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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차 늘 푸른 산악회 정기산행 안내
일시: 2016년 6월 12일(둘째주 일요일)
산행지: 경남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 [屯鐵山, 해발811.7M, (823M)]
산행코스: 심거마을☞ 510m봉☞ 갈림길☞ 시루봉☞ 갈림길(이정표)☞ 둔철산 정상
☞ 전망대☞ 금정폭포☞ 삼단폭포☞ 갈림길(이정표)☞ 보호수☞ 심거마을(원점회귀)
산행시간: 4시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둔철산 [屯鐵山].
높이 : 812m(823m)
위치 : 경남 산청군 신등면
★ 특징, 볼거리
둔철산의 동쪽은 해발 500m의 넓다란 분지로 대단위 목장과 농장이 있다. 둔철산은 3번 국도의
지리산 입구(원지)와 산청 사이에 있으며, 경호강과 나란히 달리는 3번 국도에서 보면 30-60m
바위벽이 수없이 많다. 범학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와폭과 깨끗한 담과 소사 오염되지 않아
좋다. 길이 희미해 한 여름철이면 오르기 힘들다. 척지에서 오를 수 있고 정취암에서 능선타고
대성상- 둔철산으로 갈 수 있으나 여름보다 겨울이 적당하다.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문가학이라는 도인이 여우로부터 둔갑술을 배웠다고 전해온다.
♣ 산행 시간: 2시간
☞ 산행 코스: 척지국교- 690봉- 둔철산 정상- 범학, 정취암- 둔철- 둔철산- 범학 또는 척지
☞ 둔철산(屯鐵山 823.2m)은 진양기맥이 뻗어가는 밀치 부근 627.6m봉에서 분기한 정수지맥
(淨水支脈)에 솟은 산이다. 정수지맥은 627.6m봉에서 송의산~구의산~정수산~둔철산~마제봉
~적벽산을 잇는 약 38km의 산줄기다. 지역 주민들은 둔철산이 아니라 본디 대성산(大聖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각종 산행개념도나 등산안내도에는 정취암 뒤 593m봉을 대성산으로 표기해
둔철산과 분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두 산을 통틀어 대성산으로 부른다는 얘기다.
남강(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 능선의 동쪽 끝으로 알려져 있는 웅석봉과 마주보고 있는
둔철산은 '산청의 진산'으로 불리지만 여전히 필부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산꾼들에겐
깊은 계곡과 폭포,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의 기암괴석과 수려한 조망미 그리고 걷기 편한
등산로 등의 매력을 안고 있는 명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둔철산의 여러 매력 중 단 한 가지만 꼽으라면 역시 지리산 천왕봉과 황매산이 한눈에 펼쳐
지는 장쾌한 조망미가 아닐까 싶다. 봄철 진달래와 철쭉도 아름답지만 하늘이 높고 푸른
늦가을 청명한 날 둔철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미는 가히 압권이다. 서쪽의 지리산과
북동쪽의 황매산, 북쪽 저 멀리 덕유산 능선까지 바라보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신안면 외송리 심거마을에서 출발해 외송마을로 하산하는 비교적 평이한 코스지만 다양한
볼거리에다 계곡산행과 호쾌한 능선산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품 코스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산행을 통해 그동안 세간에 잘못 알려졌던 둔철산의 주요 산행포인트를 수정,
보완했다는 점도 덧붙이고 싶다.
심거마을 버스정류소에서 관음정사가 있는 내심거마을까지는 15분 정도 좁은 콘크리트길을
걷는다. 내심거마을 입구에 등산안내판이 있고 그 주변에는 승용차를 6~7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산행기점이다.
내심거마을에는 수령 200년쯤 돼 보이는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서 있다. 깊은골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느티나무를 왼쪽에 두고 직진해야 한다. 빈집 마당의 감나무에서 빨간 홍시가
금방이라도 먹음직스럽다. 200m쯤 가면 밤나무밭 정문. 출입통제 안내 간판 왼쪽으로 등산로
표시가 돼 있다.
