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기를 하루 중 24시간, 일주일에 7일, 한달에 30일, 일년 365일 연속으로 가동하면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의외로 이런 걱정을 하는 건축주가 많다.
공조기 얘기만 나오면 이런 얘기를 입에 달고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이유는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잘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무지는 의심과 정보의 왜곡을 낳고 불확실성은 곧잘 공포로 이어진다.
이 때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공조기 한달 내내 돌리면 전기료 폭탄 맞는다."
한마디라도 던지면 바로 와르르 무너진다.
전기료 엄청 많이 나온다.
공조기를 일년 내내 돌리면서 전기료 걱정 않할 정도면 좀 산다는 집이나 엄두를 낼 수 있지 서민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하여 정확한 전기료 비용을 알려 전기료 폭탄 맞고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미리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
Zehnder 사의 ComfoAir 550 VL Luxe 모델을 기준으로 예시해 보겠다.

550이라는 수치는 풍량과 관련된 것이다.
최대 풍량이 550㎥/h 인데, 주로 파티할 때 사용하는 풍량이다.
중간 풍량이 250㎥/h 인데, 건물 규모로 보면 실내면적 55평 정도 거주인원으로 보면 8명 정도가 상시 거주할 때 무리없이 외부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사양이다.
이 정도 규격이면 거의 모든 규모의 주택을 커버할 수 있는 사이즈라 본다. 커다는 것이다.
공조기의 성능은 열회수율, 습기회수율, 소비전력, 소음, 내구성 등 여러 요인으로 평가 하여야 겠지만 이번에는 의외로 잘알려져 있지 않은 그렇지만 궁금해하는 전기료와 운전 소음만 거론한다.
전기료
사실 메뉴얼(
849050686-0709 ComfoAir 550 Luxe GB_EN (1).pdf)만 잘 찾아보면 자세히 나와있다.
근데,우리가 메뉴얼을 잘 읽지 않는다. 그래서 비싼 돈 주고 산 전자기기도 뽀대 자랑할 때 외에는 실제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첨부 파일에 아예 해당 기기의 메뉴얼을 올려 놓았으므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다운 받아 보기를 권한다.

위 표에 Position 별로 (Low,Medium, High, Maximum) 풍량과 압력 그리고 소비전력이 표시되어 있다.
우리집에 해당하는 풍량은 어떻게 정할까?
풍량은 주택의 규모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조기의 중간모드값이 주택 규모에 맞도록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택의 내부 용적이 416 ㎥(12,8m(L) × 12.8m(W) × 2.5m(H)) 라면 시간당 0.6회 환기를 할 수 있는 풍량 즉 250㎥/h 의 공조기를 달면 된다.

그럼 공조기는 항상 중간 모드인 250㎥/h 로만 공조기를 가동하여야 할까?
그렇다면 굳이 여러 모드를 만들어 놓을 이유가 없다.
필요에 따라 올렸다 내렸다 하면 되는데, 기 기준은 거주자의 재실 인원으로 산정하면 된다.
성인 1인당 한시간에 30㎥의 외부 공기를 공급하면 되는데 따라서 현재 5인이 실내에 있다고 하다면 150㎥/h 를 공급하면 된다.

ComfoAir 550 Luxe 기준으로는 Low Setting 모드로 돌리면 된다.
자 이제 본문의 주제인 전기 사용료로 다시 돌아가자.
우리가 가정용 전원은 누진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전기 사용량이라도 각 가정별로 사용 단가가 같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시할 수는 없다.
여기서는 한달에 270kWh 정도를 사용하는 가정에 적용되는 전기료 단가를 적용하기로 한다, (전기료 계산 사이트는 욜로)

별 공제 해택에 해당 사항이 없는 주택인데 한달에 270 kWh 전기를 사용했다면 요금은 37,980원이고 단가를 계산하면 37980원 ÷ 270kWh ≒ 141원/kWh 이다.
이 전기료 단가 기준으로 ComfoAir 550 Luxe 공조기의 각 운전 모드별 한달 전기료를 산출하면 아래 표와 같다.

전기사용량 및 요금은 아래와 같이 계산된 것이다.

람다하우스는 보통 낮에는 최대 2명 정도 밤에는 최대 4명 정도가 상주하므로 Low Setting 으로만 24시간 가동해도 충분히 실내 공기질을 신선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한달에 2,787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전기료 폭탄을 감수하면서 가동하는 것이다.
공조기 하루종일 돌리면 전기료 폭탄 맞는다는 말하고 다는 분들도 분명히 이러한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였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운전소음
공조기를 가동하면 디퓨져에서 소음이 발생한다.
특히 배기쪽 보다는 급기구 쪽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급기구쪽 소음이 크기도 하지만 급기구가 주로 침실이나 거실과 같은 거주 공간과 밀접하게 설치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공조기 설치한 분들 중에 시끄러워서 못 틀겠다는 불만이 제법 있다.
공조기 사양표에 나와있는 급기(Supply) 와 배기(Exhaust) 소음 값은 아래 표와 같다.

소음 값이 장난이 아니다.
층간소음 50dB에 살인이 나는 세상인데 공조기 소음이 이정도라면 시끄러워 돌릴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아닐까?
걱정할 것 없다.
소음장치를 달면 된다.
젠더 공조기의 경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선택 사양이 있지만 람다하우스에는 가장 심플한 사양으로 분배기와 소음저감 기능이 있는 Attenuator CW-S 520이 장착되어 있다.

