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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방울 빗방울을 맞으며 '09.7.17일 인제군 남면 남전1리를 향해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뚤린 44번국도를 달리는 마음은
지난해 4월 번개포럼으로 만난 마을인지라 그동안 어떻게 발전했는지, 여기저기서 얘기를 듣긴 했지만 태양광발전시설은
잘 가동되는지, 아르고를 타러 오는 관광객은 늘었는지, 장묘시설은 잘 운영되는지, 혹시 애견센터로도 운영을 하는지,
마을단위에서는 큰 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있어왔던 주민들의 갈등은 해소되었는지 많은 궁금한 마음과 오랜만에
반가운 주민들을 만난다는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마을입구에 다달으니 먼저 우리 포럼개최를 환영한다는 프랜카드와 도로표지입간판이 맞아 주었으며, 영어교실이 열리는
마을회관 옆의 정자가 멋진 작은 정원에 주민들이 몽골텐트를 치는 등 행사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마을회관이
멋지게 설계되어 전국 최고의 미를 자랑하긴 하지만, 포럼을 할 만큼 많은 인원(130여명)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야외를 선택하고 비가 올 것 같아 철저히 준비하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조금 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아르고체험장에 이르니 어느새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오셨고 원활한
주차와 교통소통을 위해 안내하고 계셨습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은 주민들은 벌써부터 준비한 야외 저녁식사장소로
안내하였으며, 부녀회원들께서 맛난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으며, 어느새 포럼회원마을 리더들과 주민들이 오셔서 식사를
하고 계셨고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몇 번의 포럼이후에 우리 포럼회원과는 물론 마을회원들 간에도 이제는 아주 친해진
반가운 얼굴들이 되었습니다. 반가운 이들과 함께 먹는 정성스럽게 만든 저녁식사는 최고급 호텔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이번 포럼엔 최창도 이장님 등 마을주민 50인, 외부인사 17인, 마을회원 52인, 포럼회원 13인 등 132인이 참여했으며
외부인사는 강원도의회 이기순 의원, 인제군 박삼래 군수, 농업기술센터 김종각 소장, 산림녹지과 신유호 과장, 건설과
이성우 과장, 인제군 의회 김관용 의원, 박응삼 의원, 남면 임대식 면장, 함흥수 계장, 인제농협 박주호 조합장, (사)한국
여성농업인 인제군연합회 유영미 연합회장, 양양군의회 김현수 의원, 강원일보사 김미영 부장, 인제 인터넷신문 심광섭
발행인, 인제군 리더육성교육 제2기동기회 이규성 회장, 한국농어촌공사 흙사랑물사랑 사보편집 (주)비파 강미라 등
2인이 참석하였고,
마을회원으로 홍천군 명개리 열목어마을 임정분 이장님, 외삼포1리 이진영 이장님 등 주민 6인, 횡성군 조항1리 전영복
이장님 등 4인, 평창군 율치리 월컴투동막골마을 김문규 이장님 등 2인, 하진부2리 소도둑놈마을 김일동 이장님 등 4인,
인제군 방동2리 약수마을 손영주 이장님 등 5인, 원대리 심세철 이장님, 양구군 팔랑2리 홍진호 이장님 등 17인, 양양군
황이리 황룡마을 이상덕 이장님 등 12인이 참석하였으며,
포럼회원은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한림대학교 이기원 교수, 지역협력
연구센터 나정대 박사, 강원도여성정책개발센터 강문구 박사, 송영순 박사, (주)디마르 박미리 대표, (주)YTT 김유석 대표,
평창군 박윤희 문화관광 해설사, 지인현이미지아카데미 지인현 대표, (사)강원지역정보연구원 김주익, 이진용 연구원,
(주)마을디자인연구소 김대리, 상지대학교 농촌사랑연구회 이광일 회장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포럼은 최창도 이장의 ‘마을현황 및 주민이 생각하는 미래비전 소개’에 이어, 나정대 박사의 ‘주민과 함께 만드는 햇살
마을 발전계획‘, 김기업 차장의 ’일본의 지역활성화(미찌노에끼) 사례‘, 김주원 박사의 ’설문조사를 통한 마을역량 평가
결과‘, 김유석 대표의 ’남전1리 이야깃거리 만들기‘ 순으로 주제발표를 23:00 경에 모두 마치고, 자리를 아르고체험장으로
옮겨 마을리더들과 다음날 새벽 03:30까지 마을자원 개발방안과 현안사항 및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하였으며, 잠시 눈을
붙인 후 08:30에 아침식사를 하곤 아르고 체험을 하고 종합토론을 12:10까지 하며 모든 포럼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주제발표에 앞서 박삼래 군수는 인제군을 찾아주신 포럼회원과 마을회원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환영하면서 인제군에는
부농으로 황태마을과 냇강마을이 있다고 소개하고, 남전1리는 황량한 벌판이었던 마을이나 주민들이 이처럼 똘똘 뭉쳐서
열심히 노력하니 곧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힘을 주었습니다. 오늘의 노력과 땀과 의지가 마을을 변모시킬 것이며
군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김종각 기술센터 소장은 남전1리가 오늘과 같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
선정은 물론 행복하고 잘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김관용 인제군의회 의원은 주민들의 잘살아보겠다는 노력과 포럼회원들의 봉사정신에 부끄럽게 생각하며,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이 되도록 의회차원의 노력과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기순 강원도의회 의원은 우선 비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포럼의 노력에 따라 주민이 변화하고 마을이 발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새농어촌건설운동 등 마을개발사업을 수주시행한 이후 더욱 정진하지 않고 안주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초심을 잃지 말고 지속적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특히 앞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비전을 세우고 추진해야지 사업비 확보에만 목표를 두는 것은 곤란하다는 지적도 해주었습니다.
