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Beethoven, Bagatelle in A minor, WoO 59 "Für Elise"
Beethoven 1770 ~ 1827
한없이 애틋하고 사랑스런 선율
이 세상 사람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곡
자동차 후진음으로 거리에서
지금도 자주 들려오는 소리, 바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너무 친숙한 곡...
베토벤의 음악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운명의 뒷덜미를 움켜쥐고 승리를 향하는
열정적인 베토벤, 또 하나는 한 남자로서 사랑을 갈구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는 두 번째 얼굴을 보여주는 곡으로
베토벤의 여린 속마음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곡일 수 있는데
그는 1802년 10월에 쓴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에서
자신이 괴팍하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오해받는 게 괴롭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상냥하고 따뜻한 측면을
사람들이 이해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 것인데...
그래서 이 곡에 조용히
귀 기울이며 마음으로 느껴보는 것은
베토벤을 더 깊게
드려다 볼 수 있는 계기가...
한편, 그럼
'엘리제' 가 과연 누구일까...
베토벤의 사랑 스토리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 중에서
'엘리제' 이름을 가진 친구는 없다.
악보엔 엘리제란 이름과 함께
그녀와의 추억을 기린다는 베토벤의 메시지가 담겼다.
이로 볼 때 '엘리제를 위하여'는 사랑하는 여인에 바친 곡이 분명하다.
베토벤의 악필 때문에
'테레제'를 엘리제로 잘못 읽어 '엘리제를 위하여'란
제목으로 발표된 것이라 주장도 있으나
자필악보 원본이
없으므로 확실치 않다.
그 외 '엘리제'란
과연 누군인지에 대해 여러 가설이 있으나
현째까지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
1810년에 완성했으나
출판은 1867년에 이루어졌고
현재 우리는 ‘엘리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지만,
이 곡에 담긴 베토벤의 따뜻한 마음은 잘 느낄 수 있다.
곡은 A-B-A-C-A 형식으로
애틋한 마음 가득한 주제에 이어 장조로 바뀌어
정답게 어우러지면서
단조로 격정적인 마음을 표현하고
A주제로 고요히 마무리 짓는다.
첫댓글 좋은 곡인데 들을때마다 자동차 후진음이 자꾸 떠올라힘드네요;; 이걸로도 세대차이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젊은 날 연습에 또 연습. 그때가 그립습니다.
실황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좀 딱딱하게 느껴지네요
네..감사합니다
아.. 이 명곡이 베토벤 사후 40년 후에 악보가 출판되었군요. 그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나요?
악보 원본이 없다면 중간에 누가 필사한게 남았나요? 궁금하네요
아이들 피아노 학원에 다닌다 치면 누구나 다 뚱땅 거리는 국민피아노곡인데, 각 잡고 연주하면 참 기가 막힌 곡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