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거닐며**
영원한 것은 없는데 >
동지, 겨울과 봄의 갈림길에 한 가운데가 동지날이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 하다간
다시 밤이 서서히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날
예전에는 추수를 마치고 감사의 마음으로 팥죽과 시루떡을해서
작은 설날로 이웃과 나누워 먹기도 했었다,
위에 있는 절에서 동짖날 팥죽이라도 함께 하자고 하는지라
잠시 일손을 멈추고 핑계김에 오랫만에 산책겸 산으로 오른다,

항아리 위에 어제 내린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것을 바라 보면서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일에 묻혀 계절이 바뀌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 해야 했다,
산길에 들어서자 차갑지만 상쾌한 겨울 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갑자기 춥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 한구석에 쓸쓸함이 깃든다,

생명을 다 하지도 못하고 쓰러진 커다란 나무가
떨어진 낙엽을 내려깔고 앙상한 가지위로는 작은 눈이
하이얀 선을 그으며 차갑게 누워 있다,
수일전에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북한의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하루종일 나왔다,
죽음! 모든것은 그렇게 죽음을 향해서 한발 한발 걸어가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잊어버린채 살아 간다,
죽음은 예측할수 없는 한순간에 우리에게 찾아오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죽음을 의식하고 산다면 아마도
부질없는 욕심을 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아무리 귀한 보석과 자동차 라도 죽을땐 가지고 갈수가 없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 모든 것들을 잠시 빌려 쓰거나 잠시 보관하다가 갈 뿐이다,
영원히 내가 가질수 있는 것은 털끝 하나도 없다,
내몸도 육체 라는 탈을 쓰고 잠시 빌려쓰고 있을 뿐이 아닌가?
결국 내 몸 마저도 아프면 내 마음대로 할수 없니 내몸이 아니지 않은가?
암에 걸리거나 무슨 병에 걸려 의사로 부터 죽음을 선고 밭은 사람은
어느 정도 갈등과 고뇌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천사처럼 온화 해 진다고 한다,
모든 것을 비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수행자가 무엇인가 보게 되면 그와 같은 마음과 흡사 해지기도 한다,
해서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이 보배롭고 환희 로우며 축복밭은 것처럼
작은 이슬 한 방울에도 순수 무구하게 감사함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누군가 아무리 가르치고 이끌어도 자기 자신이 깨닫기 전에는
그러한 평온속에 들어갈수 없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불을 붙이고 부채질을 하면도 불이 뜨겁다고 말하면서
그 불이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자기에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지 이루 말 할수가 없다,
성당에서는 "내 탓이요" 라고 말하기 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 뇌일뿐 정말 모든것이 내탓 이라고 늘 생각하며
그것을 교훈삼아 살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린 그렇게 사는데 길들여져 있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말과 좋은 종교를 믿는다 해도
그 모든 것은 하나의 치장일 뿐 인지도 모른다,

*동짖날 위 절에 올라가서 팥죽을 먹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번지르르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옴길때 우리는 행복해 질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