이기원 한림대학교 교수는 막국수의 원조가 있어 자주 찾아오는 마을로서 정감이 있고, 특히 포럼회원마을의 리더들께서
찾아와 더욱 반갑고 앞으로 지속적인 정보교류의 장이 되어 더욱 발전하는 마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김주원 회장은 이렇게 많은 포럼회원마을 주민들께서 찾아와 굉장히 기쁘다고 하면서 서로 다른 마을의 사례를 보고 강의
듣고 하면서 우리마을의 발전계획을 검토하는 자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 정보교류를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함께 농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변화의 시점이 되자고 동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다소 많은 분들의 인사말에 이어 주제발표가 이어졌는데, 먼저 최장도 이장은 마을의 로고인 ‘햇살마을’은 햇살로 인해
마을이 널리 퍼지는 주민화합의 뜻을 가졌다고 하면서 태양광발전 시설과 아르고 등 마을자원과 앞으로 추진코자하는
사업들을 이미지화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주민은 72세대 132명이나 실지 거주인구는 47세대 96명이며, 밭이 20ha,
논이 4ha에 불과한 농지가 적은 국도변 산촌지역이라 농업인구가 37%에 불과하며, 주택이 계곡에 산재해 마을이 집중
되어 있지 않고 거점시설인 마을회관도 주거공간 중심에 있지 않은 실정이라 했습니다. 마을회관은 인제군 내의 최고의
시설(지하1층 지상3층 150평 규모)을 갖추었고 장수문화센터로 운영하면서 영어 학교로 임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시설’은 300KW 규모로 27억원(보조7, 대출20)을 들여 '08년 완공하였으며, 월 평균 1,200kW의 전력을 생산해
23백만원, 연 약 3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하늘내린 도리안 종합장묘센터’를 유치를 계기로 마을의 모습이 탈바꿈
되었으며, 이를 통해 주변지역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아르고 구입 및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습니다. 도리안은
대지 67백평, 건물 18백평, 3개 접객실로 ‘07년 완공하였으며, 현재 2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륙양용차인
‘아르고’는 ‘06년에 16대(대당 33백만원)를 도입하여 관광뿐만 아니라 수해 등 재해시 수색작업 등에 투입하며, ’07년은
3천만원, ‘08년 4천만원, 그리고 ’09.6까지 12백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산촌클러스터 사업을 ‘07년부터
350백만원(모조80%, 자부담20%) 투입하여 저온저장시설을 완공하였고, 현재 지속시행 중이며 내년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나정대 박사는 ‘남전1리 햇살마을 마을현황 및 발전계획’을 수립 발표해 주었으며,
소양호가 보이는 자연경관과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계곡, 그리고 마을주변을 둘러싼 높은 산이 특징인 산촌마을이라고
하면서 4계절 도리안, 아르고, 태양광시설, 빙어축제, 장뇌삼, 영어마을 등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시작은
가난한 농산촌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햇살마을’을 꿈꾸고 있으며, 화목하고 행복한 농촌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마을이라 했습니다.
