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어제는 실습을 시작하고 첫 토요활동을 진행한 날입니다. 우리의 첫 토요활동은 사전 과제와 단기사회사업연수원에서 만남을 가진 추동에 있는 호숫가마을 도서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전 과제로 호숫가 마을도서관 이야기를 읽고 단기사회사업 연수에 가서 도서관의 관장님을 처음 만난 그 감정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이번 토요활동을 기다리면서도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설레었고 기대되었습니다.
추동에 가는 길 김제는 비가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복지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도 호숫가 마을도서관을 기대하는 마음과 발걸음만큼은 가벼웠습니다. 가는 길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긴 하였지만, 추동에 도착해서는 비가 잦아들었습니다. 대신 강한 햇볕이 반겨주었습니다.
도서관을 처음 보고선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책에서 도서관이 작다는 말이 많이 언급되었기에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그려놓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실물로 도서관을 마주하니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과거에 추동을 경험한 유빈이가 옆에 있어서 물어보았습니다. “여기 진짜 도서관 맞지?” 입구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많이 놀랐습니다.
우선 도서관을 들어가면서 내가 책에 들어간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을 올라오는 길에 보이는 호숫가 마을에 유일하게 있는 마트 ‘해피타임’을 지나가는 순간부터 책의 머리말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토요활동에 참여한 기관은 김제사회복지관을 포함해서 대덕, 산내 등등 다양한 기관에서 오셨습니다. 단기사회사업연수에 참여했던 기관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도서관에서 짧은 자기소개와 구경을 마치고 식당까지 이동하는 길에 타 기관의 실습생분들과 얘기를 나누는 시간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응원과 격려를 주고받으며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호숫가 마을의 산책길을 돌면서 꽤 덥기도 했지만,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좋았습니다. 김제의 시민 수변공원, 능제저수지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산책길 내내 조금의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조금이나마 더위를 날려주었습니다. 비가 오는 길을 걷는 낭만도 오랜만에 경험한 것 같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민물새우탕도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규리, 은미와 웃음이 떠나질 않는 식사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2024년 7월 한 달 동안 채워야 할 웃음 할당량을 규리와 밥을 먹으면서 1시간 안에 다 채운 것 같습니다. 참 귀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도서관 위에 있는 생태관에서 기관별 사례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직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고 아이들과의 만남도 없었기에 누가 발표를 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김제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된 사업인 ‘지푸라기 월드컵’ 담당 종수가 기관을 대표해서 발표를 맡아주었습니다. 큰 용기 내주어 감사합니다.
종수를 포함해 많은 기관의 사업, 사례발표를 듣다 보니 사회사업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고 내가 사업을 진행할 때,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당사자와 묻고 나누는 과정이 있어야 관계가 형성되고 사업이 진행된다는 것을 사례발표를 보며 느꼈습니다. ‘아 나도 저렇게 사회사업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기관에서 다양한 사업을 맡고 계시는 실습생분들과 도움 주시는 실무자 선생님들을 만나며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토요활동을 통해서 다시 한번 ‘사람살이’를 느끼고 왔습니다. 실습 첫 주의 마무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남은 기간도 파이팅
첫댓글 사례발표를 집중해서 보고 자신의 사업 방향성을 확실히 잡으며 '나도 저렇게 사회사업 하고 싶다' 생각한 걸 보니 수환이 너는 사업 잘 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이번 여름, 다함께 땀 흘리며 더욱 노력해보자!
토요활동을 통해 사회사업에 대해 생각하고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 하는 마음 그대로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바람이 이번 실습의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수환 학생을 이끌어줄겁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