주변에 산행 안내리본이 여럿 보인다. 밤나무단지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그물이 쳐진 길을
따라 오르면 작은 갈림길. 계곡에 붙은 왼쪽 길 대신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가는 길을 따른다.
밤나무밭 정문에서 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까지는 대략 15분. '등산로' 표시를 따라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5분가량 계곡을 따라 오르면 왼쪽 계곡에 비스듬히 누운 삼단폭포가 보인다. 대부분의 기존
산행개념도나 산행지도에 '금정폭포'라고 표시돼 있는 지점이지만 그것은 명백한 오해다.
금정폭포는 한참 더 올라가면 만나는 수직으로 된 폭포가 정확히 금정폭포(빙석)다.
'빙석'에서 1분만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계곡을 건넌다. 어른
키 높이의 로프가 계곡을 가로질러 설치돼 있다.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 이 로프를 잡고 건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의 뜻인 듯하다. 이제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완만한 오르막을 탄다.
집채보다 큰 바위가 비스듬히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서 있는데 지나가던 산꾼들이 무너지지
말라는 뜻으로 나무를 꺾어 받쳐 놓은 모습이 앙증맞다. 5분 뒤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20m 떨어진 계곡 너머에 진짜 금정폭포가 나타난다.
높이 30m 안팎의 수직 폭포로 둔철산의 명물 중 하나지만 가뭄 탓인지 물은 거의 없고 약간의
고드름만 달려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엄청난 양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그 소리는 계곡 전체에 울려 퍼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폭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있지만 계속 직진한다.
7분쯤 오르면 마치 '솥 정(鼎)'자 모양을 닮은 멋들어진 나무를 만난다. 그 모양새가 범상치
않아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본다. 가팔라진 길을 10분가량 오르면 왼쪽이 탁 트인 멋진
전망대가 기다린다. 경호강과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눈 아래 드러나고 정면의 웅석봉과 그
오른쪽 멀리 지리산 천왕봉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널따란 공터를 만난다. 점심 먹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10분만 더 가파른 길을 오르면
능선 갈림길. 능선을 타고 오른쪽으로 3분만 가면 769봉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범학리로 떨어지는 길, 오른쪽에 보이는 둔철산 정상 쪽으로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10분가량
오르면 삼거리봉이다.
정상은 왼쪽 방향. 오른쪽은 정상을 다녀온 후 하산하는 능선길로 연결된다. '정상 0.15㎞'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왼쪽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주변에 멋들어진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5분이면 둔철산 정상에 올라선다. 사방팔방 거칠 것 없는 조망미를 가진 봉우리다.
이곳에는 진주교원산악회가 1988년 세워 놓은 정상석이 있는데 '811.7m'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이곳은 그저 삼각점이 있는
823봉이다. 어찌된 일인지 혼란스럽다. 공식 지형도에는 이곳에서 좀 더 진행, 헬기장을
지나 5분 후에 닿는 밋밋한 봉우리를 둔철산으로 표기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형도로 보나 GPS 수신기로 보나 이곳의 해발고도는 823m로 이 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왕산, 필봉산, 정수산, 황매산,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덕유산까지 바라보이는 경치 감상은 뒤로 미루고 일단 지형도상에 표기된
둔철산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10분이면 닿는 그곳은 조망이라 할 것도 없고 잡목만 널브러진 그야말로 스쳐가는 봉우리에
불과했다. '이쯤 되면 지형도를 수정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 다시 정상석이
있는,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둔철산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하산은 삼거리봉을 거쳐 왼쪽 능선이다. 10분만 가면 단성중 산악회에서 세워 놓은 또 하나의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전망이 뛰어난 이곳은 해발 805m 안팎의 봉우리. 갈림길 역할도 하는
이곳에서 오른쪽 내리막은 금정폭포로 가는 길이지만 왼쪽길로 진행한다. 5분쯤 가면 로프가
설치된 암릉길.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은 구간이다.
조금 더 가면 능선 오른쪽에 어떻게 보면 커피잔 같고, 또 다르게 보면 절구통처럼 생긴 기묘한
바위를 지난다. 로프구간에서 10분 만에 닿는 기암이 많은 봉우리는 시루봉. 공식 이름은
아니지만 지역민들이 그렇게 부르는 봉우리다. 마치 동그란 아이스크림을 2층으로 포개 놓은
모양의 바위 아래 촛불을 켜고 기도한 흔적이 보인다.
