛰어 드는 격이기 때문입니다.
상관은 인격자 앞에서는 양처럼 현모양처가 되지만 비 인격자에겐 호랑이처럼 사납고 거칠며 무섭습니다.
호랑이를 만난 남편이 온전할 수는 없습니다.
명이 긴 남편은 스스로 이혼해서 호랑이 굴에서 탈출할 것이요, 명이 짧은 남편은 호랑이 굴에서 시달리다 못해 사별하고 단명할 것입니다.
상관은 육신 중에 하나입니다.
육신에는 반드시 희신과 기신이 있습니다.
기신이면 아버지와 자식과 남편을 극하고 평생 파란만장한 불운아인데 반해서, 희신이면 식신과 같은 소원성취의 육신으로서 아버지와 자식과 남편 덕이 후하고 의식주가 부유하며 원만하고 다정하며 다복합니다.
이름만 상관이지 총명하고 유능함으로써 식신보다 부귀영화를 빨리 이룩하고 행복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상관이라고 해서 무조건 절대적으로 기피하는 것은 육신의 상대성을 모르는 것입니다.
며느리를 얻는데 상관이 있고 기신이면 내 아들에게 고생문이 훤합니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고 걸핏하면 싸움입니다.
며느리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남편을 쥐잡듯이 잡고 달달 볶는 것입니다.
이러니 사주를 공부하신 분이 며느리를 얻을 때 며느리 사주에 상관이 기신이면 당연히 피할 것입니다.
또 내 자식한테 상관이 있다면 정신적으로 교화를 시켜야 합니다.
그 정신적인 교화가 사랑입니다.
그 자식은 어려서부터 불평불만이 가득하기 때문에 절대로 야단을 치거나 혼을 내고 매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무조건 쓰다듬고 포용을 하고 관용과 아량을 베풀어야 합니다.
내 자식이 뭐가 불평이고 불만인가를 미리 알아 가지고 그것을 해소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자식이 원하는 것은 일단 용납을 해줘야 합니다.
상관은 머리가 비상하고 총명하므로 잘만 쓰다듬어 주고 사랑을 하고 관용을 하고 인자하게 자비롭게 감싸주면 큰 인물이 됩니다.
그것을 모르고 버르장머리가 없느니 못된 놈이니 불효자식이니 하면 진짜 상관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불효자식이 되고 불평불만을 하고 패륜아가 됩니다.
부부지간에도 아내가 상관이 있다면 절대적인 불평불만이 아닙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 불평불만입니다.
밤에 늦게 들어온다거나, 술을 먹고 온다거나, 노름을 한다고 야단치면 그것을 잘 받아줘야 합니다.
다음부터는 술 안 먹고 일찍 들어오며 노름도 안 한다고 하면 그 부인이 잘 합니다.
상관을 가진 사람은 부정과 불의를 제일 싫어합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살려고 하니까 부정이나 불의를 보면 바른말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상관의 본성을 알고 보면 비판하기 위한 비판, 불평하기 위한 불평이 아니고 이유 있는 불평불만이고 이유 있는 반항이고 비판입니다.
그러므로 그 이유를 해소 시켜야 합니다.
사주를 공부하고 육신을 공부하는 목적은 어떻게 하면 그 본성과 천성과 기질의 단점을 해소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상관을 가지고 있는 자식이래도 아버지가 자식을 포용하고 관용하고 자비를 베풀고 자식이 소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들어주면 훌륭한 효자가 되고 훌륭한 인격자가 됩니다.
뛰어난 인품을 가진 자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사주가 필요하고 또 사주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 부인에게 상관이 있으면 부처님처럼 대자대비하게 아내를 사랑하고 포용하고 관용합니다.
이러면 반항하고 불평불만하지 않습니다.
바른말하고 싸우지 않고 훌륭한 현모양처가 됩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나쁜 것을 좋게 하고, 잘못된 것을 바르고 훌륭하게 바로 잡느냐 이것이 소중합니다.
상관이라고 절대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신왕자는 상관이 희신이 됩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절이나 태인 신약자는 상관이 그야말로 나쁜 흉신이 됩니다.
상관은 내가 일한 만큼 소원대로 재물을 얻지 못하는 것이 바로 불평불만입니다.
그래서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제대로 받거나 남편으로부터 경제적으로 후한 대우를 받으면 절대로 상관의 기질이 없습니다.
상관은 소득과 결실이 불만의 핵심입니다.
그러므로 상관을 타고난 사람은 반드시 경제적인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아내가 상관이면 장사를 시키는 것입니다.
총명한 머리로 남편에 대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비판하던 것이 장사를 하면 같은 장사를 해도 상술이 뛰어나고 또 정직하게 합니다.
더럽고 치사한 짓은 안하고 합법적이고 정직하게 하므로 말썽이 없고 동시에 돈을 버니까 자기의 소원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상관을 가진 사람이 발명을 하고 개발을 하고 창작을 하면 참 잘합니다.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신 반드시 소득이 있어야지 소득 없는 개발과 창작은 안됩니다.
글자풀이 사주는 기껏해야 식신은 좋은 별이고 상관은 나쁜 별이라고 합니다.
그 육신에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장점을 잘 개발해주면 아주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점만 발가벗겨서 그것을 지탄하고 비판하면 점점 단점이 늘어나고 폭발하는 것입니다.
