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오염된 실내공기는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과학문명과 건축기술의 발달로 실내공간은 점차 자연과 단절되고 고립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립된 실내공간은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실내공기의 오염은 두통, 코나 목의 이물감, 기침, 피부의 건조나 가려움, 현기증이나 구토, 피로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1980년 NASA(미국우주항공국)에서 우주 기지 건설을 위해 생명유지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주선 안의 선체, 선원, 각종 자재에서 발생된 3백여 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존재를 분석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식물의 정화과정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실내식물이 VOCs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그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식물을 활용한 실내 환경 개선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모색되어 왔다.
최근 크게 대두된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는 실내공기질 정화와 관련한 제도적, 사회적 변화를 낳았으며, 식물을 실내에 도입함으로서 환경을 향상시키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본지에서는 식물의 실내도입이 실내 환경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실내정원의 종류와 특징, 조성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실내정원 조성 사례를 통해 건강하게 꾸민 실내공간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
▒ 실내에 도입되는 자연 - 실내정원, 그 효과와 조성에 대해 |
|
식물이 실내 환경 개선에 미치는 영향
식물에게는 대기가 건조하면 증산과 증발량이 증가하고, 습하면 감소하는 자기조절(Self - control)능력이 있다. 식물의 기공을 통한 증산이나 식재용토의 표면으로 증발되는 수분에 의해 습도가 조절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식물의 증산을 통해 형성되는 대기의 습도는 완전한 무균 상태다.
식물의 종류와 배치 방법에 따라 온도와 습도는 달라지게 되는데, 실내 공간에 약 10%의 식물을 두면 여름철에는 약 2~3℃ 정도 실내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겨울철에는 같은 정도로 실내온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습도는 최고 2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식물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나 비휘발성 유해기체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 식물의 공기정화효과는 식물의 흡수, 흡착에 의해 오염물질이 제거되는 공기정화 기능과 둘째로 식물에서 직접 방출되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인간의 건강을 이롭게 하거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식물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통칭하여 피이토케미칼(Phytochemical)이라고 하며, 이 말에는 피톤치드와 허브향, 꽃향 등의 용어가 내포되어 있다.
삼림욕의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진 피톤치드(Phytoncide)는 다른 생물에게는 공격적으로 작용하지만 인체에 대해서는 유익하며 우리 일상생활에 유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쾌적감과 소취, 탈취효과, 항균ㆍ방충 효과가 있다.
식물 자체나 원예활동이 인간의 육체적인 측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녹색 식물을 바라보기만 해도 정서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뒷받침해준다. 실제 식물을 감상할 때 뇌파를 측정해본 결과,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부위에서 델타파가 감소하고 알파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식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안정에 매우 큰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혈압과 맥박, 심전도, 눈의 피로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각 실에 따른 식물배치와 활용
공간의 활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처럼 각 실에 가장 적합한 식물이 존재한다. 식물의 특징이나 성질에 맞추어 적절한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서 더욱 효과적인 그린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거실
TV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시켜주고 휘발성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식물을 식재한다. 거실의 경우 빛이 적어도 잘 자랄 수 있고 시작적인 즐거움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비디움, 대나무야자, 왜성대추야자, 인도고무나무, 보스톤고사리, 산호수, 아겔라탐, 토우센카, 아스탐, 페츄니아, 마리골드)
침실
휘발성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동시에 빛이 들지 않는 밤에 공기정화기능을 가진 식물을 식재한다. (호접란,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 산세베리아, 펜다, 테이블 야자, 안시리움)
공부방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에는 특유의 향으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음이온 방출 및 이산화탄소 흡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식물이 적당하다. (로즈마리, 필로덴드론, 파키라)
현관
공간의 초입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심미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동시에 냄새 제거기능이 우수한 식물군을 배치한다. (관음죽, 맥문동, 스파티필럼, 벤자민고무나무)
욕실
특유의 암모니아 가스 냄새를 제거해주고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배치한다. (관음죽, 스파티필럼, 맥문동, 테이블야자, 안스리움, 아나나스, 베고니아, 세인트폴리아)
베란다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동시에 미세먼지나 분진 제거 효과가 있는 식물군을 배치한다. 여기에 작은 연못이나 테이블 등을 두어 멋스럽게 꾸밀 수 있다.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크라멘, 베고니아, 허브류)
실내 화초 관리법
화초에 물을 줄 때는 흙의 겉 표면이 흥건히 젖을 정도로 듬뿍 주어야한다. 식물의 성질이나 특징에 맞춰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수분 증발이 빠르므로 평소보다 물주는 횟수를 늘려야 하는데, 이때 물의 양이 많아지면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흙 위에 이끼를 얹어 수분 증발을 방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 식물을 오래 놓아두면 화초가 시들기 쉬우므로 자주 창문을 열어주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 있는 식물들은 늘 일정한 방향의 빛을 받기 마련이다. 식물이나 꽃이 밝은 빛 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가끔 화분을 돌려주면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다.
