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 국내 10대 뉴스 ]
1. 올림픽·아시안게임 서울 유치
한국은 9월30일 서독[바덴바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 84차 총회에서 일본[나고야]를 52대27의 큰 표 차로 제압, 88년 제24회 하계 올림픽 서울 개최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또한 86년 제 10회[아시아] 경기 개최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던 북한이 11월25일 인도[뉴델리]의 아시아 경기연맹(AGF) 집행위원회에서 돌연 경합을 포기, 아시아 경기 개최를 따냈다.
2. 제 5 공화국 출범
[2.11]대통령 선거인 선거에 이어 [2.25]대통령 본선에서 민정당의 전두환 후보가 선거인 5천2백77명중 4천 7백55표를 얻어 당선, 3월3일 제 12대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제5공화국 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1월 중순 새 정당들의 창당, 민정당이 압승한 3.25 총선에 이어 4월 11일 제 11대 국회가 개원됨으로써 [10.26] 이후의 정치 공백을 메우는 모든 정치 일정이 매듭지어졌다.
3. 전대통령 방미
전두환 대통령은 1월28일부터 11일 동안 [레이건]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 2월2일(미국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주한 미군 철수 정책의 백지화를 비롯, 그동안 중단됐던 한 미간의 안보 협의회 정책 혐의회 경제 협의회를 개최키로 합의하는 등 두 나라간 현안을 일괄 타결했다. 全대통령은 이어 6월 25일부터 15일 동안 [아세안] 5개국을 순방, 이 지역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다졌다.
4. 야간 통금 해제 방침 결정
여야 중진들은 11월19일 밤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중국 음식점 [도원]에서 만나 야간 통행금지 해제 건의안을 채택키로 합의했다. 이어 국회는 12월15일 본회의에서 통금 해제 건의안을 통과시켜 정부에 보냈고, 전두환 대통령은 12월18일 저녁 1p108회 정기 국회 폐회에 즈음한 리셉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통금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건국 후 37년 간의 숙제가 곧 폴어 지게 됐다.
5. 이윤상군 살해범 주 교사 체포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이윤상군은 끝내 무참히 살해되었고 유괴 살해범은 바로 윤상군의 체육 고사 주영형(28)으로 밝혀져 슬픔과 충격을 동시에 던져 주었다. 사건 발생 3백82일 만인 11월30일 경찰의 수사 개가로 해결된 이 사건은 범인 주가 도박 등으로 1천여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금품을 노려 자신이 농락한 여고생 제자 2명을 공범으로 끌어들여 범행한 사실이 들어나 [교육계 비상]의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6. 해외 여행 자유화
국민 여행 자유화 방침에 따라 정부는 8월1일자로 여권법 시행규칙을 개정, 여권의 단, 복수 구분 부부 해외 여행 연령 제한 관계 부처 추천 및 조회 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 하는 등 여권 발급 절차를 크게 간소화함으로써 해외 여행 자유화 시대가 열렸다. 친지 초청 방문(82년7월1일자부터 실시) 관광 여행(83년1월1일‥)등의 완화 조치가 남아 있긴 했지만 올해 여권 발급은 전년 대비 30%이상이 늘어나는 신장세를 보였다.
7. 교육세 신설
콩나물 교실 2부제 수업 등으로 한계 상황까지 와 있는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세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명분론이 [신세는 오세]라는 반대론을 압도한 셈이다. 그러나 불황 속에 강행된 교육세 신설의 진통은 많았다. 예금이자 배당 술 담배 및 재산세에 덧붙여 거두려던 계획이 재산세 대신 금융 보험업으로 마지막 순간에 바뀐 것도 그 같은 진통의 하나였다.
8. 김대중 무기징역
국무회의는 1월23일 내란 음모 계엄법 국가보안법 반공법 외국환 관리법 위반으로 이날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김대중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할 것을 의결했다. 정부 대변인인 이광표 문공부장관은 이 조치의 배경에 대해 {불화와 갈등의 70년대를 청산하고 화합과 참여의 80년대를 창출하려는 통치 구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문영 등 관련 피고인 11명도 같은 날 2∼5년씩 각각 감형됐다.
9. 하 형사 예금통장 절취
서울 원효로 윤경화 보살 피살 사건(7월22일발생)을 수사 해 온 용산서 하영웅 형사가 윤보살의 예금통장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난 10월17일은 국립 경찰 사상 최악의 날이었다. 윤보살 살해범으로 구속 기소된 고숙종 부인에 대한 경찰의 고문 시비가 법정에서 한창일 때 터져 나온 [하 형사 수사 경찰의 체질개선 문제를 부각시켰고 국회에서 정치 문제화되기도 했다.
10. 마산 열차 추돌 참사
5월14일 오후 3시59분 경 경북 경산군 고산면 매호 2동 앞 경부산 성행선 건널목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54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3백여 명의 사상자를 내 올해의 최대 인명피해 사고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부산 발 서울행 특급열차가 건널목을 건너던 오토바이를 친 후 급정거, 사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후진하던 중 2분 간격으로 뒤따라오던 동대구 행 보급 열차가 추돌, 탈선하면서 일어나 열차 안전 운행에 문제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