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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450m)산행기]
1. 산행 개요
○ 날짜 : 2008. 11. 2 日(07 : 30~ 14 : 10 나홀로 6시간40분 약 16km정도 )
○ 날씨 : 짙은 안개후 맑음
○ 산세 및 위치
-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북동쪽에 자리한 산이다
- "飛鶴"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국이라 하여 이름 붙은 산으로 1968년 1.21 서울에 침투한
무장공비가 이동한 루트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 산세가 험하지는 않은 전형적인 육산에 가까운데 오르내림이 많아 조금 지루한 느낌을 갖는 산이다
○ 산행코스
법원도서관앞(초리골 안내석)⇒초계탕집 ⇒암산(팔각정)⇒무장공비숙영지⇒은굴⇒
395봉)⇒대피소⇒ 비학산⇒대피소⇒장군봉⇒전망테크⇒385봉⇒매바위⇒초리골민가
⇒법원도서관앞
<▼ 휴대한 산행지도>
○ 대중교통
- 불광역 7번 출구로 나와 서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1번 법원리행 버스 승차 하여
법원 도서관 앞에 하차(1시간 15분 소요, 버스안내방송은 정류소를 도서관앞이라 방송함)
- 의정부 가능역에 내려 건너편 시내버스정류소에서 32번 시외버스 탑승하여
법원도서관앞에 하차(약45분소요)
2. 산행 일지
금일 산행지는 지난해에 두루뫼 박물관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초리골을 좌우로
길게 뻗어 감싼 능선이 아주 포근하게 느껴지는 산세여서 상당히 호기심이 있던 산이였습니다.
후일에 무슨 산인가 알아보니 비학산 줄기라고 하기에 꼭 찾아 보려고 생각햇던 산인데
오늘에야 실행이 되는군요
오늘도 3호선 첫차를 타고 불광역 5번 출구로 갔습니다. 06시10분입니다.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바로 법원리행 31번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는군요.
탑승을 하니 바로 버스는 출발하는데 새벽인데도 이 버스는 승객이 열댓 분 정도 있습니다.
버스가 북으로 올라갈 수 록 안개가 짙어 지니 버스가 속력을 내질 못하고 기어 가는군요
법원리를 지나 법원도서관 앞에 내리니 08시20분입니다.
안개속이라 느린운행을 한 것 같은데도 한시간뿐 아니 걸렸습니다.
버스 정류소 앞에서 행장을 꾸리고는 오늘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등고선 지형도를 가져왔기에 실제 산행하면서 지도 읽어 보려면 산행시간은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주요지점별 소요시간 및 주요 산행 정보 내역>
- 07 : 30 법원도서관앞(초리골 안내석) 출발
- 07 : 38 초계탕집(등산안내도)
- 07 : 55 팔각정(암산 고도 약210여m지점)
※ 남쪽 방향 자웅산264m⇒방위각 약180도
동쪽 방향 노고산401m⇒방위각 약106도
- 08 : 25 안부삼거리(서쪽아래 철조망, 은굴방향, 동쪽 갈곡리방향 0.5km, 암산정상 0.9km)
- 08 : 34 원기둥 통나무의자 휴식봉1
- 08 : 50 긴가로 걸림의자 휴식봉2
- 09 : 11 두루뫼박물관 갈림길 안부(1코스하산로0.8km, 서쪽 두루뫼박물관 0.5km,
대피소3.0km, 동쪽 갈곡리방향 0.7km, 암상정상 2.0km)
- 09 : 22 무장공비숙영지(안내판, 나무의자3개)
- 09 : 37 안부 초리동갈림길(초리동 0.7km, 대피소 1.7km, 김신조루트 0.8km)
- 09 : 41 은굴(은굴의역사 안내판, )
- 09 : 45 능선삼거리이정표(장군바위등산로 2.1km, 대피소 1.7km, 은굴 0.2km)
- 10 : 04 원기둥 통나무의자 휴식봉3
- 10 : 18 395봉(삼각점)
※ 북쪽방향 감악산 ⇒방위각 약42도
북서방향 비학산 ⇒방위각 약340도
북서방향 파평산 ⇒방위각 약324도
서쪽방향 385봉 ⇒방위각 약272도