참고 문헌 - 김광진(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 식물의 실내도입이 실내 환경 개선에 미치는 영향, 식물 기능별 배치 / 이성현, 김소희 - 건강을 부르는 웰빙 가든
도 움 말 - 김광진(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화훼과 연구원), 김윤숙(계원조형예술대학 평생교육원 수신재 연구원), 김혜숙(신구대학 도시원예과 교수), 이성현(푸르네 대표), 정상아(JIN & JUN FLOWER 대표)
실내정원 종류와 특징
베란다 정원
베란다는 거실과 연장되므로 실내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꾀해야 한다. 빛의 양, 온도 유지, 급ㆍ배수 등 베란다의 요건을 검토한 후 상황에 적합한 식물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요즈음의 단독 주택이나 아파트에는 비교적 난방 시설이 잘되어 있어 베란다가 온실 역할을 하므로 추위로 인한 피해는 적지만 가능하면 열대 식물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가구나 장식물, 조형물 등의 주요 소재를 적절히 배치한 후, 베란다와 거실 바닥의 높이가 같을 정도로 자갈이나 잔디를 깔아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베란다가 바로 축소된 자연임을 실감할 수 있고 거실이 좀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베란다용 우드 데크를 깔면 신을 신고 벗을 필요도 없고 설치 또한 간편하다.
컨테이너 가든
컨테이너 가든은 컨테이너(밑이 막힌 화기)에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옹기, 도기, 나무 상자, 돌확 등 물이 흘러나오지 않는 용기에 여러 가지 식물을 함께 식재해 조화로운 정원을 만든다. 한 종류만 심는 화분과는 달리 한 가지 컨셉트로 디자인해 여러 식물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베란다 정원에 비해 규모가 작아 차지하는 면적이 적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손바닥 정원
손바닥만한 작은 용기에 식물을 심는 것으로 좁은 실내에 더욱 효과적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손바닥만한 것에서부터 그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작고 앙증맞으며 제작과 관리가 쉽다. 산호수, 아글레오네마, 더피, 안스리움 등 주로 관엽, 관화 식물을 이용해 만든다.
디시가든
디시가든(Dish Garden)이란 높이가 낮고 넓적한 용기에 여러 식물들을 모아 심어 만든 미니가든의 일종이다. 다양한 형태의 용기를 이용해 꾸밀 수 있으며 이동 또한 편리하다. 주거공간에서는 관엽식물이나 선인장 등의 다육식물을 활용한 디시가든이 대부분이다.
관엽식물을 활용한 열대림 디시가든은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고, 다육식물을 활용한 사막형 디시가든은 한 달에 한번 정도 물을 주되,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토피어리
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동물 모형으로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을 뜻하는 토피어리(Topiary)는 통풍이 잘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되,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은 잎의 끝순이 약간 시들었을 때 뿌리가 흠씬 젖도록 준다. 토피어리의 겉 부분이 마르고 무게가 가벼워진 때는 전체적으로 물을 뿌린다. 시든 잎은 잘라주고, 2개월에 한번 정도 액체비료나 가루비료를 물에 섞어 물이끼에 뿌려주면 더 잘 자란다.
■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푸르지오 아파트 ■ 설계 및 시공 : 푸르네 (02_529_2030, www.ipurune.com)
용인시 죽전에 위치한 이 아파트 정원은 정원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나아가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까지 고려한 치료정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실내정원을 꾸미는 많은 이유중 최근들어 그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새집증후군과 관련되어 이 아파트의 경우 역시 관련된 정원을 꾸미게 된 것이다.
