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는 미국에서 인기있는 TV프로그램 중 하나인“Unsolved Mystery Channel” 을 방청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직역하면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되겠지만…, 우리말의 뜻으로는 한자어역인 '불가사의(不可思議)’라고 하는 것이 더 이해가 쉬울 것임) 놀라운 것은 그들이 '불가사의'라고 하는 많은 사건 중의 한 가지가 ‘기도의 응답 ’이었습니다. 그날 소개된 사건은, 한 죽어가는 남자 아기가 기도 응답으로 기사회생 되는 일이 일어났고 이것이 ‘불가사의’, 곧 “Unsolved Mystery”라는 것입니다.
잠시 소개하면, 1991년에 제임스라고 하는 11개월 된 남자아기가 선천성 간 질환으로 오늘 내일 하면서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행히 간 기증자가 생겨서 간 이식 수술을 할 수가 있었고 그 수술은 미국에서 간 이식수술로서는 최고의 권위자라고 하는 로버터(가명)박사님이 집도를 맡았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너무 어린 탓인지 이식을 받은 간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아기는 점점 더 중태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되겠느냐고 묻는 아기의 부모에게 그 의사는 “우리는 최선을 다했소, 그러나 아기에게 희망은 없는 것 같소, 지금부터 48시간이 문제이긴 한데…, 아기를 포기하고 떠나보낼 마음에 준비를 하는 편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놀라고 상처가 된 이 젊은 부부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 밖에는 없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각 신문사에 호소해서 전국에 있는 교회와 교우들에게 이 아이를 위해서 특별기도를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미 전역에 흩어진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이 어린 아기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서 의사가 말한 48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혼수상태에 빠져있던아기가 48시간이지나자 갑자기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상태가 급속히 호전되는데 그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담당의사가 놀랄 지경이었답니다. 그때 그 아기는 지금 14세의 의젓한 소년이 되어서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하는 실화였습니다. 그러면서 진행자는 기도응답받은 사실이 “불가사의”중에 하나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이것을 바라보던 필자는 감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내심 은근히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기독교 국가라는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으며, 청교도신앙 고백위에 기초를 두고 세워진 국가로 자타가 인정하는 미국이란 나라가 기도 응답에는 전혀 생소한 것처럼 놀라워 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미국이 그러할진대 다른 국가들이야 오죽하겠는가 하는 것이 필자의 입장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의 역사는 유교문화 불교문화가 공존하면서 내려오고 있고, 서민층에서는 그 문화마저 뒤틀려져 샤머니즘형태로 굳어져 있다고 보아야할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기도 응답이란 실제적으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이며 ‘불가사의 한 일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도는 기도 응답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성도에게 있어서 기도 응답은 과연 ‘불가사의’한 일인가?라고 누가 묻는다면, 필자는 단연코 ‘No!’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기도 응답은 결코 ‘불가사의’한 일이 아닙니다, 기도 응답은 성도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기도하는 자에게 따라오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아침 해가 동편에 떠서 서편으로 기우는 그 장엄함을 보고 아름답다고 감탄할지언정 ‘불가사의’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천지가 창조된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운행 되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창조주 하나님의 명령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루어지는 진리요, 그 명령이 한 번 떨어지면, 대자연이라고 해도, 그 명령에 순응해야만 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과 지식으로 알고, 또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로 받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14: 13절) 말씀하신 분과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치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며, (창1: 15-16절)”말씀하신 분은 다른 분이 아니라, 동일한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야 모르겠지만, 잘 믿던, 못 믿던, 그래도 성도라고 한다면 기도 응답을 약속하신 분과 하늘에 해가 동쪽에 떠서 서쪽으로 지게 명하신 분이 동일하신 하나님이심을 부인할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또 부인해서도 안됩니다. 설사, 그 마음에 확신이 없다고 해도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음을 부인하면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사실 하나만 분명히 알게 되어도, 성도가 기도 응답 받은 것, 하나도 이상할 것 없고 ‘불가사의한 일이라 호들갑 떨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한 번 약속하신 것은 결코 변개함이 없습니다.