사주는 인간이 타고난 모든 것을 하나에서 백까지 사실 그대로 발견하고 밝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합리적이고 능률적으로 잘 운영하고 경영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잘 터득하고 잘 선용하면 자식이 상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조금도 불안하고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무엇이 병이고 무엇이 약인지를 정확히 알고 올바르게 약을 쓰면 어떤 병이든 다스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운명을 다스리는 것이 사주입니다.
단점을 다스리고 장점을 잘 꽃피우는 것입니다.
타고난 운명은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는 것입니다.
5.정재(正財)
내가 극하는 아극자(我剋者)의 오행을 재(財)라 합니다.
木은 土를 보호하고 부양하며, 土는 水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입니다.
내가 극하는 아극자가 아니라 내가 보호하고 부양하는 아부자(我扶者)입니다.
내가 힘으로 지배하고 약탈하며 죽이는 아극자와 내가 보호하고 부양하는 아부자는 정반대입니다.
재(財)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재산과 재물이 됩니다.
내가 부양하는 것과 재물은 전혀 판이합니다.
남자는 아내를 보호하고 부양합니다.
아내는 피부양자로서 재가 됩니다.
기업주는 고용인을 보호하고 부양합니다.
고용인은 고용주의 피부양자로서 재가 됩니다.
왜 아내를 부양합니까?
사랑과 자식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왜 고용인을 부양합니까?
돈과 부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공짜가 아닙니다.
정재는 일간이 극하는 오행으로서 음과 양이 되는 육신입니다.
甲일주는 己를 보면 아극자이면서 음과 양의 관계로서 정재(正財)가 되듯이, 乙은 戊가, 丙은 辛이, 丁은 庚이, 戊는 癸가, 己는 壬이, 庚은 乙이, 辛은 甲이, 壬은 丁이, 癸는 丙이 정재가 됩니다.
정재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피부양자입니다.
정식으로 결혼한 아내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정재입니다.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채용한 고용인이 또한 정재입니다.
내 아내는 사랑하고 아끼며 정성으로 보호하고 부양하듯이, 고용주는 고용인을 아끼고 사랑하며 정성껏 보호하고 부양합니다.
일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다정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음과 양은 유정하듯이 정재는 유정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며 자식을 낳고 돈과 부를 生해주는 아내와 고용인은 소중한 재산이기도 합니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자기 재산인 것입니다.
자기 재산은 아끼고 절약하며 함부로 낭비하지 않습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은 바람을 피우거나 방탕하지 않습니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기업을 경영하는 고용주는 성실하고 검소하며 정직하고 착실합니다.
노름이나 투기 따위로 불로소득을 하지 않으며 오직 근로소득에만 열중합니다.
사주에 정재가 있으면 부지런하고 착실하며 정직합니다.
맡은 바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부정이나 거짓이 없음으로써 고용주의 신임이 대단합니다.
돈을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열심히 벌고 저축합니다.
안정되고 확실한 투자는 하되 일확천금하는 투기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지나치게 검소하고 절약하며 알뜰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융통성이 없는 고지식한 성품입니다.
그래서 실수나 실패란 없습니다.
재산을 안전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능력은 대단하나 치부하는 수완과 요령은 부족합니다.
물질적인 욕망은 왕성하지만 허욕을 부리지 않습니다.
부당하고 부정하며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것은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습니다.
직장인으로선 모범적이고 유능하며 적성이지만 수완과 요령과 융통성을 으뜸으로 하는 기업에는 유능하지 못합니다.
투기성 사업에는 더더욱 부적합합니다.
유능하고 검소한 직장인은 부자는 아니지만 의식주는 안정되고 오붓합니다.
신용이 보증수표처럼 두텁고 신임과 신의가 철저합니다.
돈을 관리하는 업무나 재산을 관리하는 업무에는 가장 적임인 동시에 일인자입니다.
그렇지만 돈을 빌리고 융통하며 요리하는 솜씨는 부족하고 무능합니다.
투기나 허욕을 부리지 않음으로써 부도나 파산은 있을 수 없지만 불의의 재난으로 위기에 직면하면 속수무책입니다.
임기응변할 수완과 재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재를 가진 사람은 같이 살기 위해서 부양을 하지 이용하기 위해서 부양하지는 않습니다.
고용인도 인간대 인간으로서 고용을 하고 부양하고 대우합니다.
절대로 비인간적인 지배나 혹사를 하지 않습니다.
같은 고용인이 돼도 정재를 가진 사람에게 고용이 되면 사람 대접을 받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습니다.
정재가 희신이면 개미와 꿀벌처럼 부지런하고 보증수표처럼 신임이 대단해서 평생 의식주가 부유하고 잘 사는데 반해서, 정재가 기신이면 허욕이 많고 투기를 즐기며 신용이 없고 거짓과 사기에 능함으로써 직장인으로서는 부적합한 동시에 의식주가 부족하고 불안정합니다.
아내를 제대로 부양할 수 없듯이 고용인을 부양할 능력이 없습니다.
실패와 부도와 파산이 잇따르고 평생 돈과 빚에 쫓기고 시달립니다.
6.편재(偏財)
일간이 극하는 오행이면서 음과 양이 같으면 편재라고 합니다.