어깨를 비스듬히 기댄 일명 '부부바위'도 있다. 계속 능선길을 따르는데 15분 후 은진 송씨묘를
지나 20분쯤 가면 작은 무덤이 있는 전망대. 날머리인 외송마을 홍화원휴게소와 고속도로,
남강(경호강)이 눈에 든다. 7분 후 '경남-326호' 삼각점을 지나 50m만 가면 또다시 멋들어진
바위 전망대. 오른쪽 아래로 들머리인 심거마을이 보이고 눈을 조금 들면 왕산, 필봉산,
웅석봉이 지척이다.
바위를 우회하기 위해 왼쪽 급경사길로 내려선다. 로프가 있다. 다시 능선을 잡고 15분만
가면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거리봉이다. 119 구조 푯말에는 '시루봉'이라 적혀 있다.
이제 왼쪽 급경사길을 15분가량 조심해서 내려서면 갈림길. 왼쪽 완만한 길로 방향을 잡고
20분만 가면 물탱크와 산행안내판이 나타난다. 사실상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 된 셈이다.
텅 빈 전원주택 조성 단지 사잇길로 내려서서 날머리인 홍화원휴게소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 산행코스
• 척지~둔철산~와석총~634봉~간디마을~마제봉~3번도로~적벽산~합수점(19.6Km, 약 7시간)*심거마을 버스정류장~내심거마을~빙석폭포~전망바위~769m봉~삼리봉~정상~헬기장
~척지마을 갈림길~와석총(서래봉)~대성산~정취암~사계마을(약 5시간)
• 심거마을 버스정류장~내심거마을~빙석폭포~전망바위~769m봉~삼거리봉~정상~삼거리봉
~시루봉~609m봉~외송리 홍화원 휴게소(약 4시간)
• 외송리 홍화원 휴게소~609m봉~시루봉~삼거리봉~정상~헬기장~척지마을 갈림 길 안부
~척지마을(약 4시간 30분)
• 사계마을 버스정류장~정취암~대성산~와석총(서래봉)~척지마을 갈림길~정상~769m봉
~범학마을(약 5시간)
※ 교통정보
•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려 산청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3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외송리 심거마을에 도착한다. 심거마을에서는 내심거마을 쪽으로
좁은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타고 3분가량 들어가야 한다. 내심거마을 입구에 등산안내판과
주차공간이 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한 둔철산의 접근은 진주(시외버스터미널 741-6039)나 산청(시외버스
정류장 972-1616), 원지(시외버스정류장 973-0547) 등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진주에서는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원지에서 내려, 산청 가는 군내버스(07:30, 08:30, 09:30,
11:00)를 이용해 심거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이나,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산청, 함양 방면의
시외버스는 원지를 경유하기 때문에 굳이 진주에 내릴 필요가 없다.
• 원지에서는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경호택시(972-8800), 원지개인택시(972-0752).
산행날머리인 사계마을에서 원지까지는 교통편이 좋지 않다. 오후에는 한 차례(15:26)뿐이다.
이 버스를 놓쳤을 경우에는 택시(단계개인택시 973-4455)를 이용해 단계나 원지로 나와야 한다.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
있게 한다. 산행은 다양하다. 신안면 심거마을에서 시작해 깊은 골로 해서 둔철산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코스와 외송리에서 암봉을 거쳐 정상에 가는코스, 월성초등학교 둔철분교가 있는 둔철에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 척지마을에서 둔철산으로 가는 코스, 신등면 단계에서 정취암을 들머리로
대성산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둔철산으로 가는 종주코스가 있다.