기존의 아파트보다 넓게 확보된 베란다를 활용해 정원뿐 아니라 텃밭과 좌식 테이블 등을 마련해 다소 삭막해질 수 있는 아파트 공간에 자연을 끌어들였다.
정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파키라는 건축주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으로서 공기정화에 탁월한 기능을 한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특히 잘 자라고 물을 좋아하는 파키라는 이러한 장점과 함께 새집증후군 예방식물로 알려지면서 실내정원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파키라는 이 정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나무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높이가 낮은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세이지와 커리프렌드를 비롯하여, 계절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꽃을 볼 수 있다.
이 정원의 경우는 소품의 활용이 눈에 띈다. 맷돌을 연상케하는 수공간은 나지막한 물소리를 숲의 한가운데 개울가에 있는 느낌이 들게끔 착각을 일으킨다.
이 정원에서는 텃밭을 별도로 두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기존의 시각적 즐거움을 위한 정원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 정원의 경우는 이러한 정원의 장점을 넘어서 아이들에게 자연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를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을 추가한 것이 이 정원만의 특징이다.
베란다와도 연결된 부부침실쪽 베란다는 데크를 깔고 좌식 테이블을 두어 따뜻한 느낌을 전해줄뿐 아니라 외부로부터 차단된 휴식으로서의 공간을 연출해준다.
이 아파트에서 실내정원은 주(主)를 위해 존재하는 부차적 요소가 아닌 주 그 자체로 놓여있다.
일반적인 실내정원에 세대주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소품들을 이용하여 한국적인 멋을 한층 살려 실내정원을 조성하였다.
쭉 뻗은 세이블 야자는 외국 수종이기는 하나 대나무처럼 곧고 시원스런 수형으로 개방적인 공간감을 연출하였다. 석구유, 단지, 맷돌 등 적절한 첨경물의 배치와 영산홍, 천리향 등 한국적 정취의 수종이 조화를 이루었다.
중심목으로는 세이블야자, 영산홍, 철쭉 등 소담스럽게 꽃이 피어 집안분위기를 화사하게 해주는 수종들을 선택하였다. 중간목으로는 철쭉, 천리향, 익소라, 팬더고무나무 등을 이용하였다. 하부는 아이비, 오색기린초, 계절초화 등으로 깔끔하면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식재 하였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대월아파트 ■ 설계 및 시공 : 태백그린원
고층에 위치하여 나무를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이 세대는 거실전면 베란다에 실내정원을 설치함으로써 자연을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중심목인 남천과 광나무를 양쪽 끝에 배치하고, 가운데에는 우아한 아치형태의 영산홍을 식재하여 꽃과 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실내정원을 완성하였다. 하단에 조명을 설치하여 밤에도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중간목으로는 분재형 팬더고무나무와 익소라, 콤펙타, 천리향, 철쭉 등을 식재하였다.
하부 식물로는 트리안과 계절 초화를 이용하여, 그 계절에 맞는 초화들로 계절감을 한층 살렸다.
원주목을 경계로 기존의 타일 바닥에 백색 해미석을 포설하여 좀더 자연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지압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동양파라곤 ■ 설계 및 시공 : 태백그린원
이 세대의 실내정원은 아파트의 인동간격이 짧은 점을 감안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조경을 계획하였다.
일반적인 확장형 베란다가 거실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데 반해, 이 세대의 경우는 주방 전면에 화단이 마련되어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요리를 하는 주방에 마련된 실내정원은 주방을 더욱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이끌어 준다.
중심목으로는 광나무와 동백나무, 남천, 영산홍 등이 식재되었다. 보통 2~3주의 중심목이면 충분하나 이곳은 세대주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4주 이상 식재하였으며, 잎이 풍성한 것들로 구성 되었다.