甲일주가 戊를 보면 양간과 양간으로서 편중되고 편고하여 편재가 되듯이, 乙이 己를 보고, 丙이 庚을 보며,丁이 辛을 보고, 戊가 壬을 보며, 己가 癸를 보고, 庚이 甲을 보며, 辛이 乙을 보고, 壬이 丙을 보며, 癸가 丁을 보면 편재가 됩니다.
음과 양은 상생하니 유정하고 상부상조하는데 반해서 음과 음, 양과 양은 상극함으로서 무정하고 대립하고 반목합니다.
부부간이 무정하고 노사간이 무정한 것입니다.
같은 부부사이인데 왜 무정한 것일까?
정당하고 합법적인 아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임시변통으로 아내로 삼고 부부처럼 사는 것입니다.
필요해서 같이 사는 것입니다.
애정보다 이해타산을 위주로 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용가치가 없으면 남편이 외면하듯이 아내도 마찬가지로 외면합니다.
노사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하고 합법적인 만남이 아닙니다.
서로 이용하기 위해서 만난 것입니다.
이용가치가 없으면 언제든지 외면하고 떠날 사이인 것입니다.
정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이해타산이 부합되고 서로 이롭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남을 이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머리가 번개처럼 돌아가고 수완과 요령이 비범하며 융통성과 임기응변이 뛰어나야 합니다.
정식아내는 없지만 천하의 여인을 아내로 삼을 재간이 있듯이, 내 돈은 없지만 천하의 돈을 융통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완과 능력이 있습니다.
여인이든, 고용인이든, 물주든 필요하면 얼마든지 떡 주무르듯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속이고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닙니다.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은행돈을 쓸려면 담보나 예금이 있어야 합니다.
백수건달이 담보나 예금이 있을 리 없습니다.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는 것은 사채입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씁니다.
이자를 내면서 반드시 사례를 합니다.
이자보다 사례가 더 값지면 욕심 많은 고리대금업자는 귀한 고객으로서 침을 삼키고 후대합니다.
거래를 할수록 신용과 사례가 늘어납니다.
홀딱 빠진 물주는 담보 없이도 큰돈을 자청해서 빌려줍니다.
빌린 돈은 은행에 예금합니다.
예금이 많으면 은행이 칙사대접을 합니다.
은행돈을 거래하면서 편재는 천재적인 수완과 실력을 과시합니다.
파격적인 사례로써 환심과 신임을 얻은 다음 은행돈을 떡 주무르듯 융통하고 이용합니다.
값싼 이자로 떼돈을 버는 돈 장사를 함으로써 일확천금의 치부를 하는 것입니다.
이용가치가 있으면 사채업자든 은행이든 물 쓰듯 돈을 쓰지만 이용가치가 없으면 헌신짝 버리듯 외면합니다.
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고 값진 미끼로 돈 사냥을 하는 것입니다.
여성도 사귀는 것이 아니고 사냥을 합니다.
쓸만하면 미끼를 던지고 돈을 물쓰듯합니다.
미끼에 물린 여성은 애정이나 가정이 아닌 돈 사냥의 미끼로 이용합니다.
천하미인으로 물주를 낚고 사냥하기란 식은 죽 먹기입니다.
적수공권으로 만금을 희롱하고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 편재입니다.
아내가 있고 직장이 있으며 자기 재산이 있는 정재에게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검소하고 절약하는 천성만을 부여한데 반해서, 아내도 없고 무일푼인 편재에게는 천하의 여인과 돈을 떡 주무르듯 이용하고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천재적 재능을 부여함으로써 정재 못지 않게 잘 살게 합니다.
물론 이는 편재가 희신인 경우입니다.
편재가 기신인 경우에는 그러한 재능과 수완과 신용과 융통성이 없습니다.
허욕과 투기에 빠져서 돈을 벌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거짓과 사기를 서슴지 않음으로써 만인이 외면하고 불신하며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은행돈은 고사하고 사채도 융통할 수 없습니다.
노름판에서도 신용이 없는 건달로서 상대하지 않습니다.
같은 편재이지만 희신과 기신은 극과 극입니다.
희신은 돈과 여자를 다루는 솜씨가 천재라서 천하의 돈과 여자를 떡 주무르듯 하는데 반해서, 기신은 돈과 여자를 다루는 솜씨가 너무도 서툴고 무능함으로써 돈과 여자와는 인연이 없습니다.
기왕이면 희신을 타고나서 억만장자가 되고 싶지만 희신은 좀처럼 베풀지 않습니다.
십중팔구(十中八九)는 기신을 타고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부자보다도 가난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이나 제왕인 신왕자는 천하장사이므로 마음놓고 사업도하고 사람을 부양하고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간이 월지에서 절이나 태인 신약자는 결혼하고 사업을 하고 사람을 고용하고 부양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이 사업을 하고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은 허욕입니다.
이런 사람은 재물로 인해서 재난이 생기고, 여자로 인해서 재난이 생기고, 사업으로 인해서 재난이 생기는 것입니다.
7.정관(正官)
일간을 극하는 오행을 관성(官星)이라 합니다.
木을 극하는 것은 金이고, 金을 극하는 것은 火입니다.
金은 木의 관살이듯이, 火는 金의 관살이고, 土는 水의 관살이며, 水는 火의 관살이고, 木은 土의 관살입니다.
