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3쪽입니다.
'갑작 바람'이 보이네요. 우리가 흔히 '돌풍'이라고 하지만, '갑작 바람'이 더 쉽게 느껴지네요. '갑작 사랑'도 있네요. '갑작스럽게 생기는 사랑'이네요.
"갑작 사랑 영이별"이란 말이 있답니다.
'갑작스럽게 하는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하고 아주 헤어져 버리기 쉽다는 말'이랍니다.
'갑작 죽음'도 있지만, 그런 죽음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갑치다'라는 말도 아시지요? '깝치다'라고 된소리로 말하곤 하지만 '갑치다'가 맞네요. '마구 서둘거나 조르면서 귀찮게 굴다'란 뜻이네요.
보기를 들면,
'아이는 어머니에게 과자를 사달라고 별나게 갑친다'
우리 동네에선 '땡깡부린다'라는 말을 쓰는데, '갑친다'로 갈음해 쓰면 좋겠네요.
첫댓글 땡깡 부린다는 토박이말이 아닌가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