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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해파랑길 사진 후기 스크랩 제11구간(경주구간)
솔아 추천 0 조회 295 15.03.15 19:3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ㅇ2015.3.14.

ㅇ (나아해변) - 봉길해변 - 감포항 (12.5km. 3시간)

(월성원자력 발전소구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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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그 속에 저벅저벅 

잔잔한 해풍이 스치는 바닷길을 걷는다.

허무하게 밀려와 사그라지고

또 사그라지려 하는

하얀 포말들의 울부짖는 소리를 기억으로 담고..

묵직한 마음으로 하얗게 일렁이는 수평선을 바라본다.

저 하얀 어둠의 끝에서도 희망의 싹이 떼지어 꿈틀거릴까?

 

질기도록 이어지는 길섶. 비어있는 자리,

무너져 내린 나무밑동 부여잡은

이른 매화꽃 해풍의 향기에 취해 졸고 있다.

 

다시 해변

시커멓게 문드러진 바위에 주저앉은 늙은갈매기들의 한숨.

삶에 지친 고약한 숨소리를 토해내며, 헤진 배 털을 날리고는.

흐린 초점으로 수평선을 바라보는 눈망울을 숨긴다.

혹시라도 파도에 묻혀올까

한줌의 자아 찾아도는 구슬픈 기다림.

 

무엇을 찾으며, 또 기다리며

나만의 왜곡된 길만을 고집하며 살았는가?

------------------------------------------------------

 

 

 

 

 

[뜸북재에서 보는 봉길해변]

 

 

[나정 몽돌해변]

 

[전촌항]

 

 

 

[용굴길]

 

 

 

 

 

 

[용굴]

 

 

 

[감포해변]

 

 

 

 

[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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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15 21:15

    첫댓글 앞에 글 무언가 가슴에 와닿게하는
    풍부한 글귀내요.
    같은자리 같이 걸었으면서 인사는나눌 수 없었지만 같은시공간속에 있어 공감합니다.
    중간에 저의뒤 모습이 솔아님의 카메라에 잡혔네요.
    상상님과 저 명각 같이요.
    다음코스에도 즐거운 바닷길 되시길
    바래봅니다.
    잘 보고갑니다.

  • 15.03.16 11:06

    솔아님의 수고로 인하여, 또, 다른 11코스를 감상하게 됩니다.
    솔아님의 작품에도 본인의 사진이 없는것 같습니다^^
    11코스를 같이하며 사진을 공유(?)할수 있어 감사합니다.
    또, 뵙기를 바랍니다.

  • 15.03.16 22:53

    솔아님!!! 바쁜 걸음에도 빠짐없이 담아오신 사진 잘 보고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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