나를 극하는 것을 극아자(剋我者)라고 합니다.
글자대로 풀이하면 나를 강제로 지배하고 약탈하며 잡아먹는 무서운 적이요 살아자(殺我者)입니다.
힘으로 싸워서 이기고 지며, 먹고 먹히는 것은 약육강식으로서 동물의 법칙입니다.
인간은 짐승이 아니듯이 약육강식을 하지 않습니다.
강자는 약자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이 인간의 윤리도덕입니다.
짐승의 사주는 약육강식이 절대적인 법칙이지만 인간의 사주는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윤리도덕이 절대적입니다.
극하는 것은 이기고 지며 먹고 먹히는 것이 아니고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입니다.
아극자(我剋者)는 재입니다.
재(財)는 내가 이기고 먹는 재물이 아니고 내가 보호하고 부양하는 아내와 고용인이듯이, 극아자(剋我者)인 관(官)은 나를 이기고 잡아먹는 호랑이가 아니고 나를 보호하고 부양하는 육신입니다.
어려서 나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부양하는 것은 아버지고, 늙고 병든 나를 정성껏 부양하고 보호하는 것은 자식이며, 출가한 여자를 아내로서 극진히 사랑하고 부양하는 것은 남편입니다.
힘으로 무자비하게 이기고 잡아먹는 극아자(剋我者)와 사랑과 정성으로 나를 아끼고 보살피며 부양하는 부아자(扶我者)는 전혀 다릅니다.
사주는 타고난 인간관계와 환경을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비견 겁재는 나와 똑같은 재상이요 상속자 내지 경쟁자이듯이, 식신 상관은 타고난 재능과 후천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을 발휘하는 기회요 무대이며, 재는 아극자(我剋者)나 재물이 아닌 아부자(我扶者)로 아내요 고용인이며, 관살은 나를 이기고 지배하는 극아자(剋我者)가 아니고 나를 부양하는 부아자(扶我者) 입니다.
일간과 官이 음과 양이면 정관(正官)이라 합니다.
甲일주는 辛이 정관이듯이, 乙은 庚이, 丙은 癸가, 丁은 壬이, 戊는 乙이, 己는 甲이, 庚은 丁이, 辛은 丙이, 壬은 己가, 癸는 戊가 정관입니다.
음과 양은 다정하듯이 정관은 다정하고 정직하며 부지런하고 유능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길러주는 친아버지와 같습니다.
아버지는 인자하면서 엄격합니다.
정관을 예의 바르고 도량이 넓으며 품위와 인격이 탁월해서 만인의 귀감이 되고 사표가 되는 군자라고 합니다.
자식을 보호하는 것은 부모이듯이 백성을 보호하는 것은 법입니다.
관은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정관은 정당한 법으로서 법과 질서를 잘 지키고 순응합니다.
예가 아니면 받지 않듯이 법이 아니면 행하지 않습니다.
예와 법을 생명처럼 애지중지하는 것이 정관입니다.
수완과 요령과 빽으로 출세하는 것을 바라지도 용납하지도 않습니다.
법과 절차에 의해서 실력으로 정당하게 진급하고 출세합니다.
아버지가 장관이나 사장이라고 해도 특채나 특진은 추호도 바라지 않습니다.
기고만장하고 유아독존이며 안하무인이고 무례하며 무법한 소인배가 아닙니다.
겸손하고 단정하며 우아하고 품위가 고상합니다.
인격이 탁월하고 유능하며 능소능대함으로써 만인이 따르고 존경합니다.
여성의 사주에 정관이 있으면 현모양처로서 정숙하고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고 공경합니다.
예나 법에 어긋난 짓은 단호히 거부하고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군자는 만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듯이 정관은 예와 법의 사표가 됩니다.
그래서 정관은 만인의 보호와 부양을 받아서 바르고 부유하게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사주에 정관이 있으면 예와 법을 소중히 여기고 만인 앞에 겸손합니다.
윗사람을 섬기고 공경하는 정성이 지극하고 아랫사람에게는 아량과 관용을 베풉니다.
육친(六親)상으로는 나를 부양하는 것이 어려서는 아버지요, 출가해서는 남편이며, 늙어서는 자식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직장의 고용주입니다.
고용주는 고용인에게 직장을 주고 의식주를 제공해서 아버지와 남편 못지 않게 부양합니다.
직장인 내지 고용인이 되려면 학식과 능력이 풍부해야 합니다.
무식하거나 무능하면 직장을 얻을 수 없습니다.
정관은 일정한 지식과 능력을 갖춤으로써 유능한 고용인으로써 어느 직장에서든지 환영과 신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책을 완수하려면 부지런하고 정직하며 쉬지 않고 노력하고 분발해야 합니다.
게으르고 불성실하며 무능하면 불신을 당하고 자연 도태됩니다.
정관은 실력이 뛰어나고 책임감이 왕성하며 인격이 풍만함으로써 공무원이든 회사원이든 직장인으로서는 가장 적성이고 적임자입니다.
성격이 차분하고 합리적이고 진취적이어서 유망한 직장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동시에 힘써 분발함으로써 일취월장하게 됩니다.
고용주와 윗사람을 섬기고 공경하는 정성이 지극함으로써 각별한 신임과 총애를 받기도 합니다.
