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출판 | 2008-12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의 개정증보판. 이 책의 목적은 일상과 격리된 수행수도처를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매초 마음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말하자면 현실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한 생활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개정증보판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간 종교적 명상수련센터 위주였던 17가지 테마를 대폭 늘려서 꿈분석, 애니어그램, 치유수련회, 절수행, 요가 등 종교를 초월한 프로그램 외에 기천, 국선도, 굿 등 우리 민족 고유의 뿌리와 맞닿아 있는 프로그램 등 총 31가지로 갈무리했다.
틱낫한, 달라이 라마 등 세계적인 현자의 메시지를 육성뿐 아니라, 수행-수도 참가자들이 참나를 찾아가는 처절한 갈증과 그 해소 과정을 생생한 파노라마로 들려준다. 그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간접적 카타르시스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형편없고 보잘것없고 내세울 것 없다고 스스로를 학대해온 사람들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런 상태야말로 이 책이 추구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종착지다.
추천사: 달라이라마
들어가는 글
1장 깨달음으로의 여행
생각 이전의 마음, 허공처럼 청정한 마음|참선
나는 알았네, 내가 애타게 찾던 자유|전원살림마을의 깨어나기
참마음이 바로 나요, 내가 바로 그 마음이다|초선(初選)
과연 무엇을 ‘나’라고 할 것인가|깨달음의 장
생명을 더욱 생명답게 하는 힘|의식혁명
2장 평화로의 여행
나는 도착했네, 여기가 고향이네|틱낫한의 걷기명상
참자아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의 만남|향심기도
그대는 이 순간에 깨어 있는가|위파사나
아, 고귀하게 태어난 자여!|달라이 라마의 티베트불교
3장 기쁨으로의 여행
인간과 신과 자연은 진실로 하나이다|핀드혼 일주일경험코스
마음 알기, 마음 다루기, 마음 나누기|동사섭
기고만장했던 내가 작고 보잘것없었다|천도교 시천주수련
모두 눈을 감고 몸 가는 대로 흔들어봐|아리랑풀이
4장 자유로의 여행
여러분 자신이 독수리다|치유수련회
불안은 누가 만들었는가, 참나는 누가 만들었는가|삿상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절수행
앗, 경계구나!|원불교 마음공부
200만 년을 산 현자의 메시지를 들어라|꿈분석
5장 사랑으로의 여행
온갖 것들이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트레스 디아스
한 생이 예수를 닮게 하소서|예수살이공동체 배동교육
깨달음에 대한 욕심조차 내던져라|천주교 영신수련
관심은 곧 발견입니다|장신대 영성수련
6장 행복으로의 여행
아, 나는 어떤 탈을 쓴 채 살아가고 있을까|에니어그램
덜네시아 되어서 손에 손을 잡자|주말체험
정말로 왜 그럴까|야마기시 연찬회
이 순간의 신념이 현실을 창조한다|아봐타
육체와 마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의 합일|요가
7장 뿌리로의 여행
어떤 강함이 이 부드러움을 누를 것인가|기천
활기는 살기의 끝에서 피어난다|국선도
이제 그 자물쇠를 열 자가 누구냐|주역 신명행사
한 판 굿으로 복은 나누고 한은 풀자|굿
책속에서 & 밑줄긋기
마음이 마구니이고, 마음이 부처입니다.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지요. 어떤 사람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날 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힘든 일을 겪을 때 ‘왜 내게만 이런 고통이 오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보다는 ‘이만하니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바꿔보세요.” -<참선> 29쪽 - 알라딘
“들 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마음이 ‘깨어 있는 마음’이다. 걱정과 불안, 망상에 한눈팔지 말고, 마음을 호흡과 발밑에 집중하라. 온전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라. 온갖 생각과 더불어 방황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하는 일에만 집중하라. 그러면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걷기명상> 81쪽 - 알라딘
테일러 박사는 “모든 꿈은 항상 꿈꾼 사람의 심리적ㆍ영성적 건강을 도와주기 위해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악몽까지도. 내가 어떤 꿈을 기억했다는 사실 자체는 꿈이 제시하는 문제점들을 내가 창조적이고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여긴다. -<꿈작업> 214쪽 - 알라딘