도리안은 수요가 많아 증축 중에 있으며, 태양광발전시설은 견학오는 사람이 많고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산촌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산림복합경영 다각화를 준비중이며, 체류형체험프로그램 개발, 생태형 하천복원, 노인
복지기금 및 장학금 조성, 그리고 활력적인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게 되면 주민복지 향상을 통한 살기 좋은 햇살마을 건설,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마을,
체류형 관광객 유치, 주민소득 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지며 1등 산촌마을 햇살마을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기업 차장은 마을에서 또 하나의 핵심사업으로 계획중에 있는 44번 국도변 농산물 판매장 설치와 관련하여, 일본에서
활성화 운영중인 ‘미찌노에끼’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미찌노에끼는 국도변에 설치되어 있는 휴게소 겸 농특산물 판매소로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차이점은 국도변에 있어 출입이 자유롭고,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주로 판매하며, 농민이 농특산물을 이른 아침에 매장에 진열하고 판매한 나머지는 저녁때 회수함으로써 항상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도록 하고 있으며, 약 10~15%의 수수료를 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자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사진까지 게시하고 농산물 생산이력을 공개하여 구매자와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부가
관광객 등 통행객이 구매대상이나 미찌노에끼는 그보다 지역주민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위치선정도 국도변의
통행이 많은 지역거점 지역이며, 상품도 지역주민이 구입할 수 있도록 진열하고 있어, 남전리에 적용시에는 일본의 사례는
벤치마킹할 것은 하되 차이점을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농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공품, 식당, 빵집, 꽃집, 수공예품, 공산품 등도 판매하며 대부분 그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이며, 그 지역 주민이 가공한 상품이란 것이 특징이고, 그지역산이 아닌 경우에는 포장지 끈의 색깔을 달리한다든지
반드시 표시하여 구매자가 쉽게 확인하고 구입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 특색있게 건축하고
실내외 휴식공간을 가꾸며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전1리에서 국도변 마을부지에 설치하겠다고 한다면 마을단위로는 곤란하고 면이나 군 차원에서 기획하고 엄격한 품질
관리와 규정을 만들어 구매자가 될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주원 박사는 사전에 주민들에게 배포하여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분석에 의한 마을 역량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주민들은 마을역량이 타마을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타마을에 비교해 마을사업 회계관리, 선진마을
사례 수집분석, 공동문제에 대한 관심도, 마을발전기금 운용, 마을회의 개최, 경조사 참여 등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마을역사에 대한 지식, 귀농한 주민과의 어울림, 주민들의 의견수렴 등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생활만족도에 있어서는 직업, 건강, 안전수준, 생활환경 쾌적성 등은 높은 반면, 교통여건, 교육서비스, 사회
교육기회, 하교교육기회 및 전반적인 복지수준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교통여건은 44번국도와 접해있는 마을
이지만 주택이 위치하는 계곡부 안쪽까지 버스가 다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정이 필요한
사항임을 보였고, 사회복지기회가 적었으나 이는 능동적 복지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소득수준은 연 500만원 이하와 3,500만원 이상이 많이 분포해 불균형과 양극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것이
마을화합의 저해요인을 가속시킬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발전 방향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마을, 체험문화 중심의 관광마을, 친환경 생태마을,
저탄소 녹색성장마을 이었으며, 이는 마을여건을 반영한 올바른 결과로 판단했습니다.
김유석 대표는 ‘남전1리 이야깃거리 만들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먼저 주민들에게 마을에서 몇 년전부터 주요 관광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아르고’가 무엇인지 묻고는 아르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이야손(제이슨)이란 영웅이 황금양털을 찾으러 갈 때 탔던 배가 바로 아르고라고 하면서,
단순히 수륙양용차라고 하기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들춰내고 영웅이 되어 이상과 목표를 찾아
가는 것이 아르고를 타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했으며 주민들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도린안 장례센터는 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요소가 있으나 이것을 오히려 태양광발전시설, 아르고, 무릉도원이란 뜻의
도리안, 밀림과 같은 전인미답의 깊은 숲 등 생명과 연계시키는 발전계획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도리안에 이르는
길의 이름도 생명의 길, 삶의 길 등으로 붙이고 의미 부여할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와같이 스토리텔링은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거나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것으로, 일테면 교회 헌금을 십일조헌금이나 건축헌금으로 하기보다는 ‘쪽방탈출헌금’
또는 ‘밑천마련헌금’으로 바꾸니 더욱 많이 걷히더라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습니다. 마을에는 다양한 지연자원이 있고
거기에는 전설과 설화가 담겨 있으며 이는 지역주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야기를 수집하여 엮어감으로서 스토리
텔링을 통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다행히 많은 비가 오지 않아 주제발표를 무리 없이 잘 마치고 자리를 옮겨 아르고체험장에서 밤샘토론을 계속하였습니다.