정관을 가진 사람은 자나깨나 효자로서 또 현모양처로서 유능한 고용인으로서 정성을 다 합니다.
부지런하고 정직하고 항상 분발하므로 관을 분발의 별이라고 합니다.
내 자식의 사주에 정관이 있으면 선천적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분발하므로 아주 싹수가 있고, 아버지라면 정성을 다해서 섬기고 공경을 하므로 아버지가 아들이라면 자기의 살을 깎아서라도 부양을 하려고 합니다.
아내도 부지런하고 내조를 잘하고 정숙하고 정직하므로 남편이 뼈빠지게 일을 하면서 부양을 하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고용인도 그야말로 참 부지런하고 모범적이고 쉴새없이 분발하고 진취적이고 능동적이고 능률적이므로 고용주가 그 사람한테 애정을 갖고 최대한 애지중지하고 대우해주고 부양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은 상대적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옛날에는 직장이 벼슬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천지가 직장이고 관보다 몇 십 배 더 좋은 또 몇 백 배나 많은 직장이 얼마든지 있으므로 관이 벼슬이라고 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육신을 보면 이 사람이 당당하게 남편을 섬기고 공경하는 유능한 가정주부인지, 이 사람이 어느 직장이든지 고용인으로서 고용주에게 성실하고 정직하고 유능하고 분발하는 인재요 일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관은 내가 먹고사는 직장의 고용주입니다.
그러므로 관을 가진 사람은 고용인이 천직이므로 처음부터 직장인으로서의 길을 가야 합니다.
재를 가진 사람은 고용주이므로 고용주로서의 능력을 기르고 수완을 기르는 것입니다.
재는 고용인을 고용하는 고용주의 입장이고, 관을 가진 사람은 고용주의 부양을 받는 것이 자기의 천부적인 운명입니다.
8.편관(偏官)
일간과 음과 음, 양과 양이 되는 관(官)을 편관이라 합니다.
甲일생은 庚이 편관이듯이, 乙일생은 辛이, 丙일생은 壬이, 丁일생은 癸가, 戊일생은 甲이, 己일생은 乙이, 庚일생은 丙이, 辛일생은 丁이, 壬일생은 戊가, 癸일생은 己가 편관입니다.
일간에서 일곱번째 나타나는 십간으로서 칠충(七沖) 또는 칠살(七殺)이라고도 합니다.
음과 양은 상생으로서 유정한데 반해서 음과 음, 양과 양은 상극으로서 무정합니다.
정관은 유정한 부아자(扶我者)요 고용주인데 반해서, 편관은 무정한 부아자(扶我者)요 고용주입니다.
정관은 일간인 나 자신이 유정한데 반해서 편관은 사주의 주인공인 나 자신이 무정합니다.
정관은 예와 법에 밝고 단정하며 온화하고 성실한 동시에 만사에 순리적이고 단계적인데 반해서, 편관은 성급하고 사나우며 영웅적인 기질이 있습니다.
예나 법에 구애받지 않고 권위적이고 비약적인 직분과 출세를 추구합니다.
무골형이고 호전적이며 진취적이고 능동적입니다.
군인, 경찰, 언론, 헌병, 수사관, 체육계에 적성이고 문관이나 평범한 일반직으로는 부적합합니다.
아니꼬운 것은 질색이고 피동적이고 타율적인 간섭이나 지배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처럼 만인 위에 군림하고 호령하는 것을 즐깁니다.
같은 군인이라도 헌병을, 같은 경찰이라 해도 수사관을, 같은 언론이라 해도 외부활동을 하는 기자직을 원합니다.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고 자율적이고 독자적입니다.
아량과 관용이 부족하지만 도량과 기량은 비범합니다.
학식이 풍부하고 지덕(智德)을 겸비하면 만사에 능소능대하고 만인을 교화하는 출중한 지도자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습니다.
여성이 편관을 가지면 남성적이고 능동적입니다.
남편을 비롯해서 누구에게나 고분고분 따르거나 순종하기를 싫어합니다.
남녀간에 재물보다는 권위와 명예를 추구합니다.
자존심이 대단해서 인격과 체면을 손상하는 것은 단호히 배격합니다.
성급하기가 바람 같고 일단 화를 내면 물불을 가리지 않음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덕망이 높은 위대한 스승이나 지도자를 만나면 구름과 여의주를 얻은 청룡처럼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천추에 이름을 떨치는 크나큰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정관과 편관은 직장인이자 고용인으로서 나를 고용하고 부양하는 고용주에게 의지합니다.
직장인이 되려면 지식과 기술이 능한 동시에 체력과 정신력이 건전하고 왕성해야 합니다.
무지하거나 무능하면 직책을 감당할 수 없음으로써 취직하고 고용될 수가 없습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 제왕이면 체력과 지능이 왕성함으로써 무엇이든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정관이든 편관이든 능소능대하게 빛을 낼 수 있는 희신(喜神)이면 크게 분발하고 출세할 수 있습니다.
유능하고 전형적인 직장인 내지 고용인으로서 일취월장하고 장부의 큰 뜻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간이 월지에서 십이운성이 절태가 되면 관성(官星)을 감당할 수 없음으로써 기신(忌神)이 되는 동시에 낭패를 당합니다.
