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것 같습니다. 김해에서 제 처의 지인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제가 탁구가 취미라고 하니 그분도 탁구를 친다고 해서 바로 근처 탁구장으로 이동하여 게임을 한 적 있습니다. 각자 부수를 소개하는데 당시엔 경남부수 생각을 못하고 "저는 통영5부입니다"라고 하니 상대가 자기는 김해7부라며 긴장하더군요. 제가 통영에서 가장 낮은 부수라고 변명을 해도 못미더워하시더니 실전에서 제가 0대3으로 지고나서야 그분이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위 사례에서 경남부수를 사용하면 문제없지 않겠냐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어느 분이 지적하셨듯이 경남오픈에는 잘 나가시지 않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두 도시의 같은 부수실력이 비슷한 게 더 낫지 않을까싶고 그런 면에서 협회장님의 부수체계변경안을 지지합니다.
부수논쟁 덕분에 경남탁구협회에 공지된 다른 시군자체대회요강을 살펴보았습니다.
김해는 남녀공히 9부까지
창원, 양산, 거제는 8부까지
진주는 남자7부, 여자6부까지 편성되어 있습니다. 부수체계변경에 따라 통영도 남자8부, 여자 7부로 편성되면 다른 도시들이랑 얼추 비슷해지지 않습니까?
협회장님의 권리회원제 구상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참가비 인상이 예정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클럽단톡방에서 협회장님과 참가비 인상에 대해 격렬하게(?) 논쟁하였습니다. 예상대로 다른 회원들은 대부분 묵묵부답이거나 논쟁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누군가는 고통스러워하기까지하여 논쟁을 멈췄습니다. 대신 오프라인에서 왜 인상에 반대하지 않는지 물어보았지요. 그랬더니 협회장님이 되신지 얼마되지 않아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반대하기가 그렇다는 답을 해 주었습니다. 사실 저도 인상안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대회 지출금액과 적자액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협회장님이 자체대회도 많이 열어주고, 개인전과 단체전 분리 출전(창원이 이미 시행)하게 해 준다고 하셨기에 참가비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부 몇 분들이 부수체계변경에 대해 왜 반대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같이 변경되는 것이어서 핸디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이 아니므로 아마도 1부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인 듯 합니다. 결국 마음입니다. 그 마음, 뭔가 열심히 해 보려고 하고 그 방향이 특별히 문제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다른 도시와의 균형을 맞추자는 나름 일리가 있는 것이라면 신임 협회장을 도와주는 쪽으로 바꾸면 안되겠습니까?
다만, 부수체계변경안을 전체 투표에 부치겠다는 협회장님의 생각에는 반대합니다.
단체가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단지 매 사안마다 일일이 직접투표를 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통 개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투표하기 쉽기 때문에 개인보다 단체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수의 생각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는 다수결로 결정할 수 없고, 정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물론 헌법은 대통령에게 국민투표부의권을 부여하고 있긴 하지만 외교, 국방, 통일 등 국가안위에 중대한 사안으로 극히 그 사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부수체계변경이 협회의 존립을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도 아니지 않습니까?
협회장님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나, 그러고도 자신의 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이 유지된다면 전체 투표라는 우회로를 택하시지 말고 당당하게 이사회에 상정(부수체계에 관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각종 규정(정관 제외)의 제정이나 개정은 이사회 의결사항이라고 정관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여 관철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 책임은 다음 협회장 선거에서 부담하면 됩니다.
첫댓글 죄송하지만 김은섭 님께서는
경남 몇 부이신지
그리고
통영 몇 부이신지 말씀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경남6부
통영4부입니다
@소심이 답변감사합니다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강경우입니다.
진주는 사진에 보듯이 경남부수를 따르지 싶습니다.
김해랑 통영은 인구나 동호인숫자에서도 많이 차이나죠. 그게 반영된 듯하고요.
혹시나 협회장님이 직접 작성한 부수관련 글을 정독해보셨나요.
저는 6가지정도로 파악이 되더군요.
그리고 1부 일부분이 반대하는게 아니고 TT-ONE에 가입된 모두가 반대입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한 대회요강은 경남오픈이니까 경남부수로 올린게 당연하고요
제가 첨부한 요강은 진주시 자체시합이니 진주시 자체부수는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것이 맞을 겁니다
그리고 동호인 수가 차이나는건 맞지만 일률적으로 +3하는거기 때문에 대회진행을 위한 그루핑은 기존 그대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큰 도시에 비해 3부 이상의 고수 숫자가 비는 문제가 생기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통영탁구의 현재니까요. 다만 젊고 유망한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통영탁구의 미래에는 2부, 1부, 선수부까지 생길 거라 믿습니다.