중간목으로는 빨간 새순과 탐스러운 꽃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익소라와, 열매가 맺혀 아기자기한 멋을 줄 수 있는 산호수 등을 식재하였다. 또한 중간에 가지마루 분재형을 식재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하부에는 주로 아이비류가 식재 되었으며, 이끼와 백색 해미석으로 마무리 하였다. 전면에는 전원적 분위기와 관리의 용이함을 위해 디딤석을 배치하였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파트 일색의 주위 경관으로 삭막해지기 쉬운데, 자그마한 실내정원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금강아파트 ■ 설계 및 시공 : 아티홈(031_514_1443, www.artyhome.com)
플랜터 커버링과 벽면 시공, 삼색 자갈을 이용해 오솔길을 연상하게 연출한 이 실내정원은 외관에서 주는 정겨움뿐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정원이다. 새 집으로 이사를 들어온 건축주는 가족의 건강을 고려해 새집증후군에 적합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식재하였다.
또한 도로변에 위치한 아파트임을 감안하여 황사나 먼지에 강한 식물을 식재한 것도 눈에 띈다. 주지목인 남천을 중심으로 관상목과 디스플레이하기 좋은 식물을 차례로 식재되어 있다.
남천은 여름에 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열매를 맺어 관상용으로 적합하다. 남천 주변으로는 헤데라(아이비)와 철쭉을 두었다. 특히 헤데라의 경우 내한력이 강해서 추위에도 잘 견디고 일년내내 푸른 잎을 지니고 있어 생육 조건만 적당하면 겨울이라도 새잎을 내며 계속해서 자란다. 집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다.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철쭉은 오솔길같은 정원을 한층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공기정화를 위한 로즈마리와 종이꽃 등의 허브 종류도 이 정원의 포인트다. 그밖에 세레기와 설란, 스파티필럼, 스킨답서스와 같은 식물과 함께 자전거 소품, 자연가구 벤치 등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꾸며졌다.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트라이베카 ■ 설계 및 시공 : ㈜씨엔케이(031_719_5367), 태백그린원
이 카페는 상층부가 유리로 덮여있어 채광이 풍부하고 통풍이 용이한 장점을 갖춘 실내정원이다. 정원의 중심에는 제주산 자몽나무가 있어 꽃향기가 가득하고, 사방에서 울리는 물소리가 심리적 안정을 되찾게 해준다.
정원의 측면이 외부와 통해있으나 겨울철에는 포장과 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수종은 아열대성의 남부 수종이 식재되었다. 키가 크고 우람한 수종보다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분재형의 아기자기한 수목으로 구성하였다.
대형수목으로는 제주산 자몽나무와 5백년 된 동백나무, 후피향 등이며 계절감을 주는 고려영산홍이나 분재형 철쭉, 남천, 파라칸사스 등으로 정원의 녹지에 조성했다. 정원의 하부는 제주석과 다양한 지피류 및 야생초화류로 연출했다.
까페 뒷쪽의 회색 벽면에는 메탈소재의 장식물과 실내 습도 조절에 효과가 있는 미니 폭포, 개방감을 주는 대나무 등을 사용하여 답답하고 삭막하게 느끼기 쉬운 주위경관에 변화를 주었다.
여기에 저녁시간에는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형식에만 그치는 삶의 여유가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 있는 삶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아소산 ■ 설계 및 시공 : 태백그린원
고급스러운 일식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각층 출입부 및 코너공간에서 VIP룸의 온실 공간까지 다양한 실내정원이 조성되었다.
진출입부 및 코너공간의 경우 풍성한 스타일의 식재보다는 일식만의 깔끔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소품을 이용하여 식재하였다. 소품으로는 주로 석물 등을 이용하여 작은 수공간을 조성하였고, 수종은 남천과 팬더 등이 이용되었다.
VIP룸의 온실은 정원속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답게 조성되었다. 서로 조화를 이루는 꽃과 나무, 바위를 타고 흐르는 수공간은 창 너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정신적 안정을 느끼게 해준다.
형형색색의 조명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야간에도 실내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준다.
|
▒ 실내정원 + α | 실내정원과 어울리는 소품 Collection |
|
취재 : 이혜윤 기자·취재협조 : (주)씨사이(02_323_1408, www.craft42.com), 푸르네(02_529_2030, www.ipurune.com)
실내정원은 주거공간에서 적정한 위치에 배치되어 다양한 식물군이 조화롭게 자리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여기에 실내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이 있다면, 다름아닌 정원과 관련된 소품이다. 한쪽 벽면을 차지하는 데크,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미니연못, 질감이 느껴지는 토기 등 다양한 소품을 통해 정원을 한껏 멋스럽게 가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