어머니 뱃속의 태아처럼 유약한지라 직장인이나 고용인 노릇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은 나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관이 희신이면 법이 유정하고 멋지게 보호해 주는데 반해서, 관이 기신이면 법이 무정하고 도리어 나를 괴롭히고 박해합니다.
평생 법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피해가 막심합니다.
관재(官災)와 질병이 끊이지 않습니다.
여성은 관성이 남편입니다.
관성이 희신이면 남편을 능히 섬기고 공경함으로써 남편의 사랑과 덕이 지극한데 반해서, 관성이 기신이면 남편이 무정하거나 무능함으로써 고생이 많고 불행합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유정한 정관은 생부고 무정한 편관은 의부라고 합니다.
또 정관은 본 남편이고 편관은 본 남편이 아닌 애인이라고 합니다.
자식도 정관은 친자식이라 하고 편관은 친자식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용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같은 관이지만 정관을 가진 사람은 처음부터 전형적인 직장인이고 문관이며 내근직을 좋아하고, 편관을 타고난 사람은 호랑이같은 기질을 타고났으므로 어디를 가도 호랑이 노릇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9.인수(印綬)
일간을 生해주는 오행으로서 일간과 음양이 다른 오행을 인수라고 합니다.
음과 양은 상생으로서 정관 정재라고 하듯이, 정인(正印) 또는 인수(印綬)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인수로 사용하겠습니다.
甲일생은 癸가 인수이듯이, 乙일생은 壬이, 丙일생은 乙이, 丁일생은 甲이, 戊일생은 丁이, 己일생은 丙이, 庚일생은 己가, 辛일생은 戊가, 壬일생은 辛이, 癸일생은 庚이 인수가 됩니다.
인수는 나를 生해주는 생아자(生我者)라 합니다.
나를 생하는 것은 어머니입니다.
글자풀이 사주에서는 생모를 인수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인수는 단순한 생모가 아닌 양아자(養我者)입니다.
육체적으로 길러주는 양육자인 동시에 정신적으로 길러주는 교육자입니다.
의식주를 공급하는 동시에 장차 의식주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육체적 정신적인 생활능력을 길러주고 마련해 줍니다.
음양이 상생하는 인수는 다정합니다.
마치 생모가 친자식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사랑하듯이 태어나면서부터 의식주가 넉넉함과 동시에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수는 생모처럼 다정하게 나를 기르고 보살피며 가르치고 인도합니다.
의식주를 잘 타고남으로써 잘먹고 잘사는 동시에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교육 또한 소망대로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음으로써 학식이 풍부하고 덕성(德性)까지 겸비합니다.
다정하고 인자하며 원만합니다.
만인이 나를 보살펴 주듯이 남을 보살피고 도움을 주는 것을 즐김과 동시에 만인이 나를 가르치고 인도하듯이 남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을 즐깁니다.
사주에 인수가 있으면 먹는 음식을 잘 소화할 수 있듯이 배움의 공부를 잘 소화하고 납득할 수 있습니다.
지식이 풍부함으로써 직장인으로서 유능한 동시에 교육자로서도 탁월합니다.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과 종교에도 관심이 많고 일가견을 갖습니다.
만인이 나에게 다정하게 베풀어주듯이 나 또한 만인에게 다정하게 베푸는 것을 즐깁니다.
자선사업을 비롯해서 교화사업, 육영사업, 사회사업 등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습니다.
육신 중에 인덕을 가장 많이 타고난 것이 인수입니다.
만인이 나한테는 양아자(養我者)이고 생모처럼 다정하고 정성을 다 해서 보살펴 줍니다.
교육도 순리적으로 배우고 훌륭한 교육을 받아서 훌륭한 인격자가 되고 훌륭한 인물이 됩니다.
또 남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덕성이 있으므로 만인에게 받은 만큼 인자하게 정성을 다 해서 덕을 베푸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수를 가진 사람은 착하고 순하고 원만하고 또 자상하고 다정하므로 만인이 다 자기의 친구고 동지입니다.
또한 스승으로서 존경받고, 인격자로서 존경받고, 덕망이 높은 사람으로서 존경받습니다.
10.편인(偏印)
일간을 生해주는 오행이 일간과 음과 음, 양과 양이 되면 편인이라 합니다.
甲일생은 壬이 편인이 되듯이, 乙일생은 癸가, 丙일생은 甲이, 丁일생은 乙이, 戊일생은 丙이, 己일생은 丁이, 庚일생은 戊가, 辛일생은 己가, 壬일생은 庚이, 癸일생은 辛이 편인입니다.
인수는 일간과 오행이 음과 양으로서 다정한데 반해서 편인은 음과 음, 양과 양으로서 무정합니다.
의식주를 공급하는 양육과 정신적 지능을 공급하는 교육이 무정하고 부실합니다.
마치 자식을 냉대하는 계모처럼 인정이 없고 차며 푸대접이 심합니다.
편인은 만인이 계모처럼 몰인정하고 외면하며 냉대합니다.
의식주가 부족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계모 앞에서는 눈치코치로 밥을 먹고 자라나야 하듯이, 편인을 타고난 인생은 어려서부터 환경이 냉혹함으로써 눈치와 재치로 의식주를 자급자족함과 동시에 공부도 스스로 해야합니다.
다재다능하고 약삭빠르며 임기응변이 능합니다.