@소심이 2025 진주협회장기 자체시합입니다.
경남오픈아닙니다.
착각하게끔 한 진주가 잘못입니다.
@강경우/통영1부/카페운영자 그렇군요
만약 진주시 협회에서 자체 부수를 버리고 경남부수로 대체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그또한 그들의 선택입니다.
우리 협회장님은 경남오픈에 나가지 않는 회원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여 기존 자체부수에 3을 더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이고 제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이라서 지지하는 것입니다.
준비많이 하셨네요 소심이 전 왼쪽무릎 오른쪽 어깨와 바꾼 1부를 어떻게 설명할까요 젊은이만 있으면 전부다 되는가요 중국코치라도 데려와서 레슨하시면 가능한일 아닐까요 회장님추진하는일에 딴지건다는 발상 아니라고했고 저희는 부수하향의 불필요성을 애기한거뿐입니다
3년전에 경남1부수 전면 하향할때 경남1부들 하향은 자율에 맡겼습니다.
상급단체에서도 그리했는데 통영은 왜 그리안됩니까?
그리하셔도 되겠지만 핸디 3개가 늘어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소심이 개인전은 감수합니다.
이미 협회장님께는 뜻을 전달했고,
클럽에는 미안하죠.
자율에 맞긴다? 이거 좋은데요???
핸디가 늘어나는건 아무런 문제가 안될것같은데요~^^
그리 쉽게 지지는 않을것같아서요ㅋ
싸우자고 한건 아닙니다.
양해바랍니다.
공식적으로 올렸기에 응대합니다.
소심이님의 글을 이제야 접합니다.
먼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그것도 참으로 보기 힘들게 지지한다는 내용인데 말입니다.ㅎ
저의 공약들은 첫이사회를 통해 일괄적으로 저의 주도아래 집행하는걸로 의결하였습니다.
제가 당선이되면 무엇을하겠다는건 대부분 알고 이사회에 참여하였기에 딱히 반대할 이유도 없었고요.
대부분의 공약들이 집행되고 있습니다.
이사님들의 회비는 선언으로 없앴고요.
권리회원제는 그 효능에 관해 의구심을 표하는 분들이 있어 시범운영으로 축소하여 운영되고요.
박재현배를 비롯한 6개대회는 일정의 유동성은 있지만 대회가 더 늘어날까봐 걱정하는 형국까지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탁구협회장배를 제외한 모든 탁구대회는 공식적으로 협찬을 받아 진행하게 될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저의 공약들을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유독 부수체계만큼은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어 계획된 일정데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치의 양보도 할수 없다는 주장이 대치하는 지금,한걸음이라도 뒤로 물러서기위해선 명분이 필요합니다.
부수체계조절은 이사회의결사항입니다.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통영탁구인들은 협조해야합니다.
이것이 현 우리가 구축한 제도의 규칙입니다.
허나 이사회 의결로 반대를 철회할수 없다는건 분명합니다.
투표는 저에게도 반대하는 분들에게도 주장을 철회할 명분을 줍니다.
허나 투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지금 이 또한
좋은 방책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이사회모임이 공지될것입니다.
부수체계에 관한 모든사안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겠습니다.
허나 투표를 하겠다고 밴드에 초대하였으니
이사회 모임 이전에 투표를 통하여 전체 탁구인의 뜻을 물어 탁구인의 여론을 파악하고 이사회의 자료로 첨부하겠습니다.
강경우님을 비롯한 여러 1부님들의 결기를 보면 이사회에서 통과되더라도 반대의견을 굽히지는 않으실 듯 합니다.
제가 이사회에 상정하시라고 말씅드린 것은 법적으로 문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약 반대자인데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시행한다면 시체육회에 진정하거나 법원에 제소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첫 이사회에서 공약사항 전부의 이행에 대해 이사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건별로 별도의 의결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내용이 구체화되지 않은 사항에 대한 찬성은 그 대상이 불명확하여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뽑았다고 해서 앞으로 자기가 시행하려는 모든 사항에 대해 찬성해 주어야한다는 생각은 이사회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1부들과의 만남은 가지셨는지 무슨 대화들이 오갔는지 궁금합니다.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잘 압니다. 그럴수록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야합니다. 대화를 나누면 나도, 상대방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됩니다. 결론이 바뀌거나 절충될 수도 있고, 결론이 안 바뀌더라도 그 결과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