왕방울만 한 그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계속되는 안내자의 물음에 그는 마침내 “이 가방은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 가방뿐 아니라 해와 달도, 산도, 물도, 다른 물건들도 결코 영원한 소유자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쓰일 뿐이었다. -<깨달음의 장> 54쪽 - 알라딘
마음공부란 마음을 살피는 것이다. 경계가 왔을 때 ‘일어난 마음’과 그 마음이 일기 전의 평온했던 ‘본래 마음’을 대조해보고, 시비분별과 차별이 없는 원래 마음의 위치에서 흐렸다 갰다 하는 마음을 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짜증나는 일이나 싫은 경계가 왔을 때 요란해지고 어리석어지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순간 정신을 차리는 공부인 셈이다. -<마음공부> 198쪽 - 알라딘
어 둠 속에서 한 가닥 촛불만이 빛을 발하는 희미한 방에 들어섰다. 그리고 안내자들이 정해준 자리에 앉았다. 그곳에서 정면을 응시한 순간 참가자들은 너무 놀라고 말았다. 벽엔 자신의 대형 사진에 검은 천을 두른 영정이 걸려 있었다. 교육 전 제출한 명함판 사진을 확대한 영정 사진 너머로 윤형중 신부의 <사말의 노래>가 구슬프게 흘러 나왔다. 죽음 묵상이었다. -<배동교육> 226쪽 - 알라딘
결 핵과 천식, 고혈압에 시달리며 약에만 의지해온 이철우 씨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이곳에서 전혀 약을 입에 대지 않은 채 지냈다. 그는 “40년 이상 제약업계에 종사했지만 이제야 병도 마음이 창조한다는 것을 확연히 알았다”며 활짝 웃었다. 고통이라는 것이 그곳에 주의가 묶여 있기 때문임을 알게 된 것은 늘 고통 속에서 헤매온 그에게 기적 같은 일이었다. -<아봐타> 286쪽 - 알라딘
“분노와 증오는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고, 평온한 마음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시도를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 분노와 증오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적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일생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적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열심히 대항하고 무찌를 필요가 있는 적이다.” -<티베트 불교> 107쪽 - 알라딘
추천글: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08년 12월 13일 교양 새책
* 최근작 : <은둔>,<울림>,<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총 5종 (모두보기)
* 소개 :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한겨레신문》 사회부, 정치부를 거쳐 1999년부터 종교, 영성, 수도와 공동체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해 수도와 명상의 대중화, 생태공동체운동과 웰빙 바람을 일으켰다.
작가는 2001년 수행 수도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썼고, 2003년에는 신문사를 1년 쉬고 히말라야를 다녀온 뒤 《인도오지기행》을 냈다. 또 영국의 기독교영성공동체인 브루더호프 등을 비롯한 세계 공동체 탐방기인 《세계 어디에도 내 집이 있다》, 깨달음과 영성의 한반도 오지암자와 토굴을 순례한 뒤 쓴 《하늘이 감춘 땅》, 근현대 숨은 도인들을 발굴한 《은둔-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 가톨릭과 성공회 수녀, 불교 비구니 스님, 원불교 교무 등 여성 수도자 삼소회와 함께하며 종교 갈등과 평화에 대한 글을 담은 《지금 용서하고 지금 사랑하라》를 저술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출간한 해 ‘북리뷰 웹진 부꾸’의 설문조사 결과 ‘누리꾼들이 뽑은 인문교양서 1위’에 선정되었고 문화관광부 장관이 책의 날에 직원들에게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조현 스페셜’로 다루어 일주일 강좌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은둔-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으로 ‘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佛書)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KBS, MBC, SBS, CBS와 YMCA영성분과위원회, 다일공동체 공동체 세미나, 기독교 윤리실천 기독교 100주년 기념 세미나, 감신대 청년학교 등에서 한국 기독교와 선지자, 영성가들을 소개해왔다. 또 정신과의사들의 모임, 종교인들의 모임 등에도 초청받아 강연과 대화를 해왔다.