의식주를 제공하는 직장도 무정함으로써 취직이 어려운 동시에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가장 절실한 것은 사랑과 정입니다.
참다운 사랑과 정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한입니다.
어쩌다가 뜨거운 애정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홀딱 빠집니다.
그렇지만 편인 앞에는 참다운 애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애정을 무척 탐하면서도 쉽게 식고 권태를 느낍니다.
계모처럼 무정한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뛰어난 재치와 인기가 있어야 합니다.
편인은 인기 직업이라야 빛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능소능대하지만 차가운 환경을 헤쳐나가기란 산 넘어 산입니다.
열두 가지 재간을 가지고도 가난한 것이 편인입니다.
풍요하고 안정된 의식주가 소원이지만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것이 현실입니다.
인생과 운명에 대한 회의를 느낀 나머지 철학과 종교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무정한 만인을 상대로 살아가려면 만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뛰어난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그것은 위대한 예술과 철학입니다.
편인은 탁월한 재능을 타고남으로써 예술과 철학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습니다.
평범한 직능이나 학문으로서는 성공하기 어렵지만 독보적인 예술이나 철학 또는 종교에 진출하면 기발한 성공을 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족과 고생이 많지만 정신적으로는 뉘우치고 깨닫는 것이 많음과 동시에 항상 새로운 희망과 보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편인은 고생을 밥먹듯이 해야만 비로소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려서와 젊어서는 파란만장하고 시련과 수난이 많지만 정신적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고 시종일관하면 마침내 크나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인생의 꽃을 피우고 풍요한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대기만성이 숙명적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천하의 계모도 지성 앞에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인수는 비록 호의호식하고 의식주도 풍부하고 교육도 풍부해서 평탄하고 순탄하게 성장하고 성공을 하지만 비범하다거나 위대하다거나 기발한 것은 없습니다.
편인은 비록 의식주도 부족하고 교육도 부족하고 모든 면이 박복하지만 그 재능과 머리는 탁월하고 비범하기 때문에 올바른 공부와 지식을 연구하고 개발한다면 만인이 경탄할 위대한 철인이 되고, 종교가가 되고, 예술인이 되고, 점술가가 되고, 의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수와 편인은 나를 물질적이고 정신적으로 양육하는 양아자(養我者)입니다.
양육을 받는 것은 어리고 약하며 무능하기 때문입니다.
유능하고 건전한 어른은 스스로 독립하고 자급자족함으로써 양육이 필요치 않으며 동시에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절태가 되거나 장생 목욕 병 사처럼 부모나 자식의 부양이 필요한 신약자(身弱者)는 인수와 편인이 절실한 희신으로서 물질적 정신적인 양육을 크게 누릴 수 있지만, 건록 제왕이 되는 일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숙하고 완전무결한 천하장사로서 인수와 편인이 전혀 무용지물인 기신으로서 도리어 장애가 되고 불리합니다.
인성(印星)이 희신이면 편인도 인수와 같이 다정하고 유용하며 유익한데 반해서 인성이 기신이면 인수도 편인처럼 무정하고 무용하며 무익합니다.
똑같은 편인을 가지고서 어떤 사람은 평생 가난하고 불행하게 사는데, 어떤 사람은 아주 출중한 세계적인 훌륭한 인재가 되어서 만인의 존경을 받고 환영을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육신의 상대성원리입니다.
11.육신의 응용
지금까지 육신(六神)에 대해서 하나하나 분석하고 설명해 왔습니다.
사주의 기본은 십이운성과 육신입니다.
십이운성을 통해서 사람이 저마다 다른 성격을 타고나고 또 환경도 다르게 타고납니다.
역량이 다르고 적성이 다르므로 해야할 직업도 저마다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주는 내가 누구인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왜 성격이 심술궂고 성급한가 그 원인을 공부하는 것이고, 왜 누구는 착하고 순하고 둥글둥글하고 만인이 따르고 좋아하는 팔방미인이냐 이것을 가장 구체적이면서 분명하게 밝혀주는 것이 사주입니다.
글자풀이 사주는 어떻게 하면 점을 치고 용한 소리를 듣느냐 그것이 전부입니다.
사주는 점을 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신을 비롯해서 부부관계와 자식들의 타고난 운명과 성격과 적성과 환경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맹목적으로 일류학교에만 들어가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천하의 돈과 여인을 떡 주무르듯 하고 자유자재로 요리할 수 있는 편재를 가진 사람은 금융계통이나 장사계통으로 인도해야 100% 성공합니다.
그러나 편재를 가진 사람을 법관이나 학자로 인도하면 실패합니다.
인수를 가진 사람은 학자와 교육자로 타고났습니다.
인수를 가진 사람한테 장사나 사업을 시키면 실패합니다.
이와 같이 사주의 목적은 타고난 개성과 적성을 올바로 발견해서 천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시키고 직업을 인도해주는 것입니다.
상관을 타고난 사람은 법관으로써 최고입니다.
사리를 따지고 옳고 잘못된 것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상관입니다.
그러므로 법관이나 언론인으로 천부적인 적성입니다.
자고로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합니다.