북동방향 마차산 ⇒방위각 약62도
- 10 : 48 대피소(넓은마루쉼터, 나무의자, 대피소, 장군바위 0.4km, 먼내, 안개목이방향, 은굴방향)
-10 : 52 임도삼거리(토기울석산 0.6km, 등산로입구(비학산), 황발리 0.7km)
- 11 : 05 비학산(450m)정상(조망권 별로없음)
※ 북동방향 감악산 ⇒방위각 약45도
북동방향 불곡산 ⇒방위각 약136도
남서방향 385봉 ⇒방위각 약222도
북동방향 마차산 ⇒방위각 약64도
북서방향 파평산 ⇒방위각 약320도
- 11 : 44 장군봉 삼거리(장군바위 0.1km, 매바위등산로 2.9km, 대피소 0.6km)
- 11 : 47 장군바위전망대
- 12 : 17 385봉(삼각점, 봉화대)
- 12 : 30 원기둥 통나무의자 휴식봉
- 12 : 46 묘2기 통과
- 13 : 04 초리연 하산로 갈림길 이정표앞(2코스하산로0.4km, 매바위0.4km, 장군바위2.5km)
- 13 : 10 매바위
- 13 : 51 민가도착
- 14 : 10 법원도서관앞 산행완료
오늘 안개가 자욱해서 조망이 좀 될 수 있을는지 모르겠군요.
하기는 산과 들의 나무와 풀섶 들은 오늘 같이 새벽 안개를 품었다가 아침햇살 살포시 받고 나면
갈색으로 물들어 가며 가을 속으로 깊이 깊이 빠져 드는 것이지요.
자~ 가을이 깊어가는 날 또 숲 속을 걸어 볼까요~
베르나르 올리비에란 분이 말했지요.
"걷는 것은 신체활동인 동시에 정신활동이다. 바로 걸으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며 산을 오른다는 것, 나만의 호젓한 시간과 여유로움, 느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에 행복한 마음을 느끼며 이제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리골 포장된 소로를 따라 400여 미터를 오르니 좌측에 승잠원이란 한식집이 보이구요.
이곳에서 약 백여미터 더 오르니 우측으로 빨간 글씨로 초계탕이란 상호가 보이는 집이
보이는군요. 이곳 주차장앞에 등산안내도가 있구요.
산자락끝의 마당쪽 구석으로 산행입구가 있습니다.
※ 초계탕이란?
닭과 소고기의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넣어 먹는
북한의 함경도와 평안도 전통음식으로, 살얼음이 송송 떠 있는 육수 속에 있는 닭고기와 야채를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으면, 시원함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맛의 세계를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퍼온글)
초계탕집의 산 경사면쪽으로는 개울을 건너는 아치형 나무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산행예절에 관한 안내 간판도 설치 되어 보이구요.
이 다리를 보고서는 "아~ 산의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산행을 해보니 그렇치 않더군요
몇몇 군데는 나무 테크도 설치하고 조망터도 만들고 그랬는데 그 이외에는 아직 산행 등로정비가
조금은 모자란 감이 있는 곳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파주시에서 삼림욕장을 지정한 곳이라 하니까
향후에는 아마도 파주시민의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으로 변화 될 듯도 싶습니다.
바로 경사로에 통나무 계단을 오르고 나면 암산정상이 0.3km라는 이정표식이 있는 능선에
오르게 됩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등로가 바위를 타며 오르는 로프가 있습니다.
이곳을 치고 나면 바로 팔각정이 나타납니다.
중간에 로프줄이 끊어진곳도 있으나 위험한 등로가 아니니 산행에는 아무런 지장은 없습니다.
팔각정에 도착하니 팔각정의 북쪽방향 앞에 원목 재질로 세운 전망 테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개 속이라 사방으로 멀리는 조망이 불가하군요.
내가 준비해 온 지도를 보면 남쪽방향으로는 지척에 자웅산이 있는데 나무숲에 가렸습니다.