23:00부터 진행된 토론에는 남전1리 마을리더들과 명개리, 율치리, 원대리 이장님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의
종합토론을 통해 마을의 문제점과 해소방안에 대해 밀도 있고 허심탄회한 토론이 이어져 나아갈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많은 부분이 군청과 면사무소의 지원과 협조에 의해 해결되고 추진되어야 하나 단 한사람의 공무원도 토론에
참여하지 않아 인제군 공무원들의 지역민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지난 달 양양군과 해당 면사무소
공무원들이 새벽 4시까지 이어진 토론과 아침에 마을탐방 및 종합토론까지 함께하며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마을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주민과 포럼회원들과 함께 고민하던 기억과는 여실히 대비가 되어 씁쓸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먼저 마을의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나올 것이란 생각의 바탕에서 문제점이 제시 되었는데,
마을내 가구들이 계곡에 따라 멀리 떨어져 소통이 어렵다는 것, ‘06년 큰 수해가 있었으며 얼마 전의 집중폭우에도 약간
피해를 보았다는 점, 마을 하류는 자연환경보전구역으로서 시설물 설치 등이 불가하고 제약이 많이 따른다는 점, 도리안
장묘센터 입지선정 과정에서 주민간 극렬한 찬반 대응이 있었고 아직도 그 앙금이 남아 화합에 저해가 되고 있다는 점,
노인복지에 활용한 자금이 없어 안타깝다는 점, 마을사업 자금규모가 크고 일부 반대주민의 목소리와 투서 등으로 군청과
감사원 등의 감사를 받은 적이 있는 등 투명성 의심사례, 금년 빙어축제 때 아르고를 투입치 못해 소득이 다소 줄어든 것,
이장이나 사업 추진위원이 맡은 조직과 일이 많고 바빠서 대화시간이 적은 점, 울창한 밀림과 같은 생태자원이 풍부하고
군락지가 많은 숲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버스가 마을을 지나지 않아 멀리서 걸어와서 타야하는 교통문제,
소득 낮은 독거노인 등이 많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 등이 주민스스로 또는 포럼회원들에 의해 제시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소통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갈등을 풀 이벤트를 개최할 것을 주문하였는데, 춤과 노래 등
주민들이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통한 ‘놀이’를 권장하였으며, ‘놀이’란 ‘놓다’란 언어에서 온 것으로 '정신‘을
놓는다는 뜻으로 마음 놓고 신나게 놂으로서 서로의 마음이 통하게 되어 갈들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회의도
해야겠지만 노는 모임도 활성화하여 모임자체가 즐겁고 삶 자체가 즐거운 한 과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연환경보전구역으로 제한을 받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만큼 훼손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마을홍보에 활용가치가 크며, 외부자본 투입도 자연히 배제되어 마을에서 건축물 등 시설물이 아니라 아르고 체험과 숲
체험 등 요즘 웰빙 및 로하스바람을 타고 건강과 사회공헌 등 S/W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지닌 자원이라고 생각을 바꾸고 활용하라고 하였습니다.
도리안 장묘센터는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장례와 납골기능 이외에 애견장묘와 관계있는 시설로도 활용용도를 추가
하고, 납골당을 찾는 방문객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애견과 치유의 숲길 걷기’프로그램을 개발해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는
유럽을 벤치마킹하고, 혼자서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애견과 함께 찾도록 하여 보다 자주 찾아오게 함으로서 방문객 수를
늘리고 이들을 마을체험 및 체류관광객화 한다면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또한 장묘센터를 관광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기보다는 코끼리는 죽을 때에 아무도 모르는 신성한 곳에서 죽는 것과 같이
이 지역은 깊은 산속의 아주 신성한 곳에 위치한 곳으로서 삶의 마지막 과정을 보내기에 적합한 곳이며, 숲 자원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되었습니다.