순천은 타고난 대로 가르치고 인도하고 길을 열어주는 것이고, 역천은 타고난 개성과 적성에 거역하는 정반대의 길로 강제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유능한 능력을 가지고서도 자기의 적성인 학문과 직업을 선택하지 못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 학문과 직업을 선택함으로써 실패하고 불행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사주를 배우기 전에는 나 자신을 알 수도 없고, 내 운명도 한치 앞을 모르고,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 지도 몰랐습니다.
배우고 나면 내가 누구인가를 알 수 있고, 무엇을 하면 성공하고 또 실패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내 성격을 알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지금 하고있는 직업이 왜 안 맞는지 또 실패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사주를 알면 타고난 천명과 운명을 알 수 있으므로 남의 탓을 할 수 없습니다.
자기가 그러한 천명과 운명을 타고난 것입니다.
부모를 탓하고 조상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는 것은 사주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입니다.
사주를 아는 사람은 절대로 남의 탓을 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내가 타고난 천명이고 운명이고 성격이고 환경인 것입니다.
십이운성과 육신을 중심으로 만인의 타고난 천성 역량 적성 환경을 알아서 나쁜 것은 고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서 옳은 길 바른 길로 인도하고 불행에서 행운으로 인도하는 것이 사주의 이정표입니다.
이것이 중생제도인 것입니다.
운기를 볼 때 가장 정신적 육체적으로 왕성한 것이 건록 제왕입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유약하고 허약한 것은 절태입니다.
장생 목욕 관대는 부모슬하에서 자라나는 과정이므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강해집니다.
병 사 묘는 늙는 노년기이므로 하루가 다르게 늙고 약해집니다.
힘이 왕하면 능력이 왕성하므로 큰 일을 할 수 있고, 힘이 약하면 능력이 약하므로 큰 일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
모든 역량은 십이운성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장생 목욕 관대와 병 사 묘는 독립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므로 직장생활이던지 어디에 의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록 제왕은 최고로 왕성하므로 독립해야 하고 쇠까지는 독립할 수 있습니다.
절태는 철저히 보호받고 의지해야지 독립한다는 것은 역부족입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 제왕인 사람은 비견이나 겁재가 기신으로서 모든 것이 독점적이고 독단적이고 독선적입니다.
만인이 경쟁하고 대립반목을 하는 적대관계입니다.
이런 사람은 절대 누구하고 동업해서는 안됩니다.
동업만 하면 인덕이 없고 만인이 적대관계고 경쟁관계이므로 절단나는 것입니다.
여자는 남편을 독점하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여성간에 남편 하나를 두고 서로 대립관계이고 경쟁관계이며 적대관계입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절태인 사람은 비견이나 겁재가 희신으로서 만인이 유정하고 도와줍니다.
동업을 해야 성공하고 혼자 독립하면 만사불성입니다.
식신 상관은 내가 활동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재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 제왕인 사람은 식신 상관이 희신이지만 일간이 월지에서 절태인 사람은 식신 상관이 기신입니다.
재성(財星)인 정재와 편재는 자기의 아내를 부양하고 고용인을 부양하는 고용주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체력도 왕성하고 정신력도 왕성해야 합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 제왕이면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부양할 수 있으므로 사업도 하고 독립도 할 수 있습니다.
일간이 월지에서 절태인 사람이 부양을 하고 사업을 하는 것은 헛수고며 허욕이고 큰 실패를 당합니다.
관성(官星)인 정관과 편관이 있는 사람은 사회의 직장인이 되고 고용인이 되는 것입니다.
신왕자만이 유능한 직장인이나 고용인으로서 직책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신약자는 출세를 하고 독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압박을 받고 여러 가지 구속을 당합니다.
인성(印星)인 인수와 편인은 먹고사는 의식주를 비롯해서 장차 독립하는데 필요한 정신적인 교육을 공급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부족하고 미완성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인성은 일간이 월지에서 절태나 장생 또는 병사와 같이 약하고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는 신약자한테는 희신이지만, 일간이 월지에서 건록 제왕인 신왕자는 이미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성된 것이므로 인성이 기신입니다.
육신은 천간이 네 개인데 일간을 제외하고 년간 월간 시간 세 개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비견이 기신이라도 정관이 있으면 꼼짝 못합니다.
또 상관과 재성이 같이 있으면 상관의 기질은 없어지고 재성의 기질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육신의 변화요 통변입니다.
비견이 어떤 육신을 보면 좋게 작용하고 어떤 육신을 보면 나쁘게 작용하는가, 상관이 어떤 육신을 보면 좋게 작용하고 어떤 육신을 보면 나쁘게 작용하는가 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통변입니다.
이것은 다음과정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주에 겁재가 있다고 무조건 너는 도둑놈이고, 상관이 있다고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반항적이며 비판적이고 인간성이 못됐다고 판단하면 큰일납니다.
이것은 사주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남한테 절망을 주고 실망을 주는 정신적인 살인행위입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상식 이하의 몰상식한 편견이고 속단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끝까지 공부한 연후에 종합적으로 정확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진실한 철학과 참다운 진리는 태양과 같습니다.
사주를 제대로 공부하면 우선 내 인생의 눈이 떠집니다.
운이 열리고 보이며 이제부터 내가 어떻게 처신하고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것은 캄캄한 밤길을 헤매다가 등불을 만난 것과 똑같습니다.
행운의 길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제는 타고난 운명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리 알면 얼마든지 예방하고 바로잡고 개척할 수 있습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