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가 여행의 전반기였다면 오늘부터는 여행의 후반기로 들어섭니다.
오늘의 일정은 이시야 초콜릿 공장 -> 오타루 -> 샤코탄으로 이어지는데 날씨가 도와주네요.
커튼을 치지않고 잤더니 눈을 뜨자마자 이렇게 삿포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침대 위에서 한컷!
짐을 대충 싸고 조금 늦게 아침식사를 하러 1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갑니다.
우리 돈으로 2만원이 넘는 아침식사를 포함을 시켜야하나... 참 많이 고민했더랬습니다.
창 가득 아침 햇살을 받으며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으니 하루의 시작도 상쾌하게 여는 듯해 포함시키길 잘 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죽과 명란... 그래고 해초 샐러드가 있어 좋네요.
단체 관광객들이 빠져나갔을 시간이어서인지 혼잡스럽지않아 좋구요.
왠지 시내 중심부에서 벗어나있어 삿포로 숙소를 잡을 때마다 제외되었던 프린스호텔... 다음부터 애용할 듯합니다.^^
오늘의 첫 일정은 이시야 초콜릿 공장입니다.
우리네 쿠크다스 같은 '시로이고히비토'라는 과자로 유명한 곳이지요.
마치 테마파크처럼 꾸며져있어 들어가면서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군요.
역시 덩치만컸지 애들 맞나봅니다.
수년 전 불미스런 일로 하마터면 회사의 존폐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타격을 입었었는데...
용케도 잘 버텨냈네요.
한달 전 쯤이라면 장미가 활짝 피었을텐데...
매 정시가되면 한바탕 쇼가 펼쳐집니다.
음악과 함께 곳곳에서 비눗방울들이 품어져 나오지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이곳 저곳에서 인형들이 연주도하고 행진도 합니다.
이 인형들은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그럴싸한지 정말 사람의 공연을 보는 듯합니다.^^
시간 조정을 잘 하셔서 꼭 정시에 벌어지는 쇼 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약15분간 펼쳐지는 쇼를 보고 잠시 정원 산책을 합니다.
견학 입장료는 1인당 600엔입니다.
그런데 떠나기 전 내 일본여행의 사수 상진씨가 건네준 마뿌루 책 안에 100엔 할인쿠폰이 있어
4명 400엔 할인받고 들어갔습니다.
제일먼저 만나게되는 도자기 분수
옛날 초콜릿즐 마시던 잔이라든가 포장 용기 등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우아하게 차려입은 귀부인들이 모여앉아 저 화려한 잔에 초코릿을 담아 홀짝 거리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러다가 그 화려한 드레스에 한방울의 초콜릿이라도 흘리게 되면 아마도 발을 동동 구르며 속상해 했겠지요.
그래서 후에 드레스에 흘릴 염려가 없는.... 딱딱하게 굳힌 고체 초콜릿이 나오게 됩니다.
옛날에 수작업으로 초콜릿을 생산해내던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최신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샌산되고 있지요,
공장을 보고 3층으로 올라가면 과자만들기 체험장도 있고 이런 케잌샵을 통과하게되지요.
케잌이 아니라 거의 예술작품 같습니다.
케잌샵을 지나면 이런 옛날 축음기와 스피커 컬렉션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계에 대해선 젆 모르지만 이런 고가의 오디오 기기를 모으려면 돈 꽤나들었겠다 싶군요.
그다음은 옛날 장난감 전시장입니다.
그냥 유리거울인 줄 알았는데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이런 인형이 나왔다가 들어갑니다.
예전에 무심코 보다가 튀어나왔을 땐 순간적으로 깜짝놀라 비명을 질렀었지요.^^;
옛날 자동차들... 옛 열차 시리즈도 모았나보군요.
옛날 50`~60년대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이 회사의 오너는 참 컬렉션을 좋아하는 양반인가보네요. 이것저것...
진실의 입. 거짓날을 입이 닫히며 물고있는 손을 놓지않는다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저 계단을 내려오면 짧은 견학코스가 끝이 납니다.
그리도 쇼핑을 하도록 샵들이 있지요.
이곳에서 파는 초콜릿들은 정말 비싸 쉬 구매로 이어지진 않더군요.
과자야 나중에 공항가서 사면 되고요.
잠시 베토벤을 닮은 남자 옆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봅니다.
확작 웃는 지인고 옆에 삐친듯 돌아앉아있는 여자의 모습이 대비돼 재미있네요.ㅎㅎ
초콜릿 공장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머문 듯하네요.
오타루의 소니아 호텔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출발을 했습니다만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길을 놓치는 바람에
유턴해 다시 초콜릿 공장으로 들어오는 헤프닝을 벌였네요.
주차장 직원들이 저 아줌마들 뭐하나... 하는 표정입니다.^^;;;
렌트를 해서 초콜릿 공장에 들렀다가 오타루를 가신다면 공장을 등지고 좌회전해 큰 길로 나섰다가
조금 내려가 고가 아래에서 좌회전하시면 바로 고속도로입니다.
즉 고속도로 타기가 아주 가깝고 수월하다는 말씀.
첫댓글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초콜렛공장이네요
예.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곳이지요. ^^
초콜릿공장 견학까지 ㅎㅎ
마치 테마파크 같아서 술보다 예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맥주박물관 대신 초콜릿공장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