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안디옥교회 18차 의료선교팀이 3박5일의 모든 일정을 은혜롭게 마치고 토요일밤(17일)출국했습니다. 안디옥교회 의료팀은 김환목사님과 김부철회장님을 중심으로 모두 38명의 의료진 및 분야별 사역팀으로 이루어졌는데 진료파트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피부과 한방과로 구성되었고 여기에 미용팀과 코너학습팀이 더해져 그야말로 조화롭게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진료파트에서 진료를 받으면 투약실입구에서 약을 받게 되는데 약을 받기 직전에는 전도담당 여전도사님께서 간단하지만 복음의 핵심을 담아 예수님을 소개하고 구주로 고백할 것을 권면하고 약을 지급하였습니다. 총진료 환자수가 510명이었으니까 복음을 510명 한 명 한 명에게 증거한 셈입니다.
한편 미용파트도 잠시도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밀려드는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한 분의 미용사와 두 분의 보조 진행자가 이틀동안 거의 100여 명의 커트를 한 것입니다. 분명히 팔다리가 아팠을텐데 전혀 내색없이 커트하고 섬기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 옆방에서는 코너학습팀이 진료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코너학습을 진행했습니다. 페이스페이팅과 색종이접기, 성경그리기, 거품풍선만들기는 아이들에게 인기폭팔이었습니다. 늘 긴줄이 늘어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하루종일 거의 허리한번 못피고 사역을 했지만 코너학습팀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진료를 하기 전 예배부터 은혜롭게 드리고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첫날은 학교채플로 드리면서 의료선교팀이 복음드라마를 공연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어로 특송을 했고 회장 집사님의 색소폰 연주도 은혜로왔습니다. 첫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안디옥의료선교팀 김부철회장님께서 내일은 진료전에 찬양집회를 먼저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내일 진료방문자들 중에 찬양을 잘하는 캄보디아 여자 사역자가 있는데 그 분의 특송을 곁들여 색소폰과 기타합주로 찬양집회를 하면 좋겠다"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찬양집회가 아주 은혜롭고 참석한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비록 예정에 없었던 시간이었지만 그 어떤 예배 못지 않은 은혜 가득한 찬양집회가 되었고 그 은혜의 힘은 의료팀과 진료방문자 모두에게 전달됐습니다.
또 한가지 감사했던 것은 통증을 호소하고 찾아온 1학년여자를 즉석에서 봉합수술한 것입니다. 아이가 허벅지 부근이 약 7cm 정도 찢어져 환부가 벌어진 상태였는데 본인이 아프다고 찾아온 것입니다. 마침 김부철회장님이 의료선교 올 때마다 늘 휴대하고 다니는 간의 수술도구로 바로 책상에 뉘여 국소마취를 하고 봉합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부모는 종일 일을 해야 하고 애들은 방치된 상태로 알아서 지내다 밤에나 가족이 만나는 빈민지역의 현실에서 아이가 그 무더위에 얼마나 찢어진 부위가 아픈채로 다녔을까 하는 짠한 마음도 잠시 있었지만 수술이 잘 되어 다음날 얼굴에 커다란 안경(페이스페인팅 작품)을 그리고 드레싱하러 온 아이를 보며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이틀째도 모든 진료를 완료하고 나니 집계결과 총 510명의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주님께 영광 돌립니다.
전주안디옥교회 의료선교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사회에서 의료진이라는 개념은 그 실력과 권위를 자타가 인정하는게 사실인데 안디옥교회 의료선교팀은 실력은 있으면서도 전혀 권위하고는 상관없는 겸손과 섬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을 이렇게 만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복음들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발길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또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