자가용으로 산행을 나섰다면 3번 국도에 있는 외송리에서 시작해 둔철산에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심거마을 방향으로 하산, 외송리로 돌아오는 코스가 좋다. 이 코스는 외송리 마을회관
뒤편 과수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마주 보이는 둥그런 능선을 보며 비탈길로 곧장 20여분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막아선다. 암봉 틈새로 이어진 능선으로 1시간가량 가면 심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원점 회귀 산행은 오르는데 2시간 30여 분, 내려오는데 1시간 30여 분 해서 4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은 심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30여분 더 오르면 나온다. 사방을 둘러보면
먼저 웅석봉 자락이 경호강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웅석봉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정수산 넘어 거창으로 이어진
산자락이 끝이 없어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연결돼 있다.
둔철산(812m)과 대성산(593m)은 선유동계곡을 분수령으로 서로 잇대고 있다.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사람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전설이나 설화보다 아름답고, 애틋한 게 없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전설과
설화가 존재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단순한 돌무더기며 샘(泉)일 따름인 우물이 역사를 가지고,
사연을 가지고, 경외의 대상이 된다.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전설과 설화. 둔철산과
대성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 산의 높이를 더해 준다.
◆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둔철산(811.7m)은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둥지를 튼 산청의 진산이다. 둔철산은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그늘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 전부터 산청과 인근의 함양, 진주 사람들에게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사실 둔철산의 산세와 숲은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함은 지니지 못했다.
둔철산은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위험함이 없어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은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부르기엔 약한 편. 그러나 봉우리마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시야를 가리는 숲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둔철산은 쉬엄쉬엄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심거 마을 위쪽에 숨은 40여m
높이의 금정폭포 역시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적어 절벽처럼 보이는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오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둔철산 산행은 여러 곳에서 다양한 코스로 이을 수 있지만, 3번국도변 심거나 외송 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통이 편리해 접근이 쉽고 원점회귀형으로 산행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수는 외송과 심거 마을에서 준비한다. 둔철산은 척지, 외송리, 심거리, 범학리 등
여러 곳에서 산행이 가능하다. 그 가운데서도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원점회귀형 산행이 가능한
심거리나 외송리 기점의 코스가 인기 있다.
▶ 산행들머리인 외송 마을 진입로는 3번 국도변에 위치한 홍화원 바로 옆으로 나 있다. 마을길
입구에 '외송마을' 이라 새긴 작은 돌을 세워놓아 찾기 어렵지 않다. 등산로는 마을회관 옆의
밤나무단지를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바위봉우리를 향한다. 직등하는 코스는 아니고 지능선과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며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산길이 나 있다. 막판에 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에 매우 가파르긴 하지만 2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일단 주능선에
올라서면 크게 힘들일 구간은 나오지 않는다. 곳곳에 펼쳐진 바위봉우리가 경호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바위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까지 2시간 가량이면 주파가 가능하고,
그곳에서 계곡 갈림길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갈림길에서 정상표지석이 있는 둔철산 주봉
정상까지는 10분 거리다. 하산로는 계곡길로 잡는 것이 좋다. 거리도 짧고 시원한 계류에 땀을
씻거나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거대한 규모의 금정폭포를 감상할 수도 있다.
계곡 갈림길에서 둔철산 방향으로 갇 만나는 삼거리에서 서쪽 능선을 타도 심거 마을 쪽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어느 방향이나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량이면 하산이 가능하다. 심거 마을
초입은 외송 마을 입구 홍화원에서 산청 방향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초입에 옥궁모텔
간판이 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2분(도보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곳의 마을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을 수 있다. 계곡 방향 등산로는
느티나무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한다. 3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금정폭포가 나온다.
▶ 신등면 양전리 사계마을코스
사계마을 코스에서 정취암을 거쳐 둔철산 정상에 오른 뒤 남릉으로 해서 신안면 외송리
외송마을로 내려선다. 사계마을∼정취암∼593봉(대성산)∼760봉(와석총)∼둔철산∼시루봉
∼외송마을 순이 구체적 경로다.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쯤 걸리며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총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쯤 소요된다.
산행은 신등면 양전리 사계마을서 시작한다. 마을 앞 정류소에 내리면 바로 삼거리다.
