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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 9인승 모델(쌍용자동차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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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고속도로 '안정적인 승차감'…비포장·눈길 '강력한
주행'9인승 모델, 2종보통 운전 가능·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이용·넓은 실내
'강점'
(평창=뉴스1) 류종은 기자 = 쌍용자동차의 코란도투리스모는 시내도로, 고속도로, 비포장도로 등 어떤 도로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9인승 모델이 나오면서 넓은 실내 공간과 2종보통 운전면허 소지자도 운전이 가능해지는 등 장점이 많아졌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코란도투리스모는 쌍용차가 2년6개월간 18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차량이다. 출시 당시에는 11인승 모델만
나왔지만,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9인승 모델을 추가했다. 차명은 쌍용차 대표 모델 '코란도'와 이탈리아어로 관광여행을 뜻하는 '투리스모'를
조합했다. '코란도'라는 이름으로 '패밀리'라인이 완성돼 가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코란도투리스모 4WD 9인승 RT 모델을
타고 서울시 역삼동에서 강원도 평창을 다녀오는 약 330km 거리를 시승했다. 시승을 하는동안 시내도로와 고속도로에서는 '미니밴'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눈길과 비포장도로에서는 '대형SUV'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란도투리스모의 전면부는 큰 레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특히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굴곡있는 후드 캐릭터 라인은 강한 느낌을, 유광블랙색상과 크롬이 조화된 3선 라디에이어
그릴은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전했다.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리어램프까지 볼륨감 있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을 기조로 역동적 라인의
D필라와 쿼터 글래스, 'T'배지를 적용해 스타일리쉬한 사이드 캐릭터를 구현했다. 후면 디자인은 과감한 캐릭터 라인을 활용한 테일게이트와 수평형
리어램프가 입체감을 부여했다.
차량에 탑승하면 넓은 실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또 코란도투리스모의 특징 중 하나인 '중앙계기판'은
차량의 주행상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했다. 스티어링휠 뒷편에는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돼 있어 시선을 크게 돌리지 않아도 속도, 연비
등을 볼 수 있었다.
9인승 모델은 11인승 모델과 전체적인 크기가 같다. 하지만 좌석이 2개가 적은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보장됐다. 4열로 구성된 시트는 다양하게 접거나 이동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았다. 특히 2열 시트의 경우 독립시트로 변경되면서 좀 더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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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 9인승 실내(쌍용자동차 제공)© News1 류종은
기자 |
코란도투리스모는 다목적레저차량(MLV)답게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주차권이나 고속도로 통행권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티켓홀더, 원터치 컵홀더, 쇼핑백걸이, 맵포켓, 센터콘솔 등 구석구석
신경쓴 모습이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었다.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렉스턴W의 것과
같은 큼지막한 스티어링휠을 돌려보니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이 차량은 전자식 파트타임 4륜구동 차량으로 △2륜 △4륜로우(low)
△4륜하이(high) 등의 세가지 주행모드를 갖추고 있었다. 시내주행과 고속도로에서는 우선 2륜모드로, 눈길과 오르막길 등 험한도로에서는
4륜로우와 4륜하이를 번갈아가며 사용해봤다.
2륜모드로 주행할 때는 후륜구동 특유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보였다. 쌍용차의 대형세단
'체어맨W'와 동일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장거리여행에 적합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시내를 벗어나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고속주행을
시작해봤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5130mm, 1915mm에 달하는 큰 덩치에도 시속 160km까지 거침없이 올라갔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 등
좌석의 높이가 높아 고속 주행에서의 승차감은 좋지 않았다.
실제 눈길주행에서 코란도투리스모의 4륜로우는 기대 이상이었다. 제설작업이
되지 않은 길임에도 거침없이 나갔다. 오르막길에서는 36.7kg.m의 강한 토크로 어렵지 않게 올라갔다. 내리막길에서도 4륜로우 특유의 네바퀴
굴림과 엔진제어로 밀림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눈길을 벗어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릴 때는 4륜하이 모드를 선택했다. 네바퀴
굴림은 그대로지만 엔진제어가 없어 고속주행이 가능했다. 네바퀴굴림의 특징인 안정적인 코너링과 강한 힘으로 급커브가 많은 산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대형세단의 서스펜션을 장착해 급커브길에서 뒷좌석의 쏠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이날 시승한 코란도투리스모는
e-XDi200 LET 엔진과 벤츠 E-Tronic 5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kg·m, 복합연비
11.3km/l의 주행성능을 자랑했다. 실제 주행이 끝난 뒤 연비는 11.3km/l를 나타냈다. 고속주행과 급커브, 산길 등을 오갔던 주행을
했음에도 공인연비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쌍용차가 코란도투리스모 9인승을 내놓은 이유는 고객층을 더 넓히기 위해서였다. 11인승
모델은 '화물차'로 분류돼 1종보통 운전면허 소지자만 운전할 수 있었다. 반면 9인승은 '승용차'로 2종보통 운전면허 소지자도 운전할 수 있다.
그럼에도 6인 이상 승차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달릴 수 있는 장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11인승 모델은 연간 6만5000원의 세금만 내면
됐지만, 9인승 모델의 경우 50만원에 이르는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코란도투리스모 9인승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LT
2705만~2882만원 △GT 3081만~3251만원 △RT 3397만~3567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