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늘이 흐리내요...비가 올것 같은데...
점심먹고 복사하려다가 며칠전 비오는 날 들고나온 우산을 보았어요.
아침에 정신없이 나오느라 그랬는지...우산살 하나가 부러진지도 모르고 가지고 나왔었거든요.
다행이 집에 갈때쯤엔 비가 그쳐서 학교 복사기 옆에 세워두었었는뎅 지금까지 잊고있었어요.
가만히 보고있다가 버릴까 생각하다가...
한참을 생각했는데 버릴수가 없어요.
아빠 생각이 나서...
아빠 건강하실적에 어디서 받아 오셨는지 가지구 오셨더라구요~
좀 큰 2단 우산은 아빠가 갖고 작은건 절 주셨었는데...
음...
집에 가면 아빠 사진밖에 없는데..옷이랑 평소에 지니고 계시던것들 다 태워버려서.
얼마전 까지만 해도 신발장에 아빠 신발이 하나 남아있었는데...어느날 신발장을 열어보니 없어졌더라구요...
아빠랑 마지막으루 손붙들고 나갔을 적에 신으셨던건데...
엄마 주무실때 아빠 생각나면 몰래 보았었는데...
음...자꾸 이래서 큰일이예요...
이렇게 생각나면 눈물도 못 참겠구...남들 보는 앞에서 자꾸 울면...
음...직장을 옮길 수도 없고...아빠랑 같은 직종에서 일을했던터라...
일 할때두 생각나구...입원해 계시던 병원에 가면 지금도 계실것 같구...
아빠의 흔적들이 하나둘 사라져 갈때면..
너무 슬퍼서...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첫댓글 힘내세요. 많이 아프고 힘들고 울컥울컥하겠지만...조금 더 세월이 지나면 다 추억으로 남는답니다. 늘 가까이에서 님을 지켜봐주실 아버님을 생각하면서 웃어보세요.
님의 글을 보니 저도 슬퍼지네요.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나서...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이드군요. 물건 하나를 봐도 눈물이 나는 마음... 실컷 우세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은 후련해 지드군요.
....
님의 글 보노라니 나 옛날 학교 다닐적 생각이 나는구려... 세월가니 그토록 아픈 가슴도 아물더이다.. 슬픔은 배제하려말고 받으세요 .. 그러다보면 아픔을 이길수있답니다..
아빠의 흔적을 그렇게 억지로 지우지 마세요.. 저희는 아빠의 옷,구두 모두 원래 그자리에 두고 사는걸요.. 집에와서 아빠의 구두를 보면 잠시라도 아빠가 계신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항상 같이 계시다고 생각하세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보고싶으면 보고싶어하고, 울고 싶으면 울고, 그러다 울기 싫으면 또 안울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