북으로는 안개 속이지만 가져 온 지형도를 살펴 보면 어느 정도 짚어 볼 수 가 있군요.
이제 북으로 진행하는 등로길은 나무테크 계단을 수직으로 내려 갑니다.
내려 오고 나면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진행 하게 됩니다.
신갈나무와 노간주나무가 섞인 능선길이군요.
이미 단풍든 이파리들을 벌써 떨군 나무들도 상당히 많구요.
서걱대는 낙엽밟히는 소릴 들으며 기분 좋은 발거음을 하나 둘 움직입니다.
이정표가 중간에 하나 나오는데 암산(팔각정)에서 500m 지점이라고 했는데
이자리에는 이정표가 필요 없어 보입니다.
안부로 향하는데 가을 들꽃들이 아직도 반기는군요.
까실쑥부쟁이가 몇송이 남아 피어올랐고 구절초도 안개속에 이슬 먹은듯...
까만 결실은 숙으러진 이파리를 가만히 보니 꼭두서니 같아 보입니다.
안부에 내려서니 이정표가 나타나는 군요. 08시25분입니다.
좌측 서쪽방향으로는 철조망이 쳐있고 우측 동쪽으로 갈곡리 0.5km라고 적혔구요.
철조망에 기대서 뭔 이정표일까 고개 뒤로 젖혀서 간신히 살펴 보니
은굴방향, 암산정상 0.9km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이 이정표도 지나가는 산객이 볼 수 있도록 뽑아서 다시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능선에는 키 큰 나무들이 있어서 조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간간이 나무 사이 사이로 조망을 해 보면서 걷고 있는데 동쪽 아래 갈곡리 마을쪽으로는
안개가 아주 자욱 합니다
능선길에 소나무가 길쭉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보면서 지납니다.
완만한 경사를 오르니 원기둥으로 생긴 통나무를 세로로 세운 휴식봉에 도착합니다.
시각은 08시34분입니다.
조망은 전혀 없습니다.
통나무를 세로로 세워 의자식으로 만든 공간이 이곳 비학산 능선길에는 산행을 끝내고 보니
상당히 많이 설치 되어 있었습니다.
앉아서 쉬어 보고 느낌을 받고 싶어도 이제 산행 초반 시작으로 아직 힘도 들지 않은 상태라
그냥 지나 칩니다.
비학산과 이 능선길이 실제 산객들이 별로 많지 않은 구간이라 한여름에는 원시림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축축 늘어진 나무들과 여러 덩굴성 식물들이 살아 가고 있구요.
능선길에서 가끔 만나는 바위 자락들도 푸르른 이끼를 머금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바위너덜 구간 길을 지나고 나서 약한 경사를 따라 오르고 나면
봉우리 하나에 도착합니다.
08시50분입니다.
이곳에는 긴 나무 목재를 가로로 걸어 놓아 걸터 앉을 수 있게 해 놓았군요.
위치 상으로 제2휴식봉이라 명명 합니다.
별다른 특별한 것이 없구요.
이곳에서 급하게 안부로 내리 칩니다.
로프가 나무기둥에 매어 있구요. 그런데 경사면에 또 이정 표식이 있군요.
암산정상1.8km, 은굴1.4km,라고 적혀 있는데 있을 필요가 없는 장소입니다.
경사로를 내리서면서 애기나리 군락지도 지납니다.
초 봄에 연두빛 바람 살랑이며 흔들리는 꽃을 피웠던 그들이 이젠 노오란 물감을
먹은듯... 우산나물도 이파리가 서서히 갈색으로 변화해 갑니다.
이제 가을 숲 속은 너나 할 것 없이 혼란스럽게 제각기의 색깔을 진하게 내뿜어
가고 있습니다
다시 안부에 내려서니 이정표식이 있는 사거리군요.
두루뫼 박물관 갈림길입니다
시각은 09시10분이구요.
이곳 능선길은 계속 작은 봉오리를 완만하게 올렸다가는 급히 내렸다가 안부를 만들고
또 올라가고를 반복 합니다.