한편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는 큰 역할을 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었으며, 다만 일을 하시는 주민들이
마음가짐을 전라남도의 장례식 관습과 같이 슬픔만이 아니라 삶의 하나의 과정이며, 마치 잔치를 여는 듯하는 것처럼
평안한 마음으로 대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노인들의 복지와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마을에서 사용할 자금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외견상 마을에서 태양광
이나 장요센터 및 아르고체험운영 등 수익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대부분은 융자금 이자 및 재투자에 활용하고
있어 유용가능 자금이 많지 않아 직접 지원은 어려운 실정이므로, 노인들에 할 수 있는 일거리를 많이 만들어 일당의
지급을 통한 마을사업과의 윈윈방법을 쓸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노인이 되면 소외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더욱
젊은 마을 지도자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것이 필요하고, 노인들의 생신 때에는 그분의 집에 찾아가 잔치를
하는 방안도 묘안으로 노인회 총무님께서 제안하시었습니다.
일부 마을사업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의 감사요청과 투서 등에 의한 사업추진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먼저 그분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명분을 주어 협조세력으로 이끌어 내도록 하고, 도저히 풀기가 어렵고 피할 수 없다면
그것을 즐기라고 주문했습니다. 즉, 마을사업 운영주체 주민들이 혹시나 빠질 수 있는 부조리나 회계처리의 실수나 투명성
확보 등에 그분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분들 영향으로 감사, 특히 농촌마을로서는 최초로 감사원
감사까지 받았으니 모든 서류와 운영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감사를 통하여 그것이 증명된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설의 운영관리 노하우와 경영 및 회계처리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습득 되었고 앞으로
어떠한 마을사업을 하던지 간에 그 어느 마을보다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편 앞으로는 외부감사제를
운영하여 보다 투명한 운영이 되도록 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께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교육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지역개발, 사업 실무, 홍보마케팅
등의 교육이었고, 주민들이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인성, 감성, 교양을 높여주는 교육은 받지 못하여
이와 같은 문제가 붉어진 것으로 보이니, 앞으로는 교육의 내용을 조정하고, 정기적인 주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며
밥을 먹듯 교육도 자주 하라고 주문하였습니다.
다음은 아르고의 활용성 문제로서 빙어축제 등에는 관련 상인회와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여 겨울 비수기 때에 관광객을
받고 이를 통해 별도의 돈을 들이지 않고 홍보효과를 누리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 강의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아르고를 타는 영웅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2009년 미스터 이아손 선발대회’ 기획 및 개최, 영웅의 옷 빌려주기,
체험장면 사진촬영 및 판매, 온라인 연결을 통한 게임 산업화, 예약접수시스템 도입과 이메일을 포함한 연락처 등 방명록
작성으로 안내장 송부 및 이메일링 홍보, 탑승 후 설문조사하여 시스템 개선, 방문객 수요에 따른 맞춤형 코스의 개발 및
다양화 등 다양한 아이디를 제시하였으며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또한 영월군 래프팅의 경우
어떻게 타야 안전한지, 어느 코스를 가는지 등 친절하고 정확하고 섬세하게 설명을 하여 고객들이 불안감 없이 만족하고
있는데 반해 아르고는 그런 섬세한 것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는 섬세해야 한다’는 말을 명심하고 보다 섬세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을의 리더구릅에게 권한과 업무가 집중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적다는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장의 권한을 분담하고 책임을 줄여주기 위해 마을자치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각 사업별 위원회를
구성하며, 이장은 총괄 관리하는 조직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운영이 잘되는 타 마을의 경우에는 일정
사업을 추진한 이장은 그 사업의 위원장이 되며 이장자리는 물러나며, 새로운 이장은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며 그 사업의
위원장이 되고 물러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의 연속성이 담보되고 이장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지 않고, 업무의
부담이 줄어들며 주민화합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습니다.
