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에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수술을 2번한 분이 오셨습니다.
#변비로 고통을 겪는 것이 내원의 이유였습니다.
가스가 배에 가득차고 배변이 안되어서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이 종종 있다며
치료해 줄 수 있는 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증상으로 #배뇨장애와 #배변장애가 있는데, 환자는 그것을 몰랐고,
수술후에 수술의가 변비가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을 하면서, 아니 왜 의사가
남의 배변문제를 물어보나? 기분이 나뻤다고 하시더군요.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의 주요 증상 중에 하나가 배변장애라고.
#감각이상,#근력 약화,# 목의 통증,#보행이상,#배뇨장애,#상지 마비, #저림, #하지마비와
환자가 호소하던 배변장애가 후종인대 골화증의 주된 증상입니다.
설명 드리니까, '의사가 왜 남의 배변문제까지 질문을 하나 싶어서,
잘간다고 대답'을 했노라며 겸연쩍은 웃음을 보이시더군요.
수술한 의사가, 환자에게 했던 말은
'지금까지 본 모든 환자 중에 가장 심하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외면으로만 보면, 등은 굽고 걸음도 약간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인대는,
척추뼈 사이의 움직임이 유지되게 하면서, 그 움직임이 어떤 범위를 넘어가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이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두꺼워져서 척추관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서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후종인대 골화증입니다.
증상들을 얼핏 읽어만 봐도 후덜덜하게 떨리는 증상들이 가득합니다.
이 후종인대 골화증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아시아권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아시아권에서도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주로 잘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외상,#당뇨,#비만, #면역질환,#강직성 척수염,#미만성 골과다증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주로 #경추에서 발생하는데, 흉추나 요추에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내원한 환자는 흉추, 요추까지 발병한 상태였습니다.
수술은 경추와 흉추까지 했고 그아래로 발생한 것은 주전공이 아니라고 수술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히 심한 상태였다는 뜻이겠지요.
처음 발병했을 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점점 손과 팔의 저림, 통증, 감각저하, 근력저하가 생기고
점차 다리 근력이 떨어지고, 감각이상, 보행 장애,배뇨 배변장애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팔다리가 마비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진단은,
CT를 촬영해서 골화된 종괴의 모양과 크기,척추관 협착과 압박의 정도를 알게 됩니다.
MRI는, 척수의 신경 변성과 척수의 압박 정도를 확인 할 수 있지만,
골화 부위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병변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보조진단으로 사용하게됩니다.
신경외과에서 치료는,
운동을 제한하고, #소염 진통제와 #스테로이드를 투약하게 됩니다.
#보조기 착용,#열치료 #마사지#견인등의 물리치료를 시행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가
이미 척수병증이 진행되어 신경압박이 현저한 후종인대 골화증 상태에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수술
척추관 침범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방사통이 있는 경우,
보행 장애, 섬세한 손의 운동 장애 등과 같이 척수 병증이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상태에 따라 골화 부위를 모두 적출하는 수술을 하게 되지만,
3개 척추체 범위를 넘어가면 수술중에 척수를 손상시킬 위험이 예상되기 때문에
#후궁 절제술이나 #척추 후궁 성형술을 사용하여 간접적인 후방 감압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후궁 확장 성형술이 더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후종인대 골화증 예방을 위해서는 습관적인 목 돌리기나 좌우 꺽기와 같은 과도한 목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엎드려서 책보기, 누워서 텔레비전 보기와 같이 목의 굴곡이
심해지는 자세를 피해야합니다.
특히 목 돌리기는 목의 뼈와 디스크를 마모시켜 후종인대 골화증을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내원환자처럼
이미 후방인대 골화증으로 수술을 2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저림과 통증이 있고
등이 굽어지고 변비와 불면으로 고생을 하는 상황인 것을 보면 어려운 질환임이 분명합니다.
이 환자분에게는,
변비가 될만한 증상이 복부에서 보이지 않아서, 정말 변비가 문제가 되는가?
고민을 하다가, 호흡을 잘 못하는 문제가 있으니 호흡 문제를 치료해보자고 약을 3일분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전해진 소식은 하루분 약을 드시고 바로 배변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종인대 골화증 때문에 발생한 변비가 아니라,
마취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흡의 불안정이 배변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금은 일주일씩 약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병이라 하니,
한약으로 다양한 접근을 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