기록을 아니 하며는 몇 개를 지나는지 내 위치를 파악할 수 가 없어서 열심히 지도를 살핍니다.
이정표를 지나면 등로 우측 동쪽으로 묘가 2기가 있습니다.
등고선 축적 1:25000 지도에는 묘기가 표식이 아니 되어 있네요.
등선을 치고 오르니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일당이 숙영했든 곳이라 안내판에
나오구요. 어디에서 宿營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봉우리를 안내판에는 삼봉산이라 했는데 나는 무장공비 숙영지봉이라고 적어 놓고 출발 합니다.
이곳 봉우리에서 북동방향으로 급하게 나무계단을 따라 잠시 내려가고 나면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거닐게 됩니다.
이 산의 특징이 참 지루하군요.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산능선이 쭉 이여진 것이 아니고 고만 고만한 산이 올랐다가 내렸다가...
안부 덩굴 숲 속에 까만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먼저 앞서 보았던 것은 꼭두서니였는데
이것은 청미래덩굴 처럼 보이는데...빨간열매가 아니니까 그럼 아니고...
아~ 민청가시덩굴 열매인가 보다.
벌써 말라 붙은 것은 건포도처럼 쭈글 거리네..
민청가시덩굴 사이로는 지나온 무장공비 숙영지 삼봉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이제 안부에 도착했는데 초리동 갈림길입니다.
시각은 09시37분이구요.
경사로를 급하게 약 5분 정도 오르면 경사로에 은굴 안내판과 굴의 흔적이 있습니다.
은굴은 일제시대에 은을 채광 하였던 곳이라고 하는데 조금 내용이 빈약한 것 같습니다.
전해 오는 이야기라고 하고 약간 추측에 섞인 말같기도 하고...
은굴 경사로 바로 위에는 원기둥 통나무 세로로 세운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나무 숲사이로 불쑥 솟은 395봉이 시야에 잡힙니다
은굴 위편 쉼터에서 가까운 능선길 삼거리에 이정표식이 있는데 우측 동쭉으로는 임도같은 것이 확연히
나 있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또한 비학산이란 이정표는 오늘 아직 한 번도 못 보았고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길이 없네요.
비학산이란 산 이름이 지명에도 아니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능선삼거리에서 능선을 휘어 돌아 약십여분 진행하면 소나무 고사목을 하나 지나고
원기둥 통나무의자 휴식봉이 또 하나 나옵니다.
10시04분 입니다.
능선에서 잠시 내려 섰다가 395봉을 치고 오릅니다.
오늘 산행 능선 중에 제일 된 비알인가 보네요. 395봉에 도착했습니다. 시각은 10시18분입니다.
이곳에는 삼각점이 있구요.
동서남북이 비교적 훤히 조망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흘린 땀을 식히느라 잠시 앉아 간식을 하면서 조망을 해 봅니다.
초리골 안은 비교적 시야에 잘 잡힙니다. 멀리 법원리는 조금 안개 속이구요.
북으로는 약간 봉우리를 내려 가서 보면 감악산이 시야에 잡히는군요.
팥배나무들이 빨갛게 열매를 맺었네요.
내가 가까이 가 보니까 산새들이 팥배를 쪼아 먹다가 주변에서 왔다 갔다 분주하군요.
이방인이 저희 식량을 탐하는 줄알고 아주 시끄럽게 재잘 거리구요
이곳에서 등고선 지도를 놓고 이곳저곳 시야 관측이 가능한 곳은 하나 둘 읽어 봅니다.
불곡산이 보일만한 위치인데 아직 안개속인 것 같구요.
북으로 나뭇가지에 가린 불뚝 솟은 비학산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멀리 북서쪽의 파평산의 서봉 레이다 기지도 조금 보입니다.
약 30여분을 이곳에서 홀로 조망을 해 보았습니다.
산을 찾는 분이 별로 보이질 않는데 서쪽 건너 전망대로 보이는 곳에 울긋 불긋 산님들 등산복이
움직이는게 보이는 군요.