노란색으로 마킹된 부분인데 젠더공조기 상부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콤팩트한 구조다.
이 장치에서 소음을 감소시키고 상부에는 급기 및 배기 파이프를 열개씩 연결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소음이 얼마 정도인데?
휴대폰 어플로 제공되는 간이 소음 측정기로 침실측 급기구에서 소음을 측정해 보았다.

침실에는 2개의 급기 디퓨져가 설치되어 있는데 하나는 침대 근처이고 다른 하나는 침실과 연결되어 있는 드레스룸 방향이다.
여기로 공급된 공기는 드레스룸과 안방에 딸린 화장실에 있는 배기 디퓨져로 빠져나간다.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근접해 있고 북측의 외벽에 붙박이장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곰팡이 생성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를 잘해야 한다.
20dB를 약간 넘어가는 소음값을 보인다.
낮에는 느낄 수 없지만 밤에 잘 때는 소리가 살짝 들린다.
이 어플을 다운 받아 20dB의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실내에서 직접 측정해보면 좀더 사실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냉장고 도는 소리가 보통 40dB정도로 측정된다.
사실 일반적인 주거 시설에서 20dB보다 낮은 소음 지역을 찾기는 쉽지 않아서 측정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실제 측정해보고 이정도도 시끄러워서 나는 생활이 어렵겠다고 판단되면 더 높은 사양의 옵션을 장착하면 더 낮출 수 있다.
디퓨져의 위치를 잘 선정하는 것도 요령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공조기 돌리면 전기료 폭탄 맞는다던가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본인이 경험한 것이 진실의 한 단면일 뿐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반만 알면서 고집 쎈 푼수들이 양산하는 정보가 너무 많다.
21세기 산업사회에서 이것은 이렇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다양한 사양(스팩)과 선택이 있을 뿐이다.
필요에 따라 필요한 정도의 기기 사양을 정확히 구비하여 설치했느냐? 가 관건인 것이다.
첫댓글 좋은글 잘 보았습디다.
근데 전기로 공기를 덥히지는 않는지요? 열로 공기를 덥히기 때문에 전기료가 많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덥히지만 않는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구요.
전기로 공기를 덥힌다 함은
1.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덥혀서 공기 난방을 한다는 개념으로 말씀하신 것이라면 이 방법은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방법이지만 그래도 보조난방 장치는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바닥 난방을 하기 때문에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드물게 공기 난방을 한 사례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2. 두번째는 흔히 '프리히티'이라고 부르는 개념인데 겨울에 바캍 공기가 내려가면 실내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도 내려가기 때문이거나 또는 공조기의 동파를 막기 위해서 유입되는 공기를 사전에 전열선으로 프리히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조기 성능에 따라 필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올 겨울 프리히팅 없이도 전혀 문제없이 24시간 공조기를 가동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음....
보다 상세한 히트발란스를 계산해 놓은 자료가 있기는 합니다만,,,,,,
암튼, 열회수율이 84% 으로 높고 Extract 공기중 습기 회수율이 60% 이상인 공조기라면 문제없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Zehnder ComfoAir 550 Luxe 모델은 -15℃ 까지 운전할 수 있고 그 이하가 되면 기기 보호를 위해 자동으로 운전을 멈춥니다.
결론적으로 저희집 12,1,2 동절기 3달 전기료는 거주동 연면적 64평에 월평균으로 35,890원/월 입니다.
의외로 말씀하시는 것과 같우와 같이 공조기를 돌리는 것이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러나, 한 두개의 케이스를 가지고 공조기는 이렇터라 하고 아예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건축가나 시공사나 하기 싫고 하지 못하니까 하기 좋은 말로 전기료 '폭탄'을 거론하고 한 두개의 허접한 성능의 공조기가 가진 문제점을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 해버리는 것은 틀린 것이라 봅니다.
글을 하나 작성해서 올리죠 뭐....이해가 가시도록
공조기의 수명은 대략 몇년인가요?
공기 필터가 오염되면 내부 공기도 오염될텐데
필터 관리나 필터 교환주기,필터교환 비용도 궁금합니다.
필터는 사용환경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요^^
지족동 쥔 얘기로는 일년 정도 봅디다.
저는 첨에 예비 필터를 많이 샀습니다.
흡기.배기 필터가 따로있는데, 교체는 아주 간단하고요.
두개가 한 세트로 세트당 41.30유로 입니다.
한 오만원되나요?
공조기가 있어 좋은 것 중 하나가 필터로 걸러 주니까 황사때도 암 걱정없이 환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공조기 수명은 모르겠습니다.
이런 기계류는 수명 개념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서. 고쳐가며 쓰면 계속 사용이 가능하니까요.
저는 엔지니어라서 그리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소모품을 교체하며 쓰면 몇십년도 쓸 수 있습니다.
팬,모터,판형열교환모듈 정도가 되겠죠.
설비 기계류의 런링코스트는 보통 감가상각 개념으로 수렴됩니다.
8년 정도입니다.
일년에 최초 도입가의 1/8씩 가치가 사라진다고 보는 것이죠.
가스 보일러도 같은 개념이죠.
8년 지났는데 계속 사용한다면 관리를 잘한 것이고 덤이라고 봐야죠.
네!
보일러와 같은개념 이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