풍부한 산림자원 활용과 관련해서는 ‘인제(麟蹄)’라는 지명과 연계해 활용할 것이 주문했습니다. 인제는 ‘기린의 발굽’이란
뜻으로 여기서 ‘기린’은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giraffe)’이 아니라 ‘상상의 동물(a fabulous and auspicious beast)’을 말
하는 것입니다. 상상의 기린은 2,500년 전부터 내려오는 중국 최고의 지리․의학․역술․보물․신화의 판타지라 할 수 있는 고서
‘산해경(山海經)’ 속 전설의 동물이란 것입니다. 산해경에 의하면 기린이 사는 곳은 신성하여 성인군자가 태어나는 곳이란
것입니다. 인제는 기린이 나타난 곳, 기린이 살만한 곳으로 성인군자가 태어날 만한 곳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것에 대해
서는 인제군청 홈페이지의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다만 기린이 영물스럽다하여 940년경에 인제로 개칭했다는 기록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이러한 기린의 신화를 마을에서 선점하여 활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남전리의 숲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 많으며 계곡마다에 이야기가 있고 그에 따른 지명이 있어 이들을 채집하고 엮는다면 아주 훌륭한 스토리
텔링거리가 될 수 있으며 이릉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과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숲 해설과 곁들여 생태
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고 건강과 죽음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요건을 지닌 곳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신라시대에 거문고와 검술의 1인자가 있어, 이를 배우러 오는 사람이 많았는데, 거문고를 배우러 오는 사람에게는
검술을, 검술을 배우러 오는 사람에게는 거문고를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거문고와 검술은 서로 극과 극의 완전히 다른
것으로서 전인교육을 위한 것이지요. 이 검술을 ‘활인검(活人劍)’이라하며, 이를 사용할 때마다 ‘살려지다’, ‘살려지다’하는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이를 활용하자는 것으로 장례식장의 죽음이라는 Negative를 거꾸로 삶이라는 Positive로 활성화해
‘살려지다 길’, ‘삶의 길’처럼 이미지 조작을 가하고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치유의 숲길’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입니다.
장묘센터와 숲길을 연계해 삶으로 연계승화하자는 것이지요.
요즘 남전1리를 찾는 관광객 중에는 싱가폴 사람이 많은데, 여행사 중에는 자신들이 독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만큼 아르고가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 관광객의 대부분은 아르고만 타고는 평창 등지로 떠나버려 숙식 등
체류에 따른 돈이 되는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최근 양양에서도 4대의 아르고를 구입하여 운영
중에 있고 얼마나 확산될지는 모르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보다 질 좋은 관광휴양지로 가꿀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남전1리에는 수려한 계곡이 많아 트래킹 코스로 개발이 가능하고 서바이벌 코스로 개발하기에 기막힌
장소가 있으며, 턱걸이 폭포, 가마실, 쌍용대, 두꺼비 바위 등 천혜의 자연자원이 있어 위에서 기술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접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전1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대리나 인제군 내의
다른 마을과도 연계한다면 더욱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남전1리는 여늬 유명 농촌지역 스타마을과는 사뭇 다름니다.
대부분의 스타마을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전통테마마을, 정보화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업을 추진했고, 이를 관리하는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등이 잘 관리되어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남전리는 장례식장 입지와 소양강댐 수몰 및 환경관리 등에 의해 비교적 많은 사업비를 지원 받았으며
이를 다른 마을 주민들은 들어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아르고'라는 수륙양용차를 구입하여 소득도 올리고 재해시
구조활동을 벌여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으며, 역시 타 마을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태양광발전시설을 완료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농촌의 스타마을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알차고 내실있게 주민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고 소득도 여타 마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올리고 있는 햇살 가득한 알찬 마을입니다. 다양하고 큰
사업들을 추진하며 외부의 지도감독 없이도 농촌마을에서 어렵다고 하는 경영과 회계분야에 달인들이 되었으며 법인의
운영에도 효율화를 하였으며, 문제점 해소를 위해 새롭게 정관의 수정작업을 스스로 하는 진보된 마을입니다. 물론 여늬
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민화합 등 약간의 문제는 있으며, 지속적인 주민들의 노력이 있는 한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믿습니다.
종합토론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며 마을에 몇 가지의 숙제를 드렸는데, 화합의 기본은 장소와 분위기이므로 갈등을 풀 수
있는 놀이문화 활동을 전개하여 갈등을 해소할 것, 지역의 자연자원과 전통문화 및 전설 등을 종합한 ‘햇살마을 이야기
모음집’을 만들 것, 혼자서는 사업이나 마을발전 계획수립에 한계가 있으니 공부하는 연구동아리를 만들어 모든 주민들을
모두 숲 해설가와 마을해설가로 만들 것, 44번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를 찾기 어려우므로 안내판을 만들 것,
복지대상자에 대한 혜택을 마을차원에서 보다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것 등을 제시하였으며, 주민들의 역량과 노력
으로 보아 충분히 추진하리라 믿어집니다.
포럼을 마치면서 주민들은 그동안 잘 몰랐던 우리마을을 새롭게 보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준 포럼이라며
제시된 지적사항과 각종 아이디어 및 제안사항들을 잘 검토해 마을의 것으로 만들겠다고 하시고, 손을 꼭 잡고 가슴깊이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며 꼭 다시 들려 달라고 하시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있지 않으셨습니다.
첫댓글 마을 발전 방향 제시에 감사드리며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