인터넷 한겨레 홈페이지 ‘조현기자의 休心井’(well.hani.co.kr), 네이버의 ‘조현기자의 명상의 샘’에서도 꾸준히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
수행-수도 현장에서 찾는 작은 행복실천론
현자들이 들려주는, 당신을 위한 응원가
일반인들의 수행-수도 붐을 주도했던 <나를 찾아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의 개정증보판이 출간 7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2001년 누리꾼들이 선정한 ‘올해의 인문교양서’이기도 했던 이 책은 당시만 해도 낯설었던 수행-수도의 현장을 널리 알림으로써, 각박하고 외로운 현대인들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마음 다스리기라는 테제에 공감했고, 금융공황 직후 피폐해진 마음을 달랬다.
이 책의 목적은 일상과 격리된 수행수도처를 찾아나서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매초 마음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말하자면 현실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한 생활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개정증보판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간 종교적 명상수련센터 위주였던 17가지 테마를 대폭 늘려서 꿈분석, 에니어그램, 치유수련회, 절수행, 요가 등 종교를 초월한 프로그램 외에 기천, 국선도, 굿 등 우리 민족 고유의 뿌리와 맞닿아 있는 프로그램 등 총 31가지로 갈무리했다.
틱낫한, 달라이 라마 등 세계적인 현자의 메시지를 육성뿐 아니라, 수행-수도 참가자들이 참나를 찾아가는 처절한 갈증과 그 해소 과정을 생생한 파노라마로 들려준다. 그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간접적 카타르시스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형편없고 보잘것없고 내세울 것 없다고 스스로를 학대해온 사람들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그런 상태야말로 이 책이 추구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종착지다.
---------
마음공부의 시작은 자신을 바로 보는 것,
안암교당 화요공부방
원불교신문 2009년 03월 20일, 채일연 기자
http://www.w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659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인 조현기자(사진)가 10일 안암교당 화요공부방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기자라는 배경 때문에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강의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그는 이웃주민들과 가볍게 대화하듯 강의를 술술 풀어 나갔다.
"앗따, 그림 실력들이 상당하시네요."
조 기자가 공부방 참석자들이 그린 부처님 그림들을 들어 보이며 한 마디 하자 법당 안이 웃음바다가 됐다. 그러나 웃음이 멈추기도 전에 "이 그림 안의 부처님이 진짜 부처냐"는 그의 질문은 다시금 사색의 세계로 끌어 당겼다.
사람들은 누구나 관념적 상을 갖고 살아간다. 특히 지식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상에 사로 잡혀 살아간다. 조현 기자는 "이러한 상들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고 말한다.
예 를 들어 미국의 닭 울음소리와 한국의 닭 울음소리가 특별히 다르지 않지만 미국사람과 한국사람은 그 소리를 서로 다르게 표현한다. 자신의 관념 속의 소리와 실제 소리가 다르지만(별개이지만)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으려고 생각도 하지 않고,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 모든 행동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에 바탕 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는 "'상을 없애라, 번뇌를 없애라'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과감히 말한다. 그리고 "생각이 없다면 생명이 없는 돌과 나무와 다를 게 없다"며, "무상과 무아를 얘기하기 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상과 유아를 제대로 알자"고 강조한다.
또, 인과에서 같은 인이 있더라도 우리가 마음의 상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지차가 된 다. 그러니 자신의 삶 속에 어떤 상을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상을 갖고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유아와 자아에 대한 존중감과 신뢰를 갖고 있으며, 불행한 사람은 자아에 대한 존중감과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강의를 이어나가던 조 기자는 다시 대중들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자기 자신 아닌가요?"
"모두 무아로 없앨 것이 아니라, 나의 유아 상대방의 유아도 모두 부처고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자"는 그의 말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그는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마음공부를 통해 이 자리에 있는 내가 지금 이곳에서 '나'라는 부처를 찾아 가길 바란다"는 당부와 바람으로 이 날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안암교당은 정례법회와 더불어 매주 화요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공부방에서는 김제원 교무의 설법과 명사 초청강연과 더불어 청년회원들이 스스로 강연하는 등 교리와 시사적 문제를 아우르는 공부의 장이 되고 있다.
|
첫댓글 저도 조현님의 글들을 읽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었습니다.
언젠가 조현님의 '하늘이 감춘땅'중에서
제 마음을 따스하게 했던 한 구절을 소개하고 싶었었는데
세진님도 조현님의 글에 대해 공감하고 계시는 듯해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