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 "도내 초중학교 35개교 사라질 것" 경고
전교조 제주지부가 "반교육적인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교육인적자원부가 경제논리로 작은 학교의 교육적.사회문화적 가치를 무시한 채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에게 동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무시한 행위"라며 "학교 통폐합으로 농어촌의 황폐화는 불보듯 자명하고 농어촌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학생 수 60명 이하인 초·중·고교 574곳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2009년까지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676곳을 통폐합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통폐합 대상은 초 529개교, 중 123개교, 고 24개교다. 올해 39개교, 내년 144개교, 2008년 196개교, 2009년 297개교를 통폐합한다는 구상이다.
전교조는 "해당지역 실정과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예산의 효율성만을 내세운 행정 편의적 발상이"이라며 "교육을 경제적 기준으로 재단하고 경제 논리를 교육에 적용시켜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를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이는 즉각 철회되어야 하며 이를 강행할 시 도민들과 전교조제주지부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제주도교육청자료에 의하면 현재 통폐합 대상(100명 이하의 학교) 및 향후 학생수 감소로 인해 통폐합 가능성이 열려있는 학교는 도내 105(12)개 초등학교 가운데 학생수 100명이하의 학교(분교장 포함)가 31개교"이라며 "60명 이하는 14교에 이르며 향후 학생수 감소로 인해 통폐합 가능성이 열려있는 학교를 포함하면 중학교 4개교, 초등학교(분교포함, 섬지역 제외)는 35개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등의 경우에는 읍면단위 학교를 중심으로 전체학교의 27%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교조는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서는 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들이 특성화된 학교 운영으로 공교육 살리기에 일조하고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다양한 교육적 요구와 학교 교육에 대한 혁신의 목소리가 드높은 현실로 미루어 볼 때 소규모 학교는 그러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제주지부는 "학교는 사람을 길러내는 곳으로 단순한 경제 논리를 적용해 사람을 길러내는 중대한 일이 도외시되는 일이 없도록 교육인적자원부와 제주도교육청은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통폐합 문제를 철회해야 마땅하다"며 "5.31 교육의원 선거시 농산어촌학교 통폐합에 반대했던 교육의원 당선자들도 제시한 공약에 따른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며 당선만 목적으로 한 립서비스가 아니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이 경제논리를 앞세운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농산어촌 교육문화 발전을 위한 계획을 보다 발전적으로 수립하여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만일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통폐합이 예상되는 제주도내 초중학교
* 제주시소재 초등학교 : 해안분교장(70명) 도평분교장(100명) ⇒ 2개교
* 북제주군소재 초등학교 : 물메교(101명) 장전교(94명) 더럭분교장(29명)
곽금교(105명) 어도교(109명) 금악교(89명) 저청교(95명) 신흥분교장(24명)
교래분교장(19명) 대흘교(78명) 선흘분교장(22명) 선인분교장(23명)
북촌교(101명) 동복분교장(51명) 구좌중앙교(86명) 한동교(72명) 평대교(75명)송당교(69명) 종달교(91명) ⇒ 19개교(섬 : 4개교)
* 북제주군소재 중학교 : 신창중(79명) 저청중(71명) ⇒ 2개교
* 추자, 우도, 비양도 소재 추자교(103명) 신양분교장(48명) 연평교(77명)
비양분교장(2명) 연평중(50명) 추자중(57명)은 섬이란 특성상 제외
* 남제주군소재 초등학교 : 풍천교(71명) 수산교(80명) 시흥교(72명)
하례교(109명) 흥산교(91명) 대정서교(102명) 가파교(16명) 토산교(58명)
가마교(70명) 덕수교(76명) 서광교(91명) 동광분교장(7명) 창천교(81명)
⇒ 13개교(섬:1개교)
* 남제주군소재 중학교 : 신산중(75명) 무릉중(63명) ⇒ 2개교
* 제외 : 마라분교장(4명)
* 서귀포시소재 초등학교 : 도순교(106명) ⇒ 1개교
첫댓글 2006년도의 기사라는 점을 염두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