이제 조망을 마치고 대피소쪽으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대피소가 지도상에 369봉으로 보이는 군요.
대피소에 도착한 시각은 10시48분이구요.
대피소는 원목으로 지은 정자처럼 생겼는데 투명한 비닐 두터운 천막으로 시설을
둘러쳐 있는 시설이군요.
내부를 들여다 보니 비바람이나 눈보라 칠 때 대피하기는 아주 좋은 곳 이구요.
식탁 같이 두 개를 설치해 놓았구요. 밖에는 널따란 마루쉼터가 있습니다.
이정표식을 바라보니 서쪽으로 장군바위 0.4km, 북쪽 경사아래로 먼내, 안개목이방향, 내가 내려 온
은굴방향 표식만 있습니다.
비학산에 대한 이정표식은 산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가 없군요.
누군가 이정표에 매직으로 비학산이라고 써놨는데 눈이 나빠서 잘 아니 보이는군요.
북쪽 경사 안부 방향으로 진행 합니다.
경사로를 내려가는데 안개가 이제 개이는 것 같은데 낙엽이 널린 땅은 아직 축축 합니다.
내려서니 사거리길인데 이정표식이 있습니다.
좌측 서쪽은 토끼울 쪽으로 가는길이구요. 우측으로 동편으로는 황발리 쪽입니다.
이정표가 있군요
이제 북으로 급경사를 치고 오릅니다.
커다란 바위암이 능선에 날카롭게 서있는 곳을 지나니까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남향 경사로군요.
그곳 양지바른 낙엽 쌓인곳에서 웬 견공들이 놀고 있다가 내가 별안간 나타나니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가는데 나도 놀라고 저들도 놀라고...
바위돌이 상당히 날카로운데 어디 다치지나 않고 잘 내려 같는지 모르겠군요.
상당히 높은 산인데 민가가 매우 먼 거리일텐데 개들이 와서 놀고 있었군요.
비학산 정상에 올라온 것 같습니다. 평지인데 벙커 위가 틀림없네요.
환기통이 밖에 설치 되어 있고 정상입석이나 정상을 알리는 아무런 표식도 없습니다.
이렇게 산의 정상이 썰렁한 곳은 처음입니다. 어떻게 삼각점도 없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도 있는 곳입니다.
시각은 11시05분입니다.
산행을 초입에서 시작하여 목적지인 비학산에 3시간35분 걸려 도착했군요.
산은 고도가 낮은 산이지만 산행 거리가 상당히 길고 오르내리는 코스가 많아 쉽게 보고
산행을 결정 했으면 큰 낭패를 할 뻔 했군요.
사실 배낭없이 간단히 산책수준으로 오려고 했었는데...
이곳에서는 나뭇가지를 이리저리 피해서 시원치 않은 조망을 살펴 볼 수 가 있습니다.
북동으로 감악산, 남쪽으로는 바로 앞에 395봉이 멀리는 흐릿합니다.
남동 멀리 불곡산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북동으로 아래에 직천저수지가 시원하군요
이곳에서 되돌아 올까 하다가 지도를 가만히 살펴보니 능선이 비교적 완만한 곳입니다.
조금 더 250여미터를 뛰어가다 시피 진행해 봅니다.
좁은 공터가 나오는데 바닥을 헤쳐 보니 헬기장이군요.
잡풀이 있어서 요즘에도 헬기장으로 사용을 하는지 모르겠구요.
이곳에서 조금 더 북서방향으로 내려가며 진행을 해 봅니다.
바위능선이 나오네요. 아~ 바위능선을 올라가니 전망이 북쪽과 북서방향으로 좋습니다.
이곳이 조망이 제일 좋은 편에 속하는군요.
11시18분입니다.
북서으로 파평산쪽으로 군부대 시설과 그뒤로 내 시야로는 송악산쪽 능선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아니 나타나는군요.
老眼이라 가까운곳의 글씨는 못보지만 아직도 렌즈보다 멀리있는 곳은 역시 내눈이 더 밝은가 봅니다.
좌측 서쪽아래는 커다란 채석장같은 것이 보이구요.
