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을 찾은 형제
밀알보! 비닐봉투에 넣고 붙이는 수고가 따뜻합니다.
창원 한길교회 분들이 함께 하기로 했는데
교우 중에서 슬픔을 당하신 분이 생겨 함께 하지 못함에
죄송함을 전해왔습니다.
늘 함께 하는 우리 단원들의 손으로 한 부 한부
일천 팔 백부를 넣는 수고를 즐겁게 웃어야만 합니다.
손의 움직임이 불편한 지체들은 밀알보를 비닐봉투에
넣는 일을 즐겁게, 그리고 봉투와 스티커를 붙이는 일은
손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지체들과 사역자들이 웃습니다.
밀알보 한 부의 작업은 네 번의 손이 갑니다.
넣고 붙이고, 붙이고 붙이는, 왜 붙이는 일이 한 번 더
있냐고요?
예리하십니다, 비닐봉투의 마창밀알 주소가 틀리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잘 아시죠?
그런데 한 사람 붙이지도 넣지도 못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겠지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좋으신 하나님은 그 형제에게 함께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뭐냐 하면요…? 비닐봉투를 붙이기 위해 떼어낸
비닐 조각들을 주워 담는 일입니다.
형제는 신이 나서 즐겁게 웃으며 바닥에서 하얗게 버려진
비닐 조각들을 줍습니다.
도우려는 사람을 저만치 뿌려 치면서 무릎걸음으로 움직이며
형제로 찾게 한 형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오후에 감당합니다.
쓸고 닦지 않았는데 사무실이 깨끗합니다.
형제는 입고 있는 바지로 바닥까지 그렇게 닦은 듯 합니다.
그러고 보면 어떤 불편한 장애를 가졌다할지라도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다는 복된 사실입니다.
오늘 여러 단원들이 수고하셨지만 가장 아름다운 수고는
당연히 나는 할 수 없어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 없을까 찾아 그 일을 감당한 그 형제 송 두원입니다.
마창밀알보 9월호에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이 더 담겼기에
장애인을 찾아 부르시고 바로 알리시는 하나님의 더 큰 은혜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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