산행들머리는 삼거리에서 왼쪽(모례 방면)의 60번 도로를 300m쯤 올라가면 또 다른 삼거리인
왼쪽의 갈래길로 만난다. 길가에 '정취암 4㎞'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왼쪽의
시멘트 포장로를 따르면서 시작된다. 차 1대가 겨우 다닐 만한 그 길을 15분쯤 올라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차도와 도보길이다. 갈림길 공터에 '대성산 정취암'표지석이 있어 참고하면
된다. 정취암은 오른쪽 도보길을 따른다. 15분쯤 발품을 팔면 바위벼랑 위에 새집처럼 들어선
단아한 모습의 암자를 만난다. 경내에는 문화재자료인 목조관음보살상과 산신탱화가 있다.
등로는 암자 뒤쪽 산신각 왼쪽 대밭으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50~60명은
충분히 쉴 수 있는 전망대 겸 너럭바위가 나온다. 절벽 아래 거쳐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성산이라 불리는 593봉은 너럭바위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나 아무런 표식이 없다.
산중 분지인 둔철마을을 왼쪽으로 끼고 30분쯤 능선을 이어가면 760봉 갈림길이 나온다.
달팽이 돌무덤이란 뜻의 와석총은 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와석총 너머
760봉은 사위가 시원해 주변 조망이 좋다. 척지마을과 통하는 안부사거리는 와석총에서 되돌아
나와 둔철산 방향으로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으로 만난다. 마을은 오른쪽 등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안부사거리에서 오름길로 30분쯤 이어가면 삼각점이 있는 둔철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동쪽에서 보면 밋밋하게 볼 품이 없지만 서쪽에서 바라보면 위풍이 꽤 당당한 암봉으로
솟아 있다. 고스락에서는 한점 막힘없는 조망이 압권이다. 특히 서쪽에서 북쪽으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동부지리의 첩첩한 산 그리메가 장관이다. 웅석봉이 웅장하고 바로 뒤 천왕봉이
장중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중봉은 물론 하봉,써레봉,두류봉(말봉),1315봉(새봉) 등이 보이며
심지어 쑥밭재 부근의 산청독바위도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간다.
도중에 만나는 오른쪽 갈림길은 심거나 범학으로 내려서는 하산로다. 단성중학교산악회가
세워놓은 또 다른 정상석은 정상 첫 번째 갈림길에서 4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다시 왼쪽길을
택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 어려움 없이 능선을 타고 내려갈 수 있다. 길은 멀리서 보면 군데군데
암릉을 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회해서 통과하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길도 비교적 평탄하고
전망대가 많아 주변을 조망하며 쉬어가기에 좋다. 큰바위 봉우리인 시루봉은 정상에서 25분
거리에 있다. 주변에 성곽처럼 쌓아놓은 석축은 빨치산과 관련된 흔적이라 전해진다.
외송마을에 주둔했던 토벌대에 대항해 망루 겸 참호로 활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시루봉에서
15분쯤 내려가면 무덤 앞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의성교회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내심거로 내려선다. 로프가 설치된 바위지대는 사거리에서 다시 15분쯤 걸린다.
경사가 급하지만 디딜 곳이 좋아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경호강이 발 아래로 보이면 산행은
마무리에 접어든다. 산행종점인 외송마을은 산허리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한동안 타다가
밤나무단지를 거쳐 전원주택 조성지로 연결된다. 사면길에서 25분 소요. 버스 정류소가 있는
홍화원휴게소는 경호강변에 위치한 근사한 쉼터로 외송마을에서 3번국도로 내려와 왼쪽으로
내려가면 만난다. (부산일보 참조)
○ 사계마을 - 정취암 - 593봉(대성산) - 760봉(와석총) - 둔철산 - 시루봉 - 외송마을
( 3시간30분~4시간)
늘 푸른 산악회를 찾아 주시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 아래 공지되는 승차시간과 장소를 참고하셔서 엄수하여 주십시요.
☞ 영도 부산대교 미광APT 앞 (7시 10분 출발)
☞ 보수동 세무서 앞(7시 20분 출발)
☞ 당리(하단) 낙동초등학교 입구(하이마트 건너편 김밥집) 앞(7시 40분 출발)
☞ 강서구청 지하철역 앞(8시 5분 부산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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