남쪽으로도 시야는 조금 보이는데 산군들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峰>
오르락 내리락
능선 타고 너울 너울
비학산에 올랐어라~
안개 속
희미하게 하나 둘
나타나는
지나쳐 온 저 봉우리 들
어루 만지고
다져 밟고
내 손과 발이
함께 했던 봉우리 들
지나가는 여우비
맞는 듯
이마 타고 턱 선까지
흐르는 땀방울
내 깊은 속으로만 젖어 들게나~
감추어진
그리움의 峰
鶴처럼 비상(飛翔)하였으면..
- 이천팔년십일월 파주 비학산에 올라-
이제 다시 비학산 정산을 거쳐서 안부로 내려와서 다시 대피소 삼거리로 되돌아 왔습니다.
11시38분입니다. 대피소에서 비학산을 다녀오는데 약50분 소요된 것이군요.
이제 장군봉으로 향합니다.
근데 장군봉에도 마찬가지로 표식이 없고 장군바위방향의 이정표식만 나오는군요.
여러 가지 이정표식과 정상표식들을 정비하여 게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날카로운 바위 돌무더기가 조금 있고 높은곳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곳이 장군봉으로 생각 됩니다. 시각은 11시41분입니다.
이곳에서 완만한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좌우로 굴참나무들이 빼곡한 능선길이 나오고
그곳을 통과하면 장군바위쪽을 가지않고 바로 능선을 타고 매바위쪽으로 가는 능선 이정표식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정작 있어야할 이정표식은 바로 100m 아래지역에 있는 장군바위 전망대나 장군바위를 알리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어처구니 없이 매바위 등산로하고 대피소방향만 있군요.
아~ 그게 아니고 이정표식에 한군데가 떨어져나간 부분이 보이네요.
장군바위쪽은 왜 떨어져 나갔는지 모르 겠네요.
395봉 건너편에서 조망해보았던 전망대가 있을 법한 노송을 찾아서 내려가 봅니다.
그곳엔 역시 바위지역이 나오고 나무 테크로 된 전망대가 있군요.
장군바위는 아래 있는 것 같은데 잘 아니 보이네요.
이곳에서 바로 매바위 등반로라고 표시한 이정표식이 또 있구요.
시각은 11시47분입니다. 이제 가까운 곳에는 안개가 많이 걷혀서 조망도 시원한 편입니다.
여기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간식을 먹습니다.
간식을 끝내고 다시 산중간 허리를 돌아서 주능선으로 진입합니다.
중간에 매바위 능선길이란 이정표식이 나옵니다.
능선길을 올라 가서 정상으로 보이는곳의 바위능선을 살펴보니 아주 오래된 삼각점이 있군요.
잘 아니보이네요.
그 아래에 제단 같은 성벽 흔적이 있는 것 같은 평지가 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봉화대가 있던 자리라고 하는군요. 이곳이 385봉입니다.
시각은 12시17분이구요 장군바위 쪽을 조망을 해 보고는 바로 진행을 합니다.
이곳부터는 이제 낙엽이 푹푹 빠지는 숲길로 이어집니다.
385봉에서 한참을 서쪽능선을 타고 내려 왔는데 이제 이정표식들이 있어 줘야 할곳에 없네요.
한참을 낙엽속에서 길을 찾습니다.
아~ 또 원기둥 통나무의자 휴식봉이 하나 나옵니다.
지도상에 체크를 하고는 다시 하산을 합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능선길이 이여지는 형세라 잘못하면 북으로 빠져 버리겠습니다.
남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길을 잡고 조금 내려오니 아래지역에 이정표식이 있네요.
매바위등산로1.5km라는 표식이 나옵니다.
다시 방향을 완전히 동향으로 꺽어서 굴참나무들이 빽빽한 산허리를 돌아 진행을 하면
이정표식이 하나 나옵니다. 이번에는 다시 남향으로 능선길이 진행됩니다.
이정표식은 매바위가 아닌 메바위라고 적혀있군요.