이런 간단한 진리조차 믿지 못하고, 말씀에 깊이가 없는 연약한 성도들을 유린하기 위해 약삭빠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신령하다고 주장합니다.우리 나라는 오랫동안 유교와 불교, 토속적인 무속의 문화속에 살았던 민족입니다. 예수님 믿는 것도 무속신앙의 형태를 그대로 지속시키려고 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오래된 습관이나 사상과 가치를 바꾸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샤머니즘’곧, 무당종교에 길들어져 있는 우리 민족의 혼을 사로잡아 가기 위해 경쟁이라도 하듯 여기저기에서 자칭 선지자들, 신유의 은사 소유자들, 심지어는 예수님의 심장 속까지 자유자재, 임의로 들락거리며, 성도의 미래를 기막히게 알아맞힌다는 영적 뚜쟁이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만이 하나님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기도해주면 모든 병이 치유된다, 내게 신유의 은사가 있어서 언제, 어디서, 집회할 때 수많은 병자가 털고 일어나는 기적을 일으켰다고 큰소리치기도 하고, 심지어 죽은 사람이 살아났다고도 말하지만 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라 그런지, 그렇게 큰소리치기만 하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사람들이 백절 치듯 많이 모여든다는 것이며, 따라서 그들의 앞길에는 부와 명예가 약속되어져 있는 듯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기도 응답을 받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기도는 어떻게, 어떤 식으로, 누가 하느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누구의 이름으로 기도하는가? 하는 것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만 하면, 모든 인간(설사, 그가 흉악범이라고 해도)의 기도는 다 들어주시고 응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강청기도로 불치의 병에서 놓임을 받은 한 사람을 압니다. 그분은 30대 초반에 자궁암에 걸렸습니다. 의사로부터 삼 개월의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살아보려고, 절에도 가 보고, 소위 세상 사람들이 하는 짓, 다 해보았으나 모두 다 헛수고였습니다. 그때 불신자였던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저희가 섬기고 있던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밤마다 이불을 싸들고 성전에 올라와서 혼자 밤을 지새우며 주님께 매달리더군요. 아무도 그녀에게 철야하라고 말해 준 적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께서 그녀를 어루만져 주셨고 그녀는 완전히 병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우리는 그녀를 위해 중보기도는 해 주었지만, 단 한 번도 그녀의 몸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해 준 적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그녀의 기도를 들으시고 불쌍히 여겨주셨습니다. 그녀는 그 후,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건강하게 교회를 잘 섬기며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 역시, 10여 년 전에, 허파에 혹이 생기면서, 프리 스테이지의 암 증세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심으로 오늘까지 살아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물론, 저는 의사나 의술 무용지론자가 아닙니다.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받아야 하겠지요, 의사에게 지혜를 주시고 능을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니까요. 다만, 의사가 할 수 없는 일도 주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고, 치유의 기적은 꼭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것,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창세기 18:14절)"라고 하신 말씀을 그대로 믿고 기도하기만 하면 주님께서는 선하고 미쁘시사 응답 해 주시고 치료의 광선을 발해 주십니다.
안타까운 것은, 기도 응답을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서만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불가사의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거기서 거깁니다. 신령한 사람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믿고 고백하는 우리는 모두는 사랑받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직분과 직위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긴 했으나, 그 격에 있어서는 동등합니다. 만약 내가 기도해서 응답받아진 경험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다른 성도들보다 더 신령하거나 다른 성도들보다 더 사랑 받는 자가 되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도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그분 뿐입니다(딤전 2:5절 참조).
믿지 않는 불신자들의 눈에 비친 ‘기도 응답’은 그야말로 ‘불가사의’한 사건이요, 큰 이벤트일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에게 있어서 “기도 응답’이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요, 당연한 결과일 뿐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강청기도를 드리던, 무시기도를 드리건, 성전에 엎드려 기도하던, 운전대를 붙잡고 운전하면서 기도하건, 부얶에서 기도하건 안방에서 기도하건, 큰소리로 기도하건, 입안에서 중얼거리는 기도를 하건,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기도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을 모를 때, 우리는 우리의 작은 두뇌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기도 하고, 또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불가사의'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위에 오신 것이며, 너와 나를 위하여 십자가의 고통을 묵묵히 참아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승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엄청난 사랑이, 바로, Unsolved Mystery요, '불가사의'중에 '불가사의' 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시편 116편 1,2절)."