이곳에서 200여미터를 더 진행해 내려가면 우측 서쪽에 묘 2기가 있는 양지 바른곳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시각은 12시46분이구요.
다시 등로를 진행합니다.
신갈나무숲을 지나고 동산을 하나 지나면 솔숲을 지나게 되고 ..
초리연으로 빠지는 이정표식에 도착했습니다. 13시04분입니다.
이정표식은 좌측 동쪽 경사면으로 2코스하산로0.4km, 매바위0.4km, 장군바위2.5km라고 적혀있군요.
매바위가 가까이 왔군요.
저도 얼른 매바위를 올라보고 중간에서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하려고 합니다.
갈림길에서 약300미터정도를 봉오리를 따라 좌측으로 우회하니까 이정표식을 만나는데
정작 매바위이정표식이 아니고 또 어처구니 없이 근린공원, 약수터방향, 장군바위란 이정표식만 있네요.
자세히 이정표를 보니 약수터방향으로 누군가 매바위라고 적어놓은 매직글씨가 보이는군요.
다시 북동방향으로 위로 방향을 틀어 올라 가보니 어렴풋이 큰바위가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이쪽 방향에서는 매가 앉아 있는 형상이 아니 보이는데 아마도
법원리쪽에서 보아야 매 형상이 보일려나 모르겠습니다. 아주 큰 암석덩이군요.
시각은 13시10분입니다.
위로 올라가보니 조망이 좋은데 장군봉이나 385봉쪽에서는 조망이 아니 되었었거든요.
바위 표면 색이 하얀색이라 잘 아니 보였던 것 같습니다.
남서쪽에 법원리와 안개가 걷힌시각이라 북동쪽의 장군봉 쪽이 아주 잘조망 되는군요.
이제 매바위에서 나와 다시 이정표있는곳으로 나와서 초리연쪽으로 되돌아 갈까 하다가
근린공원쪽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이곳에서도 조금 휘어져 내려가니 묘가1기 나타나는군요.
이곳에서 제비꽃도 만나고 구절초도 만나고 그럽니다.
할미꽃도 보이는데 아마도 묘지주인이 심어 놓은 것 같습니다.
다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능선이 하나 빠지는게 보입니다.
확연히 등로길의 흔적이 있던 곳 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빠져서 하산을 하고 보니 민가로 바로 빠지는군요.
이제 도로를 따라 이동을합니다. 시각은 13시51분입니다.
이제 도로를 따라서 걷습니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초리골이 아름답군요.
음식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현재 새로 짓고 있는 곳도 몇군데 있군요.
연못이 있는 음식점 같은데 조각상이 멋지군요.
오전에 올라갔던 초계탕집 주차장은 만차구요. 이제 법원도서관앞 버스정류소에 도착했습니다.
시각은 14시10분되어 가는군요. 오늘하루 대략 지도를 검토해보니 약16키로정도의 산행거리인 것 같습니다.
약6시간40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집니다.
홀로 하면서 오늘은 등고선 지형을 살피느라 산행 시간이 약 한시간 정도 지체된 것 감이 있군요.
서울로 되돌아 가는길은 의정부방향으로 잡고 금촌에서 의정부다니는 32번 버스를 탔습니다.
의정부까지 약40여분 소요되는군요.
주내역에서 내려 서울지하철로 옮겨타고는 잠시 눈을 감습니다.
오늘도 함께 스쳐 지났던 여러 인연들에 감사함을 전하며 산행기를 여기서 접습니다.
<끝>
※ 산행중 만난 들꽃과 결실 들..
No 1 : 산초나무 열매
No 2 : 감국 ...꽃 크기가 좀 크더라구요. 작은 국화송이 만해요..
No 3 : 비짜루
No 4 : 가막살나무 열매
No 5 : 꼭두서니 열매
No 6 : 민청가시덩굴 열매
No 7 : 까실쑥부쟁이
※ 산행후기
학창시절 단짝이던
용갑순이 고향에 산입니다.
전에 파주군 천현면 법원리에 용갑순이 살았댔는데 요즘은 법원읍이 되었더군요.
산행내내 갑순이 많이 생각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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